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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사과와 USB를 사러 돌아다닌 날.. 사과모형,교보문고,비틀즈주절주절 :: 출판사의 일상 2011. 3. 17. 17:56
강남 교보와 광화문 교보에 우리 책이 요로코롬 디피되어 있다.
우리 이름이 어크로스이고, 책이 사과에 관련한 책이니까
비틀즈 전곡이 든 한정판 usb를 선물로 정한 뒤
일이 점점 커져서, 급기야 책을 구입하신 분들께
진짜 사과를 드리게 되었다.
그 사과로 말씀드리자면, 정말 고심고심해서 선택한 것들로
개별 포장되어 있고, 참으로 아삭아삭한 것들이다.
워낙 마케터 선배가 뭐 하나 건성건성하시는 분이 아니라서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그냥 커피와 TOP의 차이랄까,
그냥 밥집과 맛집을 차이랄까... 그런 걸 느꼈다.
저기 저 사과모형들은 우리가 남대문부터 고속버스터미널까지
뒤져서 산 것들이다.
인터넷에서 사려니 모양이 제대로 보이지가 않아서
진짜 진짜 같은지 진짜 알 수가 없어; 직접 가서 보고 사기로 한 것이었는데,
가는 날은 늘 장날, 엄청 추워서 혼났다.
밤 열시가 다 되어서야 매장에 도착했고, 디피를 마쳤다.
생각보다 예뻐서 고생한 것도 잊고
직원분들께 사과 만져보라고 좀 까불었다;
직원분들도 재밌다고 와서 만져보시고.
이런 이벤트는 처음이라,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두 손 모으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편집일을 하면서 안 좋은 게 있다면 신경이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진다는 것이고,
좋은 게 있다면, 정말 세상엔 안 보이는 곳에서 애쓰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아간다는 것이다.
DODODO, 발로 뛰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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