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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17:03




실리콘밸리 스토리

 

휼렛 패커드의 차고에서부터 스탠퍼드의 인맥까지

새로운 아이디어와 치열한 욕망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황장석 지음





책 소개

 

 

첨단 기술의 메카를 만든 역사에서 멘털리티까지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실리콘밸리의 모든 것

 

‘지구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기업이 생겨났다가 사라지고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본이 들어왔다 빠져나가는 곳.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 실리콘밸리는 어떤 원리로 움직이고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이 책은 하루가 멀다고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실리콘밸리는 대체 어떤 곳인가 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누가, 어떻게 과수원을 실리콘밸리로 변화시켰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왜 전 세계 수많은 인재와 투자가는 실리콘밸리에 몰려들까?’, ‘유연하고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넘어 젊은 엔지니어들을 끌어당기는 힘은 무엇일까?’, ‘아이디어와 기술과 자본은 어떻게 연결되어 조화롭게 작동할까?’, ‘인도와 중국계 이민자가 실리콘밸리를 이끄는 키맨이 된 까닭은?’ 등과 같은 질문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실리콘밸리의 성장과 성공에 관한 기존의 관점은 몇몇 천재적인 기업가를 중심으로 한 창업과 혁신적인 기업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토리》는 그러한 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오늘날 혁신의 심장 실리콘밸리를 있게 한 사람들과 그들의 욕망이 모여 일궈낸 다양한 문화·경험·제도까지, 실리콘밸리여서 가능했던 성공의 메커니즘에 주목한다.

기자 출신 저자는 실리콘밸리에 거주하면서 기업 구성원으로서가 아니라 외부의 관찰자로서 보다 넓은 시야로 실리콘밸리 구석구석을 들여다보았다. 독자는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성공을 유지하는 비결인 실리콘밸리만의 독특한 사고방식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출렁이기 시작한 지금, 세계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실리콘밸리를 이해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교양서가 되어줄 것이다.

 

 

실리콘밸리를 읽는 4가지 키워드

차고 창업, 스탠퍼드 대학, 너드와 투자가, 이민자

 

차고 창업: 차고가 없어서 스티브 잡스가 없는 걸까?

창업 신화 이전에 먼저 알아야 할 실리콘밸리의 생태계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차고 창업’이다. 혹자는 실리콘밸리 차고 창업의 성공 신화를 부러워하면서 차고가 없는 우리 문화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에게는 차고가 없어서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이 나오지 않는 걸까? 차고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술로 실현해내기에 적합한 공간인 것만은 분명하다.

실제로 휼렛과 패커드는 1939년 월세 45달러의 주택에 딸린 차고에서 공식적으로 창업을 하면서 차고 창업의 시작을 알렸다. 휼렛패커드는 1970년 직원 1만 6000명에 연 매출 3억 3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로 인해 해당 차고는 1989년 ‘실리콘밸리가 태어난 곳’으로 ‘캘리포니아주의 역사적 랜드마크(California Historical Landmarks)’로 지정되었고, 2007년에는 미국 연방정부가 ‘역사적 장소(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를 선도하는 기술 기업과 천재 기업가의 성공담만으로는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실리콘밸리라는 공간에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은 개별적 자생이 아니라 상호의존적 공생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공생은 실리콘밸리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구성원과 크고 작은 공동체들의 ‘연결’에서 비롯된다.

이제는 차고 창업의 성공 신화에서 벗어나 실리콘밸리를 이루고 있는 토대가 무엇인지, 실리콘밸리를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는 그곳 사람들만의 네트워크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바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스탠퍼드 대학: 전 세계 인재들이 실리콘밸리로 몰려드는 까닭은?

인재, 교육, 자본이 선순환하며 창업에 최적화된 혁신의 요람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유일하게 졸업식 축사를 한 대학. 실리콘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혁신의 요람. 바로 스탠퍼드 대학의 이야기다. 스탠퍼드 대학은 명실공히 실리콘밸리 네트워크의 허브로 자리하고 있다. 스탠퍼드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도전의 기회를 얻고, 성패에 상관없이 늘 또 다른 가능성에 도전할 기회가 열려 있다. 그 저변에는 훌륭한 스승이자 창업 멘토가 되어주는 교수진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레드 터먼 교수는 휼렛과 패커드를 비롯하여 트랜지스터를 개발하며 노벨상을 받은 윌리엄 쇼클리 등을 실리콘밸리로 불러들이며 지역에 기술 기업의 토대를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했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총장을 지내며 스탠퍼드 대학의 위상을 크게 올려놓은 창업가 출신의 존 헤네시 총장 또한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창업에 지대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스탠퍼드 대학은 세계에서 창업 환경에 가장 특화된 교육 기관이기도 하다. ‘디스쿨’로 대표되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살린 학생 주도적 강의는 젊은 인재들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대학이 나서서 ‘기술 이전 사무소(Office Technology Licensing)’를 운영하며 학생과 기업 간의 특허 사용 계약을 담당하며 챙긴 로열티로 다시금 학생들을 지원한다. 이처럼 실리콘밸리의 중심에 있는 스탠퍼드 대학에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너무도 매력적인 교육과 기술, 자본이 선순환하는 토대가 만들어져 있다.

 

너드와 투자가: 실리콘밸리에서 기술과 자본은 어떻게 연결될까?

위험 부담을 감수한 대담한 벤처 투자의 비법

실리콘밸리 벤처 기업 육성 기관의 대명사인 와이 콤비네이터. 이곳의 공동 설립자이자 벤처 투자가인 폴 그레이엄은 “너드와 부자가 둘 다 있는 지역만이 신생 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무엇에 완전히 미쳐있는 너드와 신생 기업에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투자하는 투자가가 모여 있는 지역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운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름방학에 친구들을 이끌고 실리콘밸리로 날아갔다. 그들에게 실리콘밸리는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드는 공간이자 늘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벤처 투자가들은 자연스레 아이디어가 샘솟는 공간으로 발길을 돌린다. 미국 서부의 ‘월스트리트’라고 불리는 샌드힐로드가 대표적이다. 전설적인 벤처 투자가 유진 클라이너는 그 자신이 유능한 엔지니어이자 창업가 출신으로, 큰돈을 번 후 창업을 희망하는 가능성 있는 너드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었다.

시대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민첩한 판단력은 벤처 투자가가 지녀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을 이해하는 엔지니어 출신, 특히 창업까지 해본 경력의 투자가가 수없이 많다. 그로 인해 투자가들은 단순히 자본을 투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업의 설립부터 확장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돕는 경우가 많다.

 

이민자: 인도와 중국이 실리콘밸리를 움직인다?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키맨으로 떠오른 두 나라 사람들

“실리콘밸리는 IC 위에 만들어졌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IC는 반도체 집적회로가 아니라 인도계(India)와 중국계(Chinese)를 의미한다. 그만큼 실리콘밸리에 인도계와 중국계 엔지니어가 많다는 뜻이다. 인도와 중국계 이민자들은 각각 페이스북 본사에서 바다 건너 동쪽에 위치한 프리몬트와 애플의 도시 쿠퍼티노를 장악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 모두 20세기 초에 노동 이민자들이 다수 이주하면서 미국에서의 세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부터는 고등 교육을 받은 이공계 인재들의 이민이 주를 이룬다. 실리콘밸리는 가난하고 꿈을 펼치기 어려운 환경의 조국에서 벗어나 꿈을 찾아온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 차별과 억압, 가난에 시달려야 했던 아시아계 이민자들이었으나 최근에는 특유의 응집력과 억척스럽기까지 한 학구열, 끈기가 빛을 보고 있다. 2011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에드윈 리가 중국계 시장으로 당선되었는가 하면 인도계 순다르 피차이는 43세에 구글 CEO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인도와 중국계 이민자들은 점차 실리콘밸리 내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저자 소개

 

지은이 황장석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동아일보와 서울신문에서 정치·사회·문화부 기자로 일했으며, 2012년 말 스탠퍼드 대학교 후버연구소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지내다 실리콘밸리 생활이 길어지면서 정착하게 되었다. 야후 본사가 있는 서니베일과 전기 자동차 테슬라 공장이 있는 프리몬트를 거쳐 현재는 실리콘밸리 남부 산호세에 살면서 <머니투데이>, <티타임즈> 등에 글을 기고하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기술과 혁신, 그리고 업무 환경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그보다는 실리콘밸리를 그런 것들의 상징으로 만들어온 과거와 현재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요컨대 세계가 동경하고 때로는 추종하는 지금의 실리콘밸리가 만들어지기까지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반세기가 훨씬 넘는 기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사 그리고 문화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한다. _프롤로그 중에서 _7쪽

 

HP의 차고 창업은 실리콘밸리 차고 창업의 대표적인 선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술 기업이 창업 초기에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는 것부터 추후에 투자를 받는 것까지 창업자가 회사를 키워가는 방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_32쪽

 

잡스는 업무상 많은 공개 연설과 프레젠테이션을 했지만 대학 졸업식 축사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스탠퍼드 대학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실리콘밸리라는 공동체와 깊이 연결돼 인재를 키워내는 대학’이라는 일종의 존경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_55쪽

 

교수가 창업을 하고,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동시에 ‘부의 창출’을 중시하는 것이 스탠퍼드 대학의 학풍이다. ‘실사구시’인 셈이다. 그런데 이런 학풍은 헤네시 전 총장이 세운 것이 아니다. 그보다 앞서 스탠퍼드 대학을 이끌었던 사람들이 기반을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_81쪽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들은 유망한 신생 기업에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 단계부터 창업 직후까지, 즉 회사가 틀을 잡아나가고,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시장을 확장해 규모를 키워가는 단계까지 개입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을 주도하여 회사를 세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_127쪽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웹사이트를 운영한 지 몇 달 뒤인 여름방학에 친구들을 이끌고 실리콘밸리로 날아왔다. ‘실리콘밸리’라는 지역에는 인재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저커버그에게 실리콘밸리는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드는 공간, 그래서 늘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공간’이었다. _138쪽

 

실리콘밸리는 에번 스피걸,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가 그랬던 것처럼 ‘대학을 중퇴해도 성공할 수 있는 곳’일지 모른다. 게다가 ‘피터 틸의 아이들’도 계속해서 중퇴자 창업가로 등장하고 있다. 다만 피터 틸 같은 든든한 지원군이 없다면 대학 중퇴는 약점이 될지언정 강점이 될 수는 없다. _220쪽

 

실리콘밸리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고액 연봉을 받는 엔지니어들이 이 지역으로 몰리면서 집값을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했다. 실리콘밸리의 직장에 다니고 도시 생활을 선호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자 실리콘밸리의 호황과 더불어 IT기업들이 몰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물가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_230쪽

 

주위에서 투자를 받기도 어렵지 않으니 자신의 돈만 쏟아부어 창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유망한 신생 기업에 자금을 대는 에인절 투자자로 나서기도 하고 와이 콤비네이터처럼 종합적으로 기업 육성을 지원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성공한 선배들의 지원을 받으며 다시 후배들이 도전에 나서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_253쪽

 

 

차례

 

프롤로그

 

제1부 이글거리는 태양이 탄생하다

 

1장 실리콘밸리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60년간 묻혀 있었던 맥주 상자의 비밀 | 차고에서 태어난 실리콘밸리 | 학습 장애를 집중력으로 바꾼 휼렛 | 공부도 운동도 잘했던 리더, 패커드 | HP가 실리콘밸리에 뿌린 씨앗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캘리포니아의 역사적 랜드마크

 

2장 실패한 기업가 쇼클리, 실리콘밸리에 주춧돌을 놓다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천재 과학자 | 실리콘을 들고 팰로앨토로 돌아오다 | 삼박자를 갖추고도 실패하다 | 쇼클리의 공헌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윌리엄 쇼클리의 부고

 

3장 혁신의 요람 스탠퍼드 대학은 누가 만들었을까

실리콘밸리에서 스탠퍼드 대학이란? | 스탠퍼드 대학을 설립한 스탠퍼드 | 죽은 아들을 위해 대학을 세우다 | ‘술 없는 도시’ 팰로앨토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존 헤네시 총장의 스티브 잡스 소개사

 

4장 두뇌 은행 스탠퍼드 대학 없이는 창업도 없다

오바마의 만찬에 초대받은 유일한 교육자 | 선순환을 창출하는 ‘실사구시 학풍’ | ‘실리콘밸리의 아버지’ 프레드 터먼 | 실리콘밸리를 키운 스탠퍼드 연구 단지 | 스탠퍼드 대학원에 뒷문을 만들다?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카이스트 철립의 청사진, 터먼 보고서

 

 

2부 지구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돈다

 

5장 불평등과 불편함이 낳은 스타트업의 성지, 샌프란시스코

금융 도시를 스타트업 도시로 만든 밤 문화? | 경제 위기는 어떻게 기회가 됐을까 | 우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동을 걸다 | 에어비앤비,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다 | 느슨한 규제가 기업을 키우다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한국의 우버와 에어비앤비 불법 논란

 

6장 그 많은 돈은 어디에서 왔을까

엔지니어에서 기업가로, 그리고 투자가로 | 투자가 이상의 투자가, 설립자 | 말이 아니라 기수를 보고 베팅한다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의 노벨상, 브레이크스루상

 

7장 실리콘밸리의 필요 조건, 어느 너드의 성공 스토리

부자와 너드가 모여 있는 곳 | 게임 소년 호프먼, 너드에서 일류 투자가 되다 | 피터 틸과 ‘페이팔 마피아’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미국인의 정체성 표현 수단, 자동차 번호판

 

8장 캐주얼과 해커 정신으로 권위에 도전하다

구글 주방장과 록밴드 그레이트풀 데드 | 영감의 원천, 히피 축제 ‘버닝맨’ | 구글의 나이 많은 친구와 <지구 백과> | 해커가 만든 해커의 기업, 페이스북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SXSW(South By Southwest)

 

 

3부 실리콘밸리는 이렇게 돌아간다

 

9장 애플의 도시는 차이나 시티인가

애플의 도시는 차이나 시티? | ‘변발 청년’의 아메리칸 드림 | 오바마의 딤섬 테이크 아웃 | 기술을 들고 온 신세대 이민자들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스탠퍼드 대학 캠퍼스의 중국인 유학생

 

10장 수학 천재 인도인들의 아메리칸 드림

실리콘밸리는 인도 천하? | 실리콘밸리에 인도인 공동체를 만든 대학 | 미국으로 유학 간 수재들, 돌아오지 않다 | 인도 엔지니어의 꿈, 미국 비자 | 억척스러운 인도 부모의 스파르타 교육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 명문고의 자살 비극

 

11장 실리콘밸리의 ‘대학 중퇴 프로젝트’

손해 볼 것 없던 ‘창업 후 중퇴’, 스피걸과 저커버그 | 계획에 없던 ‘중퇴 후 창업’, 잡스와 워즈니악 | 실리콘밸리의 ‘대학 중퇴 실험’ | 대학 중퇴 실험의 씁쓸한 성공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어느 통근버스 스타트업이 망한 진짜 이유

 

12장 팰로앨토의 판자촌과 샌프란시스코의 홈리스

축복받은 날씨가 불러온 ‘판자촌’ | 교사를 찾습니다 | 샌프란시스코 스타벅스 화장실의 잠금장치 | 전기 자동차 인기의 이면 | 왜 구글버스를 막아섰을까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의 세금 회피 전통

 

 

4부 성공을 위해 실패를 권하다

 

13장 엑시트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인수 전쟁과 만만치 않은 엑시트 | 엑시트해도 손 털고 나가지 않는다 | 피벗이 있어 실패는 없다?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실리콘밸리의 절도 사건

 

14장 실리콘밸리는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준비하는가

실리콘밸리 쇼핑몰의 경비 로봇 | 인공지능 자동화의 대표 주자, 자율주행차 | 햄버거 로봇과 인앤아웃 점원들 | 불분명한 미래, 해법은 교육? | 실리콘밸리의 기본소득 실험 | 4차 산업혁명이 만들 미래는 유토피아인가 |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의 아날로그 방식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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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7 18:24

빌 게이츠와 빌 브라이슨이 추천하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생물 이야기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기상천외한 공생의 세계로 떠나는 그랜드 투어


에드 용(ED YONG) 지음 / 양병찬 옮김


우리의 숨겨진 동반자들을 발견할 때, 세계는 완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에드 용이 제시하는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혁명적 관점
경이로운 공생의 자연사를 능수능란하게 그려낸 역작의 탄생!


★ 빌 게이츠, 빌 브라이슨 추천 도서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가디언․이코노미스트․커커스리뷰 선정 최고의 책(2016)
★ 영국 과학저술가협회상 수상 작가


짧은꼬리오징어를 포식자로부터 숨겨준 야광 망토는 어디서 왔을까? 몸이 잘려도 되살아나는 파라카테눌라의 부활의 비밀은 무엇일까? 모하비사막 숲쥐가 치명적인 독성 먹이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까닭은? 입도 항문도 없는 민고삐수염벌레가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심해에서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자연계의 경이로운 생명 현상들, 그 비밀의 중심에는 ‘미생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 책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는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생애사 곳곳에서 활약하며 숙주에게 놀라운 능력을 제공하는 이 ‘숨은 주인공들’의 세계에 관한 안내서다.
안내자로 나선 저자 에드 용은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과학 저널리스트로, 이 책에서 수백편의 논문과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여 미생물 세계의 지도를 그려냈다. 미생물과 동물 간의 놀라운 공생의 사례들부터 미생물과 인간이 화기애애한 동반자관계를 확립할 수 있는 방법들까지, 또 공생의 질서가 파괴되어 인간의 건강이나 생태계가 위태로워지는 과정과 이를 되돌리기 위한 과학자들의 처방전까지 두루 살피며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아기 대신 모유 속 당분을 먹으며 아기의 면역계를 교육하는 인판티스(B. infantis), ‘공생 파트너’와 생식을 교란하는 ‘기생충’을 오가는 볼바키아(Wolbachia), 아슬아슬한 삼각관계를 유지하며 숙주와 역할을 분담하는 트렘블라야(Tremblaya) 등, 미생물이 빚어낸 기묘한 공생의 드라마를 한편씩 즐기다보면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얻게 될 것이다.


“우리 자신, 그리고 세상의 진짜 모습이 여기에 있다”
자연관을 뒤집어놓을 아찔한 발견들, 눈부시게 아름다운 공생의 자연사를 만나다


우리는 약 30조 개의 인간 세포와 39조 마리의 미생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세포들은 2만 개에서 2만 5000개의 유전자를 갖고 있지만, 우리 몸속 미생물들은 그보다 500배나 많은 유전자를 갖는다. 더 가까운 값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미생물’이다. 우리의 삶은 체내에 주둔하는 수십 조 마리의 미생물 파트너의 영향력하에 놓여 있다. 미생물은 단순히 우리의 몸에 탑승한 무임승차자가 아니라 눈이나 위장 같은 인체의 귀중한 장기처럼 행동하며,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생명활동의 중대사를 처리해낸다. 그들은 우리의 몸을 빚어내고, 우리를 독소와 질병에서 보호하고, 음식물을 분해하고, 면역계를 조절해 주고, 행동을 안내할 뿐 아니라 심지어 우리의 유전체에 자신의 유전자를 쏟아붓는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외로운 섬’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몸속에서 뇌와 유전체의 지휘 아래 ‘하나의 팀’을 이루어 삶을 영위한다. 발생부터 생장, 번식, 진화까지 자연계의 모든 생명활동은 동물과 미생물의 환상적인 팀플레이 속에서 이루어진다.
에드 용은 우리 모두가 ‘걸어 다니는 생태계’임을, 우리 주변이 거대한 ‘동반자들의 세계’로 이루어져있음을 일깨워주며 독자들이 세상의 경이로움과 장엄한 공생의 자연사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물과 미생물이 얼마나 유사한지, 또 양자 간 관계가 얼마나 깊어질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나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헤아릴 수 없이 풍부해질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나는 평생 동안 자연계를 사랑해왔다. 내 선반에는 야생동물 다큐멘터리가 즐비하고 미어캣, 거미, 카멜레온, 해파리, 공룡에 관한 책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 미생물이 숙주의 삶을 움직이거나 고양하거나 조종한다고 알려주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한마디로, 불충분하기 짝이 없다. 액자 없는 그림, 크림 없는 케이크, 폴 매카트니 없는 존 레논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제 나는 모든 동물들이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에 의존하고 있음을 안다. 동물은 미생물과 함께 살면서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미생물은 동물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지구 상에 존재해온 선배로서, 동물들의 능력을 도와주고 때로는 전적으로 책임진다. 이것은 한편 아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관점의 변화다. (…)


온갖 생물들이 어울려 사는 세상의 진짜 모습은 이렇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나는 이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_1장 「살아 있는 섬」 중에서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삼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미생물과의 평화 유지를 위한 단서들


미생물과 동물의 파트너십은 영원불변의 계약이 아니며, 공생을 관리하고 안정화시키는 일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생의 질서가 깨어질 때 숙주는 종종 치명적인 결과를 맞닥뜨린다. 산호초의 집단 폐사나 장내 미생물의 혼란으로 인한 심각한 질병들이 그 예다.
에드 용은 생태계 교란이나 인간의 질병 뒤에 숨은 미생물의 영향력을 규명하고, 그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발견을 소개한다. 미생물이 비만, 염증성 장 질환 같은 질병이나 우울증, 자폐증 같은 정신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이미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고, 미생물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다양한 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독자들은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유익한 세균 조합(프로바이오틱스)과, 유익한 미생물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영양소 패키지(프리바이오틱스), 한 사람의 미생물 군집을 통째로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법(대변 미생물총 이식술)까지 미생물학의 최전선을 만날 수 있다.


현미경 속 ‘춤추는 놀라운 생물’에서 질병과 감염의 주범으로,
다시 동물의 생존 파트너이자 건강의 핵심 열쇠로 떠오른 ‘미생물의 그랜드 히스토리’


네덜란드의 호기심 넘치는 렌즈기술자 레이우엔훅이 연못 물 한 방울에서 ‘매우 예쁘게 움직이는 극미동물들’을 발견하기 전까지, 인간은 이 ‘지구의 숨은 지배자들’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이후로도 미생물의 존재는 전염병이 드리우는 죽음의 그림자 아래 오랜 시간 가려져 있었으며, ‘이로운 공생자’로서 새롭게 조명되기까지는 수많은 과학자들의 분투가 필요했다. 이 책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에는 미생물이 ‘소독과 박멸’의 대상에서 인간의 건강과 질병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로 떠오르기까지, 미생물학이 생물학의 변방에서 중심부를 차지하기까지의 흥미진진한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다.
무엇보다도, 황폐화된 산호의 무덤에서부터 심해의 열수 분출공, 동물원의 분뇨 처리장까지 찾아다니며 미생물학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젖힌 과학자들의 열정과 탐험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저자 소개


에드 용(Ed Yong) 지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 블로거, 과학 저널리스트.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자연과학을 전공, 분자생물학과 동물행동학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생화학 연구로 철학석사(M.Phil) 학위를 받았다.
에드 용은 생물학, 신경과학, 심리학, 동물행동학, 진화생물학을 넘나들며 곰팡이부터 fMRI까지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탐사한 블로그(‘Not Exactly Rocket Science’)를 통해 단숨에 가장 주목할 만한 과학 작가로 떠올랐다. 자연계의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놀라운 연구 결과들, 중요한 과학적 발견들을 발빠르게 소개하는 그의 블로그는 “과학 저널리즘의 미래”(〈사이언티픽 아메리칸>)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독점 중계되었으며 영국 과학 저술가 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저술가상’(2014)을 비롯한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미생물의 세계를 탐사한 그의 첫 책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원제: I CONTAIN MULTITUDES)는 <뉴욕타임스>(Notable Books of 2016), <가디언>(Best Books of 2016), <퍼블리셔스 위클리>(Books of the Year), <이코노미스트>(Best Books of 2016), <커커스리뷰>(Best Book of the Year) 등 언론의 올해의 책 리스트에 선정되었으며, 2017년 웰컴 도서상(Wellcome Book Prize) 숏리스트, LA타임스 도서상 파이널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최고 수준의 과학 저널리즘”이라는 빌 게이츠의 찬사를 받았고, 마크 저커버그가 침대 맡에 두고 읽는 책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이처>, <뉴욕타임스>, <와이어드>, <뉴 사이언티스트> 등에 칼럼을 기고해왔으며 현재 <더 애틀랜틱>의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추천사


“에드 용은 이 책에서 말 그대로 수백 편의 논문들을 종합해냈다. 그러나 그는 과학적 사실들로 당신을 압도하려 들지 않는다. 그는 그저 놀랍고 매혹적인 통찰을 계속해서 전해줄 뿐이다. 이 책은 최고 수준의 과학 저널리즘이다.” -빌 게이츠


“나는 이 책을 정말로 즐겼고 감탄했다.” -빌 브라이슨


“매혹적인 책을 넘어 놀라운 책이다. 이 책은 세상을 생각하는 방식을,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관한 당신의 생각을 바꿔놓을 것이다.” -헬렌 맥도널드(《메이블 이야기》 저자)


“에드 용은 영리하고 통찰력 있는, 능글맞고 재치 있는 과학의 젊은 안내자다. 그리고 이 책은 매혹의 백과사전이다.” -데이비드 쾀멘(《도도의 노래》 저자)


“미생물의 세계는 거의 모든 것이 놀랄 만하다. 삶과 죽음, 섹스와 폭력, 당신이 생각지도 못한 모든 일탈이 여기에 있다.” -<가디언>, 팀 라드퍼드


“생생한 이야기와 우아한 설명으로, 에드 용은 우리 주변의 생명체들이 복잡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칼 짐머(《기생충 제국》 저자)


“놀라운 책. 스토리텔링과 정확한 글쓰기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이 책에서, 에드 용은 보이지 않던 작은 존재들의 전능한 힘을 보여준다.” -제프 밴더미어(《서던 리치》 시리즈 저자)


“에드 용은 사실을 단순화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결론을 내리고픈 유혹을 훌륭하게 피해간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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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7 17:32




약자들의 전쟁법

이기는 약자들은 어떻게 싸우는가


박정훈 지음




책 소개


해적 스티브 잡스, 떠버리 무하마드 알리, 잡기왕 김범수

‘노오력’을 넘어서는 약자들의 진짜 승리 전략이 펼쳐진다


‘강자는 승리하고 약자는 패배한다’는 약육강식의 생존 법칙은 어느 시대, 어느 상황에서나 유효한 절대 법칙일까? 실제로 대부분의 경쟁은 강자에게 유리하도록 판이 짜여 있다. 그렇게 불공평한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강자=승자, 약자=패자’라는 뼈아픈 공식을 더욱 공고히 해왔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약자가 타고난 불리함을 극복하고 승자로 거듭나는 현실을 목도해 왔다. 가진 것도 내세울 것도 없던 이들이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취한 필승 전략은 무엇일까?

30년 넘게 기업과 경영자의 생존전략을 취재해온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약자에게 필요한 것은 ‘약점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악조건을 극복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한다. 약점을 뛰어넘는 의지와 전략만 있다면 약자는 강자가 될 수 있고, 나아가 승자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약자들의 전쟁법》은 승자독식 구조의 대한민국 사회를 ‘헬조선’이라고 성토하거나, 청년들에게 ‘노오력’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잘못된 사회구조는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문제이므로 이제 우리에게는 현실적인 해법과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일본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가난하고, 못 배우고, 몸이 약하게 태어난 것을 ‘신의 은혜’라고 한 까닭은 무엇일까? 파키스탄 이민자 출신의 무슬림 사디크 칸은 어떻게 보수적인 런던의 시장이 되었을까? 황제펭귄이 눈 폭풍이 몰아치는 영하 50도의 남극 빙판 위에 알을 낳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느린 투수 유희관이 가장 오래 마운드에 남아 있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중증 질환을 앓으면서도 명문대에 합격한 두 청년에게는 어떤 무기가 있었을까?

이 책에는 비즈니스, 정치, 경제, 역사, 스포츠, 자연 등 분야를 막론한 거의 모든 ‘약자의 성공 모델’이 담겨 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는 수많은 약자가 처지 비관이나 신세 한탄을 넘어서 현실을 직시하고 자기만의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지혜가 되어줄 것이다.


이기는 약자들은 어떻게 싸우는가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 위대한 승리자들의 비밀


강자의 게임을 버리고 약자의 게임을 벌여라

- 32세 노장 무하마드 알리가 챔피언을 쓰러뜨린 비결

약자는 강자와 다른 길을 가야 한다. 강자와 똑같은 길을 가면서 똑같은 방식으로 경쟁한다면 절대 우위에 설 수 없다. 그러려면 자신만의 관점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만들어내야 한다. 1974년 10월, 퇴물이라는 소리를 듣던 32세의 무하마드 알리는 당시 40연승을 달리던 25세의 챔피언 조지 포먼을 만나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승리를 거뒀다. 정면으로 부딪치는 대신 철저히 포먼을 농락하며 힘을 빼는 전략이 적중한 덕이었다. 그러나 알리가 위대한 약자로 불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주류가 될 수 있는 엘리트 코스를 박차고 차별받는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매달리며 기득권과 맞서 싸우는 삶을 택했기 때문이다.

저가격 균일가 매장인 다이소 또한 차별화 전략으로 강자가 된 약자의 사례로 손꼽힌다. 일본 다이소 창업자 야노 히로타케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트럭에 생활용품을 싣고 다니며 판매하다 가짓수가 많아지자 균일한 가격표를 붙여 판 것이 다이소의 시초이다. 다이소는 생산비를 가격에 맞춰 가격을 책정하는 기존 시장 모델을 거부하고 가격에 생산비를 맞추는, 유통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상을 선보였다. 이처럼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내다보고 자기만의 전략을 세우면 게임은 약자에게 유리해진다.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 정규전이 아닌 게릴라전을 택하라

- 약자였기에 가능했던 스티브 잡스의 2등 전략

도발과 기습, 변칙적인 공격 같은 게릴라 전법은 곧 약자가 사는 방식이기도 하다. 병력과 무기 모두 수적 열세인 약자가 정공법으로 강자와 정면으로 맞서봤자 승산이 없다. 약자의 관점에서 보면 게릴라 전법을 가장 잘 구사한 인물이 스티브 잡스다. 이제는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태생과 성장 배경은 물론 삶을 대하는 태도나 비즈니스 면에서도 그는 철저한 게릴라였다. 특히 비즈니스를 전개하면서 의도적으로 애플을 약자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가 한 “해군이 되기보다는 해적이 되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기존 질서에 저항하는 게릴라 정신이야말로 애플 문화의 원천이다.

영국 2위의 버진 에어라인 항공사를 비롯해 수많은 계열사가 속한 버진 그룹의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 또한 게릴라형 인물을 대표한다. 선천성 난독증으로 글자를 읽고 쓰는 데 지장이 있었지만, 게릴라 정신으로 중무장한 모험가였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하는 즉시 도전하고, 또다시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며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나갔다. 전 세계 22개국 400여 개의 계열사를 지닌 거대 기업은 바로 이 게릴라 정신 덕분에 탄생했다.


상처 입은 조개만이 진주를 품는다

- 잡기왕 김범수, 500원에 울던 가난한 청춘에서 1조 원의 주식 부자까지

자기만의 ‘감동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도 약자만의 전략이다. 유리한 조건에서 누구나 예상 가능한 승자가 된 강자의 스토리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 보유 주식이 1조 원을 넘나드는 카카오 의장 김범수는 그야말로 흙수저 출신이다. 어린 시절에는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지내기도 하고, 어렵게 시작한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기도 했다. 명석한 두뇌 덕에 서울대에 재수로 합격했지만 백반값 500원이 없어 밥을 굶은 적도 많았다. 대학을 다니면서는 공부 대신 당구, 바둑, 고스톱, 포커 등에 탐닉하며 살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국내 최초의 게임 포털 한게임을 창업할 수 있었다.

자신은 “금수저도 흙수저도 아닌 무(無)수저를 갖고 태어났다.”라고 말한 이도 있다. 청소년 공장 근로자에서 유력 여당의 대선 주자가 된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야기다. 태생부터 지독한 약자였던 그는 중학교도 나오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공장에 취직해 일하다 산재를 당했으나 불우한 환경을 이겨낸 뒤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이야말로 그러한 인생 역경을 자신만의 감동 스토리로 내세워 자기 위치를 확고하게 만든 똑똑한 전략가이다.


약점은 극복하지 못할 핸디캡이 아니라 자산이다

- ‘약자의 역설’이 발휘되는 세 가지 반전의 기회

누구든 어느 분야에서는 약자가 될 수 있다. 약자가 이기려면 경쟁에 뛰어들기에 앞서 자기 약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는 약자가 약자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고난과 역경이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약자의 역설’을 강조한다. 말 그대로 약하기 때문에 강해지는 세 가지 반전의 기회이다.

첫째, 결핍에서 비롯되는 ‘보완 심리’다. 사람은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부족분을 메우려 노력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정환경이나 학벌이 받쳐주지 못하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노력한다. 둘째, 약점이 있는 사람이 역경에 면역력을 지녔다는 ‘예방주사 효과’다. 고난이라는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은 더 큰 역경의 상황에서 힘을 발휘한다. 셋째, 블루오션을 찾아가는 ‘신천지 원리’다. 가진 것 없는 약자는 강자와 똑같이 싸우는 게임이 아닌 자기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저자 소개


지은이 박정훈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신문사 기자 경력 30년의 태반을 경제 분야에서 보냈다. 경제기자로서 기업들의 생존전략과 경영자의 전략적 사고에 대해 연구했고, 도쿄특파원 시절엔 국가전략이란 화두를 파고들었다. 조선일보 경제부장·사회부장·사회정책부장·디지털뉴스본부장을 거쳐 지금은 논설위원으로 일하며 사설과 칼럼을 쓰고 있다. 《닛폰의 실패에서 배운다》, 《미래혁명》(공저), 《세계 석학들이 본 21세기》(공저) 등의 책을 썼다.



책 속에서


인공지능이 기존 직업을 소멸시키고 4차 산업혁명이 어지러울 만큼 숨 가쁜 변화를 만들어내는 세상이다. 성공 방정식도 달라졌다. 무엇이 성공을 좌우하느냐를 한마디로 규정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과거 같은 강자의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학벌과 배경보다 창의성과 아이디어, 기성 질서에 구애받지 않는 비주류 정신이 더 중요해졌다. _프롤로그


인류사는 약점 극복의 역사다. 모든 사람, 모든 국가와 사회가 자신의 약점과 맞서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이 바로 인류가 진화한 역사다. 어떤 개인과 국가도 고난과 역경의 세례를 받지 않고 위대해지지 못했다. _30쪽


약점이란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절대적인 한계가 아니다. 전략과 의지가 있으면 극복할 수 있다. 약점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약자가 아니라 약점에 맞서는 전략과 의지가 없는 사람이 약자다. _31쪽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약점에서 비롯되는 시련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와 전략이다. 약점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 그리고 어떻게 약점을 극복할 것인지를 현명하게 생각하는 전략만 있으면 된다. 의지와 전략이 있는 약자는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 _33쪽


약점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한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될 수 있는 것이 없다. 반대로 약점이 있어도 그것 ‘덕분에’ 내가 발전할 수 있다는 관점을 갖는다면 정반대의 결과를 낼 수 있다. _40쪽


약점과 역경은 어떤 관점과 전략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약자의 약점은 약점이 아닌 경우가 종종 있으며, 오히려 약점 덕분에 더 탁월해질 수 있다. 약점이 핸디캡이 아니라 ‘자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약자의 역설이 성립한다. _41쪽


약자가 자산이 많은 강자와 똑같이 싸워서는 이길 도리가 없다. 강자가 정규군이라면 약자는 비정규군, 강자가 해군이라면 약자는 해적이다. 약자는 게릴라가 되어야 한다. 변칙과 도발, 매복과 기습에 능한 게릴라처럼 유연하게 사고하고 탄력적으로 행동해야 승리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_153쪽


게릴라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가치 체계가 주류 인생과 다르다. 위계질서보다 자율성, 집단보다 개인적 자아를 중시하고, 익숙한 것보다 낯선 것을 즐긴다.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기보다 밧줄을 걸어 록 클라이밍으로 돌파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가진 것이 적고 잃을 것도 적은 것이 약자다. 약자야말로 게릴라 인생의 주인공이다. _164쪽


약자는 강자에 비해 가진 것이 적다. 그렇기에 남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은 평탄해 보이지만 실은 강자에게 유리한 법칙과 질서로 짜인 강자의 코스다. 약자가 강자와 똑같은 코스로 경쟁해선 승산이 적다. 강자가 가지 않는 낯선 길을 걸어야 새로운 기회를 얻을 확률이 커진다. _172쪽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말이 있다. 생존 경쟁에서 이겨 살아남은 종, 자연선택이라는 진화의 메커니즘에 적응한 생물이 바로 강한 종이다. 적응해서 살아남은 종은 강하고, 적응하지 못해 멸종한 종은 약하다. 거대함의 상징인 매머드나 공룡은 지구의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멸종한 반면 개미 같은 곤충은 수억 년을 거뜬히 생존해 지금도 번성하고 있다.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한가. _199쪽


약자가 처한 역경이 약자의 열정과 결합할 경우 그것은 감동을 수반하는 강력한 스토리가 된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이 역경과 맞서 싸우고 그것을 이겨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는 것은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다. 약자의 성공 스토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_209쪽


흙수저와 약자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과정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된다. 약자의 인생 스토리야말로 약자만이 가질 수 있는 강력한 스펙이다. _230쪽


한 명만 물고 늘어지는 것은 수적 열세에 처해 있는 약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강자에 비해 약자는 갖고 있는 힘(혹은 병력 수)이 적다. 그렇게 힘의 열세에 놓여 있을수록 제한된 힘을 분산시키지 말고 한곳에 집중시켜야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_243쪽


약자는 싸움의 무대를 넓혀선 안 된다. 전선(戰線)을 최대한 좁히고 여기에 집중해야 승리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약자는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 정규전이 아닌 게릴라전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_257쪽



차례


프롤로그


제1장 약자는 강하다_1라운드 : 도발

1 약자의 역설

2 마쓰시타의 세 가지 은혜

3 바람직한 역경

4 도전과 응전


제2장 약자는 치열하다_2라운드 : 변칙

1 ‘해적’이 되려 했던 스티브 잡스되라 | 배고파해라, 우직해져라

2 가난이라는 ‘위장된 축복’

3 위대한 약자 칭기즈칸

4 돈 버는 것밖에 할 게 없었다 


제3장 약자는 스마트하다_3라운드: 교란

1 느림으로 빠름을 누르다

2 강자에 올라타는 짝퉁 전략

3 약자 프리미엄

4 약자임을 내세워라


제4장 약자는 게릴라다_4라운드: 우회

1 약소국이 강대국을 이기는 방법

2 마오쩌둥의 게릴라전술

3 다수를 우군으로 삼는다

4 게릴라형 인간


제5장 약자는 다르다_5라운드: 격돌

1 남이 안 간 길

2 ‘잡기왕’ 김범수

3 다이소의 개미전략

4 왜 사자는 멸종 위기인데 얼룩말은 번성하나


제6장 약자는 감동적이다_6라운드: 기습

1 스토리라는 약자의 무기

2 약점을 ‘활용’하라

3 열심히 산 삶이 약자의 스펙

4 채용전쟁 꿀릴 게 없다


제7장 약자는 집중한다_7라운드: 매복

1 일점집중(一點集中) 전략

2 집중의 법칙

3 삼성전자의 흙수저 3인방

4 좁고 깊게 판 일본의 장인


제8장 약자는 위대하다_8라운드: 승부

1 비주류였기에 위대했던 알리

2 예수의 약자 혁명

3 역사를 바꾸는 것은 비주류다

4 약자의 터닝 포인트


에필로그: 약자의 역설은 객관적 사실인가 


책을 마치며

참고문헌




[온라인 서점 바로 가기]


교보 http://bit.ly/2utSTqK
예스24 http://bit.ly/2utSWmo
알라딘 http://bit.ly/2vcmqCW
인터파크 http://bit.ly/2tlaB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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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7 17:23

씨네21 김혜리, 

그녀가 사랑한 영화의 모든 계절



비평가가 듣고 싶은 찬사 중에는 이런 것이 있다. “당신의 글을 읽기 위해서 그 작품들을 봤어요.” 내가 김혜리에게 하고 싶었으나 아직 못 한 말은 이것이다. “당신처럼 써보고 싶어서 영화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어요.” _신형철(문학평론가)


“인간은 각기 상대적 시간을 살아가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우리의 시간은 무심히 일치한다.”  


영화의 밀도와 미덕을 지적이고 시적인 자세로 이야기해온 씨네21 김혜리 기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그녀가 간직한 영화 일기장을 공개한다. 2008년 《영화를 멈추다》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영화 에세이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에는 김혜리가 통과한 ‘영화의 모든 계절’이 담겨있다. “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내 음색은 전할 수 있는 그런 방식의 글”을 쓰고 싶었고 “내가 느끼는 촉각을 가능하면 생생하게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해온 김혜리는 이 책에서 영화로 만난 작고 소중한 ‘기억의 조각들’을 이야기한다. 


“엷은 빛으로, 사방을 에워싼 어둠 속에서도 우리의 눈이 찾아가는 윤곽과 움직임과 색깔. 대낮에는 약하고 희미한 그것들이 개인의 생을 지탱한다.”(5쪽) 


김혜리는 영화로부터 느낀 환희와 탄식을, 미소와 절망을 예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묘사하고 보여주는 한편, 영화관의 빛과 어둠을, 관객의 환호와 눈물을, 멀티플렉스의 백색소음을, 영화가 끝나고 비로소 다가오는 질문과 여운을 전한다. 삶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주시하지 않으면 내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지 않으면 소중한 좋은 것들이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는 김혜리는 독자를 그녀의 일기장에 초대하고, 영화라는 깊고 아늑한 미로를 함께 탐험하자고 손 내민다.




“당신처럼 써보고 싶어서 영화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어요”


김혜리의 많은 독자들은, 그리고 그녀가 들려주는 영화 소개 라디오-팟캐스트의 수많은 청취자들은 ‘김혜리처럼 영화를 보고 싶다’, ‘김혜리처럼 영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어왔을 것이다. 김혜리의 글은 일반적인 영화평과 어떻게 다르기에 이토록 수많은 이들이 ‘그녀를 통해 영화를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일까? “당신처럼 써보고 싶어서 영화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는 고백과 함께 추천사를 시작한 신형철은 조심스럽고 신중하지만, 최선을 향해 나아가는 김혜리의 영화 글쓰기를 분석, 인용, 비유, 성찰 네 요소로 이루어진 예술작품이라고 표현한다. 


“첫째, 분석. 분석이란 본래 해체했다가 재구성하는 일이어서 작품에 상처를 입히기 십상인데 그가 우아하게 그 일을 할 때 한 편의 영화는 마치 사지가 절단되어도 웃고 다시 붙으면 더 아름다워지는 마술쇼의 주인공처럼 보인다. 

둘째, 인용. 그의 말이 지나치게 설득력이 있어 괜히 반대하고 싶어질 때쯤 되면 그는 그가 검토한 해외 인터뷰나 영화평들 중에서 중요한 코멘트를 적재적소에 인용해 독자로 하여금 이 영화의 모든 관계자들이 그의 글을 지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셋째, 비유. 그가 개념적, 논리적 서술을 훌륭하게 끝낸 후에 정확한 문학적 비유로 제 논지를 경쾌하게 재확인할 때면 그의 글은 매체(영상과 문장) 간 매력 대결의 현장이 되는데 그는 결코 영화를 이기려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지지도 않는다. 

넷째, 성찰. 그는 영화 서사에 잠복돼 있는 ‘윤리적’ 쟁점에 극히 민감한데 그럴 때마다 특유의 실수 없는 섬세함을 발휘해 현재로서는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최선이 이것이겠다 싶은 결론을 속삭여주곤 한다.” (신형철 추천사 중에서)




1월의 결기, 7월의 분주함

“여기 사랑이 그녀가 우리가 있다”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는 비교적 최근에 해당하는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씨네21>에 실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중 선택한 글을 영화 관람 날짜 기준으로 열두 달 목차로 재편한 책이다. 매월 테마로 붙은 제목들이 하나같이 영화의 장면과 영화 속 인물, 그리고 이를 보고 있는 김혜리의 표정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연초의 설렘과 막막함을 표현한 1월 ‘내일을 위한 시간’, 2월 ‘말 바보’, 3월 ‘어쩔 줄 모름’에서는 우리가 해야 하는 혹은 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가늠해보게 하고, 떨림과 사귐의 계절 4월 ‘괜찮다, 괜찮다’와 5월 ‘사랑은 예외 없이 난해하다’에서는 조용한 위로와 격려의 목소리를 건넨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 ‘시간을 달리는 소녀’, 7월 ‘슬픔이 기쁨에게’, 8월 ‘버팀으로써 진격하는’에서는 아다치 미츠루 만화에서와 같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 청춘의 우정과 사랑이 노래하는 풍경이 저절로 그려지고 9월 ‘흔적과 동거하기’, 10월 ‘태도에 관하여’, 11월 ‘우리 방식을 굳이 남에게 설명하려고 하지 마’에서는 다가오는 것들에 다가가는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12월 ‘익숙한 이름의 재해석’에서는 지금껏 당연하다 여겨온 플랜A 대신 플랜B를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김혜리는 <캐롤>에서 “때로 사랑이 우리에게 주는 최대의 선물은 관점이다”라는 생각을 발견하고,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보이후드>에서는 ‘인생은, 모른다는 사실을 철저히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뻔하지 않은 생각을 길어낸다. 신카이 마코토의 <늑대아이>에서 ‘흔적과 동거하는 삶’을 보여주는 한편 노아 바움벡의 <프란시스 하>에서 ‘비로소 제대로 된 1인분의 사람’에 대해 고민한다. 그렇게 1월의 결기, 7월의 분주함이 영화의 일기, 행간에 읽힌다.




“나는 영화를 보는 동안 가장 살아있다고, 

내가 잠시 더 나은 인간이 된다고 느꼈다.”


“보고 듣는 행위는, 내가 우연히도 잡지 기자를 생업으로 삼아 영화에 집중하기 전까지 시각과 청각이 기능하는 사람이 살아있다면 하기 마련인 다분히 소극적인 활동이었다. 그러나 극장의 어둠 속에 앉아있는 동안이 내 삶에서 가장 감각이 활성화되고 다수의 타인을 공정하게 판단하고자 노력하고, 세계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낱낱이 실감하는 시간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지면서 사태는 역전됐다. 사물과 개인은 현실과 달리 프레임 안에서 하나하나 뚜렷한 나머지 나를 최고로 감정적인 동시에 이성적인 상태로 밀어갔다. 말하자면 나는 영화를 보는 동안 가장 살아있다고, 내가 잠시 더 나은 인간이 된다고 느꼈다.” (서문 중에서)


자크 오몽이 썼듯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결국 타자의 얼굴이며, 존 버거가 <포켓의 형태>에서 화가의 예를 들어 말한 바와 같이, 영화 관람자 역시 자신이 보낸 응시를 되돌려줄 화답의 시선을 대상에게서 구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가 왜 좋은지, 어떻게 좋은지 늘 궁리하고 두루 알고 싶어 한다. 다행히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를 만난 독자들은 김혜리라는 조심스럽고 신중한 안내자의 목소리를 따라 영화를 ‘본다는 것의 의미’와 영화를 다시 새롭게 체험할 기회를 얻는다. 김혜리는 영화로부터 길어낸 영화의 울림을 전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하나의 작품이 왜 좋은지와, 어떻게 좋은지를 스스로의 맥락 위에서 질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건 영화 주간지 기자로 20년을 지내온 김혜리의 일기장에 담긴 생각과 이야기들이 단지 편안하고 소소하기만 한 넋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인터뷰에 나설 때처럼(“질문을 갖고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 사람에 대해 내가 더 집중하게 되는 거예요. 보통 사람을 만날 때 대단히 느슨하게 만났구나 싶은 깨달음이 생기고.”) 대단히 긴장된 자세로 영화와 만나고 영화와 사귀며 영화와 싸우고 영화를 쓴다. 곧 이 영화의 일기는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안간힘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김혜리는 책을 잡은 당신과 우리들에게 그리고 영화에게 동료애를, 그리고 조용한 인사말을 전한다.


“나는 이번 주에도 ‘영화의 일기’를 쓸 것이다. 세상 곳곳에서 사랑하는 영화를 기억하기 위해 티켓을 모으고 비망록을 쓰는 무수한 당신들을 상상하며, 영영 셋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하나 그리고 둘, 다시 하나 그리고 둘.” - 서문 중에서





▶ 김혜리 | 1995년 2월부터 줄곧 영화 주간지 <씨네21>에 적을 두고, 영화와 영화 만드는 사람에 관해 글을 써왔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 영화학 석사 과정에 재학한 1년 남짓을 제외하고는 태어나서부터 줄곧 서울에서 살았다. 지금까지 하나의 직업을 가졌고 개 두 마리와 살았다. 하루에 세 번 스스로에게 침착하라고 주문을 걸면서 일주일에 평균 네 편쯤 영화를 보고 있다. 다섯 권의 책―《영화야 미안해》(2007), 《영화를 멈추다》(2008), 《그녀에게 말하다》(2008), 《진심의 탐닉》(2010), 《그림과 그림자》(2011)―을 펴냈다.



* 서점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세요 :)

교보문고: goo.gl/GWdB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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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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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 15:51

실리콘밸리의 몰스킨 열풍부터 아마존 오프라인 서점의 등장까지

문화, 심리, 교육, 경제 전반을 뒤흔드는 새로운 아날로그 유행의 탄생




아날로그의 반격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왜 아마존은 맨해튼에 오프라인 서점을 냈을까? (5장 인쇄물)

-실리콘밸리 리더들이 몰스킨 노트에 빠진 까닭은? (2장 종이)

-오바마가 사랑하는 아날로그 시계, 시놀라는 어떻게 부활했을까? (7장 일)

-레이디 가가는 왜 스트리밍 서비스 대신 LP레코드로 돌아섰을까? (1장 레코드판)

-턴테이블과 필름 카메라에 열광하는 10대들의 이야기! (3장 필름)

-아이패드가 교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8장 학교)

-낮에는 코딩, 밤에는 수제 맥주 만드는 밀레니얼 세대의 일상! (9장 실리콘밸리)

 


디지털 라이프가 영구적인 현실이 된 지금, 새로운 얼굴을 한 아날로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테크놀로지 기업의 혁신가들과 젊은 세대가(일찍이 그것을 경험한 적 없던) 편리하고 친숙한 디지털 기술 대신 아날로그 제품과 아이디어를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비용이 큰 아날로그에 다시금 뜨거운 관심과 투자가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칼럼니스트이자 비즈니스, 문화 트렌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온 저자 데이비드 색스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부터 미국 내슈빌의 레코드 공장까지 디지털 시대의 놀라운 반전, ‘아날로그의 반격’ 현장을 탐험한다. 그는 뛰어난 관찰력을 바탕으로 변화의 핵심을 파악하고 소비자 심리학과 경영학, 그리고 관련 업계 최전선의 다양한 리포트를 종합해 디지털 라이프의 한계와 그 바깥에 실재하는 아날로그 세계의 가능성과 미래를 보여준다.

 

아마존은 왜 오프라인으로 진출했을까?

 

아마존이 뉴욕 맨해튼에 오프라인 서점을 열고, 미국 내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 마켓까지 인수하면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쏟아진다. 고비용, 비효율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데이터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O to O(Online to Offlineㆍ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 마케팅을 이용해 더 넓은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온라인 공룡 아마존이라서 가능한 과감하고 예외적인 선택일까?

《아날로그의 반격》의 저자 데이비드 색스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보여주는 멋진 반전을 우연이나 일시적인 유행으로 보지 않는다. 애플 제품을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애플 오프라인 매장부터 뉴욕 한복판에 들어선 대형 서점 북컬처,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에서 벌어지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까지. 그가 보고 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성공 요인은 오프라인을 온라인의 보완재라고 치부하는 세간의 예상과는 크게 달랐다. 오프라인 시장이 온라인 시장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의 발견, 그리고 오프라인이 주는 즐거움. 《아날로그의 반격》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성공 사례와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는 이러한 배경에서 이뤄진다.


즐거움, 잃어버린 아날로그 가치의 재발견

 

색스가 만난 사람들은 ‘즐거움’을 아날로그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듣는 행위는 하드 드라이브의 음악을 꺼내 듣는 것보다 더 큰 참여감을 주고, 궁극적으로 더 큰 만족감을 준다. 레코드판이 꽂힌 서가에서 앨범을 골라 디자인을 꼼꼼히 들여다보다가 턴테이블의 바늘을 정성스레 내려놓는 행위, 그리고 레코드판의 표면을 긁는 듯한 음악 소리가 스피커로 흘러나오기 직전 1초 동안의 침묵.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는 손과 발과 눈과 귀, 심지어 (레코드 표면에 쌓인 먼지를 불어내기 위해) 가끔은 입도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물리적인 감각을 더 많이 동원하게 되는 것이다. 레코드판이 주는 경험에는 계량화할 수 없는 풍성함이 있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더 재미있는 경험이다.” (프롤로그)

 

아날로그는 만져지는 물건과 감각적인 경험이 점점 사라져가는 영역에서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소유하는 기쁨을 준다. 내 생각을 종이 위에 펜으로 써내려가면서 느끼는 오감의 만족이, 찍는 즉시 눈과 손으로 만져지는 폴라로이드 사진의 마술이, 매끈하게 인쇄된 토요판 신문을 손으로 넘기는 동작의 질감이, 턴테이블의 바늘이 반짝반짝 빛나는 레코드판으로 내려가면서 음악이 재생되는 순간의 희열이, 모두 아날로그가 가져다주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이러한 즐거움을 기억하거나 이 경험 전부를 스마트폰과 모니터 화면으로만 접했던 이들에게는 값을 매기기 힘든 짜릿한 경험일 것이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트렌드세터들의 필수 아이템이 된 몰스킨 노트의 이야기, 뉴욕 한복판 서점 북컬처에서 일어난 독서붐이라는 문화충격, 음반 매장에서 LP레코드를 찾는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가 소개된다.

 

승자독식의 경제 구조를 전복하다!

아날로그 유통 가치의 재발견

 

색스가 발견한 또 다른 아날로그의 장점은 이윤이다. 승자독식, 소득 격차라는 문제를 야기한 디지털 경제와 달리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된 경제 모델은 기업들 간 이익의 균형을 맞춰준다. 색스가 발견한 바,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이 하나 더 생기는 것보다 작은 레코드점이나 시계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 지역 경제에 더욱 넓고 크고 분배적인 이윤과 활력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실직 상태인 대다수의 디트로이트 사람들은 대학 학위가 없습니다.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면서 도대체 왜 대졸 일자리만 가져오는 겁니까? 아날로그는 성장 트렌드가 아니지만 현명한 비즈니스예요. 이 도시에 유통 창고와 야후 중 하나를 유치할 수 있다면 인력 풀에 도움이 되는 쪽을 택해야 하지 않겠어요?” (7장 일)

 

다른 한편 기존의 비즈니스 세계가 디지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 기술을 새롭고 참신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돋보이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적은 숫자의 가치 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소량 생산한 고품질 잡지가 등장하고 중쇄를 거듭하면서 대형 출판 기업이 독립 잡지 모델을 흉내 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 하나의 예로 소개된다. (5장 인쇄물)

또한 아날로그는 때때로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는 최고의 솔루션이기도 하다.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흐름을 기록할 때는 키보드나 터치스크린이 펜을 이기지 못한다. 책에서는 디지털 트렌드의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애플 오프라인 스토어의 성공이, 오바마가 사랑하는 디트로이트산 시계 ‘시놀라’의 부활 스토리가, 어도비와 구글, 유튜브의 디지털 프리존과 아날로그 디자인 코스가 불러온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다.

 

아날로그, 포스트디지털 시대를 설계하는 핵심 키워드

 

“모든 오래된 것이 머지않아 새로운 것으로 탄생할 것이다.” 작가 스티븐 킹의 문장은 그래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으로 들린다. 포스트디지털 시대의 핵심 키워드가 된 아날로그. 독자는 이 책에서 디지털 일상에 반격을 가한 아날로그가 열어젖힌 강렬하고 새로운 우주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로봇과 인공지능, 데이터 알고리즘 등 디지털의 혜택과 도구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무엇을 실행하고 어떤 사업을 시작하고, 어디에 기회가 있고, 틈새시장의 현실과 가능성을) 되짚어준다.

1부 ‘아날로그 사물의 반격’에서는 레코드판, 종이 제품, 필름 사진, 보드게임의 새로운 시장을 살펴봄으로써 과거의 아날로그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 어떻게 소비자의 근본적 욕망을 활용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과정에서 성공을 이끌어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부 ‘아날로그 아이디어의 반격’에서는 출판, 유통, 제조, 교육은 물론 실리콘밸리로에서도 교훈을 이끌어냄으로써 오늘날의 디지털 중심의 경제에서 아날로그적 아이디어가 가진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잠재력,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에게 누릴 이점들이 소개된다.

 

저자 소개

데이비드 색스David Sax

 

캐나다의 비즈니스 및 문화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이다.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뉴요커> 등에 칼럼을 기고해 왔으며, 지금까지 세 권의 책을 집필했다. 가장 최근 저서인 《아날로그의 반격The Revenge of Analog》은 2016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에 뽑혔고 2017년 카네기 메달 후보작에 올랐다. 또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파이낸셜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언론으로부터 포스트디지털 시대 새로운 아날로그 트렌드를 포착한 책으로 극찬 받았다. 심리학과 비즈니스 업계 최전선의 리포트들을 종합하고 뛰어난 관찰력을 바탕으로 쓴 재치있고 탁월한 르포르타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색스는 책에서 인간이 쇼핑하고, 상호작용하며, 심지어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깊은 진실을 드러낸다. 독자는 디지털 라이프의 한계와 그 바깥에 실재하는 세계의 견고한 미래를 만나볼 수 있다.

 

 

역자 소개

박상현

 

사회학과 미술사를 공부했고, 테크놀로지에 매료되어서 친구와 IT 스타트업을 세웠으며, 지금은 디지털 미디어 스타트업을 키우는 일을 하면서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그렇게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계를 오가다가 이북 리더기를 포기하고 종이책으로 돌아설 무렵, 이 책의 번역을 제안 받았다.

이승연

 

프리랜서 번역가, 편집자로 일하며 회사의 기억과 리듬을 차츰 지워가는 중이다. 모든 글자와 말과 사람이 제자리를 찾아가기를, 그로 인해 세상이 좀 더 평화롭기를 꿈꾼다.

 

차례

 

프롤로그 진짜가 아니라는 느낌

새로운 프리즘/ 포스트디지털 시대의 돌파구

 

1부 아날로그 사물의 반격

 

1장 레코드판 스마트폰을 탈출한 미래 세대의 음악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일/ 스트리밍이 부활시킨 레코드판/ 젊은 사람들이 턴테이블을 사고 있어요/ 데이비드 보위의 떨리는 목소리/ 번갯불과 반딧불이

 

2장 종이 가장 오래된 제품의 새로운 미래

노트 메이커에서 디지털 시대 아이콘으로 / 종이 노트는 전원도, 부팅 시간도, 동기화도 없습니다/ 몰스킨이라는 브랜드 DNA/ 실리콘밸리 기업이 종이 명함을 주문하는 이유 / 가장 창의적인 테크놀로지

 

3장 필름 로모그래피와 인스타그램이 말하는 것들

코닥 공장의 폭파 사진/ 21세기에 필름 회사를 차린다고? / 로모그래피와 인스타그램/ 잠자는 거인을 깨워라/ 임파서블 프로젝트/ 깨어난 포스

 

4장 보드게임 네트워크 바깥의 네트워크

‘쿨’한 사교의 공간 / 거기서 사람들은 다가가고 이야기하고 웃는다/ 상대의 표정을 읽어내는 재미/ 게임 소믈리에 / 보드게임의 디지털 활용법/ 게임 디자이너의 밤

 

2부 아날로그 아이디어의 반격

 

5장 인쇄물 무겁기 때문에 무게 있는 이야기

독립 잡지 구독 서비스/ 트래픽과 독자의 차이점/ 스마트해지는 느낌을 팝니다/ 완독의 즐거움/ 풀뿌리와 틈새시장의 반격

 

6장 오프라인 매장 알고리즘이 말하지 못하는 것들

유브 갓 오프라인/ 점원이 추천하는 책 / 아마존 성공의 함정/ 애플 제품을 가장 비싸게 사는 곳/ 뉴욕의 풍경에서 책을 치워보세요 / 북컬처

 

7장 일 로봇을 대체한 노동자들의 이야기

디지털 경제의 창조적 ‘파괴’/ 상처받은 자동차의 도시/ 인간의 판단력을 되찾아오다/ 승자 독식의 디지털 비즈니스/ 1루타와 2루타로 득점하는 게임 / 지역 공동체를 위한 투자

 

8장 학교 아이패드가 교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즐거움과 교육적 효과의 차이/ 아이들에게 노트북을 한 대씩 주자/ 교육 혁신: 교사와 학생이 빠진/ 공감 능력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디자인 사고/ 의심하는 연습/ 교사들이 해왔던 일/ 교사와 학생의 관계

 

9장 실리콘밸리 낮에는 코딩, 밤에는 수제 맥주

언플러깅/ 리노베이션 디지털/ 마찰과 창의성의 관계/ 새로운 얼굴의 아날로그/ 우리 몸도 아날로그잖아요

 

에필로그 여름의 반격

테크놀로지를 금지해서 ‘보존’하려는 것/ 균형을 찾는 과정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참고 문헌


아날로그의 반격

작가
데이비드 색스
출판
어크로스
발매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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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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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1 11:38















원고지를 앞에 둔 당신에게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금정연 지음





책 소개


활자유랑자 금정연의

책과 글과 삶에 관한 가장 웃픈 엘레지


“이토록 짧은 글인데도 금정연은 매번 놀라운 기술을 쓴다.

길 찾기에 실패한 후에 도착한 곳이 훨씬 마음에 들 때가 많은데,

금정연의 글이 대부분 그렇다.”

-- 김중혁 (소설가)


원고지를 앞에 둔 당신에게. 혹은 “책상에 앉아 워드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하얀 모니터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당신에게. 여기, 활자유랑자 금정연이 꼽은 34개의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이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문장론이 아니”며 “멋진 문장을 쓰는 법을 일러주는 책”도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금정연’이지 않은가(저자는 이 대목에서 독자들이 금정연을 알까요? 물었지만, “모르셨다면 이제 아시면 됩니다”). 서점에서 온 택배 상자가 뜯지도 않은 채 쌓여 있는 방에서 마감에 허덕이며 밤새 글을 끼적이는 생계형 서평가 금정연 말이다. 이 책은 그가 어쩌다 잡문으로 삶을 꾸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밤의 기록을 담아냈다.


그는 책들에 파묻혀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조차 문장을 떠올린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믿지 않으면서도 무심코 책을 뒤적이고 문장을 발견하며 엉뚱한 길을 찾아내곤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서평은 언제나 자신의 삶에 들어온 하나의 문장들로부터 시작한다. 혹은 둘, 셋, 다섯. 활자유랑자를 사로잡은 문장, 생계독서가를 버티게 하는 문장,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번민하는 그에게 영감을 던지는 문장들…. 우리는 존 버거, 알베르 카뮈, 롤랑 바르트, 찰스 부코스키를 넘나들며 그가 꼽은 문장들을 곱씹고 이 문장들에서 시작됐으나 번번이 실패하는 듯 보이는 그의 (애)쓰는 삶에 눈물짓다가 그럼에도 실패를 모르는 그의 글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책과 글에 관한 숨길 수 없는 애정과 증오, 삶에 대한 농담과 다짐으로 뒤엉킨 서른네 편의 에세이, 혹은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그의 글을 읽고 그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생겨나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의 문장들 속에서 내 삶을 만나고, 그의 문장을 훔쳐 나의 문장을 써내려가게 될지 모른다. 바로 그가 그랬던 것처럼.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쓰는 동안 다른 이들이 쓴 멋진 문장들을 강탈하고 때때로 훼손하며 나는 어떤 거리낌도 느끼지 않았다.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활자유랑자 금정연을 사로잡은 34개의 문장


눈을 감고도 쓸 수 있는 소설의 첫 문장 “오래전부터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왔다”(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부터 읽기만 해도 멋진 사람이 될 것 같았던 카뮈의 문장들, 멋진 서문들, 교양 있게 욕지기를 내뱉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의 제목들, 작가들이 말하는 글쓰기의 비밀, 매너리즘에 빠진 서평가를 다시 글 쓰게 만드는 문장까지. 소설·에세이·인문·실용 분야를 막론하고, 그가 꼽은 완벽한 문장들로부터 어쩌면 문장 쓰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문장 보는 눈을 기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글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찾는 하나의 완벽한 문장이 “그 문장을 다른 맥락 속에 위치시킬 때, 다른 문장들과 만나게 할 때, 완벽함이 생각만큼 대단한 가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내 알게 된다. 소설가 김중혁은 이 책의 독자들에게 기대하는 글을 읽는 데 계속 실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실패한 후 도착한 곳이 훨씬 마음에 들 것이라고도.



읽는다는 것, 쓴다는 것, 산다는 것

그러니까 실패하고 또 실패한다는 것


그의 서평을 읽고 있자면, 그가 책을 소개하려고 이 글을 쓴 게 아니라 자신이 살아낸 삶을 들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실은 문장 건너 문장마다) 든다. 삶의 노정 중간에서 새로운 형식의 글을 시도했던 롤랑 바르트,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잡문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인생의 낙오자가 되었다고 자평한 폴 오스터, 서평자로 살며 대개 영양실조 상태거나 간혹 숙취 상태라고 고백한 조지 오웰, “남의 말은 그만 인용해”라는 충고를 들은 비평가 라이히라니츠키까지. “남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은 그 글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쓰지 않을 수 없”는 법이다.

*

2010년 초봄, 그는 온라인 서점 MD로 일하며 쏟아지는 신간 속에서 책을 읽지도 못한 채 책과 싸우는 날들을 거듭하다 책을 읽고 글을 쓰려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날로부터 8년차 프리랜서로 살고 있는 지금, 그의 세 번째 서평집이 나왔다. 꼭지들 말미에 붙은 게재 지면의 면면을 살펴보자. <시사인> <기획회의> <인물과사상> <프레시안> <한국일보> <행복한 동행> <앰블러> <보그걸> <오설록>… 등등. 연도와 월은 표기했지만 일자는 생략했다. 왜냐하면 깜짝깜짝 놀라다 눈물이 고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글이 있다. 금정연이 쓴 것과 금정연이 또 쓴 것.”


그렇다. 이 책에는 “숨죽이며 책장을 넘기던 오직 매혹만이 존재하던 순수한 독서의 시간”은 가고 “마감에 쫓기느라 밤잠을 설치는” “수없이 반복되었고, 앞으로도 반복될 하루”들로 가득한 생계형 서평가의 기록이 오롯이 담겼다. 그럼에도 우리는 농담과 유머로 가득한 그의 글을 읽으며 울기보다 웃기를 더 자주 할 것이다. 얼핏 시니컬한 듯 보이지만 삶에 다정한 그의 태도 또한 그가 강탈한 문장들로부터 나온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말이다.

“나는 마감에서 마감으로 끊임없이 돌을 굴려 올리며 하루하루를 산다. 나는 지금도 가끔 카뮈와 그의 시지프를 생각하지만 그건 예전과는 다른 부분이다. 카뮈는 책의 한 문장을 이렇게 썼다. ‘우리는 행복한 시지프를 마음속에 그려보지 않으면 안 된다.’”

*

역사상 가장 성공한 만화가 중 한 명인 찰스 슐츠에 대해 쓴 글 ‘항상 패배하는 성숙한 사람’에서 금정연은 이렇게 말했다. “《찰리 브라운과 함께한 내 인생》에서 볼 수 있는 건 창작의 비밀이 아니다. 숨겨진 뒷이야기도 아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평생 고군분투한 한 만화가의 모습이다. 그는 성숙한 사람이었고 성숙한 만화를 그렸다. 고마워요, 찰스 슐츠!” 그리고 이 책《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에서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만 말하자. 그는 성숙한 사람이었고, 성숙한 글을 썼다.





추천사

금정연의 글을 읽다보면 언제나 힘이 빠지는 순간이 있다. 재미있게 달리고 있었는데, 옆으로 다가와서 슬쩍 다리를 거는 것 같다고나 할까. 팔꿈치를 툭 쳐서 책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것 같다고나 할까. 나는 달리던 속도를 이기지 못한 채 나자빠지고, 고개를 들어보면 금정연은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장난스럽게 웃고 있다. 넘어진 나도 결국 웃고 만다. 이토록 짧은 글인데도 금정연은 매번 놀라운 기술을 쓴다. 독자들은, 기대하고 있는 서평을 읽는데 계속 실패하게 될 것이다. 금정연이 계속 글의 목적지를 바꾸기 때문이다. 짐작과는 다른 곳에 도착해서야 애당초 이 사람이 서평이나 가이드 같은 걸 쓰려고 했던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길 찾기에 실패한 후에 도착한 곳이 훨씬 마음에 들 때가 많은데, 금정연의 글이 대부분 그렇다. - 김중혁 (소설가)


저자 소개

지은이 금정연

서평가.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온라인 서점 인문 분야 MD로 일했다. 2010년 이후의 그를 수식하는 타이틀로 활자유랑자, 생계독서가, 후장사실주의자 등이 있다. 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간혹 팟캐스트와 강의와 인터뷰, 문학상 심사를 하고《문학과사회》편집동인 및 ‘일상기술 연구소’의 고문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은평구에 살고 합정에 자주 출몰하며 개를 좋아하고 늘 삶의 분기점에 서 있다고 느낀다. 서평집으로 ‘생계독서가 금정연 매문기’라는 부제를 단《서서비행》과 ‘서평가를 살린 위대한 이야기들’이라는 부제를 단《난폭한 독서》가 있고, 고문으로 참여한 화제의 팟캐스트를 책으로 엮은《일상기술연구소》를 제현주 책임연구원과 함께 썼다. 그 밖에 소설가 정지돈과 한국문학을 이야기한《문학의 기쁨》, 소설가 김중혁과 서점을 인터뷰한《탐방서점》을 비롯해 《analrealism vol.1》, 《소년이여, 요리하라!》, 《청춘의 문장들+》 등에 참여했다.



차례


Intro

1부 삶과 문장 사이에서

나는 실패한다 / 그러는 동안에도 나는 한 구절을 떠올렸다 / 완벽한 첫 문장을 찾는 데 실패했다면 / 눈을 감고도 쓸 수 있는 소설의 첫 문장 / 그 문장들을 읽으면 멋진 사람이 될 줄 알았지 / 여전히 빛나는 서문들 / 때때로 입안에서 맴도는 제목들 /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 당연히 농담인 줄 알았다 /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팔아버릴걸 / 잃어버리기 위해 있는 것 / 우리 삶의 노정 중간에서 / 항상 패배하는 성숙한 사람 / 먹고살기 위해 경험한 것을 기록했을 뿐 / 이름 없는 것들에게도 삶은 있다 /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 모르셨다면 이제 아시면 됩니다 / 앎으로도 어쩔 수 없을 때


2부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귀를 가진 사람의 할 일 / 제발 조용히 좀 해요 / 세상의 모든 요청을 거절하는 것 / 있는지 없는지조차 더는 알 수 없는 구원자에게 / 좋은 선생도 없고 선생 운도 없는 당신에게 / 진정성 있는 글을 기대한 독자에게 / 시큰둥한 독자에게 / 오직 매혹만이 존재하던 순수한 독서의 시간 / 앞으로도 읽지 않을 독자에게 / 좋은 책에는 두 종류가 있다 / 당신이 읽은 책이 무엇인지 말해달라 / 대체 무엇이 끊임없이 글을 쓰게 만드는지 / 매너리즘에 빠진 서평가가 다시 글을 쓰는 법 / 서평가의 손버릇 / 어떤 탈출 / 남의 말은 그만 인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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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 11:30

내일은 막막하고 마음은 불안한 시대

좋은 일상을 만드는 구체적인 기술을 연구합니다


《일상기술 연구소

: 생활인을 위한 자유의 기술


제현주, 금정연 지음



화제의 팟캐스트 ‘일상기술 연구소’의 핵심 강의 10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영양 만점의 인생 공부가 시작된다


《일상기술 연구소》는 내일은 막막하고 마음은 불안한 시대에 좋은 일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팟캐스트 ‘일상기술 연구소’의 해법을 모은 책이다. 새로운 삶, 새로운 일하기의 조건을 탐사해온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 제현주, 마감에 허덕이는 생계형 서평가 금정연이 우리 시대 ‘일상의 천재들’을 소환하여 이들이 가진 작지만 강력한 생활의 기술들을 공개한다.

헛헛한 마음만큼 카드값이 불어나는 이들을 위한 ‘돈 관리의 기술’부터 쳇바퀴 같은 일상에 틈새를 만드는 ‘일 벌이기의 기술’, 작심삼일에서 벗어나는 ‘배움의 기술’, 운동 자존감을 키우는 ‘생활 체력의 기술’, 직장 밖에서 내 몫의 경제생활을 꾸리는 ‘독립의 기술’까지, 하루하루 마음속을 파고드는 불안을 관리하고 좀 더 만족스러운 일상을 꾸리기 위해 필요한 10가지 핵심 기술을 모아냈다. 유어마인드 책방의 주인장 ‘이로’, 오픈튜토리얼스의 프로그래머 ‘이고잉’, 다음사전팀의 ‘정철’ 등, ‘내리막’에 비유되는 이 비탈진 세상에서 자기만의 균형감각으로 발 디딜 공간을 마련한 사람들, 단단하게 자기 중심을 잡고 ‘자립’한 인물들이 가진 핵심 기술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직장생활이 하루의 모든 리듬을 장악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오늘의 행복을 짓누를수록 단단한 일상을 지키는 힘은 더욱 절실해진다. 《일상기술 연구소》는 내 앞에 놓인 작은 문제들에서부터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선택지들을 넓혀나가자고 제안한다. 그 출발점은 자신이 일상 속에서 어떤 욕구를 가지고 어떤 선택들을 내리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일이다. 누구와 함께 일하고 어떻게 돈을 벌며 어디에 돈을 쓸지, 어떤 취미를 가지고 누구와 함께 살지 등 《일상기술 연구소》는 나와 주변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질문들을 던지며, 독자들이 조금 더 만족스러운 내일을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
유쾌한 ‘일상의 천재들’과 함께하는 생활력 증진 프로젝트


‘좋은 인생’을 가꾸는 일은 닿을 수 없는 과제처럼 느껴지고, 내 삶의 질서를 완전히 바꾸어놓을 ‘인생을 건 모험’도 가능하지 않을 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삶의 해법은 ‘오늘 하루를 잘 사는 기술’일지 모른다. 《일상기술 연구소》는 사소하지만 강력한 삶의 기술을 지닌 유쾌한 ‘일상의 천재들’을 소환하여 우리의 일상을 구하는 것은 결정적 ‘큰 기술’이 아니라 만만한 ‘작은 기술’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신용카드 돌려쓰기부터 모르고 선 보증까지, ‘돈 사고’의 경험을 두루 거친 생활경체 코치 박미정은 월급을 탕진하는 직장인들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짚어내며 ‘내가 중심이 되는 생활경제 질서’를 만드는 방법을 안내한다. 회피하지 않고 카드 결제 내역을 바라보는 훈련부터 내게 알맞은 적정 소비 규모를 찾아가는 방법까지, 오늘부터 시도해볼 수 있는 돈 문제의 해법을 알차게 들려준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부터 독립출판 북페어 기획까지, 여덟 개의 부업을 굴리며 하나의 본업으로 묶어내는 독립서점의 주인장 이로는 자신이 가진 ‘일 벌이기의 기술’을 남김없이 소개한다. ‘폴더’를 하나 만들어 일의 시동을 거는 방법부터, 함께할 동료를 구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일의 스트레스를 분산하는 그만의 방법까지 생생하게 일러준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나 해야 하는 일 외에 조금 다른 일을 벌여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명쾌한 참고점이 되어줄 이야기들이다. 오늘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는 데 필요한 체력을 만드는 기술, 자꾸만 불어나는 물건에 비좁아지는 방을 탈출하는 방법까지 《일상기술 연구소》는 오늘을 만족스럽게 보내는 데 필요한 기술들이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조명하고 인생을 가꾸는 작지만 확실한 방법들을 펼쳐놓는다.



결정적 ‘큰 기술’이 아니라 만만한 ‘작은 기술’이 중요하다
우리 시대 ‘잘 사는’ 인물들이 체득한 생생한 삶의 비결


《일상기술 연구소》는 주어진 트랙을 벗어나 새로운 삶의 경로를 발견하고 자신에게 최적화된 일상의 리듬을 만들어낸 사람들, 우리 시대 ‘잘 사는’ 인물들이 체득한 생생한 삶의 비결에 주목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앞에서 ‘약탈적 금융경제’에 회의를 느끼고 ‘생활경제’ 코치의 길에 들어선 박미정, 지금은 ‘한 장의 그럴듯한 명함에 자신의 일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시대’라고 진단하며 여덟 개 부업의 멀티플레이어로 살아가는 이로, 고통스러운 월세를 공동주거 커뮤니티를 통해 분산하며 함께하는 이들과 ‘따로 또 같이’ 살기를 실험중인 김진선, 식당 자영업의 지옥 같은 노동 강도에 시달리다 ‘협동조합’의 형태로 동료를 찾아 나선 강수연 등. 팍팍한 세상을 통과하는 자신만의 돌파구를 마련한 이들의 경험담은 그 자체로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고 상상해보도록 자극한다. 끊임없이 일상에 틈새를 만들며 작고 안전하게, 그러나 용감하게 작은 모험을 감행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스스로 일상의 선택지를 되돌아보고 확장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제현주(일상기술 연구소의 책임연구원 * 제책임)

협동조합 롤링다이스의 조합원. 그전에는 경영 컨설팅업체, 투자은행과 사모펀드운용사 등에서 투자 분야 전문가로 10여 년간 일했다. 직장을 떠난 뒤 인문학 독서모임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꾸려 전자책 출판을 비롯한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계속 살다 보면 인생 잘 살았다고 어느 시점에선가 생각할 수 있게 될까?’ 하는 막막한 질문에 자꾸만 부딪히던 시기, 롤링다이스 동료들과 힘을 모아 팟캐스트 일상기술 연구소를 시작했다. ‘좋은 인생’이 무엇인지 장담하기 어려운 시대, 하루하루의 일상 안에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가려내는 일이야말로 유일하게 가능한 삶의 기술이라고 믿으며 오늘도 도처에서 암약 중인 일상의 천재들을 소환하고 있다.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를 썼고, 《그들은 왜 회사의 주인이 되었나》, 《21세기 시민경제학의 탄생》,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등 아홉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금정연(일상기술 연구소의 고문연구원 * 금고문)

마감에 허덕이는 8년차 프리랜서 서평가. 그전에는 온라인 서점 인문 분야 MD로 일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출근하기 싫어서 아침마다 울었고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원고를 쓰기 싫어서 밤새도록 울었다. 마감과 마감 사이, 글감을 떠올리는 고통스러운 시간과 허겁지겁 초침에 쫓기며 밤새 자판을 두드리는 시간을 단순 왕복하며 살던 중 일상을 이루는 최소한의 리듬, 반복되고 예측 가능한 하루의 회복을 꾀하며 일상기술 연구소의 고문연구원으로 합류했다.
일상기술 연구소를 통해 주어진 트랙을 벗어나 자신만의 삶의 경로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이들의 건강함에 매번 깜짝깜짝 놀라며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여전히 마감이 코앞에 닥친 후에야 화들짝 놀라 글쓰기를 시작하곤 하지만 글이 쓰기 싫어 울지는 않는다.


지은 책으로 《서서비행》, 《난폭한 독서》, 《문학의 기쁨》(공저),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등이 있다.




차례


1부 일상생활의 기술 :
돈 관리의 기술부터 생활 체력의 기술까지

1장_  내 욕망을 존중하는 적정 소비 습관 * 돈 관리의 기술
2장_  시너지를 만드는 일-들의 조합법 * 일 벌이기의 기술
3장_  배움의 동력을 확보하는 ‘어른의 공부법’ * 배우고 가르치는 기술
4장_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함께 산다는 것 * 함께 살기의 기술
5장_  몸의 감각을 깨우는 몰입의 즐거움 * 손으로 만드는 기술
6장_  잘 쌓고 잘 찾는 나만의 심플라이프 * 축적과 정리의 기술
7장_  운동 자존감을 키우는 보디 멘토링 * 생활 체력의 기술

2부 독립생활의 기술 :
직장 밖에서 내 몫의 경제생활을 꾸리는 법

8장_  야심 없이 시작하는 * 나만의 작은 가게 꾸리기
9장_  자아와 통장 사이의 끝없는 균형 잡기 * 프리랜서로 먹고살기
10장_ 홀로 선 개인들의 멀리 가는 기술 * 새로운 방식의 무리 짓기

* 서점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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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19:35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서양의 대표 철학자 40인과 시작하는 

철학의 첫걸음


안광복 지음 | 456쪽 | 어크로스



왕따 철학자 스피노자, 사상계의 제임스 딘 사르트르?

친절한 철학 선생님, 안광복과 함께하는 내 생에 첫 번째 철학 수업


독자들이 열광한 철학 교양서의 클래식,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개정 증보판 출간!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는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부터 해석학의 기초를 다진 20세기 철학자 가다머까지, 꼭 알아야 할 철학자들의 이야기만을 모아 철학의 핵심 개념과 서양 철학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엮어낸 철학의 스테디셀러다. 서양 철학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표 인물 40인의 생애와 주요 사건을 흥미롭게 펼쳐놓는 가운데 그들의 핵심 사상과 저작, 시대적 배경까지 빈틈없이 탄탄하게 엮어내 초판 출간 이후 30쇄 이상 증쇄를 거듭하며 독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그동안 철학사에서 중요하게 조명되지 않았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와, 새롭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나 아렌트를 추가로 소개하고 철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살펴볼 수 있는 도판 자료를 보충하여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인다. 철학을 어렵게만 느끼는 중·고등학생들부터, 믿음직한 안내서를 찾고 있는 일반 독자들까지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는 철학의 세계에 입문하는 독자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철학자를 만나면 철학이 쉽고 재미있어진다!

시대와 삶이 빚어낸 2500년 서양 지성사의 흐름



“철학을 알려면 철학만 바라보지 마라.”

문제를 모르면 답도 못 찾는다. 철학 사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철학자들의 삶을 먼저 꼼꼼하게 살펴보자. 그리고 철학자들이 왜 그런 고민을 했는지를 캐물어 보라. 그들의 고뇌를 내 고민처럼 느끼고 아파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철학은 나에게 의미 있는 무엇이 된다.


_서문 중에서



초보자가 무턱대고 철학의 고전들을 읽어나가다간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철학과 씨름해온 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철학자들의 삶’을 먼저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철학자 한 명 한 명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어떤 고민에 빠져있었는지를 살피다 보면 하나의 철학이 탄생하기까지의 흐름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 아테네의 부패한 현실을 개탄하던 플라톤은 ‘철인 통치론’을 내놓았고,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는 30년 전쟁과 종교 재판의 광기로 얼룩진 혼란스러운 시대에 ‘확실한 지식’을 얻고자 했던 고민 속에서 탄생했다. 니체의 ‘초인 사상’에는 그의 유년기 콤플렉스의 흔적이 담겨 있고 한나 아렌트, 사르트르 등 20세기 철학자들의 사상은 1, 2차 세계 대전의 비극을 겪으며 형성되었다. 이렇듯 철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함께 놓고 살펴보면 철학자들 각각이 품었던 특유의 문제의식이 더욱 선명하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부터 20세기의 학자들까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한 편 한 편 즐기다 보면 2500년 서양 지성사와 세계사의 흐름까지 자연스레 맥이 잡힌다.




드디어 철학이 내 곁으로 왔다

문턱은 낮추고 내용은 충실히 채운 철학 교양서의 클래식



이 책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는 현직 철학교사이자 3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철학의 세계로 안내한 베스트셀러 저자인 안광복의 대표작 중 하나다. 유대교 사회의 파문 결정에도 굴하지 않고 범신론을 펼쳤던 ‘왕따 철학자’ 스피노자, 짧고 강렬한 아포리즘을 남긴 ‘철학의 카피라이터’ 니체, 저항 정신을 대표하는 문화코드가 된 ‘사상계의 제임스 딘’ 사르트르 등, 저자는 각 철학자의 특징을 인상적으로 포착하여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한다.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는 동시에 핵심을 놓치지 않고 깊이와 내용의 균형을 잃지 않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각 장 말미에는 철학자의 지식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철학의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생각거리들을 배치해놓았다. <철학 실험실>에서는 철학자의 생각을 발판 삼아 확장해볼 수 있는 고민거리들을, <원전 속으로>에서는 철학자의 사상이 담긴 원전의 한 구절을, <철학자의 뒤안길>에서는 숨어 있던 철학자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개정증보판 부록으로 새롭게 준비한 <한눈에 보는 서양 철학사 정리표>는 본문에 소개된 철학자를 시대별로 묶고 핵심 주장과 주요 저작을 정리하여 독자들이 서양 철학사 전체를 다시 한 번 살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는 철학을 처음 시작하는, 그러나 더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훌륭한 디딤돌이자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안광복


소크라테스처럼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는 임상 철학자.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대한민국에서는 무척 드문 ‘철학 교사’로 임용되어 지금까지 서울 중동고등학교에서 철학 수업을 하고 있다. 꾸준한 저술과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인문학 필자이기도 하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교과서에서 만나는 사상》,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 《도서관 옆 철학카페》, 《철학자의 설득법》, 《열일곱 살의 인생론》, 《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 등 십수 권의 철학책을 펴냈고, 이 책들은 3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철학하는 즐거움’에 오롯이 빠져들게 한 믿음직한 안내서가 되었다.


☞온라인 서점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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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4 16:43


 
 





철학, 역사를 만나다(개정증보판)

세계사에서 포착한 철학의 명장면




10만 독자가 선택한 최고의 철학 베스트셀러 《철학, 역사를 만나다》

12년 만에 개정증보판 출간!!



★책따세 추천도서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2005년 출간된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철학, 역사를 만나다》가 12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선보인다. 출간 당시, 역사와 철학의 성공적인 융합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으며 책따세, 문화관광부, 간행물윤리위원회 등의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이후 교단은 물론 언론의 관심을 받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접하는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전체적으로 문장을 손질하고, 내용과 이미지를 보완·추가했다.

이 책은 철학이 탄생하는 순간을 전후로 한 세계사의 장면들을 포착해서 한 시대의 철학과 사상이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싹텄는지 설명한다. 철학과 역사를 단편적으로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하나의 흐름 안에서 소개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지식과 더불어 현시대를 바라보는 통찰의 힘을 기르게 해줄 것이다.



철학과 역사, 시대를 엮는 씨실과 날실

역사를 알면 철학이 두 배로 재밌어진다!


#첫 번째 장면_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스파르타 팬클럽이었다?

아테네에서 민주주의가 우매한 민중들의 소일거리로 전락하자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천민적 민주주의를 혐오하면서 스파르타의 정체(政體)를 은근히 찬양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가 70세에 독배를 마신 데에는 ‘적국에 매료된 사회 불순 세력’이라는 혐의도 깔려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은 조국 아테네의 쇠락과 부패를 목격하곤 그의 저서 《국가》에 자신이 생각한 이상 사회를 그렸다. 책에서 말한 절제·용기·지혜의 덕이 조화를 이루어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 그것은 바로 스파르타가 지향한 덕목들이었다.


#두 번째 장면_니체의 사상이 히틀러를 만들었다고?

니체가 활동하던 시절의 독일은 유럽의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그러나 급속한 발전의 부작용으로 극심한 빈부 격차가 발생하게 되었다. 니체는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싸우고 개인화하는 사람들을 보고, ‘인간 사회가 가축 떼같이 되어 버렸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모든 창조력을 상실한 ‘최후의 인간’과 인류를 이끌어 나가는 ‘초인’을 대비시켰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니체의 사상은 히틀러에 의해 완벽하게 왜곡되는데, 미치광이가 된 니체의 철학을 적극적으로 나치 선전에 활용하게 도운 사람은 니체의 여동생, 엘리자베트였다.


이전까지 철학은 딱딱하고 고루한 '방구석 학문'이라는 편견이 강했다. 철학을 개별 학문으로써 텍스트로 체득하는 방식은 깊이 있는 공부를 돕지만, 철학 입문자에게는 고행과도 같다. 저자 자신도 "나는 철학을 학문으로 배웠다. 그러나 철학은 삶의 방법(Way of Life)이었다."는 말로 철학 공부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즐거운 철학하기를 가르칠 수 있을까?' 책은 이와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성공적인 결과물이다.

저자는 철학을 씨실로, 역사를 날실로 엮어감으로써 일차원적인 시각을 넘어 역사와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힘을 기르게 해준다.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몰락하면서 등장한 플라톤의 이상 국가론이나 춘추 전국 시대의 혼란 정국에 나타난 공자의 유교 사상, 유럽 열강 사이에서 약소국 독일에 태어난 헤겔의 절대정신까지. 이들의 사상은 한 시대를 이끌고 다음 시대의 문을 여는 당대의 철학이 되었다. 이처럼 철학과 역사가 별개로 발전해온 것이 아니라, 서로를 자양분으로 삼아 발맞춰 왔음을 이해하면 두 학문이 훨씬 더 쉽게 느껴질 것이다. 



청소년부터 철학에 입문하는 일반 독자까지

전 세대가 함께 읽는 말랑말랑한 철학책


“청소년들이 역사를 공부하면서 배웠던 여러 시대 사상가들의 생각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엮어 놓았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내용을 그 시대의 정치 상황이나 문화 등과 연관시켜 설명하고 있고, 당대의 철학자의 사상이 시대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는가에 대한 설명도 있다.” _책따세 선정 이유

교실에서 배우는 철학과 역사가 어렵고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고교생은 물론 철학과 역사에 대한 상식을 넓히고 싶은 성인이 읽어도 좋을 만한 책이다.” _동아일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읽어도 재미있다는 것이다. 아테네인들이 바라본 스파르타를 ‘무식한 군바리의 나라’로 표현하는가 하면, 유년 시절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되바라진 소년’이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한다. 철학교사인 저자는 철학과 역사를 접목해 설명했을 때, 학생들이 비로소 철학을 책 속에만 존재하는 학문이 아닌 몸으로 느끼는 사상으로 받아들여졌음을 인지했다.

어렵고 딱딱한 철학 개념 용어를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개념 자체를 이해하게 만드는 탁월하고 재치 있는 문체와 다소 엉뚱하게까지 느껴지는 유쾌한 접근법은 학교 공부를 심화하려는 중고생부터 이제 막 철학을 맛보기 시작한 일반 독자까지. 누구나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철학과 역사의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보다 친절한 철학 입문서는 없다!

읽는 즐거움이 커지는 다양하고 풍부한 구성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세월이 흐르면서 자주 쓰이지 않는 표현과 뉘앙스를 전면적으로 손보았고, 출간 일정에 쫓겨 초판에 담지 못했던 ‘실학’, ‘실존주의’, ‘6·25 전쟁’의 내용을 추가하였다. 각 장 말미에는 본문에 나온 책, 사상, 인물, 시대에 관한 부록을 실어 개념을 심화할 수 있도록 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살던 고대 아테네부터 남과 북이 분열하는 21세기 한반도까지. 동서양 2500년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역사와 철학의 기본적인 맥락을 파악케 한다.

또, 이 책은 기존의 철학교양서들과 달리 관련 그림과 사진 등을 적절히 배치하여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배려한 책이다. 개정증보판에서는 역사 속 사건을 보여주는 명화나 주요 인물, 장소의 사진을 더욱 선명한 화질로 교체하고 추가하였다. 장면 장면마다 등장하는 시각 자료들은 생각을 그 당시 사회로 미치게 하여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안광복

소크라테스처럼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는 임상 철학자.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대한민국에서는 무척 드문 ‘철학 교사’로 임용되어 지금까지 서울 중동고등학교에서 철학 수업을 하고 있다. 꾸준한 저술과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인문학 필자이기도 하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교과서에서 만나는 사상》,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 《도서관 옆 철학카페》, 《철학자의 설득법》, 《열일곱 살의 인생론》, 《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 등 십수 권의 철학책을 펴냈고, 이 책들은 3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철학하는 즐거움’에 오롯이 빠져들게 한 믿음직한 안내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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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1 15:47







외로운 도시



고독이라는 도시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은 타인이 아닌 예술이었다

올리비아 랭



‘제2의 리베카 솔닛’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최고의 작가’
영국의 문학·예술 비평가 올리비아 랭이 탐사한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시, 에세이, 소설, 영화, 그림…… 수많은 예술작품에서 사랑 다음으로 가장 많이 다뤄진 주제가 바로 고독이 아닐까? 예술 비평 저술로 ‘제2의 리베카 솔닛’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작가’로 주목받는 올리비아 랭이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나섰다. 

30대 중반에 사랑을 좇아 런던에서 뉴욕으로 이주했지만 하루아침에 실연을 당하고 철저히 혼자가 된 랭. 고립감·우울·피해망상으로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던 그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단서를 발견하고 뉴욕을 살아낸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 속으로 빠져든다. 

호퍼에서 시작해 앤디 워홀까지 사람들 사이에 놓인 간극과 군중 속에서 고립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에 극도로 예민했던 이들, 고독을 끌어안고 고독에 저항했던 예술가들. 그들은 도시라는 공간이 만들어내는 기이한 고립감, 이민자·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낙인, 가난·학대·섹스·에이즈·죽음 같은 극복하기 어려운 고독의 원천들로부터 예술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탄생시켰다.
 
대도시 속 고독한 현대인을 상징적으로 묘사해낸 호퍼의 유리벽, 팝아트의 선구자로 화려한 명성을 누렸지만 고립감이 작업의 원동력이었던 워홀의 녹음기, 아무도 모르게 자기만의 예술적 세계를 구축했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헨리 다거의 콜라주, 동성애와 섹스를 주제로 삼고 에이즈 운동을 펼쳤던 행동예술가 데이비드 워나로위츠의 가면, 상실과 단절의 상처를 실로 꿰매고자 했던 설치미술가 조 레너드의 이상한 열매까지. 랭은 이들이 남긴 외로움의 다양한 조각을 유연하게 이어붙이며 ‘우리가 거주하는 고독이라는 도시’의 맨 얼굴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로부터 시작한 이 내밀하고도 대담한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외로움들의 조용하지만 눈부신 연대를 발견하게 된다.
 


“고독은 아주 특별한 장소. 

외로운 도시에서 경이적인 것이 수도 없이 탄생했다.

고독 속에서 만들어졌지만 고독을 다시 구원하는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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