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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치료법인 '저체온 요법'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책 이야기 2014. 5. 20. 18:46
최근 핫이슈 중 하나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
함께 떠오른 키워드가 바로 '저체온 요법'이다.
극한 상황에 맞선 인체의 사투를 다루는 교양과학서 <생존의 한계> 1장에서는
바로 이 저체온 생리학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1999년 노르웨이, 사고로 한 시간 반 동안 얼음 속에 갇혀 심장이 얼어버린 사람이 구조되었다. 병원에 실려왔을 때 이미 심장이 멈춘 지 2시간이었고 체온은 13.7도였다. 사망을 선고해도 무방한 상황.
그러나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3시간 후, 그녀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 생존의 기적이 바로 저체온 요법의 시작이었다.
우리의 뇌는 혈액을 통한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하면 3~4분 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하지만 저체온 상태에서는 생리 작용도 느려져서, 뇌를 비롯한 주요 기관이 큰 손상을 입지 않고 보존된다.
초저체온 심장 정지 기법은 체온을 18도로 냉각시켜 심장과 혈액 순환을 멈추는 심장 수술 전 사전 요법이다.
이 기법을 적용하면 환자의 뇌가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기까지 45분이 확보되어, 심장 주변의 복잡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환자는 숨을 쉬지 않고 맥박도 뛰지 않는다. 그는 이 순간에는 죽은 사람과 구별할 수 없다. 하지만 의사가 필요한 수술을 완료하고 수술 팀이 차갑게 식은 그의 몸을 따뜻하게 하면, 심장이 금방 되살아나 아름답게 펌프질하면서 다시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기 시작한다.
극한 조건은 이제 거꾸로 생명을 살리는 데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 <생존의 한계>'Chapter1. 심장이 얼어붙은 사람을 다시 살려낼 수 있을까-저체온 생리학' 중에서 발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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