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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0 17:19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Solitude: In Pursuit of a Singular Life in a Crowded World

 

복잡한 세상, 나를 지키는 자유의 심리학

 

마이클 해리스 지음│김병화 옮김




“나는 고작 하루도 혼자 있지 못한다”

혼자가 서툰 우리를 위한 ‘자발적 고독’ 사용 설명서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모든 것이 이어진 초연결 사회를 향한 자기 회복 선언

현대인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많은 이와 관계를 공유한다. 디지털 혁명은 삶의 질을 폭발적으로 향상시켰지만, 지속적인 연결 상태를 제공하여 홀로 있을 때조차 외부에 접속된 상태를 만들어 버렸다. 여기에 ‘홀로 있음’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은 홀로 있는 시간을 두려운 것으로 인식하게 했다. 이 책은 미디어 기술의 발달과 보이지 않는 문화적 규범이 어떻게 작동하며 홀로 될 경험을 제한하는지, 어떻게 우리가 다시 고독을 되찾을 수 있을지 모색하는 집요한 탐구의 산물이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해리스는 스파이 누명을 쓰고 7년간 수감 되었음에도 단단하게 자아를 지켜낸 ‘이디스 본’ 박사를 따라 24시간을 홀로 보내는 실험을 한다. 다른 사람과 주고받는 문자, 전화, SNS, 스킨십 등 모든 종류의 사회적 교류를 차단하고 온전히 혼자가 되어보려는 것이었다. 쉽게 성공할 것 같았지만 아침 9시에 문자를 확인하면서, 오후에 어머니의 전화를 받으면서, 길을 걷다 지나가던 강아지를 쓰다듬으면서 실험은 실패로 끝난다. 저자는 자신이 고작 하루도 혼자 있지 못한다는 사실에 당황하면서도 제대로 홀로 있을 방법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2020년이면 300조에서 500조 개의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세상에 살게 될 우리에게 ‘잠시 혼자 있을’ 자발적 고독의 시간은 왜 필요할까? 저자는 접속된 상태를 끊어내지 못해 원래 행복하고 생산적이어야 할 고독의 경험이 빈약해졌음을 지적한다. 나아가 홀로 있음이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는 중요한 기술이며, 되찾아야 할 자원이라고 주장한다.

바깥의 소음을 차단하고 적극적으로 홀로 됨을 경험하려는 노력은 자신에 대한 신뢰 회복인 동시에 사회적 인간으로 성장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마이클 해리스는 심리학, 사회학, 뇌과학, 인지과학, IT, 문화, 예술 등 분야를 넘나들며 무자비한 연결과 관계 속에서 외면 받고 있는 홀로 있음의 의미를 하나씩 재발견해 나간다.

 

“혼자 앉아 생각만 하느니 차라리 전기충격을 받겠다”

내면의 자아를 회복하는 방법에 대한 집요하고 매력적인 탐구

실제로 우리가 홀로 있음을 방해받는 경험은 유아기부터 시작된다. 아기를 키우는 부모는 한순간도 아기에게 ‘멍 때리고 있을’ 시간을 주지 않는다. 요람을 흔들고 모빌을 돌리며 장난감을 쥐여주면서 아기가 스스로 자극과 사회성의 수준을 규제할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한다. 뉴욕 대학교수이자 심리학자였던 에스터 부크홀츠에 따르면 갓 태어난 아기는 내향적이며, 아기에게 홀로 있는 시간을 충분히 연습시키지 않으면 자율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없다고 한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지나친 접촉과 간섭에 의존하게 만드는 환경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2장 왜 홀로 있어야 하는가)

한편, 왜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홀로 있음을 누리지 못할까? 이는 주로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관계가 있다.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게임, 구글 지도 등은 쾌감과 공유의 즐거움,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개인의 두뇌 회로를 죽이는 쪽으로 발달해 왔다. 버지니아 대학의 티머시 윌슨 연구팀은 2014년 <사이언스>를 통해 사람들은 오랜 시간 홀로 생각에 빠질 바에야 차라리 전기충격을 택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마이클 해리스는 홀로 있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은 홀로 있는 연습이 충분치 못하고, 그로 인해 자유로이 산책하며 마음껏 몽상하는 능력을 빼앗겼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3장 모험하는 생각들)

저자는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를 통해 우리가 산책하며 몽상할 때 뇌가 어떤 상태에 놓이는지 설명한다. 참가자들을 둘로 나눠 한 팀은 풀이 무성한 목초지를, 다른 한 팀은 교통량이 많은 시내 도로를 걸었다. 시내를 걸은 참가자들의 뇌는 우울증과 자기비판에 빠지기 쉬운 혼란한 상태를 보인 반면, 자연 속에서 산책한 사람들은 같은 영역에서 차분한 그래프를 보였다. 이러한 실험과 연구 결과들은 하나같이 우리의 정신이 실은 ‘홀로 있음’을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8장 자연만이 줄 수 있는 혜택)

 

“홀로 있음은 고립이 아니라 자원이다”

잃어가는 기술, 홀로 있음이라는 가치의 재발견

“새 아이디어, 자신에 대한 이해, 타인과 가까이 있기. 이 세 요소를 포용하면 풍부한 내면의 삶을 구축할 수 있다. 결국 홀로 있음이란 절대로 군중으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홀로 있음은 그 속에서 이런 이득을 수확할 수 있는 어떤 자원(생태적 적소適所)이다. 따라서 이런 자원이 침범당하는 것은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가 된다.” (2장 왜 홀로 있어야 하는가)

 

마이클 해리스는 우리가 제대로 홀로 있을 때 얻게 되는 이익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 번째는 ‘과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다. 혼자 글쓰기 위해 연인과의 파혼도 불사한 프란츠 카프카나 어린 시절 홀로 있음의 경험으로 <피터 래빗>을 탄생시킨 베아트릭스 포터, 고립된 환경에서 중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홀로 있음이야말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던 아인슈타인까지. 저자는 이들이 홀로 있음의 가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임을 강조한다.

두 번째 이익은 ‘자아에 대한 재인식과 자가 치유’ 효과다. 일리노이 대학교수인 리드 라슨은 연구를 통해 우리가 생각과 행동 양면에서 굴레 없는 자유가 필요할 때 홀로 있으려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타자에 의해 규제되고 스스로 옭아매던 자아를 해방시키는 데,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있는 것만큼 적합한 것이 없다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마지막으로 궁극적 이익인 ‘타인과의 연대’다. 자칫 모순처럼 들리지만, 저자는 타인과의 상호 관계에서 벗어난 자리일지라도 간접적인 관여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는 늘 우리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것을 추억함으로써 역설적으로 타인과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홀로 있음의 여러 이익을 추적하고,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홀로 있기를 시험에 볼 것을 권한다.

 

혼밥, 혼술, 혼영, 혼행, 혼커……

왜 우리 사회는 지금 ‘혼자’에 열광하는가

얼마 전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1인 가구 수가 다인 가구 수를 앞지를 것이라고 한다. 혼자가 편하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을 지칭하는 용어도 혼족, 나홀로족, 포미(for me)족 등 다양해지고 있다. 혼족이 늘어난 까닭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방대해진 관계와 정보 속에서 소모된 정신적 상처를 치유 받으려는 심리에서일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국내에서 대개 ‘혼자’라는 키워드를 소비하는 방식은 소비와 생활양식에 국한된다. 그러나 이 책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는 내면의 삶이 풍요로워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는, 보다 본질적인 ‘홀로 있음’에 접근한다.

현대인들은 홀로 있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외로움에 휩싸인다. 혼자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여행을 하는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저자가 말하는 홀로 있음으로 들어서는 첫걸음이긴 하지만, 진정한 홀로 있음의 상태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얕은 고독의 가장 큰 적은 소셜미디어와 같은 동반자를 한 시도 떼어놓지 못한다는 중독 증세이다. 지속적인 연결 상태를 잠시 차단하고 온전히 홀로 있는 것은 세상에서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과 다시금 연대하겠다는 약속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이러한 의미들을 찾아내고, 저자를 따라 홀로 되는 경험을 시도해보고 때론 실패하면서 진정한 홀로 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추천사

 

“홀로 있는 시간이 없는 삶은 위축된 삶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이 책이 그처럼 귀중하고 시의적절한 까닭은 홀로 있음의 가치를 상기시켜주는 동시에 무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저항하게 만드는 박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_니콜라스 카(디지털 사상가, 퓰리처상 최종 후보작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저자)

 

“나는 이 책을 읽고 더 나은 인간이 되었다. 마이클 해리스가 대상을 다루는 방식은 평온하고도 독특하며, 우리에게 좋은 기분을 안겨준다.”

_더글러스 코플런드(소설가, 베스트셀러 《X세대》 저자)

 

“마이클 해리스의 책을 읽는 것은 구글 글라스를 깨부수고 처음으로 당신 자신만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과도 같다. 요즘 유행하는 뇌과학과 철학 속을 더듬어보는 이 재미있고 기발한 탐험은, 혼자서든 여럿이든 홀로 있음을 즐기는 자유인들의 더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전환에 크게 기여한다.”

_윌리엄 파워스(세계정책연구소 선임 연구원, 《새로운 느린 도시》 저자)

 

“마이클 해리스는 끊임없이 강력하게 연결되는 데서 오는 역설적인 감정에 관한 최신 신경과학 및 행동 연구를 통해 우리를 행복하고 생산적으로, 궁극적으로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드는 변화의 힘에 관해 이야기한다.”

_<북셀러>

 

“무지막지한 연결의 시대에 홀로 있음은 급진적인 행동이 된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마이클 해리스는 어째서 혼자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기술이 과거 어느 때보다 지금 더 중요한지에 대해 진지하고 깊이 공감되는 논거를 제시한다.”

_브라이언 크리스찬(저널리스트, 《가장 인간적인 인간》 저자)

 

“최고의 작가가 쓴 탁월한 책. 마이클 해리스는 통찰력과 유창한 말솜씨를 발휘하여 우리 시대의 가장 방심할 수 없는 문제점을 파고든다. 테크놀로지의 유혹을 어떻게 뿌리치고 내면의 자아를 회복할 것인가 하는 문제 말이다.”

_데버러 캠벨(저널리스트, 《다마스쿠스에서의 실종》 저자)

 

“마이클 해리스의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는 이 시대의 지혜와는 대조적으로 우리의 마음이 자유롭게 방랑하지 않는다면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알려주는 유쾌한 신호이다. 디지털 문화 속에서 필수적이고 활발한 동반자가 된 이 책은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빠르게 이끈다.”

_앤드루 웨스톨(논픽션 작가, 《동물 보호 구역의 침팬지들》 저자)

 

“공상과 방랑을 하게 만드는 설득력 있고 시대에 걸맞은 도발이다.”

_네이선 파일러(소설가․배스스파 대학 문예창작학 교수, 《달빛 코끼리 끌어안기》 저자)

 

“마이클 해리스는 우리 세대가 뭔가 귀중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_<애틀랜틱>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는 인생의 불필요한 소음을 없애고 고요함을 포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_<줌머>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는 멋지게 쓰인 매력적인 책으로, 읽는 내내 세심하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나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_마이클 핀켈(저널리스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트루 스토리》 저자)

 

“마이클 해리스의 우아하고 섬세한 이 책은 때때로 고독으로 돌아갈 때 발견할 수 있는 가치와 위안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 그는 끝없이 연결된 군중들의 건전한 닭장과 같은 생활에서 해방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경험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_<데일리 메일>

 

 

저역자 소개

 

지은이 마이클 해리스Michael Harris

캐나다의 가장 주목받는 논픽션 작가.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밴쿠버 매거진>의 편집자로 활동하다 2014년 첫 저작 《부재의 종말The End of Absence》이 캐나다 총독 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전작에서 이어져온 ‘소셜미디어의 발달이 가져온 고독의 부재(不在)에 대한 문제의식’

은 두 번째 책인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Solitude》를 통해 확장된다. 이 책에서 그는 디지털로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에서 자아와 자존감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내면이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지 모색한다. 주로 테크놀로지의 사회적인 측면과 시민의 자유에 관한 글을 쓰며 <워싱턴포스트> <허핑턴포스트> <글로브 앤드 메일> <디스커버> 등에 꾸준히 기고하고 있다. (www.MichaelJohnHarris.com)

 

옮긴이 김병화

서울대학교에서 고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꼭 읽고 싶은 책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마음에서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여 나온 책이 《외로운 도시》 《음식의 언어》 《문구의 모험》 《증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회고록》 《세기말 빈》 《파리, 모더니티》 《트리스탄 코드》 《신화와 전설》 《투게더》 《무신예찬》 등 여러 권이다. 같은 생각을 가진 번역자들과 함께 번역기획 모임 ‘사이에’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책 속에서

 

홀로 있음은 기운을 북돋아준다. 기억을 강화하며 인식을 날카롭게 다듬어주고 창조성을 북돋운다. 우리를 더 차분하게 만들며 주의력을 더 깊게 해주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순응하라는 압박감을 덜어준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점이다. 홀로 있음은 우리 삶에서 열정, 향유, 성취감의 가장 깊은 연원을 발견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을 우리에게 준다. 또 우리를 자유롭게 풀어주어 자기 자신이 되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다시 모여 군중이 되었을 때 더 나은 동료가 되게 해준다. _머리말(11쪽)

앞으로 나올 내용 중에 소로가 묘사한 숲 속 낡은 오두막을 그리워하는 등의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나 는 세상에서 달아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나는 그 속에 있는 나 자신을 재발견하고 싶다. 우리의 혼잡한 거리에서 혼잡한 나날 안에서, 다시 홀로 있음을 한껏 들이마신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다. _1장 외로움이 삭제된 시대(33쪽)

 

새 아이디어, 자신에 대한 이해, 타인과 가까이 있기. 이 세 요소를 포용하면 풍부한 내면의 삶을 구축할 수 있다. 결국 홀로 있음이란 절대로 군중으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홀로 있음은 그 속에서 이런 이득을 수확할 수 있는 어떤 자원(생태적 적소適所)이다. 따라서 이런 자원이 침범당하는 것은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가 된다. _2장 왜 홀로 있어야 하는가(63쪽)

 

미친 듯 날뛰거나 산만한 마음을 대충 ‘방랑’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마음이 새로운 통찰력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하려면 공백 시간이라는 사치가 필요하다. 제대로 방랑하려면 목줄을 느슨하게 해야 한다. _3장 모험하는 생각들(82쪽)

 

기계 구역에 들어간 인간은 기계 앞에 홀로 있지만 그 상태는 홀로 있음이 아니다. 그것이 홀로 있음이라면 풍요로운 관계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기계 구역에 있는 인간은 관계를 완전히 포기한 사람들이다. 캔디 크러시 같은 게임의 최고 특기는 홀로 있음의 파괴다. 다른 식으로 말한다면 그것들은 침략자 부류, 그것이 없었더라면 홀로 있음이 자라났을 영토를 점령하는 것들이다. _4장 딴 생각할 자유의 위기(93쪽)

 

쿠엔틴 크리스프가 한 것처럼 독립성을 쟁취하려면 우리는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는 욕심, 호감을 사거나 공유되거나 팔로워를 얻고 싶은 욕망을 떨쳐내야 한다. 그처럼 파괴적인 태도는 끔찍한 일이지만, 가끔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는 덜 끔찍할 것 같다. _5장 당신과 당신 자신의 스타일(132쪽)

 

우리는 수량화가 가능한 것에 이끌린다. 취향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이 통념이 너무 커지도록 내버려두어 그것이 눈에 보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어들 정도가 되어버렸다. 별점이라든가 베스트셀러 순위는 자연스럽고 비판의 여지가 없는 취향이 된다. _6장 취향을 만들어 드립니다(140쪽)

 

개인적 경험은 절대 지도로 제작될 수 없다. 미리 준비되고 군중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선택지를 버리고 자신의 단독적이고 정신적인 지도를 그리기로 할 때만 우리는 자신을 열어 과거 세대의 여행자들이 당연시했던 순전히 끔찍하고 경이로운 낯섦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최고의 홀로 있음을 물려받는다. 미개척지에서 겪는 단조로운 도전 말이다. _7장 낯선 땅의 낯선 사람(170쪽)

 

자연 세계는 그 나름의 무섭고도 상징적인 발언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메트로폴리스의 군중 사이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의미를 우리 삶에 부여한다. 강물을 들여다보면서 시간이 달아나는 것을 본다. 참나무에서 연록색 새순이 돋아나는 것을 관찰하며, 우리 자신도 새로워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얼굴이 상기된다. 자연의 무한성은 우리에게 위안과 진실을 투사하며, 우리 삶을 힘들게 만드는 가변적 트라우마와 난관들을 성찰하며 그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_8장 자연만이 줄 수 있는 혜택(201쪽)

 

좋은 책은 우리가 가까운 주변 환경을 무시하도록, 사적 생활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여 왕성해지는 상상의 공간 속에 빠져들도록 전력을 다해 훈련시킨다. 그리고 중요한 점을 들자면 우리가 주위 세계와 분리될 때 더 크고 더 멀리 있는 것, 이질적인 어떤 것에 연결된다는 것이다. _9장 소셜미디어의 소설(215쪽)

 

편지는 신뢰의 행동이다. 홀로 편지를 쓰는, 하나의 인간 심장에서 다른 심장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표현을 떠올리기 위해 몇 시간째 고민하는 사람은 지금 그곳에 있지 않고 여러 주일 동안 답장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타인과의 연결을 반드시 전제해야 한다. _10장 러브레터(252쪽)

 

할머니의 포옹에서, 그리고 케니가 (또는 내가) 수면마비 상태인 나(케니)를 흔들어 깨우는 데서 나는 신체의 고립성이 우리로 하여금 손을 내밀게 하는 것을 본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이토록 짧고 당황스러운 시간 동안 우리가 서로를 그토록 사랑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신체의 고립이라는 어쩔 수 없는 사실, 그것의 견고한 한계, 그리고 우리가 죽는다는 사실이다. _11장 무너지는 신체(282쪽)

 

앞을 보지 못하던 아이가 수술로 시력을 찾게 될 때, 그 아이가 겁먹지 않도록 빛과 색채와 사물을 천천히 조금씩 접하게 해주어야 한다. 붕대는 어두운 방에서 벗겨야 한다. 시력이

라는 ‘선물’을 처음 맛볼 때 불편해지고 방향감각을 잃기도 하기 때문이다. 홀로 있음의 시간 뒤에 사람들 속으로 복귀하는 것 역시, 이보다 더 작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조금씩 기어가듯 천천히 진행되어야 한다. _12장 홀로 있음이 완성되는 시간(298쪽)



차례


머리말 - 홀로 있음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

들어가며 - 어둠에서 태어난 마법


1부 우리는 홀로 있을 때도 혼자가 아니다


1장 외로움이 삭제된 시대

인터넷이 외로움을 삭제한 순간

홀로 있음의 공포

공유한다는 즐거움

오늘 밤은 집에 있고 싶습니다


2장 왜 홀로 있어야 하는가

유레카 순간

굴레를 벗어나

오히려 강해지는 연대감

이제 다시 홀로


2부 너의 홀로 있음을 사랑하라


3장 모험하는 생각들

창의력에 물을 주다

목적 없는 산책

현명하게 몽상하기


4장 딴 생각할 자유의 위기

이제 모두 슈퍼히어로

컴퓨터는 몽상하지 않는다

진짜 나는 누구인가


3부 세상은 홀로 있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5장 당신과 당신 자신의 스타일

이모티콘 소통 시대

사라지는 목소리들

매스미디어와 거리 두기

내 목소리를 구별하라


6장 취향을 만들어 드립니다

별점 두 개짜리 영화는 안 돼

선택의 패러독스

나의 취향은 연약하다

성숙한 취향을 위하여


7장 낯선 땅의 낯선 사람

구글만 있다면

지도는 하나가 아니다

노트북 속의 사파리

디지털 진흙탕에 남긴 기록


8장 자연만이 줄 수 있는 혜택

청록색 세계 속으로

자연의 이야기는 달콤해

도시인을 위한 진통제

집 밖으로 행진하라

야생에서 지켜야 할 약속


4부 홀로 있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9장 소셜미디어의 소설

고독한 사일로가 무너지다

수천 명의 편집자들

여백을 채우는 코멘트

그들은 읽지 않는다

현실은 소설보다 트위터에 가깝다


10장 러브레터

처음 온라인에 발을 디딘 순간

21세기식 초미니 러브레터

빼앗긴 사랑을 보존하는 법


11장 무너지는 신체

죽음을 해킹하려는 욕망

우리 방식대로의 애도

몸이 내미는 손


12장 홀로 있음이 완성되는 시간

밤과 친숙해질 것

빛나는 아침을 활용하라

우리가 지켜야 할 자원


주석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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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14:01





#책 소개


사이비 종교는 어떻게 심리를 조작하고

불법 다단계, 테러 조직, 사기꾼은 어떻게 사람을 현혹하는가

연약한 인간의 본성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위험한 심리학의 실체


멀쩡해 보이던 사람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고, 불법 다단계에 들어가고, 테러리스트가 된다. 심지어 그들 중에는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사람도 적지 않다. 왜 그들은 자신에게 허락된 자유를 모두 포기한 채 꼭두각시처럼 조종당하는 길을 선택한 것일까? 우리는 흔히 나약한 마음을 지녔거나 타인에게 쉽게 의존하는 사람이 심리 조작에 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성향을 지닌 사람이 심리 조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심리 조작은 보다 더 교묘하고 다양한 요인들의 복합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일본 정신의학계의 권위자인 오카다 다카시는 ‘심리 조작’이라는 영역을 깊이 있게 탐구한 몇 안 되는 전문가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심리 조작에 걸리기 쉬운 성격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비밀스러운 기술은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놀라운 실험과 진기한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의지할 곳 없는 사회에서 불안정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심리 조작이 도처에 널려 있음을 알려준다. 독자들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레 심리 조작의 원리를 이해하고, 단단하게 자신을 지키며 사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평범한 그들이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이유

불안한 내면이 심리 조작의 희생양을 만든다


9·11 테러가 발생한 뒤 미국에서는 테러리스트가 자라온 환경과 그들의 심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전까지 테러리스트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고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사람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실제로는 풍족한 생활을 하며 대학까지 나온 이들이 많았다. 또, 지극히 평범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사이비 종교 집단에 들어가 가족과 연을 끊고 물건을 팔러 다니는 경우도 종종 접한다. 최면에라도 걸린 듯 자신이 속한 집단의 목표를 이념으로 삼아 교주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심리 조작을 당하기 쉬운 다섯 가지 요인을 제시한다.

‧ 늘 타인의 눈치를 보며 지나치게 상대방을 배려한다(의존성 인격장애)
‧ 모든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높은 피암시성)
‧ 높은 이상을 꿈꾸는 한편, 마음속에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불균형한 자기애)
‧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정신이 약해진 상태다(스트레스와 갈등)
‧ 주변에 믿고 의지할 대상이 없다(취약한 지지 환경)

이 중에서도 특히 의존성 인격장애 문제를 심리 조작에 걸린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하지 못해 상대방에게 판단을 의존하고 항상 타인의 안색을 살피는 것이다. 오히려 자기를 대신해 결정해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 불안을 느끼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특히 오늘날처럼 개인의 소외감이 심해지는 현대 사회에서는 불안정한 내면을 다스리기가 더욱 힘들다. 똑같은 환경에 놓이더라도 심리 조작에 잘 걸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취약한 마음 밭을 지닌 사람들이다.


교묘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심리 조작의 비밀

심리 조작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제1의 원리: 정보 입력을 제한하거나 과잉되게 한다
‧ 제2의 원리: 뇌를 지치게 만들어 생각할 여유를 빼앗는다
‧ 제3의 원리: 구제를 확신하고 불멸을 약속한다
‧ 제4의 원리: 사람은 사랑받고 싶어 하며 배신을 두려워한다
‧ 제5의 원리: 자기 판단을 불허하고 의존 상태를 유지시킨다

저자는 위와 같이 심리를 조작하는 다섯 가지 원리를 통해 심리 조작이 고도의 기술을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힌다. 테러 집단이나 사이비 교단은 심리 조작을 위해 조직원들을 '터널'과 같은 환경에 가둬놓는다. 인민사원의 교조 짐 존스가 미국 가이아나에 세운 '존스 타운'은 그야말로 허울 좋은 수용소였다. 심리를 조작하는 사람들은 의존적이고 애정을 갈구하는 이들을 강하게 몰아세우며 점점 주체성을 상실하게 만듦으로써 다른 생각이 들어갈 자리를 차단한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심리 조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이비 종교나 테러 조직 같은 극단적인 사례 말고도 불법 다단계 회사의 회원 모집이나 상품 판매에서부터 현란한 말발과 교묘한 질문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사기꾼들도 많다. 원하는 방향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예스 세트'나 '더블 바인드 기법'은 그 수법이 무척 노련해서 금방 깨닫기 어려운 심리 조작에 해당한다. 영화 화면에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며 상품을 뇌에 각인시키는 '서브리미널 효과'도 심리 조작을 활용한 마케팅 사례이다. 이처럼 심리 조작은 다양한 층위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며, 당하는 사람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내면을 지배하고 행동을 조종하고 있다.


생생하게 펼쳐지는 20세기 심리 조작의 역사

《설득의 심리학》보다 강력하고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하다


심리 조작의 본질은 ‘속이는 행위’이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대부분 두려움과 증오, 불안 등이 내재되어 있다. 심리를 조작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심리를 이용해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파블로프의 가설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이들의 행동 원리를 설명해준다. 최면술과 암시로 대표되는 심리 조작은 초기에는 심리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다. 프로이트 또한 치료에 최면술을 사용했지만 부작용을 염려해 해석을 통한 치료법을 개발했고, 이것은 융을 거쳐 정신분석학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후에 실제로 심리 조작 기술을 악용하는 이들이 나타났고, 그들은 사이비 종교를 만들거나 최면을 걸어 은행 강도가 되게 하거나 추기경을 세뇌시켜 권력 구도의 재설계를 꾀하기도 했다.

냉전 시대에는 정보기관과 국가가 직접 나서 심리 조작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쟁 포로를 신문하거나 실험 대상으로 한 연구나 군인들을 자유자재로 조종해 기밀을 빼내는 활동에도 이용되었다. 주로 국익을 위해 비윤리적인 목적으로 연구되던 심리 조작은 전체주의 심리학과 행동주의 심리학으로 발전하게 된다. 냉전이 끝나자 세뇌 연구는 급속도로 쇠퇴했고, 보이지 않게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 보편화된 기술로써 대중의 잠재의식을 자극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교묘하게 우리를 조종하는 악당들의 심리학이자

그들로부터 불안한 자신을 지켜내는 가장 완벽한 방어법이다


심리 조작은 생각보다 단순한 형태로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다. 오늘도 많은 사람이 길거리에서 ‘도를 아느냐’며 접근하는 이들을 만나고, 다단계에 빠진 주변 사람들을 경계하고, 권력의 선동을 의심한다. 심리 조작의 덫은 이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이 책으로 인간이 자신의 연약한 본성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심리 조작 문제의 핵심은 얼마나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대부분 보편적 가치와 애정에 굶주려 있고, 또 인간은 자신을 인정해주는 존재를 쉽게 배신하지 못한다. 심리 조작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그런 취약한 심리를 파고들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끔 만든다. 상처받기 쉽고 고독한 현대인이 심리 조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기르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자신의 의지와 주체성을 잃지 않고, 불안정한 내면을 다스리려면 우리 주변에 만연한 심리 조작을 깨닫고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저역자 소개


지은이 오카다 다카시岡田尊司
도쿄대 철학과를 중퇴하고 교토대 의학부에 들어간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정신의학 연구에 매진하며 교토의료소년원과 교토부립라쿠난병원 등에서 근무했다. 2013년에는 삶이 힘들고 팍팍해도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언제든 가볍게 들러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 기지’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오카다 클리닉’을 개원했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진단하고 치유한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와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는 일본에서 아마존 심리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 《상처받는 것도 습관이다》,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 《일이 나를 아프게 할 때》,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아버지 콤플렉스 벗어나기》,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등이 있다.


옮긴이 황선종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일본 다이토분카대학 일본어과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일본어학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차별받은 식탁》, 《둥지로부터 배우다》, 《독불장군 상대하기》, 《이익의 90%는 가격 결정이 좌우한다》, 《공간배치의 방정식》, 《독서력》, 《하버드 합격기준》, 《집짓기 해부도감》, 《가게 해부도감》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의존성 인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스스로 인생에 대한 결단을 내리지도 개척해가지도 못한다. 누군가가 뭔가 좋은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인생까지도 타인에게 맡겨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순순히 그 말에 다르게 된다. (50쪽)

심리 조작에도 다양한 형태와 단계가 있다. 널리 알려져 있는 전형적인 심리 조작은 독재자나 컬트 교주가 부하나 신도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거나, 정보기관이 첩보원을 세뇌해서 조종하는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범위까지 확대하면, 악질적인 권유나 사기와 같은 영업 활동으로 물건을 판매할 때도 심리 조작 기법이 사용된다. 온갖 횡포를 부리는 자기중심적인 상사나 폭력적인 남편이 부하직원이나 아내를 마음대로 지배하는 것도 심리 조작이다. 부모가 아이들을 지나치게 속박하거나, 한 사람을 욕하고 따돌려서 심리적으로 몰아세우는 왕따도 심리 조작의 일종이다. (62쪽)

오래전부터 사용된 심리 조작 기법 중 하나는 ‘~인 척하는’ 것이다. 이 기법의 중요성을 맨 처음 지적한 이는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신의나 성실을 정말로 갖추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갖추고 있는 척을 해서 그렇게 여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 척해서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하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어떤 시대에도 사용되는 상투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112쪽)

심리 조작이 마음을 조작할 의도로 사용되었을 때는 지극히 비인간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악질적인 심리 조작은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하며, 집단이나 리더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시키려고 한다. 한 개인으로서 성취해야 할 자립을 방해하는 기법인 것이다. (225쪽)

무언가를 마음의 지주로 삼고 의존하는 사람은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반드시 상반되는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게 된다. 의존 상태에서 벗어나서 자립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한편, 의존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자립해서 살아갈 자신도 잃게 된다. (284쪽)



#추천사


이 책은 스파이, 세뇌, 고문과 같은 정보전에 흥미를 가진 사람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보편적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손쉽게 다른 사람의 영혼을 세탁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또 그것이 특별한 취약성을 가지지 않은 우리 주변의 그 누구에게도 가능한 일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혼란스럽고 바쁜 세상일수록 자신을 지키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독립의지와 판단력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다. _하지현(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이 책은 21세기 필독서이다. 심리 조작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이 현상의 강점과 약점, 특히 악용됐을 경우의 위험에 대해 아는 것이 우리가 21세기를 살아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_《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독해》의 저자 사토 마사루(전 외무성 주임분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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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16:32


타칭 '웃기는 심리학자' 자칭 '경험추구 여행자'가 들려주는 
여행의 모든 것
역마살의 정체부터 여행 동료와 싸우지 않고 돌아오는 법까지 
후회 없는 여행을 위한 18가지 심리학을 전수하다

여행의 심리학
유쾌한 심리학자의 기발한 여행안내서
김명철 지음






스물아홉에 첫 여행을 떠난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르듯 시간과 돈이 허락하는 한 여행을 일삼았다. 도합 1년 5개월, 12개국을 여행한 베테랑 여행가가 되었지만, 그런 그조차 “첫 여행에서 ‘회의’를 느꼈다”고 고백한다. 남은 것은 씩씩하고 싹싹한 배낭여행의 낭만이 아니라 발바닥과 발가락에 덕지덕지 붙인 반창고뿐이었다고. 그 경험은 심리학자로서 여행과 여행자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심리학과 여행학을 결합하고 여기에 자신의 여행 경험을 더한 이 독특하고도 기발한 여행안내서는 바로 그 결과물이다. 역마살의 정체에서부터 자신이 어떤 여행자 스타일인지, 내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여행의 테마는 무엇인지, 날씨나 풍경 혹은 음식 등 우리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게 하는 요인소은 무엇인지, 나에게 딱 맞는 숙소 찾는 법이나 여행 동료와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돌아오는 법, 여행에서 경험한 부정적인 정서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행복감을 오래 지속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자로서 여행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담았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짐승 같은 여행자 호세와 수도승 같은 여행자 에이미를 만나기도 하고, 네팔 지진을 겪은 저자의 위태롭고도 신비로웠던 순간을 함께하기도 한다. 빌 브라이슨과 알랭 드 보통을 섞어놓은 듯한 이 매력적인 여행담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여행을 즐기지 않았던 이마저도 엉덩이가 들썩거릴 것이다. 



“둘이 여행을 떠나면 왜 꼭 싸우고 돌아올까?” 

여행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여행의 모든 것 


첫 여행으로 패키지여행이 좋을까 자유여행이 좋을까? 여행의 행복은 얼마나 갈까? 혼자 떠난 여행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은? 성격따라 숙소 고르는 법도 달라진다? 왜들 그렇게 여행이 좋다는 걸까? 라면을 꼭 싸가야 할까 얼마나 가져가면 좋을까? 여행에 관해 한 번쯤 품어봤던 질문들을 심리학자가 파고들었다. 


이를테면 이런 질문. ‘함께 여행을 떠나면 왜 꼭 싸우고 돌아올까?’(216쪽) 

“여행 동반자들이란 한번 여행을 시작하면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여행이 끝날 때까지 옹기종기 꼭 붙어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러한 관계에 착안해 부부 상담심리학을 통해서 불행한 부부와 행복한 부부 관계를 분석한다. 불행한 부부와 여행에서 싸우고 돌아오는 여행 동반자의 특징 중 하나는 서로의 ‘영향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상대가 나에게 아무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게 하려는 아집과 적대감을 드러낸다. 이를테면 “자기는 몸만 가면서 내가 짠 계획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마” 같은 말들. 저자는 이를 비롯해, 함께하는 여행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언행 3가지, 꼭 지켜야 할 마음 5가지를 전한다. 


여행의 만족이나 행복은 항상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저자는 여행이 “기대가 저절로 이루어지고 행복이 제 발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활동이 아니라 기대를 이루어나가고 행복을 쟁취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그동안 여행지 가이드북만 챙겨온 우리에게, 이 책은 내가 원하는 여행이 어떤 여행인지, 어떻게 하면 나만의 완벽한 여행을 꾸릴 수 있을지 알려주는 최고의 여행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나는 짐승 같은 여행자? 수도승 같은 여행자?”

나의 성격과 취향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여행을 위해

나를 찾는 여행보다 나를 알고 떠나는 여행이 행복하다는 것


저자가 첫 여행에서 사귄 친구 호세는 멕시코계 캐나다인으로 2주 만에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을 돌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파티를 즐기고 감기에 걸렸음에도 강을 떠내려가는 액티비티인 튜빙을 즐기고 각지에서 사귄 여러 여행자 친구들의 사진을 모은다. 그야말로 '짐승 같은 여행자'. 이와 정반대로 저자가 인도에서 만난 여행자 에이미는 여행은 혼자하는 것이며, 여행지에서도 프라이버시는 확보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녀는 인도 바라나시에 오래 머물며 마치 '수도승'처럼 조용히 그 지역의 문화와 삶을 즐기고 있었다. 


이 같은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저자는 성격심리학과 여행학 연구를 통해 ‘외-내향성’과 ‘개방성’이 여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성격 요인임을 밝힌다. 이를테면 호세처럼 심리적 에너지 수준이 높은 외향인은 자극을 받아 각성된 상태를 선호하고, 에이미 같은 내향인은 내적 성찰을 하기를 즐기며 번잡함에서 탈출해 평온함을 취하려 한다. 개방성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문화와 미적·예술적 생활을 즐기는 성격 특성이다. 에이미의 경우, 내향인이지만 개방성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자기 내면에 집중하는 여행에서, 어떤 이는 타인과 환경에 중점을 두는 여행에서, 또 다른 이들은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이처럼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와 만족을 느끼는 여행의 모습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 있다. 1장에서 소개하는 성격 5요인 테스트(32쪽)로 자신이 어떤 여행자 유형인지 파악해본다면, 여행 준비의 반은 마친 셈이다. 


여행은 다양한 활동과 다채로운 정서들로 이루어진 삶의 특별한 이벤트이다. 우리는 이 책이 던지는 여행에 관한 질문들을 통해 자신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와 자신의 여행 유형을 탐색해보고, ‘여행하다’라는 동사의 5가지 용법을 체험하며, ‘여행이 썩 좋지만은 않던데’라고 느낄 만한 3가지 부정적 요소를 살피면서 여행 불만족을 미연에 방지하고, 여행을 결심하게 하거나 여행을 풍요롭게 해주는 날씨와 음식, 풍경과 숙소에 대한 나의 취향을 발견하며 이상적인 여행의 모습을 그려본다. 마지막 장에서는 좋은 여행자가 되기 위한 실전을 익히자. 여기까지 마쳤다면, 이제 '인생 여행'을 떠날 일만 남았다.



★떠나기 전 꼭 챙겨야 할 여행심리학 18★

우리가 늘 다른 곳을 꿈꾸는 2가지 이유 

여행자 유형을 나누는 5가지 성격 요인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고생의 강도는 어디까지일까

문화충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역사 유적지가 우리를 끌어당기는 원리는?

혼자 바다에 가도 즐거울 수 있을까

쓰지도 않을 기념품 쇼핑이 정신 건강에 좋은 이유는?

여행자 대상 사기를 방지하는 법 혹은 대처하는 법

비행공포 속에서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법

여행지에서 맞닥뜨린 비위생적인 환경을 견디는 행동 요령

역마살을 부추기는 날씨의 심리학

왜 우리는 여행지에 라면을 싸갈까

여행자 유형별 최적의 경치 감상법

백 퍼센트 만족할 만한 숙소 찾는 법

함께 여행을 떠나면 왜 꼭 싸우고 돌아올까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 지켜야 할 3·2·1 여행 법칙

여행 잘하는 사람은 따로 있을까

여행을 업그레이드시키는 3가지 조건



★책 속에서★


여행은 격렬한 서핑과 편안한 독서, 왁자지껄한 클럽과 고요한 숙소, 문명과 자연, 피자와 커리와 말라리아, 도마뱀과 새, 정글과 오로라로 이루어진 놀랍도록 풍성한 활동이다. 

덕분에 우리는 자신과 잘 맞는 여행의 요소를 골라서 즐기거나, 싫어하는 요소를 요리조리 잘 피하거나, 또는 다양한 여행 요소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_10쪽


신기한 사실은, 기념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 기념품을 샀던 나라에 대한 기억뿐 아니라 특히 그것을 샀던 가게와 당시의 주변 환경이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기억난다는 점이다. 

나 또한 잠시만 눈을 감으면 내가 기념품을 샀던 수많은 가게와 그때 어떻게 흥정했는지 등을 정확하게 떠올릴 수 있다. 나는 멋진 가죽 목걸이를 샀던 중국 랑무쓰 기념품가게의 아담한 실내와 보얀 먼지가 내려앉은 기념품들, 차가운 느낌을 주던 자연광 조명 등을 기억한다. _123쪽


과연 우리는 성격과 취향이 자기와 비슷한 사람하고만 여행해야 하는 것일까? 나하고 성격과 취향이 일치하지 않는 내 연인, 가족, 친구와는 여행을 함께 할 수 없는 것일까? 

여행 동반자들 사이의 관계에서 동반자들의 성격과 취향의 유사성은 사실 그렇게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동반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자주 소통하고, 서로의 욕구와 취향과 가치를 절충하거나 공유함으로써 좋은 여행을 만들어나가려는 의지가 있느냐이다. _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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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7586458 | 2016.07.04 07: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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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4 16:23


역사상 가장 많은 이들이 찾았던 작은 심리상담소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환자들과 정신과 의사들

무엇이 그들을 밀턴 에릭슨에게로 이끌었을까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

천재 정신과 의사의 마술적인 치료 사례와 교훈이 담긴 일화들



 





☆전 세계 정신과 의사들이 상담 전 꼭 챙겨 읽는 필독서

☆아마존 심리치료 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


내 무의식의 새로운 발견과 창의적 사용법에서

건설적이고 효과적으로 상대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법까지 

천재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11번의 특별한 수업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지적·정신적으로 의지했던 세기의 의사, 정신의학자로서 심리치료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열었던 밀턴 에릭슨. 

환자뿐 아니라 전 세계 수천 명의 전문가들이 그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그의 상담소를 찾았다. 에릭슨은 생애 마지막 수년 동안 치료자들을 위한 수업을 열었다. 그는 머리맡에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모처럼 현명한 삶의 안내자가 되어 환자와 치료자들에게 재미와 감동과 교훈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무의식의 새로운 발견과 창의적 사용법에서 콤플렉스와 한계를 뛰어넘고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법까지 삶의 건강한 기술을 가르친다. 이 책은 어떤 이론으로도 포섭될 수 없고 어떤 심리서에도 나와 있지 않은 그만의 독특한 심리치유 수업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이 책을 탁월한 상담과 치료에 대한 교본으로, 나의 아이를 위한 우화집으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서로, 창의적 발상을 배우는 자기계발서로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 마술적인 심리치료 사례와 교훈이 담긴 일화들을 통해 한 위대한 인간이 삶과 세상을 지각한 그 놀라운 방식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데 있다. 에릭슨의 이야기는 세계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며 삶의 지혜가 잠들어 있는 내 무의식에 다가갈 길을 열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밀턴 H. 에릭슨Milton H. Erickson(1901∼1980)


프로이트, 융을 잇는 정신의학의 숨겨진 거장

최면을 신비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옮겨온 최면치료법의 선구자

두 번의 소아마비를 자기최면과 무의식의 힘으로 이겨낸 인간승리의 표본


1901년 미국 광산촌 네바다의 오럼에서 태어나 1980년 그가 환자와 치료자를 맞았던 피닉스의 작은 집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한 세기를 관통하며 정신의학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천재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

밀턴 에릭슨이 활동할 당시 심리치료 분야의 주류였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무의식에 증상의 뿌리가 되는 원인이 있다고 보고 그 원인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에릭슨은 무의식을 증상의 원인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원천으로 여겼으며, 환자의 무의식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일깨우는 것이 치료자의 역할이라고 믿었다. 에릭슨의 이러한 관점은 심리치료 분야의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

에릭슨은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전문의로서 무의식 연구와 치료 사례에 관한 많은 논문을 발표했지만, 그만의 독자적인 이론을 남기지는 않았다. 환자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며 치료법을 하나의 이론으로 정립할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에릭슨은 그를 찾아오는 전 세계 수많은 환자와 치료자들에게 재미와 감동과 교훈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리로 하여금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 삶의 지혜를 구하도록 이끄는 현명한 안내자였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시대의 휴머니스트이다.



 책 속에서


에릭슨이 젊은 시절 자기 집 마당에 들어와 어슬렁거리던 말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말에는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표시가 없었다. 에릭슨은 자기가 말을 주인에게 돌려보내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말에 올라타 큰길로 몰고 나가서 말이 가고 싶어 하는 쪽으로 가게 내버려두었다. 말이 길을 벗어나 들에서 풀을 뜯거나 정처 없이 어슬렁거릴 때만 붙잡아주었다. 마침내 말이 몇 킬로미터 떨어진 이웃집 마당으로 들어가자, 그 집 주인이 에릭슨에게 물었다. “어떻게 저 말이 여기서 나간 우리 집 말이라는 걸 알았소?” 에릭슨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몰랐어요. 말이 알았지요. 내가 한 일이라고는 말이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잡아준 것뿐입니다.” (첫 번째 수업. 다시 일어서기 위해)


[시험문제를 미리 알다] 의사소통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얼굴 표정, 눈빛, 서 있는 자세, 몸과 손발을 움직이는 자세, 고개를 움직이는 방식, 각각의 특정한 근육을 움직이는 방식, 이 모든 것에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두 번째 수업. 내 무의식의 방으로 들어가기)


[이 방에서 저 방으로 가는 몇 가지 방법] “자네는 아주 중요한 걸 빠뜨렸지. …… 자네는 앞으로 가는 것만 생각했어! 뒤로 가는 건 생각하지 않았지, 안 그런가? 그리고 기어서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 학생은 이렇게 거들었다. “아니면 엎드려서 미끄러져 들어가거나.”

우리는 모든 생각에서 스스로에게 엄청난 제약을 가한다. 

[처음을 열여덟 번] 모든 문제에는 과거와 미래가 있다. 과거를 걷어내고 미래를 바꾸면 문제의 3분의 2는 바꾼 셈이라고 깨달았다. 흔히 말하듯 그저 혼자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방법이다. (네 번째 수업. 마음의 근육 스트레칭하기)


[비만, 술, 담배] 나는 그에게서 음식을 빼앗지 않았다. 담배도 빼앗지 않고 술도 빼앗지 않았다. 다만 나는 그에게 걸을 기회를 주었다. (다섯 번째 수업. 감정과 생각을 새로운 틀에)


[굳은살] 어느 공사장 인부가 40층에서 떨어져 두 팔을 제외한 온몸이 마비되었다. 영구마비였다. 죽을 때까지 마비된 채로 살아야 했다. 그는 고통스러운 현실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싶어 했다. 내가 말했다. “사실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어요. 다만 고통스러운 신경에 굳은살이 박이게는 할 수 있지요. …… 만화에서 농담과 재미난 이야기를 모아서 스크랩북을 만드세요. 같이 일하던 동료가 병원에 올 때마다 스크랩북을 주세요.”

그래서 그는 몇백 권인지 모를 정도로 많은 스크랩북을 만들었다. (일곱 번째 수업. 삶에 굳은살이 박이도록)


[아이처럼 그리기] 딸이 아주 어릴 때 그림을 그리면서 이런 말을 했다. “이 그림은 그리기가 어려워요. 어서 다 그려서 내가 뭘 그리는지 알고 싶어요.” 아이들이 어떻게 그림을 그리는지 관찰하라. 이건 헛간이니? 아뇨, 그건 젖소예요. 아, 아니에요, 그건 나무예요. 그림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된다. …… 우리는 사회적으로 아주 엄격한 규칙을 따르면서도 스스로 행동을 제약하는 줄 모른다. (여덟 번째 수업. 다시 아이처럼 보기)


 

[조종한다는 것] 내가 환자들을 조종한다는 비난을 들으면 나는 이렇게 응수한다. 모든 엄마는 아기를 조종한다. 자식이 살기를 바란다면 말이다. …… 사실 인생은 하나의 거대한 조종이다. 최후의 조종으로 우리는 영면에 든다. 이것도 조종이다. (열 번째 수업. 선한 영향력 행사하기)

 


 차례

추천사―린 호프먼
수업에 앞서―엮은이의 말

첫 번째 수업. 다시 일어서기 위해
-동기 부여를 위한 4가지 이야기
걸음마 수업 / 죽기 전에 석양을 / 사라진 암 / 부부 싸움

두 번째 수업. 내 무의식의 방으로 들어가기 
-기억과 지식의 저장소를 활용하는 12가지 이야기
배울 만큼 배웠다 / 첫눈 내린 날 / 일각고래를 아세요? / 때가 되면 말할 겁니다 / 돼지 등 긁어주는 법 / 시험문제를 미리 알다 / 흉터가 있는 쪽에 키스를 / 오만한 사람을 상대할 때 / 휴이덕, 듀이 덕, 루이 덕 / 무의식은 몸으로 말한다 / 정말로 사랑에 빠진 걸까요? / 발리인의 일상 최면

세 번째 수업. 상대의 무의식 이끌어내기 
-암시에서 이중구속까지 12가지 최면 이야기
아무 데도 아닌 어딘가-문자 그대로 이해하기 / 오렌지 공포증-지각 조작 / 저항하는 환자 / 알코올중독자와 선인장-암시 / 두통을 이긴 경쟁심 / 여자아이도 몽정을 할 수 있어요 / 하는 것과 하는 척 / 당신도 들리세요? / 여드름 특효약 / 치료받지 않아도 치료해주실 건가요?-자가 치유 / 어서 해주세요-이중구속 / 프렌치 호른-상징과 은유

네 번째 수업. 마음의 근육 스트레칭하기 
-몸과 사고의 한계를 넓히는 20가지 이야기
수수께끼 / 이 방에서 저 방으로 가는 몇 가지 방법 / 이제 금메달을 따도 괜찮네 / 처음을 열여덟 번 / 사격팀 훈련법 / 색깔의 섬광 / 의족으로 얼음판 건너기 / 타라우마라 인디언의 달리기 / 마른 침대 / 그러니 꿈을 꾸어라 / 담배를 피우세요 / 다이어트 1 / 다이어트 2 / 다이어트 3 / 제 착각이었어요 / 우호적인 이혼 / 팔은 입으로 움직인다 / 1밀리미터만 닫을게요  / 마음의 그림 바꿔 걸기 / 손톱 하나에서 손가락 열 개로

다섯 번째 수업. 감정과 생각을 새로운 틀에 
-관점을 재구성하는 9가지 이야기
혼자 못 자는 아이 / 유행 좇는 아이 / 쉬운 여자 / 비만, 술, 담배 / 방귀를 뀌고 사라진 학생 / 시나몬 얼굴 / 건선은 적고 감정은 많네요 / 한 번도 발기하지 못한 남자 / 손가락 빠는 아이

여섯 번째 수업. 경험으로 배운다는 것 
-굳은 감각을 깨우는 4가지 이야기
여섯 살 되기 / 다른 방식으로 체험하기 / 수영은 물에서 배우는 것 / 한번 맛보지그래

일곱 번째 수업. 삶에 굳은살이 박이도록 
-스스로 길을 찾도록 이끄는 6가지 이야기
누구의 삶에든 얼마간의 비는 내리는 법 / 거절당한 프로포즈 / 75년간의 결혼생활을 유지시킨 것 / 도움은 필요 없어요 /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챙겨야 돼 / 굳은살

여덟 번째 수업. 다시 아이처럼 보기 
-열린 눈으로 차이를 간파하는 15가지 이야기
아이처럼 그리기 / 단어 가지고 놀기 / 다리가 왜 그래요? / 가운에서 나온 토끼 / 여자 옷을 입은 지 얼마나 됐습니까? / 두 살배기는 어떻게 검사할까? / 아기는 엄마의 얼굴을 연구한다 / 건강염려증 / 풀잎마다 다른 초록색 / 비행기 공포증과 외도의 상관관계 / 검사 즐기는 여자 / 점술가 / 독심술 / 초능력 / 카드 마술 / 소년 마술

아홉 번째 수업. 진짜 아픈 사람들 
-심한 정신증 치료에 효과적인 4가지 이야기
재킷을 뒤집어 입은 의사 / 서 있는 환자에게 밀대를 / 두 명의 진짜 예수 그리스도 / 내가 그럴 리 없어

열 번째 수업. 선한 영향력 행사하기 
-건설적이고 효과적으로 상대를 조종하는 16가지 이야기
조종한다는 것 / 새벽 3시에 찾아온 불청객 / 자네는 제정신이야 / 비밀스러운 소개 / 데이트 신청 받아내는 법 / 내가 선생을 때리면 어떻게 할 거요? / 조그만 닥스훈트와 덩치 큰 셰퍼드 / 압니다, 나도 기차를 좋아해요 / 달갑잖은 사위를 대비하는 보험 / 우리 절름발이들 / 빈 종이 / 선생님, 그런 짓 하면 못써요 / 지각생 앤의 힘 / 히스테리 / 내년 일은 내년에 생각하고 / 사라지세요, 아버지

마지막 수업. 나의 작은 아이에게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9가지 훈육 이야기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란다 / 아까 말해주지 않아서 미안해 / 도벽 있는 아이에겐 요정이 필요해 / 부활절 토끼 / 할 때는 잘하는 아이 / 일요일에 하는 토요일 수업 / 제가 알아서 할게요 / 저도 맞아보고 싶어요 / 문을 쾅 닫아줄래?

수업을 마치며―엮은이 해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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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0:36
내 안의 타인들을 직시하고 군중 현상을 조망하는 힘!

타인의 영향력
그들의 생각과 행동은 어떻게 나에게 스며드는가




                          
타인과의 적절한 거리는 어디쯤일까?
현명한 사회적 연결을 구축하는 심리학의 최전선

 


<뉴사이언티스트> 수석에디터, 영국왕립학회 수석연구원을 지낸 저명한 저널리스트 마이클 본드가 타인이 나에게 끼치는 영향을 다층적으로 파고들었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 사회적 이슈와 심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접목하고 다양한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를 이끈다. 그는 우리가 ‘사회적 소집단’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한 개인은 여러 집단에 다양한 방식으로 속해 있으며, 인류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타인과 촘촘하고 광범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그 관계망 속에서 타인과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이 책은 감정 전염부터 동조 심리, 넛지 전략, 집단사고, 카멜레온 효과, 루시퍼 이펙트, 방관자 효과, 고독의 사회학까지 내 안에서 작용하는 타인의 영향을 바로 보게 하고 나를 둘러싼 타인들의 움직임과 그 속에 내포된 의미를 포착하게 한다. 


사람들과 더 많이 연결되고 소통하면서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은 욕망과,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현실에 피로를 느끼고 혼자가 되고 싶은 욕망, 그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해본 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양극단의 편향에서 균형 감각을 찾고 타인과 적절한 거리를 설정할 단초를 발견할 것이다.


타인의 감정에 쉽게 전염되고 타인의 행동을 무의식중에 모방하는 사람들을 비합리적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지, 군중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광기가 아닌 온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힘은 무엇인지, 집단사고에 매몰되지 않고 편견에 맞서는 사람들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지, 사회적 고립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에 관한 저자의 통찰은 대중을 읽는 힘과 더불어 영향력 있는 개인들의 연대와 역동이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


*<가디언> 사이언스 위클리 추천

*<뉴사이언티스트> 수석에디터, 영국왕립학회 수석연구원 마이클 본드의 화제작



■ 저자소개

 

지은이  마이클 본드Michael Bond


《뉴사이언티스트》 수석에디터, 영국왕립학회 수석연구원을 지낸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네이처》, 《프로스펙트》, 《옵저버》, 《데일리 텔레그래프》, 《파이낸셜 타임스》 외 유수 저널에 기고해왔다. 

그는 인간 행동에 깊은 관심을 두고서 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연구, 다양한 사례를 조사하며 인간 본성의 비밀을 밝히는 데 주력해왔다.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 필립 짐바르도의 스탠퍼드 감옥 실험 같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악명 높은 심리 실험을 재조명하기도 한다. 

감정 전염부터 군중심리, 집단사고, 동지애, 이타주의, 고독의 사회학까지 지난 수십 년 사회심리학의 성과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담아낸 《타인의 영향력》을 통해 말콤 글래드웰에 비견되는 저술가로 주목받고 있다. 

michaelbond.co.uk



옮긴이  문희경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는 《플로팅 시티》, 《상처 입은 가족을 위한 심리학》, 《너브》, 《장사의 시대》,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유혹하는 심리학》, 《공감의 뿌리》, 《빅브레인》 등이 있다.



■ 책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주도한다고 여기지만 대개는 정반대다. 우리가 놓인 상황, 특히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짐작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타인은 우리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무엇을 먹고(그리고 얼마나 먹고), 누구에게 투표하고, 돈을 어떻게 투자하는지에 영향을 끼친다. 타인은 우리의 심리 상태, 곧 기분과 정서의 변화에 영향을 준다. 나아가 타인은 우리의 도덕관, 곧 선한 행동을 할지 악한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 _10쪽


군중은 사회 질서에 위협이 되면서도 그만큼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도 있다. 지난 사반세기 동안 군중은 부당한 세금제도를 철폐하고, 소중한 자연환경의 파괴를 저지하고, 독재자를 끌어내리고, 세계 모든 지역에서 정치와 경제의 변화를 이끌었다. 레이처는 군중이 “늘 저항의 가능성을 불러온다. 군중은 무서운 만행을 저지를 수도 있지만 힘없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는 도구이기도 하다. 군중은 변화로 통하는 길이다”라고 말한다. _92쪽


행동 연구자들에게 탐험가는 매력적인 족속이다. 무엇보다도 탐험가는 인간 본성의 거대한 도전에 끊임없이 맞서기 때문이다. 극지방을 탐험하든 산 정상에 오르든, 세계기록에 도전하든 개인 기록을 세우려 하든, 어쩔 수 없이 동기 수준이 높고 집착이 강하고 외곬으로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탐험가는 제일 먼저이거나 제일 빠르거나 제일 유별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탐험가가 활동하는 극한 환경에서는 혼자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가 드물다. _102쪽


경험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자아 감각이 그들에게로 확장하고 사실상 그들이 나의 일부가 된다.” _150쪽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힘은 매우 강하고 종종 우리의 통제를 넘어선다. 그러나 타인은 분명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이자, 사회성은 우리를 인간이라는 종으로 정의하는 기준이다. _324쪽


우리는 다양한 흐름에 휩쓸리지만, 우리를 우리로 만들어주는 존재는 바로 함께 헤엄치는 사람이다.

_327쪽


■ 차례


들어가며

-‘그들’을 안다는 것


1. 타인의 감정은 어떻게 나에게 스며드는가 

-집단 최면 효과, 감정 전염

거짓 소문에 파산한 은행 / 과식의 이유, 카멜레온 효과 / 운동선수에게 승패보다 중요한 것 / 보톡스 시술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 / 생산성은 휴게실에서 나온다 / 심리치료사도 면역되지 않는 타인의 감정 / 정보의 쏠림 현상

*당신은 타인의 감정에 얼마나 민감한가? -감정 전염도 테스트


2. 군중의 얼굴에서 무엇을 읽을 것인가

-광기와 온기, 군중심리에 대한 새로운 이해

히틀러가 신봉한 ‘군중심리’ / 합리적 폭동 / 훌리건 속으로 뛰어든 괴짜 심리학자 / 집단행동에 더욱 가혹한 법정 / 제4의 구조요원 / 재난의 심리학 / 군중 속의 온기 / 변화가 일어나는 길

*건물 안에 연기가 자욱하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군중 비상사태에서 살아남는 법


3. 세상에서 가장 독립적인 사람들

-탐험가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

세상에서 ‘가장 추운 여행’ 탐험대 / 심리 검사는 행동을 예측하지 못한다 / 520일간의 고립, 화성 탐사 시뮬레이션 / 에베레스트 등반의 숨은 공신 / 금연 집단 치료 참가자들의 흡연이 늘어난 까닭 /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의 비결 / 추위보다 혹독했던, 아이스 팀의 진짜 장애물

*당신은 조직의 지배적인 생각에서 자유로운가? -집단사고의 8가지 증상


4. 행복한 소수가 발휘하는 막강한 힘

-전우애로 읽는 조직의 심리학

오합지졸 반란군을 승리로 이끈 것 / “우리는 행복한 소수다” / 신뢰가 무너진 군대의 최후 / 유대를 강화하는 의식儀式 / 폭격 속에 살아남은 일곱 명의 대원 / 뉴욕소방국의 위대한 활약


5. 모두가 ‘예’ 할 때 ‘아니오’ 할 수 있는가

-동조의 심리 실험실

세상의 아이히만들 / 밀그램의 복종 실험 / 흰 것을 검다고 우기는 사람들 / 루시퍼 이펙트, 스탠퍼드 감옥 실험 이후 / 자살 테러를 감행한 열여덟 소년 / 자살 테러의 사회학 / “자살이 아닙니다” / 무장단체 지도자는 문화를 이용한다 /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픈 욕망

*브레인스토밍에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끌어내려면? -효과적인 브레인스토밍 방법


6. 내 안의 작은 영웅, 선함의 수수께끼

-저항과 이타심의 심리학

저항의 원동력 / 악당과 영웅의 공통점 / 전쟁 영웅들의 남다른 점 / BBC 감옥 실험이 보여준 새로운 연대 / 약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강해진다

*출근길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다면? -방관자 효과


7. 우리는 왜 편을 가를까

-적대를 연대로 바꾸는 심리학

와해된 협력 / 죽음의 공포가 불러오는 ‘홉스의 함정’ / 부시는 어떻게 90퍼센트의 지지를 받았나 / 경제가 심리에 끼치는 영향, 권위주의 증후군과 터틀링 현상 / 공존을 모색하는 사람들 / 미디어가 세계를 왜곡할 때


8. 혼자일 때조차 혼자가 아니다 

-외로움을 이기는 고독의 사회학

중단된 눈가리개 실험 / “우리 몸은 친구를 만들어줄 방법을 고안한다” / 독방에 감금된 이들, 죄수의 시네마 / 테러조직 지도자를 꺾은 심문관의 심리전 / 군중 속의 고독 / 외로운 늑대 / 고립되지 않는 마음


나가며

-내가 ‘나’일 수 있는 이유


참고문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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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7 18:09

그때 냉철하지 못했다고 잠자리에 누워 발을 동동 구른 적이 있다면, 

이런 감정 따위는 개나 줘버렸으면 하지만 벗어날 수 없어 두려운 적이 있다면, 

무엇보다 난 왜 이성적이지 못할까 자책한 적이 있다면,

지금은 조용히, 감정을 읽어야 할 시간


정여울 추천, “감정을 보물처럼 세심하고 지혜롭게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책”




감정을 읽는 시간 

 고독과 슬픔에서 사랑과 신뢰까지 

 우리가 몰랐던 감정의 10가지 얼굴



클라우스 페터 지몬 / 장혜경 옮김 

312쪽 / 올컬러




이성은 거들 뿐, 인생의 중요한 결정은 오히려 감정이 내린다. 이성만이 우리의 삶을 지탱해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라고 현대의 심리학자들과 과학자들은 말한다. “감정은 우리가 불행을 향해 달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우리를 공감할 줄 아는 존재로 만들어주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제는 이성이 아닌 감정이 보내는 내밀한 이야기를 듣고 읽어야 할 시간이다.

이 책은 독일 최고의 교양지 중 하나인 <GEO WISSEN>의 편장인 저자가 두려움, 고독, 사랑, 행복, 슬픔 등 가려 뽑은 10가지 감정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감정이 우리의 생활에 얼마나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현명하게 감정을 대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와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목차


서론 | 우리의 모든 감정에 대하여


Chapter 1 | 감정 : 느낀다는 것에 관하여

감정이 태어나는 곳

너도 나처럼 느낀 줄 알았는데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먼저 달려오는 지원군

감정에 포위당한 시대


Chapter 2 | 두려움 : 살기 위해 가장 먼저 느껴야 할

어느 겁 없는 여인의 고백

상상만 해도 무서운 나는 겁쟁이일까

맹수보다 두려운 건 직장 동료

공포를 벗어날 수 없다면 공포에 올라타라


Chapter 3 | 고독 : 어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는 경고

그가 외로우면 나도 외롭다

나만 빼고 다들 즐거워 보일 때

외로우면 왜 살이 찔까

고독에 대응하는 방법

· 또 하나의 감정: 따분함


Chapter 4 | 혐오감 : 옳은 나를 지키기 위한 방어막

나는 도덕적이다, 고로 역겹다

맛은 어떻게 감정이 되었나

구역질 나는 것에는 구역질을 해라

· 또 하나의 감정: 수치심


Chapter 5 | 행복 : 영원히 느끼고 싶은 찰나의 감정

나에게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행복에 관한 짧은 실험

나의 행복을 너에게도 줄 수 있다면


Chapter 6 | 사랑 : 그 무엇도 이기지 못할 막강함

사랑은 왜 아픈가

내 사랑, 영원할 수 있을까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다이아 반지가 아니다


Chapter 7 | 시기심 :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한 안간힘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감정

나의 시기심은 선한가 악한가

가장 친한 동료를 가장 시기하는 이유

· 또 하나의 감정: 질투


Chapter 8 | 복수심 : 누구도 나에게 함부로 할 수 없다

복수할 것인가, 용서할 것인가

복수는 몰래 하지 않는다

너를 무너뜨리는 건 초콜릿보다 달콤해

· 또 하나의 감정: 고소함


Chapter 9 | 슬픔 : 참고 참고 또 참지 말고 울어라

눈물 흘리는 여자, 침묵하는 남자

슬픔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사람들

울다가 웃는 건 죄가 아니다

· 또 하나의 감정: 그리움


Chapter 10 | 신뢰 : 섬과 섬을 잇는 감정의 다리

무조건 믿는 사람

내 말이라면 일단 의심하고 보는 너에게

나를 믿어야 남을 믿을 수 있다

· 또 하나의 감정: 안정감


Chapter 11 | 분노 : 나를 드러내는 가장 극한 방법

나도 힘이 있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카타르시스의 함정

· 또 하나의 감정: 화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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