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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19:35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서양의 대표 철학자 40인과 시작하는 

철학의 첫걸음


안광복 지음 | 456쪽 | 어크로스



왕따 철학자 스피노자, 사상계의 제임스 딘 사르트르?

친절한 철학 선생님, 안광복과 함께하는 내 생에 첫 번째 철학 수업


독자들이 열광한 철학 교양서의 클래식,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개정 증보판 출간!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는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부터 해석학의 기초를 다진 20세기 철학자 가다머까지, 꼭 알아야 할 철학자들의 이야기만을 모아 철학의 핵심 개념과 서양 철학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엮어낸 철학의 스테디셀러다. 서양 철학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표 인물 40인의 생애와 주요 사건을 흥미롭게 펼쳐놓는 가운데 그들의 핵심 사상과 저작, 시대적 배경까지 빈틈없이 탄탄하게 엮어내 초판 출간 이후 30쇄 이상 증쇄를 거듭하며 독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그동안 철학사에서 중요하게 조명되지 않았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와, 새롭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나 아렌트를 추가로 소개하고 철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살펴볼 수 있는 도판 자료를 보충하여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인다. 철학을 어렵게만 느끼는 중·고등학생들부터, 믿음직한 안내서를 찾고 있는 일반 독자들까지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는 철학의 세계에 입문하는 독자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철학자를 만나면 철학이 쉽고 재미있어진다!

시대와 삶이 빚어낸 2500년 서양 지성사의 흐름



“철학을 알려면 철학만 바라보지 마라.”

문제를 모르면 답도 못 찾는다. 철학 사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철학자들의 삶을 먼저 꼼꼼하게 살펴보자. 그리고 철학자들이 왜 그런 고민을 했는지를 캐물어 보라. 그들의 고뇌를 내 고민처럼 느끼고 아파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철학은 나에게 의미 있는 무엇이 된다.


_서문 중에서



초보자가 무턱대고 철학의 고전들을 읽어나가다간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철학과 씨름해온 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철학자들의 삶’을 먼저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철학자 한 명 한 명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어떤 고민에 빠져있었는지를 살피다 보면 하나의 철학이 탄생하기까지의 흐름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 아테네의 부패한 현실을 개탄하던 플라톤은 ‘철인 통치론’을 내놓았고,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는 30년 전쟁과 종교 재판의 광기로 얼룩진 혼란스러운 시대에 ‘확실한 지식’을 얻고자 했던 고민 속에서 탄생했다. 니체의 ‘초인 사상’에는 그의 유년기 콤플렉스의 흔적이 담겨 있고 한나 아렌트, 사르트르 등 20세기 철학자들의 사상은 1, 2차 세계 대전의 비극을 겪으며 형성되었다. 이렇듯 철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함께 놓고 살펴보면 철학자들 각각이 품었던 특유의 문제의식이 더욱 선명하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부터 20세기의 학자들까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한 편 한 편 즐기다 보면 2500년 서양 지성사와 세계사의 흐름까지 자연스레 맥이 잡힌다.




드디어 철학이 내 곁으로 왔다

문턱은 낮추고 내용은 충실히 채운 철학 교양서의 클래식



이 책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는 현직 철학교사이자 3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철학의 세계로 안내한 베스트셀러 저자인 안광복의 대표작 중 하나다. 유대교 사회의 파문 결정에도 굴하지 않고 범신론을 펼쳤던 ‘왕따 철학자’ 스피노자, 짧고 강렬한 아포리즘을 남긴 ‘철학의 카피라이터’ 니체, 저항 정신을 대표하는 문화코드가 된 ‘사상계의 제임스 딘’ 사르트르 등, 저자는 각 철학자의 특징을 인상적으로 포착하여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한다.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는 동시에 핵심을 놓치지 않고 깊이와 내용의 균형을 잃지 않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각 장 말미에는 철학자의 지식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철학의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생각거리들을 배치해놓았다. <철학 실험실>에서는 철학자의 생각을 발판 삼아 확장해볼 수 있는 고민거리들을, <원전 속으로>에서는 철학자의 사상이 담긴 원전의 한 구절을, <철학자의 뒤안길>에서는 숨어 있던 철학자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개정증보판 부록으로 새롭게 준비한 <한눈에 보는 서양 철학사 정리표>는 본문에 소개된 철학자를 시대별로 묶고 핵심 주장과 주요 저작을 정리하여 독자들이 서양 철학사 전체를 다시 한 번 살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는 철학을 처음 시작하는, 그러나 더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훌륭한 디딤돌이자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안광복


소크라테스처럼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는 임상 철학자.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대한민국에서는 무척 드문 ‘철학 교사’로 임용되어 지금까지 서울 중동고등학교에서 철학 수업을 하고 있다. 꾸준한 저술과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인문학 필자이기도 하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교과서에서 만나는 사상》,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 《도서관 옆 철학카페》, 《철학자의 설득법》, 《열일곱 살의 인생론》, 《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 등 십수 권의 철학책을 펴냈고, 이 책들은 3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철학하는 즐거움’에 오롯이 빠져들게 한 믿음직한 안내서가 되었다.


☞온라인 서점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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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1 15:47







외로운 도시



고독이라는 도시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은 타인이 아닌 예술이었다

올리비아 랭



‘제2의 리베카 솔닛’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최고의 작가’
영국의 문학·예술 비평가 올리비아 랭이 탐사한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시, 에세이, 소설, 영화, 그림…… 수많은 예술작품에서 사랑 다음으로 가장 많이 다뤄진 주제가 바로 고독이 아닐까? 예술 비평 저술로 ‘제2의 리베카 솔닛’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작가’로 주목받는 올리비아 랭이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나섰다. 

30대 중반에 사랑을 좇아 런던에서 뉴욕으로 이주했지만 하루아침에 실연을 당하고 철저히 혼자가 된 랭. 고립감·우울·피해망상으로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던 그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단서를 발견하고 뉴욕을 살아낸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 속으로 빠져든다. 

호퍼에서 시작해 앤디 워홀까지 사람들 사이에 놓인 간극과 군중 속에서 고립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에 극도로 예민했던 이들, 고독을 끌어안고 고독에 저항했던 예술가들. 그들은 도시라는 공간이 만들어내는 기이한 고립감, 이민자·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낙인, 가난·학대·섹스·에이즈·죽음 같은 극복하기 어려운 고독의 원천들로부터 예술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탄생시켰다.
 
대도시 속 고독한 현대인을 상징적으로 묘사해낸 호퍼의 유리벽, 팝아트의 선구자로 화려한 명성을 누렸지만 고립감이 작업의 원동력이었던 워홀의 녹음기, 아무도 모르게 자기만의 예술적 세계를 구축했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헨리 다거의 콜라주, 동성애와 섹스를 주제로 삼고 에이즈 운동을 펼쳤던 행동예술가 데이비드 워나로위츠의 가면, 상실과 단절의 상처를 실로 꿰매고자 했던 설치미술가 조 레너드의 이상한 열매까지. 랭은 이들이 남긴 외로움의 다양한 조각을 유연하게 이어붙이며 ‘우리가 거주하는 고독이라는 도시’의 맨 얼굴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로부터 시작한 이 내밀하고도 대담한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외로움들의 조용하지만 눈부신 연대를 발견하게 된다.
 


“고독은 아주 특별한 장소. 

외로운 도시에서 경이적인 것이 수도 없이 탄생했다.

고독 속에서 만들어졌지만 고독을 다시 구원하는 것들이.”



* 서점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세요 :)


교보 http://goo.gl/Y5I0zi

예스 http://goo.gl/lWqbvl
알라 http://goo.gl/z2EIf7
인터 http://goo.gl/GUpI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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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14:01





#책 소개


사이비 종교는 어떻게 심리를 조작하고

불법 다단계, 테러 조직, 사기꾼은 어떻게 사람을 현혹하는가

연약한 인간의 본성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위험한 심리학의 실체


멀쩡해 보이던 사람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고, 불법 다단계에 들어가고, 테러리스트가 된다. 심지어 그들 중에는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사람도 적지 않다. 왜 그들은 자신에게 허락된 자유를 모두 포기한 채 꼭두각시처럼 조종당하는 길을 선택한 것일까? 우리는 흔히 나약한 마음을 지녔거나 타인에게 쉽게 의존하는 사람이 심리 조작에 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성향을 지닌 사람이 심리 조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심리 조작은 보다 더 교묘하고 다양한 요인들의 복합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일본 정신의학계의 권위자인 오카다 다카시는 ‘심리 조작’이라는 영역을 깊이 있게 탐구한 몇 안 되는 전문가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심리 조작에 걸리기 쉬운 성격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비밀스러운 기술은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놀라운 실험과 진기한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의지할 곳 없는 사회에서 불안정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심리 조작이 도처에 널려 있음을 알려준다. 독자들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레 심리 조작의 원리를 이해하고, 단단하게 자신을 지키며 사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평범한 그들이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이유

불안한 내면이 심리 조작의 희생양을 만든다


9·11 테러가 발생한 뒤 미국에서는 테러리스트가 자라온 환경과 그들의 심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전까지 테러리스트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고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사람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실제로는 풍족한 생활을 하며 대학까지 나온 이들이 많았다. 또, 지극히 평범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사이비 종교 집단에 들어가 가족과 연을 끊고 물건을 팔러 다니는 경우도 종종 접한다. 최면에라도 걸린 듯 자신이 속한 집단의 목표를 이념으로 삼아 교주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심리 조작을 당하기 쉬운 다섯 가지 요인을 제시한다.

‧ 늘 타인의 눈치를 보며 지나치게 상대방을 배려한다(의존성 인격장애)
‧ 모든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높은 피암시성)
‧ 높은 이상을 꿈꾸는 한편, 마음속에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불균형한 자기애)
‧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정신이 약해진 상태다(스트레스와 갈등)
‧ 주변에 믿고 의지할 대상이 없다(취약한 지지 환경)

이 중에서도 특히 의존성 인격장애 문제를 심리 조작에 걸린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하지 못해 상대방에게 판단을 의존하고 항상 타인의 안색을 살피는 것이다. 오히려 자기를 대신해 결정해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 불안을 느끼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특히 오늘날처럼 개인의 소외감이 심해지는 현대 사회에서는 불안정한 내면을 다스리기가 더욱 힘들다. 똑같은 환경에 놓이더라도 심리 조작에 잘 걸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취약한 마음 밭을 지닌 사람들이다.


교묘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심리 조작의 비밀

심리 조작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제1의 원리: 정보 입력을 제한하거나 과잉되게 한다
‧ 제2의 원리: 뇌를 지치게 만들어 생각할 여유를 빼앗는다
‧ 제3의 원리: 구제를 확신하고 불멸을 약속한다
‧ 제4의 원리: 사람은 사랑받고 싶어 하며 배신을 두려워한다
‧ 제5의 원리: 자기 판단을 불허하고 의존 상태를 유지시킨다

저자는 위와 같이 심리를 조작하는 다섯 가지 원리를 통해 심리 조작이 고도의 기술을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힌다. 테러 집단이나 사이비 교단은 심리 조작을 위해 조직원들을 '터널'과 같은 환경에 가둬놓는다. 인민사원의 교조 짐 존스가 미국 가이아나에 세운 '존스 타운'은 그야말로 허울 좋은 수용소였다. 심리를 조작하는 사람들은 의존적이고 애정을 갈구하는 이들을 강하게 몰아세우며 점점 주체성을 상실하게 만듦으로써 다른 생각이 들어갈 자리를 차단한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심리 조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이비 종교나 테러 조직 같은 극단적인 사례 말고도 불법 다단계 회사의 회원 모집이나 상품 판매에서부터 현란한 말발과 교묘한 질문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사기꾼들도 많다. 원하는 방향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예스 세트'나 '더블 바인드 기법'은 그 수법이 무척 노련해서 금방 깨닫기 어려운 심리 조작에 해당한다. 영화 화면에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며 상품을 뇌에 각인시키는 '서브리미널 효과'도 심리 조작을 활용한 마케팅 사례이다. 이처럼 심리 조작은 다양한 층위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며, 당하는 사람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내면을 지배하고 행동을 조종하고 있다.


생생하게 펼쳐지는 20세기 심리 조작의 역사

《설득의 심리학》보다 강력하고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하다


심리 조작의 본질은 ‘속이는 행위’이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대부분 두려움과 증오, 불안 등이 내재되어 있다. 심리를 조작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심리를 이용해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파블로프의 가설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이들의 행동 원리를 설명해준다. 최면술과 암시로 대표되는 심리 조작은 초기에는 심리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다. 프로이트 또한 치료에 최면술을 사용했지만 부작용을 염려해 해석을 통한 치료법을 개발했고, 이것은 융을 거쳐 정신분석학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후에 실제로 심리 조작 기술을 악용하는 이들이 나타났고, 그들은 사이비 종교를 만들거나 최면을 걸어 은행 강도가 되게 하거나 추기경을 세뇌시켜 권력 구도의 재설계를 꾀하기도 했다.

냉전 시대에는 정보기관과 국가가 직접 나서 심리 조작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쟁 포로를 신문하거나 실험 대상으로 한 연구나 군인들을 자유자재로 조종해 기밀을 빼내는 활동에도 이용되었다. 주로 국익을 위해 비윤리적인 목적으로 연구되던 심리 조작은 전체주의 심리학과 행동주의 심리학으로 발전하게 된다. 냉전이 끝나자 세뇌 연구는 급속도로 쇠퇴했고, 보이지 않게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 보편화된 기술로써 대중의 잠재의식을 자극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교묘하게 우리를 조종하는 악당들의 심리학이자

그들로부터 불안한 자신을 지켜내는 가장 완벽한 방어법이다


심리 조작은 생각보다 단순한 형태로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다. 오늘도 많은 사람이 길거리에서 ‘도를 아느냐’며 접근하는 이들을 만나고, 다단계에 빠진 주변 사람들을 경계하고, 권력의 선동을 의심한다. 심리 조작의 덫은 이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이 책으로 인간이 자신의 연약한 본성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심리 조작 문제의 핵심은 얼마나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대부분 보편적 가치와 애정에 굶주려 있고, 또 인간은 자신을 인정해주는 존재를 쉽게 배신하지 못한다. 심리 조작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그런 취약한 심리를 파고들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끔 만든다. 상처받기 쉽고 고독한 현대인이 심리 조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기르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자신의 의지와 주체성을 잃지 않고, 불안정한 내면을 다스리려면 우리 주변에 만연한 심리 조작을 깨닫고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저역자 소개


지은이 오카다 다카시岡田尊司
도쿄대 철학과를 중퇴하고 교토대 의학부에 들어간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정신의학 연구에 매진하며 교토의료소년원과 교토부립라쿠난병원 등에서 근무했다. 2013년에는 삶이 힘들고 팍팍해도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언제든 가볍게 들러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 기지’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오카다 클리닉’을 개원했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진단하고 치유한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와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는 일본에서 아마존 심리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 《상처받는 것도 습관이다》,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 《일이 나를 아프게 할 때》,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아버지 콤플렉스 벗어나기》,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등이 있다.


옮긴이 황선종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일본 다이토분카대학 일본어과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일본어학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차별받은 식탁》, 《둥지로부터 배우다》, 《독불장군 상대하기》, 《이익의 90%는 가격 결정이 좌우한다》, 《공간배치의 방정식》, 《독서력》, 《하버드 합격기준》, 《집짓기 해부도감》, 《가게 해부도감》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의존성 인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스스로 인생에 대한 결단을 내리지도 개척해가지도 못한다. 누군가가 뭔가 좋은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인생까지도 타인에게 맡겨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순순히 그 말에 다르게 된다. (50쪽)

심리 조작에도 다양한 형태와 단계가 있다. 널리 알려져 있는 전형적인 심리 조작은 독재자나 컬트 교주가 부하나 신도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거나, 정보기관이 첩보원을 세뇌해서 조종하는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범위까지 확대하면, 악질적인 권유나 사기와 같은 영업 활동으로 물건을 판매할 때도 심리 조작 기법이 사용된다. 온갖 횡포를 부리는 자기중심적인 상사나 폭력적인 남편이 부하직원이나 아내를 마음대로 지배하는 것도 심리 조작이다. 부모가 아이들을 지나치게 속박하거나, 한 사람을 욕하고 따돌려서 심리적으로 몰아세우는 왕따도 심리 조작의 일종이다. (62쪽)

오래전부터 사용된 심리 조작 기법 중 하나는 ‘~인 척하는’ 것이다. 이 기법의 중요성을 맨 처음 지적한 이는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신의나 성실을 정말로 갖추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갖추고 있는 척을 해서 그렇게 여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 척해서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하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어떤 시대에도 사용되는 상투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112쪽)

심리 조작이 마음을 조작할 의도로 사용되었을 때는 지극히 비인간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악질적인 심리 조작은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하며, 집단이나 리더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시키려고 한다. 한 개인으로서 성취해야 할 자립을 방해하는 기법인 것이다. (225쪽)

무언가를 마음의 지주로 삼고 의존하는 사람은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반드시 상반되는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게 된다. 의존 상태에서 벗어나서 자립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한편, 의존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자립해서 살아갈 자신도 잃게 된다. (284쪽)



#추천사


이 책은 스파이, 세뇌, 고문과 같은 정보전에 흥미를 가진 사람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보편적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손쉽게 다른 사람의 영혼을 세탁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또 그것이 특별한 취약성을 가지지 않은 우리 주변의 그 누구에게도 가능한 일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혼란스럽고 바쁜 세상일수록 자신을 지키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독립의지와 판단력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다. _하지현(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이 책은 21세기 필독서이다. 심리 조작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이 현상의 강점과 약점, 특히 악용됐을 경우의 위험에 대해 아는 것이 우리가 21세기를 살아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_《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독해》의 저자 사토 마사루(전 외무성 주임분석관)


[서점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세요]
교보문고 http://bit.ly/2f2PI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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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13:53


베스트셀러 <음식의 언어> 국내편 출간!



혼밥 시대에 읽는 가장 맛있는 인문학


<우리 음식의 언어>


한성우 지음

한성우 지음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을 어떻게 말하는가를 들여다보는 일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것인 동시에 우리의 삶을 더욱더 풍성하게 하는 길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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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우, <우리 음식의 언어>



최고의 화제작 《음식의 언어》 국내편!
먹방ㆍ쿡방 트렌드 속에서 그 본질을 읽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지적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주었던 화제의 교양서 《음식의 언어》.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를 엮은 책으로, 계량언어학의 석학 댄 주래프스키가 동서고금을 넘나들고 다양한 학문 분야를 가로지르며 펼쳐 보인 세계 음식 메뉴의 모험은 우리에게 인류 역사, 인간 심리, 혁신과 창조에 관한 다양한 통찰을 안겨주었다. 더불어 《음식의 언어》가 담지 못한 ‘우리 음식’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책 《우리 음식의 언어》는 《음식의 언어》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 삶과 사회의 풍경을 그려낸다. 저자 한성우 교수는 20년 넘게 한반도는 물론 중국·러시아·일본을 넘나들며 진짜 우리말을 찾고 연구해온 중견 국어학자다. 그는 《음식의 언어》를 읽고 언어학자로서 동업자의 노고에 감탄하면서도 우리 음식을 먹고 우리말을 쓰는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써야겠다는 동력을 얻었다고 밝힌다.

《음식의 언어》가 앙트레부터 디저트까지 서양 음식의 코스를 따라 메뉴를 살폈다면, 이 책은 밥에서부터 국과 반찬을 거쳐 술과 음료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밥상 차림을 따랐다. 밥상에 오른 음식의 이름에 담긴 우리의 역사, 한중일 3국의 역학, 동서양의 차이와 조우, 삼시세끼를 둘러싼 말들의 다양한 용법이 보여주는 오늘날 사회와 세상의 가장 솔직한 풍경이 펼쳐진다. 더 친근하고, 더 내밀하고, 더 맛깔나는 우리 밥상의 인문학이다. 



‘밥상’에서 ‘식탁’으로 ‘부엌’에서 ‘퀴진’으로 
음식 격랑 시대의 자화상 


1940년대부터 2013년까지 밥그릇 크기의 변천사(행남자기)


한 도자기 브랜드가 1940년대부터 출시해온 밥그릇의 변천사를 보면 지난 70년간 그 용량이 550cc에서 260cc로 반 이상 줄었다.(1장, 28~29쪽) 밥그릇의 크기는 왜 이렇게 급격히 줄어든 걸까?
그에 반해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점심 메뉴는 지난 6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김치찌개’를 제치고 ‘가정식 백반’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백반 메뉴에 ‘가정식’이 앞에 붙은 것도 최근의 일이다. 밥그릇 크기는 작아지는데 ‘집밥’에 대한 갈망은 커지는 현상은 오늘 우리 삶에 관해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서양의 음식이 오랜 기간 혼종의 과정을 거쳤다면, 우리는 음식뿐 아니라 식생활 전반이 한 세기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격변했다. 저자는 방바닥에 앉아 먹는 밥상에서 의자에 앉아서 먹는 식탁으로의 변화에 주목한다. 그야말로 밥상의 주인이었던 커다란 밥그릇, 그리고 국그릇과 자잘한 반찬이 차려진 우리네 밥상이 국적을 막론한 각종 음식들이 올라오는 식탁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고봉밥’이 익숙한 아버지 세대에서 ‘빵’이 밥이나 다름없는 아이들 세대까지, ‘밥’에 집착하던 우리의 삶은 어느새 ‘먹을 것[식食]’ 전반을 즐길 수 있을 만큼 풍요롭게 바뀌었다. 

밥이 담기는 그릇, 밥이 차려지는 공간뿐 아니라 밥이 만들어지는 공간, 밥을 먹는 장소도 달라지고 있다. 불을 때어 음식을 만들어내는 전통적 공간을 가리키는 고유어 ‘부엌’에서, 음식을 차리는 현대식 공간을 가리키는 한자어 ‘주방廚房’으로의 변화에 더해, 영어 ‘키친kitchen’이 어느새 우리말 속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키친과 어원이 같은 프랑스어 ‘퀴진cuisine’은 ‘요리’, ‘요리법’ 혹은 ‘음식점’까지 키친과는 또 다른 용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14장, 349~350쪽) 
밥을 집에서 먹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말 ‘집밥’의 탄생은 역설적으로 집밥의 부재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는 집에서보다 ‘밥집’에서처럼 ‘밖’에서 ‘때우듯’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2장, 47~48쪽) 

이처럼 식생활의 변화는 오롯이 말에 반영된다. 우리가 먹고 말하는 것들에 우리의 삶과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나간다. 이 책은 삼시세끼의 말들을 통해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포착해낸다. 


음식의 언어는 우리 식생활의 자화상이자 이력서다.



책이 담고 있는 맛깔나는 이야기들

우리는 밥을 왜 ‘짓는다’라고 할까? ‘비빔밥’ 논쟁이 놓치고 있는 것은? 김치는 어쩌다 자부심과 혐오를 동시에 품게 됐을까?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어가 아니다? 군것질과 디저트의 결정적 차이? 금수저론에 숨겨진 뜻밖의 오류? ‘숟가락’과 ‘젓가락’, 왜 받침이 다를까? 같은 누구나 한 번쯤은 품어봤음직한 물음에 대해 언어학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답변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집밥’의 탄생에서 나아가 ‘식구’ 없는 ‘혼밥’의 세태를 언어학적으로 짚어내기도 한다. ‘햇반’의 파격적인 조어법에 감탄하다 ‘혼밥’과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하며 쓸쓸해하는 대목에서는 고개를 주억일 수밖에 없다. 그는 전작 《방언정담》에서 잘 보여주듯 자신의 경험이 풍부하게 녹아든 말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말의 정조와 우리 삶의 풍경을 한 편의 소설처럼 그려내는 데 탁월하다.


이 책에도 그러한 특징은 그대로 드러난다. 삼대가 모여 있는 밥상의 풍경, 타향에 살아 있는 우리 민족의 말들, 문학작품과 노랫말, 옛 음식 광고와 포스터에서 오늘의 TV 프로그램까지 종횡무진하며 때로는 구수하게, 때로는 얼큰하게 우리의 ‘먹고사는’ 일을 담아냈다.

밥그릇이 점점 야위어가고 밥상의 구석으로 밀려나는 시대, 식구는 사라지고 혼밥이 일상이 된 시대에 이 책은 삼시세끼 말들이 품고 있는 우리네 ‘정’과 ‘온기’를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밥이 주인이었던 개다리 소반 밥상



지은이 | 한성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대학교를 거쳐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있다. 전공은 음운론과 방언학으로 학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반도는 물론 중국·러시아·일본을 넘나들며 언어를 조사하고 연구해오고 있다. 문화방송 우리말위원회의 전문위원을 지냈고, 국어학자로서 우리 음식의 말들과 이야기를 엮은《우리 음식의 언어》와 방언 기행을 통해 사투리의 행간에 담긴 삶의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준《방언정담》을 썼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방언, 이 땅의 모든 말》,《경계를 넘는 글쓰기》,《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이공계 글쓰기》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먹고살기 힘들다.” 삶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마다 우리 입에서는 습관적으로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이 말이 나오는 맥락도 그렇고, 말 자체의 뜻도 결국은 ‘살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냥 ‘살기 힘들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그 앞에 ‘먹다’를 붙이는 것이다. 고된 노동을 하면서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라고 말하거나 더 어려운 상황에서는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고’라고 말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먹는 것’이 곧 ‘사는 것’이고 ‘사는 것’이 곧 ‘먹는 것’이다. _프롤로그


집밥은 가정식 백반과 같으면서도 다르다. 모두 ‘집’을 지향하고 있지만 ‘집밥’은 식당에서 파는 메뉴가 아닌, 말 그대로 ‘집에서 먹는 밥’을 뜻한다. 본래 밥은 집에서 먹는 것이어서 ‘집밥’이란 단어가 필요 없었는데 ‘식당밥’이 워낙 흔해지다 보니 새롭게 ‘집밥’이란 말이 등장한 것이다. (……) 사전에서는 ‘食口’라는 한자를 붙여놓고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食口’는 한자만 보면 ‘먹는 입’ 정도로 풀이가 되지, ‘가족’의 대용어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전의 풀이대로 ‘식구’가 ‘食口’라면 이는 집밥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 1인 가구가 점차 늘어가는 상황에서 ‘식구’란 말은 점차 그 의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집에서 밥을 먹어도 끼니를 같이할 사람이 없어 혼자 먹게 되니 ‘식구’란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 _2장 ‘집밥’과 ‘혼밥’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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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16:32


타칭 '웃기는 심리학자' 자칭 '경험추구 여행자'가 들려주는 
여행의 모든 것
역마살의 정체부터 여행 동료와 싸우지 않고 돌아오는 법까지 
후회 없는 여행을 위한 18가지 심리학을 전수하다

여행의 심리학
유쾌한 심리학자의 기발한 여행안내서
김명철 지음






스물아홉에 첫 여행을 떠난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르듯 시간과 돈이 허락하는 한 여행을 일삼았다. 도합 1년 5개월, 12개국을 여행한 베테랑 여행가가 되었지만, 그런 그조차 “첫 여행에서 ‘회의’를 느꼈다”고 고백한다. 남은 것은 씩씩하고 싹싹한 배낭여행의 낭만이 아니라 발바닥과 발가락에 덕지덕지 붙인 반창고뿐이었다고. 그 경험은 심리학자로서 여행과 여행자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심리학과 여행학을 결합하고 여기에 자신의 여행 경험을 더한 이 독특하고도 기발한 여행안내서는 바로 그 결과물이다. 역마살의 정체에서부터 자신이 어떤 여행자 스타일인지, 내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여행의 테마는 무엇인지, 날씨나 풍경 혹은 음식 등 우리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게 하는 요인소은 무엇인지, 나에게 딱 맞는 숙소 찾는 법이나 여행 동료와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돌아오는 법, 여행에서 경험한 부정적인 정서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행복감을 오래 지속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자로서 여행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담았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짐승 같은 여행자 호세와 수도승 같은 여행자 에이미를 만나기도 하고, 네팔 지진을 겪은 저자의 위태롭고도 신비로웠던 순간을 함께하기도 한다. 빌 브라이슨과 알랭 드 보통을 섞어놓은 듯한 이 매력적인 여행담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여행을 즐기지 않았던 이마저도 엉덩이가 들썩거릴 것이다. 



“둘이 여행을 떠나면 왜 꼭 싸우고 돌아올까?” 

여행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여행의 모든 것 


첫 여행으로 패키지여행이 좋을까 자유여행이 좋을까? 여행의 행복은 얼마나 갈까? 혼자 떠난 여행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은? 성격따라 숙소 고르는 법도 달라진다? 왜들 그렇게 여행이 좋다는 걸까? 라면을 꼭 싸가야 할까 얼마나 가져가면 좋을까? 여행에 관해 한 번쯤 품어봤던 질문들을 심리학자가 파고들었다. 


이를테면 이런 질문. ‘함께 여행을 떠나면 왜 꼭 싸우고 돌아올까?’(216쪽) 

“여행 동반자들이란 한번 여행을 시작하면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여행이 끝날 때까지 옹기종기 꼭 붙어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러한 관계에 착안해 부부 상담심리학을 통해서 불행한 부부와 행복한 부부 관계를 분석한다. 불행한 부부와 여행에서 싸우고 돌아오는 여행 동반자의 특징 중 하나는 서로의 ‘영향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상대가 나에게 아무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게 하려는 아집과 적대감을 드러낸다. 이를테면 “자기는 몸만 가면서 내가 짠 계획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마” 같은 말들. 저자는 이를 비롯해, 함께하는 여행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언행 3가지, 꼭 지켜야 할 마음 5가지를 전한다. 


여행의 만족이나 행복은 항상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저자는 여행이 “기대가 저절로 이루어지고 행복이 제 발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활동이 아니라 기대를 이루어나가고 행복을 쟁취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그동안 여행지 가이드북만 챙겨온 우리에게, 이 책은 내가 원하는 여행이 어떤 여행인지, 어떻게 하면 나만의 완벽한 여행을 꾸릴 수 있을지 알려주는 최고의 여행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나는 짐승 같은 여행자? 수도승 같은 여행자?”

나의 성격과 취향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여행을 위해

나를 찾는 여행보다 나를 알고 떠나는 여행이 행복하다는 것


저자가 첫 여행에서 사귄 친구 호세는 멕시코계 캐나다인으로 2주 만에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을 돌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파티를 즐기고 감기에 걸렸음에도 강을 떠내려가는 액티비티인 튜빙을 즐기고 각지에서 사귄 여러 여행자 친구들의 사진을 모은다. 그야말로 '짐승 같은 여행자'. 이와 정반대로 저자가 인도에서 만난 여행자 에이미는 여행은 혼자하는 것이며, 여행지에서도 프라이버시는 확보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녀는 인도 바라나시에 오래 머물며 마치 '수도승'처럼 조용히 그 지역의 문화와 삶을 즐기고 있었다. 


이 같은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저자는 성격심리학과 여행학 연구를 통해 ‘외-내향성’과 ‘개방성’이 여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성격 요인임을 밝힌다. 이를테면 호세처럼 심리적 에너지 수준이 높은 외향인은 자극을 받아 각성된 상태를 선호하고, 에이미 같은 내향인은 내적 성찰을 하기를 즐기며 번잡함에서 탈출해 평온함을 취하려 한다. 개방성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문화와 미적·예술적 생활을 즐기는 성격 특성이다. 에이미의 경우, 내향인이지만 개방성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자기 내면에 집중하는 여행에서, 어떤 이는 타인과 환경에 중점을 두는 여행에서, 또 다른 이들은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이처럼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와 만족을 느끼는 여행의 모습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 있다. 1장에서 소개하는 성격 5요인 테스트(32쪽)로 자신이 어떤 여행자 유형인지 파악해본다면, 여행 준비의 반은 마친 셈이다. 


여행은 다양한 활동과 다채로운 정서들로 이루어진 삶의 특별한 이벤트이다. 우리는 이 책이 던지는 여행에 관한 질문들을 통해 자신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와 자신의 여행 유형을 탐색해보고, ‘여행하다’라는 동사의 5가지 용법을 체험하며, ‘여행이 썩 좋지만은 않던데’라고 느낄 만한 3가지 부정적 요소를 살피면서 여행 불만족을 미연에 방지하고, 여행을 결심하게 하거나 여행을 풍요롭게 해주는 날씨와 음식, 풍경과 숙소에 대한 나의 취향을 발견하며 이상적인 여행의 모습을 그려본다. 마지막 장에서는 좋은 여행자가 되기 위한 실전을 익히자. 여기까지 마쳤다면, 이제 '인생 여행'을 떠날 일만 남았다.



★떠나기 전 꼭 챙겨야 할 여행심리학 18★

우리가 늘 다른 곳을 꿈꾸는 2가지 이유 

여행자 유형을 나누는 5가지 성격 요인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고생의 강도는 어디까지일까

문화충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역사 유적지가 우리를 끌어당기는 원리는?

혼자 바다에 가도 즐거울 수 있을까

쓰지도 않을 기념품 쇼핑이 정신 건강에 좋은 이유는?

여행자 대상 사기를 방지하는 법 혹은 대처하는 법

비행공포 속에서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법

여행지에서 맞닥뜨린 비위생적인 환경을 견디는 행동 요령

역마살을 부추기는 날씨의 심리학

왜 우리는 여행지에 라면을 싸갈까

여행자 유형별 최적의 경치 감상법

백 퍼센트 만족할 만한 숙소 찾는 법

함께 여행을 떠나면 왜 꼭 싸우고 돌아올까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 지켜야 할 3·2·1 여행 법칙

여행 잘하는 사람은 따로 있을까

여행을 업그레이드시키는 3가지 조건



★책 속에서★


여행은 격렬한 서핑과 편안한 독서, 왁자지껄한 클럽과 고요한 숙소, 문명과 자연, 피자와 커리와 말라리아, 도마뱀과 새, 정글과 오로라로 이루어진 놀랍도록 풍성한 활동이다. 

덕분에 우리는 자신과 잘 맞는 여행의 요소를 골라서 즐기거나, 싫어하는 요소를 요리조리 잘 피하거나, 또는 다양한 여행 요소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_10쪽


신기한 사실은, 기념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 기념품을 샀던 나라에 대한 기억뿐 아니라 특히 그것을 샀던 가게와 당시의 주변 환경이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기억난다는 점이다. 

나 또한 잠시만 눈을 감으면 내가 기념품을 샀던 수많은 가게와 그때 어떻게 흥정했는지 등을 정확하게 떠올릴 수 있다. 나는 멋진 가죽 목걸이를 샀던 중국 랑무쓰 기념품가게의 아담한 실내와 보얀 먼지가 내려앉은 기념품들, 차가운 느낌을 주던 자연광 조명 등을 기억한다. _123쪽


과연 우리는 성격과 취향이 자기와 비슷한 사람하고만 여행해야 하는 것일까? 나하고 성격과 취향이 일치하지 않는 내 연인, 가족, 친구와는 여행을 함께 할 수 없는 것일까? 

여행 동반자들 사이의 관계에서 동반자들의 성격과 취향의 유사성은 사실 그렇게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동반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자주 소통하고, 서로의 욕구와 취향과 가치를 절충하거나 공유함으로써 좋은 여행을 만들어나가려는 의지가 있느냐이다. _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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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7586458 | 2016.07.04 07: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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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2 17:48

“경제학자, 문화산업의 블랙박스를 열다”
‘별그대’와 아이덴티티 경제학, ‘태티서’와 빅데이터, ‘혁오’와 스노비즘…
마음을 사로잡는 파워 콘텐츠 이면에 숨겨진 경제 코드를 읽는다



박스오피스 경제학
김윤지 지음 | 어크로스 펴냄



‘엑소’와 ‘씨스타’ 중에 더 오래 살아남는 그룹은 어느 쪽일까? 한류 드라마는 정말로 ‘세련된 취향’ 덕분에 인기를 얻는 걸까? 할리우드에서는 왜 수익률이 낮은 R등급(17세 이하 관람 불가) 영화가 압도적으로 많이 제작되는 걸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뜨면 정말 한국 상품들의 수출이 늘어날까? 

천만 관객 영화가 줄줄이 등장하고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는 한류 상품이 탄생하는 ‘콘텐츠의 시대’. 그러나 여전히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종사자들의 ‘감’에 기대어 성공을 점치고, ‘운’에 기대어 흥행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언제나 막연한 ‘감’을 명확한 ‘숫자’로 증명하고 싶어 하는 경제학자들은 오랫동안 문화산업이라는 풀리지 않는 블랙박스의 비밀을 탐사해왔다. 예측과 분석이 어려워 ‘숫자가 통하지 않는 산업’으로 악명 높은 업계지만, 최근에는 이들의 노력과 함께 시장에 관한 데이터가 조금씩 축적되면서 ‘운’의 영역이 ‘확률’의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다. 《박스오피스 경제학》은 숫자와 데이터로 무장하고 ‘대중과 제작자들이 만들어낸 선택의 함수’에 도전한 경제학자들의 분투를 담은 책이다. 

드라마 시청자들의 계층을 프로파일링하여 ‘취향의 지도’를 그려나가고자 한 연구자들, 금융경제학의 이론을 가져와 새로움과 익숙함 사이에서 흔들리는 대중의 마음을 포착한 학자들, 해체와 솔로활동을 두고 고민하는 아이돌 그룹에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는 경제학의 거장들까지. 저자는 우리의 눈을 속이는 숫자들을 걷어내고 작은 실마리를 따라 현상의 본질로 파고들어간 경제학자들의 끈질긴 추적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그 속에서 복잡하고 변덕스러운 ‘인간’에 관한 통찰과 힌트들을 길어 올린다. 

내용 소개

1부에서는 숫자와 데이터를 무기로 포착해낸 문화산업에 관한 명쾌한 발견들을 소개한다. 할리우드에서 ‘소개글의 글자 수’가 적을수록 시나리오가 비싸게 팔리는 이유는 무엇인지(1장), 기획사가 소녀시대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를 최적의 유닛 조합으로 판단한 까닭은 무엇인지(3장) 등, 막연한 추측이나 기대를 걷어내고 객관적으로 현상의 효과를 추정해낸 결과들을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복잡한 방정식 같은 인간의 마음과 선택의 비밀을 추적해나간다. 할리우드 스타급 배우들이 왜 수익률이 떨어지는 R등급 영화에 출연을 결심하는지(8장), 아카데미상이라는 ‘인센티브’ 획득 이후, 배우들의 이혼율이 급증하는 까닭은 무엇인지(9장) 등, 대중문화산업의 한복판에서 인간은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파고든다. 이를 통해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선택에도 숨겨진 동기가 있을 수 있고, 개인적인 영역으로 여겨지던 ‘취향’이나 문화소비에 관해서도 경제학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작동 방식을 소개한다. 스타는 왜 스타가 되는지(15장), 온라인에서 뜨는 영화와 오프라인에서 뜨는 영화는 어떻게 다른지(17장), ‘차이나머니’(19장)와 ‘창조 경제’(20장)가 우리 문화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며 작은 영화 티켓 한 장에도 얼마나 많은 전략과 산업적 이해가 담겨있는지를 보여준다. 


《박스오피스 경제학》은 독자들에게 문화산업을 바라볼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동시에 경제학적 교양을 단단하게 다져준다. ‘별그대’를 즐겨보는 시청자들 앞에서 조지 애컬로프의 ‘정체성 경제학’을 떠올리고, 솔로 진출을 고민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를 두고 게임이론과 ‘섀플리의 값’이라는 해법을 생각해내며, ‘혁오’의 음악을 소비하는 ‘힙스터’문화의 본질을 하비 라이벤스타인의 스노비즘(속물효과)에서 찾는 등, 저자는 경제학의 거장들과 고전 이론들을 유연하게 불러내며 다양한 현상의 핵심을 파고든다. 뿐만 아니라 참신한 발상으로 변수들을 찾아내어 명쾌한 결론을 이끌어낸 최신 계량경제학 연구들을 가려 뽑아 다채롭게 소개한다. 독자들은 문화 콘텐츠 뒤편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읽어나가는 가운데 깊이 있는 경제학 지식을 체득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책 미리보기




소개글이 짧을수록 

시나리오가 비싸게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한 줄로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시나리오일수록 비싸게 팔리고, 비싼 시나리오일수록 높은 흥행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었다. 시나리오 피치의 글자 수가 정보가 비대칭적으로 분포된 영화 투자 시장에서 효과적인 ‘신호 보내기’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피칭의 핵심은 ‘한 줄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는 이러이러한 내용임을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하게 알려 제작자와 투자자를 설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성공적인 피칭이 되려면 영화의 핵심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되, 투자자들을 혹하게 만들 매력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25단어 이내로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가 좋은 영화의 조건이라 말했던 것도 한 줄 요약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짧고 굵게 시나리오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피치에는 다양한 방식이 이용된다. 가장 흔한 방식 가운데 하나가 흥행이 검증된 영화에 비유하는 것이다. 영화 〈에이리언〉의 첫 피칭 때 이 시나리오의 한 줄 설명은 “우주선의 〈죠스〉”였다.

_1장 설명이 짧을수록 시나리오가 비싸지는 이유




‘수익’과 ‘ 자본’이 지배하는 할리우드에서, 

왜 수익률이 낮은 ‘청소년 관람불가’영화가 압도적으로 많이 제작되는 걸까?




할리우드의 스타급 배우라면 평범한 G등급의 영화보다는 화제를 모을 수 있는 R등급 영화 출연을 선호한다. 스필버그 영화에 엄마 아빠 역할로 출연하는 것보다는 타란티노 영화에서 살인마나 팜므파탈이 되기를 더 원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렇게 스타 배우가 특정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심하면, 제작자들은 이 스타 배우 덕분에 투자금을 쉽게 모을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를 위해 전작의 성공 또는 스타의 출연을 중요한 척도로 삼곤하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많이 몰려 손쉽게 제작을 할 경우 자연스럽게 배급할 수 있는 극장도 늘어나 대규모 개봉도 가능해진다. 이렇게 대규모로 개봉을하게 되면 박스오피스 매출도 어느 정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름 모르는 배우들이 나오는 평범한 대중 영화들보다 투자, 제작, 배급 등이 더 수월해진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상업성이 지배하는 할리우드라 하더라도 강렬하고 특이한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불꽃 예술 투혼’이 시장을 움직이는 순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_8장 할리우드는 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사랑할까




<강남스타일>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노래가 팔리는만큼 휴대폰 수출도 늘어날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해외에서 크게 히트하자, “〈강남스타일〉로 거둬들인 총매출액 약 330억 원, 연관산업 효과 및 한국 홍보 효과 등을 포함하면 1조 원 이상 경제적 가치 추정”과 같은 뉴스가 많이 나왔다. 이런 숫자들이 열거될 때,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도대체 저런 숫자들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궁금해하지 않았을까?


사실, 많은 사람들이 한류가 인기를 끄니까 관련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이야기해온 측면이 있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노래가 인기를 끌고 한국 스타들을 좋아하게 되었으니 한국 제품들도 더 판매가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심증은 갔지만 실제로 이런 효과가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진짜 그런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서 추정에 나서보기로 한 것이다.


(연구 결과) 실제로 특정 국가에 문화상품 수출이 늘어나면 소비재의 수출을 함께 늘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검증되었다. (…) 구체적으로는 문화상품 수출이 100달러 늘어날 때 IT 제품, 의류, 화장품, 가공식품 수출액이 약 412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문화상품을 일정액 수출하게 되면 다른 영향으로 인한 수출 증가를 모두 제외하고도 문화상품 수출의 4배 이상의 소비재 수출이 뒤따른다는 것으로, 문화상품의 소비재 수출 견인효과가 매우 높다는 결론이었다.

_5장 ‘강남스타일’이 뜨면 휴대폰 수출도 늘어날까 






지은이 김윤지

리모컨을 사랑한 경제학자. 영화, 드라마, 아이돌, 한류 시장까지, 숫자와 데이터를 무기로 드넓은 문화산업의 영토를 활보하며 복잡하고 변덕스러운 세계의 비밀을 탐사하고 있다. 대학에서 인류학과 사회학을 먼저 접한 탓에 복잡다단한 인간의 행위를 ‘인센티브 구조’ 하나로 설명하려 드는 경제학을 오래도록 불신했다. 경제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치며 점차 계량경제학과 통계에 익숙해지면서는, 다른 경제학자들도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행위와 동기에 관해 의심이 가득한 인간들임을 깨닫고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산업 분석을 담당하며 만나게 된 콘텐츠 산업은 그를 비롯한 경제학자들에게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는 분야다. 감독, 배우, 투자자, 아이돌, 그리고 시청자까지. 이 까다롭고 변덕스러운 사람들이 모인 대중문화산업의 한복판에서는 어떤 선택과 행동들이 벌어질까? 이들의 판단과 결정에 숨겨져 있는 진짜 동기는 무엇일까? 취향과 마음의 시장, 객관과 논리보다는 종사자들의 ‘감’과 ‘운’에 기대어 굴러가는 업계를 경제학의 언어로 명쾌하게 분석해낼 수는 없을까?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들여다본 문화산업의 세계에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경제학적 논리들이 숨어 있었다. ‘숫자가 통하지 않는 산업’을 향한 경제학자들의 분투와 발견을 담아낸 《박스오피스 경제학》은, 독자들에게 손에 잡히지 않던 모호한 ‘감’을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하는 기쁨을, 매일 만나는 문화 콘텐츠들 속에서 경제학적 코드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시스템통합(SI) 업체의 시스템 엔지니어를 거쳐 신문사 경제 주간지 팀에서 산업부‧경제부 기자로 일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경제정책, 문화 콘텐츠 산업, 중소기업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업 간 추격의 경제학》(공저)이 있다.



차례

여는 글_ 
경제학을 믿지 않던 경제학자, 문화산업의 블랙박스를 열다

PART 1 경제학자가 시나리오 피치 글자 수를 세어본 까닭은
- 숫자에서 길어 올린 흥하는 콘텐츠의 비밀

1 설명이 짧을수록 시나리오가 비싸지는 이유
2 불황에는 어떤 영화가 뜰까 
3 소녀시대 ‘태티서’와 빅데이터 비즈니스
4 스크린, 라이벌, 타이밍: 영화 수익률의 법칙 
5 ‘강남스타일’이 뜨면 휴대폰 수출도 늘어날까 
6 베스트셀러 광고에 숨은 함정
7 ‘페친’과 ‘좋아요’가 자본이 될 수 있을까 

PART 2 복잡하고, 변덕스럽고, 생각보다 합리적인
- 문화경제학이 인간에 관해 말해준 것들

8 할리우드는 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사랑할까 
9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들의 이혼율이 급증하는 까닭은? 
10 엑소와 씨스타의 생존 방정식 
11 ‘별그대’가 보여주는 당신의 정체성 
12 아이돌 그룹이 영원할 수 없는 이유 
13 혁오와 힙스터,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
14 덕선이와 안현수, 선택의 갈림길


PART 3 영화 티켓 한 장에 숨은 경제학
- 컬처 비즈니스 세계의 작동 방식

15 스타는 왜 스타가 되는가?
16 영화감독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17 온라인에서 뜨는 영화, 오프라인에서 뜨는 영화
18 어둠의 경제가 시장을 키운다? 
19 ‘차이나머니’를 둘러싼 복잡한 속사정
20 창조경제를 위한 변명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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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18:04

“산다는 건 손익계산서를 작성하는 일이 아니다”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탄생 150주년

《예술 수업》 저자 성균관대 오종우 교수가 불러낸 《죄와 벌》

19세기의 고전이 21세기 우리들을 뒤흔드는 강렬하고도 깊은 사유!



무엇이 인간인가

존엄한 삶의 가능성을 묻다


오종우 지음



인간이 되고 싶어서, 인간의 신비를 탐구하려고 합니다.


산다는 것은 손익계산서를 작성하는 일이 아니다. 이득을 따지고 점수를 매기고 도표로 실적을 헤아리는 게 인생이 아니다. 산다는 건 한 곡의 노래를 부르는 일과 같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 예술작품보다 회계장부를 만드는 일에 가깝지는 않은가.


2015년 《예술 수업》으로 세기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의 예술적 감수성을 일깨웠던 인문학자 오종우가 이 책 《무엇이 인간인가》에서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깊이 읽으며 우리의 인문적 사유를 깨운다. 그는 《죄와 벌》에 그려진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련한 삶들과 21세기 오늘의 삶을 교차하며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우리 인생을 손익과 성과로 점수 매기게 하는 걸까. 우리는 계산하며 살아온 것을, 생각하며 산다고 착각해온 건 아닐까. 노예나 기계로 전락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진정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도스토옙스키는 친형 미하일에게 보낸 편지에 ‘인간이 되고 싶어서, 전 생애를 바쳐, 인간의 신비를 탐구’하겠다고 썼다. 도스토옙스키에게 글쓰기는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알기 위한 수업(修業)이었다. 그 수업의 과정이자 결과인 대작 《죄와 벌》을 함께 읽어나간 이 책은 작품 해설서도 고전 쉽게 읽기 같은 교양서도 아니다. 글은 간명하고 쉽게 쓰였으나 이 작고 가벼운 책이 담고 있는 사유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인간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치열한 통찰과, 우리가 가진 시대의 통념을 전복하는 저자의 놀라운 사유를 넘나들며, 나의 일그러진 시대를 바로 보고 나라는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나의 삶을 새롭게 써나갈 최고의 인문 수업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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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련한 인물들이

21세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뜨거운 질문


아무 데도 갈 데가 없다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디든 갈 데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 이상 아무 데도 갈 데가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시겠습니까. 

아니! 아직 모를 겁니다…….

《죄와 벌》은 주인공 로쟈(라스콜리니코프의 애칭)가 겪은 단 13일간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1장은 그 첫날의 풍경을 보여준다. 우리는 로쟈를 따라 선술집으로 들어가고, 딸이 몸을 판 돈으로 술을 마시고 있는 인물 ‘마르멜라도프’를 만난다. 로쟈와 우리는 그를 욕하기보다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만다. 왜일까. 무엇 때문에 이 짐승만도 못한 자에게서 인간의 품격을 느끼게 되는 걸까. 저자는 마르멜라도프가 털어놓는 인생사에 깊이 귀 기울이고 그의 고통과 고뇌에 공감하며, 도스토옙스키가 풀고자 했던 인격의 비밀에 가까이 다가선다.


책은 이처럼 《죄와 벌》에 그려진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련한 인물들에 주목한다. 더 이상 갈 곳 없는 사람들. 이들의 삶보다 우리의 삶이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빛의 도시라는 화려한 이름에 가려진 어두운 뒷골목의 음울한 풍경은 21세기 여느 도시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헤세는 《죄와 벌》을 읽고 이렇게 썼다. "우리는 그의 작품 속 온갖 가련한 존재들의 가련한 형제가 된다. 그들의 고통을 함께하며 그들과 함께 경직되어 숨도 못 쉬면서 삶의 소용돌이 속을, 죽음의 영원한 물레방아를 멍하니 들여다본다. 우리는 경악스러운 지옥과도 같은 그의 세계의 경이로운 의미를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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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시대, 고단한 삶, 그럼에도 품격을 잃지 않고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인간의 마음이 혼탁해지고 

안락이야말로 인생의 핵심이라고 떠들어대는 현대의 사건,

바로 우리 시대의 사건.


로쟈는 마르멜라도프나 소냐처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자신이 나서서 정의를 실현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소설이 시작된 지 3일째 되는 날 그는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다. 그는 인간성이 사라진 상태에서 ‘기계적으로’ 일을 저질렀다. 하지만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우리는 로쟈를 범죄자로 손가락질하기보다 로쟈의 생각에 공감하고 로쟈의 고뇌와 방황에 이입하고 만다.


이때 저자는 묻는다. 이것이 진정 정의로운 것일까? 로쟈의, 혹은 우리의 계산속은 아니었을까? 로쟈는 전당포 노파를 가난한 이들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이라고 판단하고 그를 죽여 다수를 살리고자 했지만, 그런 논리는 우리 시대에 ‘대박’을 소리 높여 말하는 현상과 다르지 않다고 말이다. 한 인간을 인격체로 생각하지 않고 숫자로 생각하며, 단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드는 편리의 추구이다. 다수의 효용, 효율성의 가치, 이러한 경제적 논리는 오늘날도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책은 로쟈가 자수를 하는 마지막 날까지 그를 좇으며 존엄성이 사라진 시대,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대해 분노와 비판을 넘어 어떻게 사유하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자신의 모든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2×2=4는 인생을 지배하지 못하며, 계산하는 삶은 싸구려 인생일 뿐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인간적이기만 하다면 존엄한 삶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안락을 바랄 것이 아니라, 고난을 수용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자신을 낮추며 사랑할 줄 알고, 그로써 자기를 넘어 진정한 자유를 얻는 한 곡의 노래를 부르는 삶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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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를 지나 살아남은 클래식의 가치와

고전을 오늘에 비춰 읽어내는 힘


아무리 멋진 사상이나 교훈도 

매 순간 새롭게 탄생해야 진정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저자 오종우는 저자는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독서 근력’이 긴요하다고 말한다. 독서 근력이란 작품을 감당하고 해석해내는 힘을 말한다. 소설을 해석한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 현실을 이해하는 일과 비슷하다. 한 작품을 제대로 읽어내고 나면 세상과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 또한 커진다. 독서 근력을 키우는 일은 세상을 잘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수련인 것이다. 어지러운 현실을 이겨낼 시간을 앞선 통찰, 클래식이 지금에도 힘을 가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의 전작 《예술 수업》이 문학에서 그림, 음악, 영화까지 천재들의 작품을 넘나들며 우리를 황홀한 예술적 모험으로 인도했다면, 이 책 《무엇이 인간인가》는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파고들며 우리에게 강렬한 인문적 체험을 통한 깊은 사유의 힘을 선사한다.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풍경과 21세기 서울의 풍경을 교차하면서, 150년 전 탄생한 《죄와 벌》을 바로 오늘의 텍스트로 완성해가는 저자의 작업은, 마치 도스토옙스키와 대화를 나누는 듯 보인다. 우리는 그들의 대화에 함께 참여하며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존엄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그 비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오종우 


문학, 철학, 예술을 넘나드는 전방위 인문학자.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수학했고 러시아국립인문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시대를 가로질러 살아남은 작품에서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을 읽어내며,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열어주는 고전의 현재적 가치를 전한다. 특히 세기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10년 넘게 강의해오고 있다. 그의 강의는 졸업생과 타 학교 학생들도 청강할 만큼 명강으로 정평 나 있다. 예술을 통해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법과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낸 법을 강의한 ‘예술의 말과 생각’은 성균관대 티칭어워드(SKKU Teaching-Award)를 수상했으며, 2015년 《예술 수업》으로 출간되어 강의의 감동을 많은 독자들과 나눈 바 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 《러시아 거장들, 삶을 말하다》, 《체호프의 코미디와 진실》, 《대지의 숨, 러시아의 숨표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체호프 단편선), 《벚꽃 동산》(체호프 희곡선), 《영화의 형식과 기호》, 《러시아 희곡》(전2권, 공역)이 있다. 



차례

프롤로그 


1장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인격의 조건 

고전을 읽는 힘 / 거창한 계획과 하찮은 일 / 인격이라는 우주 

“극빈은 죄라오” / 짐승인가 인간인가 / 갈 곳 없는 사람들 / 구원은 가능한가 


2장 존엄성이 사라진 시대 ―정의의 역설 

정의란 무엇인가 / 빌어먹을 비율 / 대의를 위한 결정 / 다수의 쾌락과 다수의 횡포 

머뭇거린다는 것 / 인격이 사라지는 순간 벌어지는 일 


3장 자기를 사랑하라는 거짓 명제 ―혐오와 존중 

죄의식이라는 벌 / 자기혐오 / 왜곡된 주인의식 / 효율성이라는 가치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심리 / 자존감을 구입하다 


4장 명분은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다 ―시대의 논리 

변명은 변명하지 못한다 / 이념이 담지 못하는 것 / 글에 담기는 인격 

평등이라는 악령 / 물질주의의 진짜 문제 / 비범한 인간이란 / 혼란에 빠져버린 명분 


5장 나는 어느 부류에 속하는가 ―인간의 부류 

비밀투성이 사내 / 살인자와 매춘부 / 고결한 바보 

비판을 일삼는 진보주의자 / 이념의 노예 / 자격지심에 휩싸인 인간 

생각하고 사는가 계산하고 사는가 / 위대한 인간이 되고 싶어서 


6장 차이를 만드는 삶의 태도 ―삶의 조건 

고난을 받아들인다는 것 / 거짓된 당당함 / 가여운 인간 

물질 과잉과 황폐해진 정신 / 자기 긍정이 불러오는 죽음 / 실패한 인간인가 


7장 삶이라는 예술작품을 위하여 ―삶의 품격 

우리 시대의 전염병 / 사유의 동력 / ‘갑자기’의 통찰 

고통을 공감하는 것 / 사랑할 수 있다는 것 / 인간이 신비로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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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 | 2016.06.08 23: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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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4 19:20

여행하는 21세기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실뱅 테송

두 발로 세상의 광대함을 만끽하는 여행자의 기록





 



여행의 기쁨

느리게 걸을수록 세상은 커진다




이 책은 21세기 문명과는 다른 시간, 다른 욕망을 보여준다.

읽고 쓰고 모험하기를 사랑하는 낭만적 방랑자, 실뱅 테송.

그의 세상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삶과 자연에 대한 현명한 통찰.

_〈르몽드〉


 

비행기도 기차도 심지어 자동차도 타지 않는 여행자가 있다. 프랑스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 불리는 실뱅 테송은 마음만 먹으면 24시간 이내에 세상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날아갈 수 있는 시대에 '엔진 없이', '자연과 대등한 조건에서 자연에 그대로 자신을 맡기'며 여행한다. 이 책은 문명이 주는 모든 편리함을 내려놓고 고전적 여행을 삶의 방식으로 삼은 한 여행자의 철학이다. 그의 철학은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지만 어디를 가도 똑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세계, 경탄할 만한 것들이 사라진 시대에 여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그의 방랑과 사유를 좇으며 유랑자의 깊고 느린 시간을 공유하고 그가 발견해낸 세상의 경이로움에 매혹될 것이다.



“세상에는 아직 경탄할 만한 것들이 남아 있다”


 

시간도 공간도 모두 축소되어버린 세계, 지도를 펼쳐보아도 더 이상 마음껏 상상할 미지의 세계를 찾아보기 어렵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에서 여행은 최소한의 시간 동안 최대한의 휴식을 누려야 하는 전투적 의식이 되어버렸을 뿐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여행자는 어디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느린 여행자

‘프랑스의 가장 빛나는 여행 작가’라는 평을 받는 실뱅 테송은 언제나 온몸으로 세상을 만끽한다. 그는 히말라야에서 50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걸었고,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에서는 말에게 몸을 맡긴 채 3000킬로미터를 걷고 달렸다. 그가 이처럼 여행하는 것은 고행을 즐겨서가 아니라 “느림이 속도에 가려진 사물들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걷는 것은 여행자를 본질에 이르게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느릿느릿 움직일 때, 몸의 속도에 맞춰 시간도 함께 느려진다. 그는 황량한 고비 사막을 지날 적에 몇 분이 마치 수년의 시간과 같았다고 고백한다. 세상의 시간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되찾게 되면 그동안 무심히 흘려보낸 풍경들이 베일을 벗고 다가온다. 진정한 여행자는 풀잎에서 우주를 만끽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조약돌 하나를 보고 산을 상상할 수 있었고, 소로는 귀뚜라미의 노랫소리에서 신의 음성을 들었다고 썼다. 그는 이렇듯 우리가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놓쳐버린 것들에 주목한다. 이 책은 빠르게 흘러가는 21세기적 시간에 맞서 자신의 속도로 유랑한 여행자의 세상에 대한 ‘무한한 발견’이다. 

 

  

낭만적 방랑자 '반더러'의 철학

셰익스피어는 “이 세상에는 우리가 꿈에서 볼 수 있는 것 이상으로 경이로운 것들이 널려 있다”라고 확신했다. 그런 확신으로 세상의 경이로운 것들을 찾아나서는 고전적인 여행자이자 자유로운 유랑자를 ‘반더러’라 한다. 이는 “그 어떤 것에도 묶이지 않고, 바깥의 부름에 대답”하며 길을 떠났던 괴테의 별명이기도 했다. 테송은 반더러를 예찬하고 반더러의 삶을 추구한다. 현대는 도시인들에게 땅을 내려다보며 걷는 법과 자신의 내면으로 파고드는 법을 가르쳤지만 반더러는 언제나 머리가 하늘을 향해, 마음은 바깥을 향해 있다. 테송은 숲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늪의 탄식을 듣고, 벌레들의 비행에 감탄하며, 바다의 파도와 만날 것이라는 기대로 여행하며 살아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의 방랑자적 영혼은 도시에서조차 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정글’ 같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을 등정하고 첨탑 위에서 새벽을 맞는다. 곧 잘려나갈 도심의 가로수를 올라 해먹을 달고 야영을 한다. 그는 자유로운 사유를 방해하는 이념이나 장벽들을 뛰어넘는다. 도시 문명의 추함에 맞서는 그만의 미학이다. 그는 19세기적 여행 방식을 삶의 방식으로 삼은 21세기의 마지막 반더러일 것이다.


 

지리학자의 독특한 여행법

그는 여느 여행자와 달리 지도가 아닌 지표면에 눈길을 준다. 지리학을 전공한 그는 지리학자는 “세상을 알기 위해 걷는 자”이며 그러므로 “언제나 여행자”일 수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지리학적 인식이 있는 여행자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알아보려는 시선”을 가지게 되며, 그 시선은 유랑자에게 소중한 동료가 되어준다고도 썼다. 지리학자이자 여행자인 그는 가방에 지도나 여행서 대신 지형학개론서를 넣고서 길을 떠난다. 두 발로 살아 숨 쉬는 땅의 호흡을 읽어낸다. 이를테면 그는 기슭에 도달하기도 전에 어느 지점에 넓은 물웅덩이가 있을지 짐작하고 자신이 그 웅덩이를 건너가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그에게 지리학은 자연이라는 거대한 세상 속으로 자신을 나아가게 해준 여행의 토대였으며, 그의 인생길에 무수한 샛길을 만들어낼 영감을 안겨준 삶의 교양이었다.


 

글쓰기, 또 하나의 여행

그의 여행은 기도, 관찰, 명상, 암송, 글쓰기로 된 추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낮 동안 걸으면서 그러모은 세상의 경이로움과 자신의 통찰을 밤이 되면 종이 위에 늘어놓는다. 고독을 벗 삼아 치열하게 길을 걷는 유랑자에게 글쓰기는 피로회복제다. 글을 쓰는 동안 정신은 기분 좋게 기억 속을 뒤적이며 계속해서 또 다른 길을 가고 낮의 행군을 연장시킨다. 유랑하는 동안 시를 암송한다는 그의 글은 자연스레 그 유랑의 리듬을 닮았다.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공쿠르상과 메디치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에세이스트로 인정받은 그는 오랜 여행의 경험과 여행에 관한 깊은 사유를 수려하면서도 간결한 시적인 문체로 담아낸다. 이 작은 책 안에 펼쳐진 세상의 광대함은 우리를 매혹하고 진짜 여행으로 초대한다. 그의 글을 통해 우리는 몽테뉴가 예찬한 최고의 생활방식인 기마 여행을 체험할 수 있고, 밤나무 꼭대기에 해먹을 매달고 부드러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나의 밤이 낮보다 더 아름다울 때가 종종 있다”라고 시작하는 10장의 ‘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 책의 백미라 할 만하다. 한 구절 한 구절 시처럼 다가오는 반더러적 야영에 관한 묘사를 읽고 있으면, 지표면에 흠집을 내고 풍경을 해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오늘날의 캠핑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연을 감각할 수 있다. 나의 몸이 마치 벌판의 야영지에서 별들을 이불 삼아 누워 있는 듯 느껴진다. 우리는 잠들지 못할 것이다. 너무 아름답고 또 너무 위대해서.



 

*해외 독자평

-여행 이상의 여행.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또 한 명의 작가.

-소비주의 사회에서 노예가 되는 모든 수단을 거부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철학.

-그의 글은 절경이다.

-진정한 여행의 정신, 우리가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게 한다.



 

저역자 소개


지은이 실뱅 테송Sylvain Tesson

프랑스 문단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 불리는 에세이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고 지리학을 전공했다. 그에 따르면 ‘지리학자는 언제나 여행자일 수밖에 없으며, 세상을 알기 위해 걷는 자’다. 그는 세상을 알기 위해 사막을 걷고 초원을 달리고 숲을 헤맨다. 그런 여행이 불가능한 도시에서는 대성당 외벽을 기어오르고 종탑이나 나무 위에서 야영을 하기도 한다. 《노숙 인생Une vie à coucher dehors》으로 2009 공쿠르상 중편 부문을, 바이칼 호숫가의 숲 속 오두막에서 6개월 동안 홀로 생활하며 남긴 은둔의 기록《희망의 발견: 시베리아 숲에서》으로 2011 메디치상 에세이 부문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2014년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2015년 출간한 《완전한 실패Bérézina》 역시 큰 호평을 받았다.


 

옮긴이 문경자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루소의 자서전 글쓰기와 진실의 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에 출강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공저), 옮긴 책으로 《혼돈을 일으키는 과학》 《부르디외 사회학 입문》 《내정간섭》 《성의 역사 2》(공역) 《카라바조》 《페테르 파울 루벤스》 《보티첼리》 《인간의 대지》 《에밀 또는 교육론 1, 2》(공역) 《우신예찬》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티베트의 야크 사육자, 몽골의 말 탄 유목인, 아프가니스탄의 목동 또는 쿰부의 길 안내인을 주의 깊게 살펴본 이후 그리고 주기적으로 그들을 흉내 내보려 한 이후로 나는 유목생활이 앞질러 달아나는 시간에 대한 최선의 대응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나의 목표는 시간을 따라잡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무심해지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의 영혼이 시계에 맞서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 달리기에서 벗어나려면 느릿느릿, 한 걸음 한 걸음 몸을 움직여 이동해야 한다. 걷는 속도를 늦추자. _1장 시간에 맞서는 여행자


 

여행은 사고가 완전히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사유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지표면이다.

여행자는 풀잎에서 우주로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머리 위로 지나가는 구름을 보고 평면구형도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의 정신이 모래알 하나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면, 사막의 모래 언덕에 던져진 그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은 얼마나 무한하겠는가! _2장 권태의 해독제


 

내가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은 세상을 관조하고 세상이라는 잔으로 세상을 마시고 그것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다. 괴테는 “여행을 할 때 나는 언제나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낚아챈다”라고 썼다.

여행자라면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을 집중할 수 없다. 그는 자기 밖에서 경탄할 만한 것들을 찾아다닌다. _3장 미지의 땅을 찾아서


 

19세기 말에 독일의 낭만적인 방랑자들이 만들어낸 어떤 여행 방식이 있다. 저녁이면 어느 곳간에서 잠을 청하게 될지 모르면서도 아침에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처럼, 그들은 걸어서 무사태평하게 유럽 대륙을 횡단했다. 그들은 아름다운 전원에 둘러싸여 불어오는 바람에 영혼을 열어두고 자신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만으로 만족을 느꼈다. 나는 모자에 깃털을 꽂고 풀잎을 입에 문 채 시를 흥얼거리며 실존을 가로지르는 이런 방식을 복원하고 싶다. _4장 반더러, 낭만적 방랑자들


 

반더러는 걷는 동안 약탈해온 이 모든 행복을 저녁마다 자신의 공책에 모두 집결시킨다. 그는 깨끗한 종이와의 약속 때문에 낮 동안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을 더 열심히 비축하게 된다. 긴 여정을 걸어가는 자에게 글쓰기는 가장 강력한 평정의 계기이고, 낮의 역량을 연장시켜주는 늘임표다. 긴장했던 근육들이 공책 위에서 피로를 푼다. 정신은 기분 좋게 기억 속을 뒤적이는 일에 몰두한다. 저녁마다 글을 쓰면서 여행자는 계속해서 또 다른 길을 가고, 그렇게 평평한 종이 위에서 행군을 연장시킨다. _5장 길 위에서 얻는 행복


 

계속해서 훈련을 하다 보면 우리 주변의 세상에 다시 마법을 걸 수 있다.

다시 생기를 얻은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것, 신들을 만나보기 위해 숲 속으로 떠나는 것, 자기의 상상력으로 말고삐를 늦추는 것, 이것들만 있으면 다시 마법을 걸기에 충분하다. _8장 휴머니즘을 포기한 반더러


 

서양은 오랫동안 어둠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고(문명은 ‘어둠을 흩어지게 한다’) 현대성을 얻는 대신 밤을 대가로 지불했다.

반더러는 진정한 사치란 도시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아함은 고독 속에서도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야영은 밤과 화해하도록 주어진 기회다. 야영은 세상이라는 무대 위로 열린 오두막이다.

_10장 밤이 들려주는 이야기


 

우리는 삶의 첫날부터 지구를 빌린 것일 뿐이므로, 조금이라도 빚을 가볍게 하려면 마땅히 빚을 청산해야 할 것이다. 방랑자는 세상의 열매를 따 모으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면서 생을 보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빚을 졌다. 죽음의 순간이 왔을 때 그는 그 많은 빚이 걱정스러워 숨이 막힐 것이다. 나의 마지막 의지는 내 몸이 자양분이 되어줄 어느 나무 아래 묻히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사면을 받는 방법일 것이다. _11장 숲 속 오두막, 방랑의 끝


 

이 책의 원제는 “세상의 거대함에 대한 소론”이다. 거대함과 소론. 자연의 극히 미미한 일부인 인간이 거대한 자연을 유랑하면서 왜 삶에 유랑이 있는지, 그 유랑이 인간의 삶에서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글을 옮기면서 그를 따라 상상 속에서 티베트 고원, 시베리아, 침엽수림지대를 유랑하고 나무 위에서 잠을 자거나 총총한 별 아래서 야영을 해보았다. 그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잠시 도시를 벗어나 거대하고 위대한 자연으로 들어가본 느낌이 든다. _옮긴이 후기



 

차례


 

어느 서양의 떠돌이로부터


 

1 시간에 맞서는 여행자

2 권태의 해독제

3 미지의 땅을 찾아서

4 반더러, 낭만적 방랑자들

5 길 위에서 얻는 행복

6 내면 유랑을 위한 기마 여행

7 지리학, 여행자의 교양

8 휴머니즘을 포기한 반더러

9 대성당을 오르며

10 밤이 들려주는 이야기

11 숲 속 오두막, 방랑의 끝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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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14:06

불확실한 시기에 삶은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다” 


 
불확실한 날들의 철학

과도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아름다운 지적 여정

 


★독일 아마존 철학 분야 1위
독일의 주목받는 철학자 나탈리 크납의 과도기에 대한 깊은 탐색과 빛나는 통찰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부모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사별의 슬픔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까? 중병을 이겨내고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 은퇴하고 나면 나에게 무엇이 남을까? 경제 위기, 생태 위기, 사회 불안과 같은 시대적 위기는 어떻게 헤쳐가야 할까? 이처럼 개인적 삶과 사회적 조건 속에서 우리에게 익숙했던 규칙이 모두 적용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위기와 변화의 순간, 우리는 불안해하고 그 시기가 하루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하지만 그 불확실한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은 매우 달라진다. 창조적 사고를 연구해온 독일 철학자 나탈리 크납은 그 시기를 조급하게 벗어나려 하거나 피하려 들지 말고, 의식적으로 깊이 경험해보기를 권한다. 그는 위기를 겪어낸 다른 이들의 삶에서, 변화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경이로운 풍경에서, 위대한 생각들이 폭발적으로 탄생한 역사적 장면에서 과도기의 의미를 길어올린다. 자연과 인생, 역사를 관통하고 철학, 과학, 문학, 예술을 넘나들며 불확실의 시기만이 주는 가능성을 탐색한 이 책은 우리에게 과도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열어준다. 더불어 그 시기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변화를 통해 삶의 더 깊은 차원으로 나아갈 능력, 세상의 혼돈에 휩쓸리지 않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Deep in fog ⓒEleni Pap 


1. 변화와 위기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용기의 철학
-자연과 인생, 역사의 운명으로부터 길어올린 과도기의 가능성

“봄의 벚꽃을 보면서 우리는 과도기의 흔들리는 현재와 화해할 수 있다.
 벚나무는 비바람이 몰아쳐도 굽히지 않고 여린 잎을 낸다.
 이렇게 위험을 무릅써야만 그 아름다움을 펼칠 수 있다.”
 
‘1부 변신’은 자연에서 벌어지는 과도기의 경이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계절적 변화와 공간적 변화를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우리에게 겨울의 추위와 혹독함을 이겨내고 매년 새롭게 피어나는 봄의 꽃들로부터 그 어떤 어두운 때에도 희망을 품는 것이 합당한 일임을 느끼게 하고, 숲과 들이 공존하는 이행대를 통해서는 경계지대에서 펼쳐지는 유연성과 새로운 종의 탄생으로부터 삶의 예외지대를 가꿔나갈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음을 전한다. 

‘2부 시련’은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인생에서 겪어야 할 불확실한 시기들의 가치를 일깨운다. 고통의 심연으로부터 존재의 열림으로 이루어진 인생의 첫 과도기로서의 탄생, 이미 쓰여진 인생이라는 연극 대본을 스스로 다시 쓰기 시작하는 사춘기, 내 삶의 일부를 떠나보내고 새 삶을 만들어야 하는 애도의 시간, 다른 차원의 삶을 체험하게 되는 죽음을 앞둔 시간들. 이러한 과도기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인류사적 차원으로 확장된다. 

저자는 ‘3부 흐름’을 통해 개인적 삶의 과도기와 같이 인간의 세계관이 변화한 네 시기를 조망한다. 특히 르네상스와 같은 요동치는 시기가 없었다면 인류의 문화를 한 차원 높이 끌어올린 혁명적 아이디어들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임을 보여준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이제 다섯 번째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참이다.

변화는 위기를 의식하고 받아들이는 ‘수용’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가 말하는 수용은 체념이 아닌 삶의 기본적인 ‘신뢰’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바탕으로 하는 적극적인 받아들임의 용기를 뜻한다. 자연과 역사의 거대한 순환과 창조적 장 속에서 우리가 긴밀히 참여하고 있음을 온전히 느낄 때 우리는 삶에 대한 신뢰와 변화에 대한 수용의 태도를 지닐 수 있다. 그러한 철학으로 우리가 과도기를 의식한다면, 자연과 역사의 변화가 보여주듯 과도기는 불안의 시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행기로서 우리의 창조적 잠재력을 끌어내줄 것이다.
 

2. 20세기 빛나는 지성 C. S. 루이스로부터 미하엘 엔데의 《모모》까지
-과도기를 창조적 전환기로 만든 다양한 인물과 작품 속 이야기

“삶은 늘 위험에 처해 있고, 늘 허물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결코 완전하지 못하다.
 그리고 바로 이렇듯 끊임없이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이 상상과 창조성, 창작의 엔진이 된다.”

3. 우리 시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철학자, 그의 매혹적인 에세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독일 철학자, 나탈리 크납의 불확실성에 관한 선명한 통찰

“사회적인 과도기에도 우리는 변화의 다섯 가지 힘을 신뢰할 수 있다. 
 자연의 힘에 대한 신뢰, 달갑지 않은 변화에 대한 전적인 수용,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상호적인 형태의 사랑, 우리가 늘 새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생명력, 무엇보다 미래에서 현재를 이끌어내는 능력으로서의 희망.”


 서평과 추천사
충만한 삶은 시각을 바꾸는 데서 비롯된다. 나탈리 크납은 시각의 전환을 도모하고, 변화 속에 어떤 기회들이 숨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_<노르트베스트라디오Nordwestradio>

삶의 위기가 품은 긍정성, 불안한 시기를 건너는 법, 변화의 경험에서 끌어내는 새로운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_<바이에른 방송Bayerischer Rundfunk>

나탈리 크납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변화를 통해 더 깊은 경험으로 나아가라고 조언한다. 진정 살아 있음을 느끼려면 변화가 필요하므로! _<에틱 호이테Ethik Heute>

나탈리 크납과 함께 2시간을 보내고 나면,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 _<쥐트도이체 차이퉁Südeutsche Zeitung>

친숙한 문체로 독자들의 시각을 한 걸음 한 걸음 변화시킨다. 열린 마음으로 삶에 임하게 하는 매력적인 초대. _<도이칠란트풍크Deutschlandfunk>



 저역자 소개
지은이 나탈리 크납Natalie Knapp
우리 시대 주목해야 할 철학자.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하이데거, 데리다, 릴케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까지 독일의 대표 방송사인 SWR에서 문화부 프로듀서로 일했고, 여러전문가위원회 회원이며 실용철학협의회를 창립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인식의 위기 시대에 양자역학을 통한 사고의 진화를 이야기한 그의 첫 저서《사고의 양자도약》(2011)은 독일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4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이후《새로운 사고의 나침반》(2013)과《불확실한 날들의 철학》(2015)까지 시대적 인식을 바탕으로 과학, 철학, 문학, 예술을 넘나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새로운 사고와 삶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현재는 ‘21세기 의식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옮긴이 유영미
연세대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로 과학기술부 우수과학도서 번역상을 받았다. 그 밖에 옮긴 책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감정사용설명서》《눕기의 기술》《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여자와 책》 등이 있다.


■ 책 속에서

벚꽃은 버찌로 변신한 다음에야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수정되기 전 밤 서리를 맞아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하여도, 벚꽃은 그 자체로 완전한 것이며, 그의 일을 다한 것이다. 이런 생각은 우리가 인생의 과도기를 보낼 때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럴 때 우리는 이런 벚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래를 알지 못하며, 훗날 우리가 스스로 또는 주변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수확물을 낼 것인지도 알지 못한다. _1장 봄의 메시지

사춘기든 중년의 위기든 갱년기든 간에 모든 과도기는 탄생의 형태를 내포한다. 명백하게 정의된 역할과 삶의 상황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 탄생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본질적인 경험에 스스로를 열고 변화시킬 때마다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_3장 탄생이라는 모험

그 어떤 시기에도 본질적인 것을 향한 문이 이렇게 넓게 열리는 때는 없다. 그 어떤 시기에도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보다 더 쉽게 깨닫고, 그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때는 없다. _5장 애도의 시간

한나 아렌트는 매 순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행동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 대부분의 경우 희망은 더 나은 시간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습관에서 한 걸음 벗어나는 것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더 유리한 시간을 기다리는 것 또한 희망이다. _7장 생의 안전벨트

위대한 생각은 종종 사회적으로 불안한 시대에 특히 강력하게 부각되고 그 물결을 더는 막을 수가 없다. 과도기적인 불안과 창조성은 서로 맞물려 나타나기 때문이다. _9장 사회적 위기

우리가 현재 과도기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옛날의 성공 이야기나 되풀이하며 기존의 익숙한 삶을 조금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할 때, 창조적인 ‘탈문명화’과정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 (…) 인식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손실을 손실로 인정하고 아파할 때만이, 새로운 것이 탄생할 수 있다. _10장 세계의 끝에서

사회적인 과도기에도 우리는 변화의 다섯 가지 힘을 신뢰할 수 있다. 자연의 힘에 대한 신뢰, 달갑지 않은 변화에 대한 전적인 수용,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상호적인 형태의 사랑, 우리가 늘 새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생명력, 무엇보다 미래에서 현재를 이끌어내는 능력으로서의 희망. _13장 순환

■ 차례

프롤로그 |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시적인 시간

1부 변신 | 자연의 이행
1 봄의 메시지 : 희망은 어떻게 다시 오는가
2 창조적 오아시스 : 숲이 들을 부르는 곳

2부 시련 | 인생의 과도기
3 탄생이라는 모험 : 모든 것이 시작되는 시간
4 인생의 막간, 사춘기 : 미래를 위한 연금술
5 애도의 시간 : 익숙했던 것들을 떠나 보내며
6 삶을 위한 죽음 : 순간의 영원함
7 생의 안전벨트 : 온전한 삶을 위한 다섯 요소
8 정신적 면역력 : 나를 해방하는 것들

3부 흐름 | 불안의 시대
9 사회적 위기 : 위대한 생각이 탄생할 때
10 세계의 끝에서 : 쓸데없는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11 또 한 번의 변이 : 끝에서 다시 시작으로
12 무한한 순간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3 순환 : 지금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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