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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의 러시아 1891~1991
    어크로스의 책 2017. 11. 6. 12:00


          혁명의 러시아 1891~1991

             Revolutionary Russia 1891~1991 




    2017년 10월, 러시아 혁명 100주년

    왜 러시아였는가? 왜 레닌인가?

    왜 스탈린인가? 왜 실패했는가?

    러시아 그리고 소련, 세계를 뒤흔든 100년의 혁명사의 재구성


    러시아 현대사의 권위자인 런던대학교 버벡 칼리지의 올랜도 파이지스 교수는 이 책에서 러시아 혁명을 100년 동안 장기지속된 하나의 사이클로 서술한다. 러시아 혁명을 다룬 대부분의 책들이 혁명이 일어난 1917년 전후의 짧은 시기의 사정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올랜도 파이지스는 이 책에서 혁명의 기원에서부터 독재, 그리고 소련 몰락에 이르는 비극적인 과정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서 혁명 이전의 제정 러시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인류 최대의 유토피아 실험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 혁명과 공산주의에 대한 이상이 어떻게 현실에서 왜곡되고 실패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레닌과 볼셰비키의 10월 혁명에서 고르바초프의 개혁 이후 소련 몰락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혁명의 계승과 진행이라는 관점에서 서술한다.

    2017년은 러시아 혁명 100주년이다. 1917년 10월 이후 한 세기가 흘렀고, 우리는 이제 러시아 혁명을 냉전과 좌우대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류의 중요한 역사적 경험으로 다시 살펴보아야 할 때다. 왜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났는가? 왜 레닌이었고, 왜 스탈린이었는가? 그리고 그들은 왜 실패했는가? 저자 올랜도 파이지스의 놀랍고 우아한 서술이 돋보이는《혁명의 러시아 1891~ 1991》과 함께 혁명과 공산주의, 그리고 러시아와 소련의 100년을 가로질러볼 수 있을 것이다.


    제정 러시아 말기에서부터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까지

    100년의 역사를 혁명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이 책은 혁명의 관점으로 읽는 러시아 근현대사이자 소련의 역사이다. 러시아 혁명에 관한 대다수의 저술이 1917년 2월 혁명과 10월 혁명, 또는 내전과 레닌 사망을 전후한 볼셰비키 정권 초기에 집중되어 있는데 반해 이 책은 1891년 제정 러시아 말기의 대기근에서부터 시작해 1991년 소련의 붕괴에 이르는 100년의 과정을 러시아 혁명의 단일한 사이클로 해석한다. 모두 2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서 5장까지는 10월 혁명의 전사(前史)를, 6장에서 9장까지는 10월 혁명 후 신경제정책에 이르는 소련 건국 초기를, 10장에서 16장까지는 스탈린 시대를, 17장에서 20장까지는 흐루쇼프의 탈스탈린 노선에서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소련의 붕괴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100년에 이르는 러시아 혁명 과정을 ‘혁명의 진행과 계승’의 관점으로 파악하고 설명한다. 마르크스주의에 따르면 ‘농업국가 러시아’가 ‘공산주의로 이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러시아에서 어떻게 공산주의 혁명을 실행할 수 있을까?’ 혁명 이전부터 레닌을 비롯한 볼셰비키들이 맞닥뜨린 이 문제는, 레닌에서 고르바초프에 이르는 소련 공산당의 지도자들이 풀려고 한 문제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처럼 후진적인 농업 국가에서는 혁명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없으며, 산업화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줄 국가나 더 선진화된 산업 국가에서 혁명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레닌의 신념은 이후 지도자들에게 계승되었다. 스탈린의 집단화와 공포정치, 그리고 흐루쇼프의 탈스탈린 노선, 소련 지도자들의 일관된 ‘혁명 수출’과 고르바초프의 개혁까지 시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이 모든 사건들을 100년의 지평 안에서 혁명의 이행과 계승이라는 관점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구 볼셰비키, 신 엘리트, 그리고 60년대인들’

    3개의 세대로 설명하는 100년 혁명사의 굴곡들

    저자는 100년 동안 지속된 러시아 혁명의 부침을 설명하기 위해 3개의 세대를 주목한다. 10월 혁명을 주도한 ‘구 볼셰비키’, 소련식 가치를 주입받은 ‘스탈린 시대의 신 엘리트’, 흐루쇼프의 해빙기에 정체성을 확립한 ‘60년대인’이 바로 그 3개의 세대이다. 저자가 묘사한 이들 세대의 삶의 궤적은 러시아 혁명이 태동하게 된 원인과 그 실현 과정에 서 빚어진, 최초의 유토피아적 이상으로부터의 일탈과 변형, 퇴락의 상황을 실감 나게 재현해낸다.

    첫 번째 세대인 ‘구 볼셰비키 세대’는 난공불락과 같은 차르 체제를 몰락시키고 권력을 쟁취한 세대다. 높은 혁명의 이상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감도 넘쳤지만, 오래된 후진적인 농업 국가인 러시아의 ‘농민 문제’에서 좌절하고 대부분 스탈린 시기에 숙청당하고 사라진다.

    두 번째 세대는 스탈린 식 근대화의 과정에서 스탈린의 비전에 열광한 세대들이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 맞선 대조국전쟁의 승리를 경험한 세대이다. 제정 러시아와 단절된 새로운 세대이며 20세기 초에 태어나 소련식의 가치를 교육받았고 이전 세대인 구 볼셰비키들의 자리를 대체했다.

    마지막 세대는 흐루쇼프의 스탈린 격하와 비판, 공포정치의 해빙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정체성을 확립한 소위 ‘60년대인들’이다. 스탈린 이전의 사회주의 이상과(레닌으로의 복귀), 서구의 문화와 소비 생활에 더 관심이 많았던 전후의 베이비붐 세대들이다.

    100년 동안 지속된 러시아 혁명의 부침을 3개의 세대론으로 설명하는 저자의 설명은 인상적이고 흥미롭다. 혁명은 같은 신념 아래 100년 동안 지속되었지만 그 양상과 방식은 지도자들마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한 세대들마다 달랐다. 이들 3개의 세대가 각각 열광하고 지지하고 맞섰던 것은 달랐지만 레닌이 기초한 동일한 혁명적 신념, ‘낡고 오래된 농업 국가 러시아의 공산주의로의 이행과 혁명’의 굴절된 양상이란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념에 기댄 유토피아 실험이 권력의 손에서 어떻게 굴절되고 정당화되었는지, 그것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는지를 저자는 3개의 세대의 삶의 궤적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러시아 현대사에 관한 가장 위대한 이야기꾼

    올랜도 파이지스 교수의 대중을 위한 러시아 혁명사

    이 책은 펭귄클래식으로 유명한 영국 펭귄출판사의 대중 교양 시리즈인 ‘펠리칸 시리즈’의 한 권으로 출간되었다. 이념에 열광하는 것이 지나간 시대, 전문가들만이 읽을 수 있는 학술적인 러시아 혁명사와 소련 현대사만이 저술되고 출간되는 가운데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아 일반 대중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되고 출간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러시아 혁명과 소련의 역사에 관한 자신의 일련의 저술 (《농촌 러시아와 내전 Peasant Russsia, Civil War》(1989), 《민중의 비극 A People's Tragedy》(1996), 《러시아 혁명의 해석—1917년의 언어와 상징Interpreting the Russian Revolution—The Language and Symbols of 1917》(1999) ,《나타샤 댄스 -러시아 문화사 Natasha's Dance》(2002), 《속삭이는 사회 - 스탈린 시대 보통 사람들의 삶, 내면, 기억 The Whispers》(2007) (*괄호 안은 원서 출간 년도) )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평범한 시민이 러시아 혁명에 관해 접근할 수 있는, 이론적 접근 보다는 사건의 전개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책을 펴내려고 노력했으며, 이 책은 그 노력의 결과물이다. 


    ◎ 저자 소개

    올랜도 파이지스 Orlando Figes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고 현재 런던대학 버벡 칼리지 역사학 교수로 재직하며 러시아 근현대사를 가르치고 있다. 러시아 현대사에 관한 가장 정통한 역사가‘, 현대 러시아에 관한 가장 위대한 이야기꾼’(<파이낸셜 타임스>)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인간의 얼굴을 찾아 드러내는 섬세한 감각, 타고난 문학적 재능을 겸비한 저술가로 명성이 높다. 그가 쓴 책은 울프슨 역사상,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도서상, NCR 도서상을 비롯하여 학계와 출판계 유수의 상을 휩쓸었으며,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올랜드 파이지스는 이 책에서 러시아 혁명을 1891년의 대기근에서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까지 이르는 100년의 지평에서 살펴본다. 1917년을 전후한 일련의 단기간의 사건사적 설명의 맥락이 아니라 그 후의 독재와 테러, 그리고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까지 레닌과 그 후예들이 계승한 100년의 장기지속적인 과정으로 100년의 역사를 서술하고 재구성한다.

    대표작으로는《속삭이는 사회-스탈린 시대 보통 사람들의 삶, 내면, 기억The Whisperers》(교양인, 2013),《나타샤 댄스-러시아 문화사Natasha’s Dance》(이카루스미디어, 2005),《민중의 비극 A People’s Tragedy》(한국 미출간) 등이 있다.


    ◎ 역자 소개

    조준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교양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러시아 근대사》(공저) (민속원, 2014)가 있고, 이사야 벌린의《러시아 사상가》, 미하일 엡슈테인의《미래 이후의 미래》, 안나 폴릿콥스카야의《러시안 다이어리》등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 서평 및 추천사

    올랜도 파이지스의 러시아 혁명을 읽는 프레임은 통찰력 있고 설득력 또한 높다. 그의 전작들에서 보여준 놀라운 역사 저술가로서의 재능은 이 책에서도 다시 펼쳐진다. 그의 책은 독자들이 적은 노력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고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도와준다.

    - 데이비드 프리스틀랜드, <파이낸셜 타임스>

    현대 러시아 역사의 권위자인 저자가 혁명을 일으킨 볼셰비키들의 간절한 염원에서부터 소비에트 제국의 완전한 붕괴에 이르는 거대하고 딱딱한 학술적 이야기를 대중들이 읽을 수 있는 저술로 만들기 위해 모험을 했다. 모험은 성공적이었다.

    - <커커스 리뷰>

    우아하고 명료한 글이다. 올랜도 파이지스처럼 역사 속에서 드러나는 웅장함과 공포, 그리고 종종 분노와 같은 감정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저자는 거의 없다.

    - <스타 트리뷴>


    ◎ 차 례

    서문

    1장 시작 – 1891년 대기근

    2장 최종 리허설 – 1905년 피의 일요일

    3장 마지막 희망 – 스톨리핀의 개혁과 좌절

    4장 전쟁과 혁명 – 1914년 1차 세계대전의 발발

    5장 2월 혁명 – 1917년 1차 혁명

    6장 레닌의 혁명 – 1917년 10월 혁명

    7장 내전과 소비에트 체제의 형성 – 1918~1921년 볼셰비키의 성장

    8장 레닌, 트로츠키, 스탈린 – 혁명의 결정적 얼굴

    9장 혁명의 황금기? – 1921~1928년 신경제정책

    10장 대전환 – 스탈린의 경제개발5 개년 계획

    11장 스탈린의 위기 – 1932년 새로운 상황

    12장 후퇴하는 공산주의? - 소련의 극적인 방향 전환

    13장 대숙청 – 1937~1938년 구 볼셰비키의 축출

    14장 혁명의 수출 – 2차 세계대전의 배후

    15장 전쟁과 혁명 – 1941년의 대재앙과 승리의 이면

    16장 혁명과 냉전 – 전후 강경 노선으로의 회귀

    17장 종말의 시작 – 1956년 흐루쇼프의 ‘비밀 연설’

    18장 성숙한 사회주의 – 노쇠한 정부와 고르바초프의 등장

    19장 마지막 볼셰비키 – 1991년 소련의 붕괴

    20장 심판 – 혁명의 후기

    주 / 옮긴이의 글 / 찾아보기


    ◎ 책 속에서

    소련 지도자들은 그들의 정권이 끝나기 전까지 하나같이 레닌이 시작한 혁명을 자신들이 계승해나가고 있다고 믿었다. (...) 그들은 소련 국가의 건립자들이 상상한 것과 똑같은 유토피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스스로를 레닌의 상속자로 자처했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혁명이 1991년 소련 체제의 붕괴와 함께 끝나는 100년의 단일한 사이클로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 (10쪽)


    제1차 세계대전 전야에 러시아 내에 혁명적 상황이 도래했는가 아닌가는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그러나 러시아 혁명이 많은 면에서 1차 세계대전의 결과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군사적 패배로 인해 반역과 무능으로 비판받던 ‘친독적’ 황실과 정부에 대해 사회 여론은 등을 돌리게 됐다. 따라서 민족의 구원을 위해 황실과 정부를 제거하는 것이 애국적인 행위로 여겨졌다. 1917년 2월 혁명은 군주정과 그 군사 지도부에 맞선 민중의 봉기가 될 예정이었다. 그것은 전쟁에 의해 파생된 ‘민족’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사회 전체로 확산시켰다 (87쪽)


    레닌이 계획한 도발, 즉 선제 쿠데타가 제대로 먹혔던 것이다. 멘셰비키와 사회주의혁명당원들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감으로써, 자신들의 실수를 최초로 인정했던 멘셰비키 인사 니콜라이 수하노프의 표현을 쓰면 “소비에트와 대중과 혁명에 대한 독점권을 볼셰비키에게 내준” 셈이 된 것이었다. “우리 자신의 어리석은 결정 때문에 우리가 레닌의 총 ‘노선’의 승리를 보장해준 꼴이 된 것이다” (147쪽)


    무엇보다, 레닌은 농민에 대한 정책에서 스탈린과 달랐다. 레닌은 스탈린의 통치 아래서 이루어졌던 폭력적인 방식으로 농업 집단화가 수행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레닌이 신경제정책(네프 NEP)에 대해 품었던 혁명의 비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탈린과 마찬가지로 유토피아적이었지만, 스탈린이 1928~1929년 신경제정책을 번복하면서 선포한 ‘대전환’보다 더 농민 친화적이었고, 더 다원적이고, 더 관용적이었다. (199쪽)


    공산주의는 민족주의적으로 변했고, 민족 주의는 소비에트 방식으로 재구성됐다. 우리가 티마셰프나 트로츠키의 견해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간에, 스탈린 정권의 강화는 혁명 초기의 유토피아적 꿈보다는 견고하고 친숙한 원리에 근거해 국민의 지지를 동 원하려는 시도에 확실히 근거하고 있었다. (262쪽)


    1945년에는 어떤 개혁도 일어나지 않았다. 종전은 황폐해진 소련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5개년 계획의 자급자족정책과 금욕 생활로 회귀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에서 스탈린 정부는 냉전 시기 서방과의 투쟁을 대비해 나라를 무장하고자 통제의 끈을 조였다. (337쪽)


    흐루쇼프는 한 번도 권력을 확고히 잡아본 적이 없었다. 처음부터 그의 탈스탈린화 계획은 스탈린의 충복으로서 정치 경력을 쌓았던 고위 당지도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385쪽)

     

    고르바초프는 알맞은 때를 기다렸다. 그는 ‘근위대’ 수구파에 자신이 안드로포프의 개혁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는 중앙위원회 내에서 자신의 지지 세력을 쌓아갔고, 해외 순방으로 자신의 위신을 키워갔다. (401쪽)


    러시아인들이 공산주의 체제의 사회적 트라우마와 질환으로부터 치료받는 데에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정치적으로 혁명은 죽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혁명은 100년 동안의 그 폭력적인 사이클 속에 휩쓸린 사람들의 정신 속에서 사후의 삶을 계속 살아가고 있다. (4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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