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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본격 *비루한* 저자 소개
    책 이야기 2013. 4. 16. 11:19

    어크로스의 신간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짝짝짝!!!!

    기다리시는 팬분들이 SNS에 가득히 "책이 안 온다"를 성토하고 계시는데, 사실 어제가 출간일이었습니다. 서점에 들어갔으니까, 오늘 부터 배송받으실 수 있어요. 한마디로 '고갱님 여러분'들께서는 예약 구매를 해주신 셈! 

    (우리 저자님, 인기 있으십니다!! SNS에서는 슈퍼스타!!!) 


    담당 편집자, 게으른 관계로 책 소개를 미처 블로그에 못 올렸는데 그건 나중에 올릴게요, 일단 책 소개는 요술램프 서점의 책 소개를 확인해주시구요, 대신 '책을 받아본 사람들은 모두 경악한다는 세상에서 가장 긴 저자 소개'를 공개해볼까 합니다. 


    먼저, 책 날개는 이렇게 생긴 거 다들 아시죠? (사진은 이택광 선생님께서 찍어 올려주셨습니다.잠시 슬쩍~!)

    담아간 이미지 고유 주소

    요걸 '표2'라고 부릅니다. 뒷쪽 책 날개는 '표3'이라고 불러요. 한윤형 저자님 본인이 직접 쓴 자기 소개는 표2를 차고 넘쳐 흘러 표3까지 꽉 채웁니다. 가뜩이나 깔끔한 표지인데, 책에 대한 설명보다 저자에 대한 설명 만으로 이 책은 존재감을 뿜어내는군요. 비슷한 사례를 좀 찾아보려고 했는데, 못 찾겠더라구요,


    *혹시 책 날개 두 면을 다 채운 저자 소개 보시면 제보 좀 해주세요. *


    아무튼, 요거 기다리시는 독자님들을 위해 저자 소개를 먼저 공개합니다~!!! (짜잔) 

    정치평론을 하기 좋게 대구에서 태어났다. 친구들이 “내 주변은 아무도 안 찍었는데, 왜 1번이 당선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면 친척들이 모여 정치 이야기를 하던 명절 풍경이 떠오른다. 유년기와 사춘기는 대전에서 보냈다. 1983년 생으로 남들보다 조금 빨리 학교에 들어갔지만 왜소한 신체조건 때문에 책읽기를 좋아해 수다가 많은 이상한 아이로 자랐다. 공부를 많이 시킨 부모님에게 대들지 못할 정도로 소심했고 숨어서 할 수 있는 취미는 독서뿐이었다. 덕분에 ‘글쟁이로 살기 위해 필요한 최소 수준의’ 독서 취향을 만들었다. “게임을 하고 웹툰을 봐야 이 시대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숨어서 할 수 없었던 게임과 음악은 잘 모른다. 책을 좋아한다고 착각하여 인문대를 선택했으나 잘 적응하지 못했다.


    남들은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던 고등학교 시절에 인터넷 게시판에서 안티조선 운동의 태동을 지켜봤다. 안티조선 운동의 원년 멤버(2000년)로 시작해 민주노동당에 입당하고(2001년) 진보신당으로 옮기면서(2008년) 정치의식을 형성했다. 잘하지는 못하는데 ‘스타 리그’에 심취했고 2010년까지 게임방송인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노예로 살았다. 마침 좋아하던 프로게이머의 생일선물로 ‘조공’되는 팬북에 들어갈 원고를 팬들에게 청탁받고 처음으로 글쟁이로 살게 된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너무 낯 뜨거운 찬양 글을 써 친구에게 “야, 그래도 니가 글쟁이인데 좀 가오는 지키고 살자!”라는 핀잔을 들었다. 2,000년 대 중반에는 하루 1천 명이 넘게 블로그를 방문했는데, 정치평론을 보러 오는 사람들과 스타리그 수다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나뉘었고 자기들끼리 잘 섞이지 않았다.


     ‘육군 병장 만기전역’을 한 2007년 이후 드라마 비평 잡지 <드라마틱>과 장르 전문지 <판타스틱>의 객원 에디터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1년에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에 미디어비평을 연재했던 ‘흑역사’가 있고 2002년에 <아웃사이더>나 월간 <말>지에 기고를 하기도 했다. 2008년 1월부터 1년여 동안 <씨네21>에 3주마다 칼럼을 썼다. 그 후에는 ‘2030’이란 꼭지명이 붙어 있는 거의 모든 칼럼에 관여했다. 기고했거나 기고 중인 매체로는 한국일보, 한겨레, 한겨레21, 경향신문, 주간경향, 시사IN,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문화과학>, <황해문화>, <자음과 모음>이 있다. 현재 ‘언론개혁시민연대’의 정책위원이며 ‘독서대학 르네21’의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2012년 봄, 독립 자유기고가의 비루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매체비평지 ‘미디어스’에 자신을 고용해 달라고 간청해 현재는 월급을 받으며 글을 쓴다. 쓴 책으로는『뉴라이트 사용후기』, 『안티조선 운동사』가 있다. 『리영희 프리즘』, 『진보의 재탄생』,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 『20대 오늘, 한국 사회의 최전선』등을 쓰는 데 힘을 보탰다.『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로 2011년 <기획회의> 선정 ‘한국의 저자 300인’에 선정되었다. 누군가 직업을 물을 때는 ‘삼류 기자’라고 대답하지만 ‘칼퇴’하고 책 작업을 하는 ‘널럴’한 직장을 다니는 주제에 외고 작업을 하면서는 “이거 꼭 투잡스인거 같아”라고 푸념한다.


    2008년 촛불시위 이후 ‘20대 논객론’이 유행하면서 ‘멸종해가는 게시판 키보드워리어’ 처지에 두어 명의 또래와 함께 ‘20대 필진’으로 호명되었다. 그때 불러주는 매체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부모님이 원하는 ‘중간계급의 계급재생산’에 실패한다. 그 때 ‘이 짓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돌이킬 수 없겠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지만 멈출 수 없었다. 지금도 그 사실을 후회해야 하는지 안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서른이 되기 전 ‘한국 사회에서 386세대를 가장 잘 뜯어먹는 20대’라고 자평한 적이 있다. 질풍노도의 이십대를 지나 드디어 서른 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위안과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중년 이후의 내 삶’을 상상하면 아득해진다. 


     

    여기서 잠깐~!!!

    저자 사인본을 원하시는 분들의 요구에 부응코자 '특별 번개'를 마련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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