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만들며 배웠던 가장 뭉클한 단어, 지두룸책 이야기 2013. 10. 30. 10:14
지난 주말 를 보다 고향 계신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그러다 저희 책 만들며 배웠던 가장 뭉클했던 강원도 방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그건 안 돼, 서울 간 성(형) 지두룸이여." ... 막내가 벽장을 쳐다볼 때마다 어머니의 단호한 목소리가 들린다. 막내는 삼시 세끼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는다. 그러나 서울에 유학 간 큰아들은 어머니의 따뜻한 밥을 먹을 기회가 없다. 짭조름한 밑반찬도, 가끔씩 해주는 특별식도 없다. 어머니는 그것이 마음이 아프다. 그렇다고 밥을 지어 서울로 향할 수도 없고, 지은 밥을 아들이 올 때까지 보관해둘 수도 없다. 그래서 준비한다. 귀하지만 상하지 않는 것, 먹어도 물리지 않는 것을 벽장 한 귀퉁이 고이 보관한다. 그것이 서울 간 아들을 '지둘리면서(기다리면서)' 보관해둔 '지..
-
-
[마감] 경력 편집자 채용 공고(일부 수정)카테고리 없음 2013. 10. 23. 11:42
기획편집자 구인 공지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어크로스입니다.저희 출판사에서 경력 편집자를 구합니다. 창업부터 함께 한 소중한 편집자 한 분이 개인사정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대신할 편집자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크로스는 2011년 3월 7일 김호, 정재승의를 첫 책으로 출간한 후 현재까지 (계열 브랜드인 혜화동을 포함해) 26종의 책을 출간한 '지식논픽션' 출판사입니다. 지식논픽션은 인문, 과학, 경제경영, 자기계발, 에세이 등 분야를 막론하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일반 독자들도 쉽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컨텐츠를 아우르는 말로 '어크로스'가 내는 책의 성격을 특정한 것입니다. 어크로스 소개를 조금 더 드리자면 우선... 현재 편집자이며 경영을 맡고 있는 대표 1인,마..
-
[방언정담] 사람이 담긴 말, 세상이 담긴 말어크로스의 책 2013. 10. 16. 13:30
"개땅쇠 모르요, 개땅쇠?" "글쎄요, 개똥새는 들어봤어도......" "그랑게 나가 말헌다 않으요. 쩌그 봐요. 맨 개펄 아뇨. 거 머시냐, 우덜은 저걸 개펄이라 하들 않고 개땅이라고 헤. 전라도에 개땅이 원체 많애 싸니까 여그 사는 사람을 개땅쇠라고 헤. 개땅에 사는 사람이라고. 개똥새가 아니랑게. 개똥은 무신 얼어 죽을 개똥. 알라믄 똑뙤기 알고, 갤칠라믄 똑뙤기 갤차." . . . 남도에서 두만강까지, 서울깍쟁이부터 육진 아바이까지 국어학자 한성우와 함께하는 진짜 우리말을 찾아 떠나는 여행 사투리에 담긴 우리 삶과 사회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나다 누구나 사투리를 쓴다. 시골 사람들만, 고향을 떠나 사는 사람들만 사투리를 쓰는 게 아니라, 서울 사람들도 서울 사투리를 쓴다. 그 다양한 방언에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