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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위한나라는없다'에 해당되는 글 7건
2013.08.08 15:23


시작은 이랬습니다.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출간 기념 이벤트로 알라딘 인문학 스터디를 진행했어요.

이 책의 특징이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한 청년 논객의 시선이라는 점이라서 그걸 살리기 위해 (너무 올드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계시는) 각 분야의 연구자 분들을 모시고 3회 연속 대담강좌를 기획했습니다. 센스있는 디자이너님의 멋진 솜씨로 아래와 같은 이벤트 페이지가 탄생했습니다. 


이 이벤트 페이지는 대전 액션 게임 같은 디자인으로 인해 '하뉴녕 사망유희'르 불리며 트위터에서 약간의 화제가 됩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이벤트 페이지로 넘어가는데요, 댓글이 209건이군요...) 


특히 한윤형 저자님의 사진과 선생님들의 사진이 더욱 그런 느낌(?)을 주는 상황에서..... 한윤형 기자님의 동료이자, <레닌을 사랑한 오타쿠>의 저자인 김민하님께서 아래와 같은 배너를 만들어 트위터에 올려주셨습니다. (이렇게 빨리 만들어 행사 홍보를 도와주신 김민하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



이걸 본 많은 분들이 그야말로 '빵' 터졌고, 그렇습니다. 알라딘과 어크로스는 이대로 지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실은 책 판매가 좀 주춤해서 ... ㅜㅜ)


그래서 아래와 같은 행사가 만들어졌습니다.

알라딘에서는 신청을 이미 마쳤습니다만, 오시고 싶은 분들은 그냥 바로 현장으로 오셔도 됩니다. 여기 댓글 남겨주시거나, 알라딘 가서 추가 신청해도 아마 받아주실 거에요... (거에요..거에요..그쵸? 바갈라딘님)


김민하님과 한윤형 님의 조합이라니, 실로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강사님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일 저녁 카톨릭청년회관에서 뵙겠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포스팅 내용(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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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7 09:32

다음은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한윤형 저자님이 기획회의 344호 '여는 글'로 쓰신 글입니다. 편집자에게 살짝 보라고 보내주셨는데, 너무 재미나서 어크로스 블로그에도 공개합니다. 


책 제목에 관한 콤플렉스


어쩌다보니 본인이 쓴 책이 많이 팔려야 형편이 나아지는 작가의 삶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본시 나는 ‘센스 있는 제목’을 잘 떠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에 콤플렉스를 느끼는 재미없는 사람이다. 내 글쓰기 이력은 인터넷의 정치토론 게시판과 블로그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 시기 내 글쓰기의 목적은 단순히 ‘조회수’가 아니라 ‘이해하는 사람의 숫자’에 있었다. 


말하자면 나는 게시판에서 ‘제목 낚시’를 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이 내 글을 보기를 기다리는 그런 이였다. 왜냐하면 ‘제목 낚시’를 클릭하는 이들의 경우 글 내용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희망돼지’라는 조어는 좀 더 의미를 명료하게 만들기 위해 ‘국민모금’이란 표현으로 바꾸었으며, (‘희망돼지’라 쓸 경우 노란 돼지 저금통에 들어간 돈만 헤아려야 할 것 같은 착시현상이 들지만, 2002년의 노무현 후보의 대선자금 모금의 범위는 사실 ARS 후원과 신용카드 후원까지 합쳐서 생각해야 한다) 센스 있기로 유명한 모 논객이 “춤추는 대선수사”와 같은 멋드러진 제목의 글을 쓸 때도 그저 부러워하기만 했다.


블로그로 글쓰기의 주무대를 옮긴 후에도 그러한 경향성은 이어졌다. 그 시기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건 소위 정치평론가라는 이들이 ‘검색어 낚시’를 하기 위해 자신의 글 내용에 관계도 없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주로 연예인의 이름이었다)를 끼워 넣는 행태였다. 돌이켜보면 ‘구글 에드센스’의 조회수 광고료가 활성화된 시대였던 거다. 하지만 정치평론이나 인문도서 리뷰를 해서는 ‘구글 에드센스’를 달아봤자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같은 링크나 올라오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래서 블로그 시절에도 나는 차라리 "…와 …의 문제"라는 형식의 건조한 글 제목을 선호했다. 2007년 당시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들춰보면 “<디 워>의 흥행과 정치적 소비의 문제”, “사회복무제 도입과 군가산점제의 문제”, “FTA 체결과 민주적 리더십의 문제”, “정치적 설득과 매혹의 문제” 따위의 제목을 달고 있다.


물론 본인이 고지식한 사람이라 여겼던 마음편한 시절은 책을 출판하게 되면서 떠나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출판계와 출판시장은 젊은 필자에게 ‘재기발랄한 제목’에 대한 ‘센스’를 요구했고 그것은 나 자신이 애초부터 가지지 않았고 계발하려는 생각도 없었던 것이기에 난감한 상황이었다.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텍스트, 2009)란 첫 책의 제목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이 제목은 블로그에서 제목 공모를 하여 받은 덧글 중에 개중 나아보이는 것을 고른 것이었다. 스스로 지은 <뉴라이트 사용후기>(개마고원, 2009)라는 두 번째 책의 제목은 살짝 후회가 된다. 이 책은 ‘뉴라이트 역사관’에 대한 진지하고 분석적인 비평을 담은 것이건만 제목에서는 그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의 ‘실패’는 저자로 하여금 센스가 없는 이가 센스가 있는 척을 해봤자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라는 감상을 가지게 했다. 


세 번째 단독저서인 <안티조선 운동사>(텍스트, 2010)의 경우 청년필자의 발랄한 글을 기대했던 출판사의 바람을 저자가 정면으로 배반한 경우다. 원고지 2200매 분량이 넘는 육중한 원고에 난감함을 느낀 출판사는 되도록 가벼워 보이는 표지를 만들면서 제목이라도 “거짓말은 아침에 배달된다” 정도로 가져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다고 많은 독자를 만나게 되지는 못할 거라 생각했고 저 제목에 관심가질 그 소수의 독자들에게 2200매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히고 싶어 했다. 


적은 판매량은 예상대로였지만 ‘안티조선 운동’에 참여했거나 관심을 가진 이들이 저 2200매를 다 읽고 저자가 원하는 만큼의 자기성찰을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사실 이 책은 ‘안티조선 운동’의 맥락을 넘어 이것을 깔대기로 하여 2천년대 진보담론을 성찰하는 측면이 있었으나 제목 때문에 읽지 않은 이들에게 그저 그 운동 참여자의 자화자찬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예전보다도 더 ‘제목’ 문제에 있어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게 되었다. 공저인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웅진지식하우스, 2011)이나 <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체>(메디치미디어, 2011)는 물론 최근의 단독저서인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어크로스, 2012)도 저자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지는 않다.  


‘글쟁이’라는 정체성은 ‘내 글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그 사람의 숫자는 다다익선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이 얼마나 읽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작가’로 살기 위한 물질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선 ‘내 글을 돈 주고 사서 읽을 사람’이 필요하고 그 사람의 숫자는 다다익선이다. 읽는 이들이 내 글을 이해했는지 여부는 부차적인데다가 어떤 경우엔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단지 작가의 입장에서만 말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내 책을 산 후 읽지 않고 버려두는 것이 최선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책 제목에 대한 고민은 결국 ‘글쟁이’란 정체성과 ‘작가’로 살기 위한 물질적 기반 사이의 긴장관계다. 글쓰기가 혼자만의 일이라면 ‘글쟁이’의 정체성에 의거한 고민만으로 충분하겠지만 책이라는 산물은 여러 사람의 노동과 협업을 통해 나오는 것이기에 작가 혼자 잘난 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사실 ‘이해하는 사람의 숫자’와 ‘구매하는 사람의 숫자’가 반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접하게 될 때에 한정된 독자층을 넘어 지금까지 나를 몰랐던 더 많은 독자들이 저자를 이해하게 될 가능성이 생긴다. 그리고 잘 지어진 제목과 잘 빠진 책 디자인이 독자의 범위를 넓혀줄 때 느끼는 쾌감은 작가에게 가장 강렬하게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콤플렉스와 긴장관계를 넘어 그런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모두들 책 제목에 골머리를 싸매는 것일 게다. 


수줍게 하나 고백하자면 요즘 약간의 쾌락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그 쾌락의 시절이 요즘 가고 있군요. ㅜㅜ

 

방학을 맞은 대학생 독자님들~ 전국의 서점에서 이 책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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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8 10:23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여전히 훌륭한 제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기획하고 저자와 계약했던 지난 가을, 출판사에서 애초 목표로 한 것은 ‘잉여’에 대한 책이었다. ‘잉여 현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청년 세대의 자조적 냉소’는 오늘날의 젊은 세대의 특징인 동시에, 근대 이후 꾸준히 변화한 사회가 도달한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특징들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첫 번째로 저자가 ‘잉여’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요즘 2,30대 문화연구자들 중에 논문 주제나 단행본 주제로 ‘잉여’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저자는 또래 연구자들의 영역을 침범하고 싶어하지 않아했다. 기획자로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지 확신이 들지 않았고 저자에게 원고 외에 다른 부담을 감당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두 번째 문제는 저자가 너무 바빠 원래 생각한 ‘잉여’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책에 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 책은 ‘세대론’ 종결자를 목표로 하게 되었다. 


어크로스는 편집회의를 모든 직원들이 모여서 하는데, 책 설명의 첫 줄이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였다. 제목 후보안보다 이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저자의 글이 선동적이지 않은 탓에 재밌는 책이긴 하지만, ‘메시지’가 와닿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따라서 제목은 다소 선동적일 필요가 있었다. 이 경우 제목이 그 역할을 맡게 해버린 경우다. 또한 ‘잉여’라는 구체화된 이미지를 주는 것은 저자였기 때문에, ‘잉여’를 말랑말랑하게 풀어 저자와 엮은 부제 ‘청년 논객 한윤형의 잉여 탐구 생활’을 붙였다. (저자에게 출판사(정확히 말하면 '대표님'이 반농담으로 제안한 제목 중에는 <서울대 나와서 죄송합니다>라는 엄청난 제목도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저자가 '졸업'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려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역시나 조심스러운 성격의 저자는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보다 <청춘을 위한 나라‘도’ 없다>가 어떻겠냐고 물어왔는데, 당시 저자와 술을 마시던 또 다른 인기 청년 필자 분께서 “이왕 하려면 쎄게”라고 의견을 주셨다고 한다. (ㅎ선생님, 감사합니다) 얼마전 트위터를 검색하다 보니,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의 제목안 중에도 이 제목이 있었다고 한다. 페이스북에 이 책을 올려놓고 보니, 많은 청년 세대가 이 책 제목에 공감을 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멋진 문장은 오래 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흔히들 책을 줄여 부르니 이 책은 “청춘”으로 불린다는 사실이 기획자의 작은 기쁨이다. 



2013년 5월 20일 자 기획회의 344호 책 제목 특집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목 편에 실렸습니다. 

함께 뽑힌 리스트도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기고 글이라 딱딱합니다. 이게 이 책에 대한 가장 메타한 이야기들일 거에요.

- 편집자 미오씨 씀.



이건 (특별 공개하는) 처음 들어왔던 표지 시안~ 

이 표지 때문에 전, 오실장님을 존경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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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3 19:05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편집후기를 쓰네요. 그만큼 '거리두기'가 쉽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이런 감성 '돋는'... 아니 '축축한 편집후기'라니...! 부담스러운 분들은 어서 '뒤로'를 눌러주세요 >_<!)


이 책을 기획한 건... 엄밀히 말하자면 아마도 5년 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 한윤형씨를 어떤 '공간'에서 만났는데, 그 공간은 그야말로 '세대론의 소용돌이'의 중심 같은 곳이었으니까요. 당시 편집자가 아니었던 저는, 언젠가 '편집자'가 되고 싶었고, '그 언젠가' 편집자가 된다면 한윤형씨의 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그게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될지 당시로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저자와 저는 그 공간에서 상근자와 지원자로 만나 '인사를 나누는 사이'였고 지냈고 그렇게 시간은 지났습니다.


몇 년 후, 저는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편집자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 몇 번 더 저자님을 만날 수 있었고, 그때마다 출판 이야기나 책 이야기가 아닌, 꽤 다양한 수다를 나누고는 했습니다. 물론 술도 꽤 마셨네요... ^^; 5년 전 만났던 한윤형씨는 그 사이 몇 권의 책을 더 내고, (원래도 나름 '네임드'였지만) 더더욱 분명한 자기 논리를 가지고 있는 '우리 세대의 가장 빛나는 필자 중 한 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쉽사리 책을 내자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편집자인 제 머리에 아직 '책의 상'이 잘 그려지지 않았거든요. 저자는 있는데, 책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윤형 저자님은 정말 너무나 바쁘셨고, 많은 글을 쓰고 계셨거든요.


흔히들 출판사에서는 '국내 기획은 10개를 시도해 1개가 성사되도 대단한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기획단계에서 책의 주제를 잡고, 저자를 섭외하고, 함께 구성을 만들며, 컨셉을 짜고 계약을 할지라도, 원고를 완성시켜 출판에 이르는 데까지는 2-3년이 족히 걸리고는 합니다. 이 기간을 저자와 함께 고민하고 책의 꼴을 생각하며 원고를 숙성시켜 나가는게 많은 편집자 선배님들이 공을 들이는 일이죠.


이때 제 등을 떠밀어주신 것은 늘 이것저것 가르쳐주시는 대표님이셨습니다. (아... 애사심 돋는군요! 네네, 보시라고 썼... 후다닥 ) 어크로스는 편집부 식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드백을 모두 함께 주고 받습니다. 많은 기획도 그렇게 논의되고, 함께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원고를 같이 읽고, 제목 회의도 모두 모여 몇 번을 하곤 합니다. 그 와중에 '일에 발동을 거는 건' 모두의 응원과 감사한 의견들이었습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할까말까 망설이는데 툭 등 떠미는 한마디에 '결심'하게 되는 거.


아마. 그렇게 시작된 것 같습니다. 먼저 그동안 저자와 해왔던 고민들을 바탕으로 출판사에서 생각하는 문제의식을 놓고 어떤 책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날의 잉여 문제'였습니다. 다행히도 저자가 여태 썼으나 공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글 중에는 '잉여스러운 글'들이 많았고, 이와 결을 함께하는 매체에 발표된 '사회과학적인 논의'들의 원고들도 꽤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의외로 이 '잉여스러운 글들'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역으로 이것들을 살릴 방법을 고민했고, 편집을 하면서도 이 부분은 '큭큭' 웃음을 자아내고는 했습니다.


'잉여'를 컨셉으로 두고 '세대론의 범람' 속에서도 정작 당사자인 청춘의 이야기가 없다는 사실에 착안해, '청춘 당사자가 직접 본 한국의 청년 세대'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로 한 것이죠.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문제 의식은 '청년 세대의 문제는 그들 자신 만의 문제가 아닌 그들의 부모,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세대론은 '특정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이렇게 된 원인이자 결과라는 것. 그래서 우리는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제목 아래서 수많은 한국 사회의 문제를 살피면서,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한 조심스러운 (저자는 선동하거나 단언하기보다 메타비평을 통해 조심스러운 해답의 과정을 제시하는 편입니다) 모색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정치평론과 사회비평을 오래 해온 자신의 '날카로운 관점'을 이 문제에 적용하면서도,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시대와 사회'를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많은 원고들이 이 관점으로 재해석되고 고쳐졌습니다.


씨줄과 날줄처럼 사적인 에세이와 공적인 글들을 엮을 방법은 '부'를 나누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에세이 같은 1부와 사회과학적인 논의를 진척시키는 2-3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재밌게도 독자들은 1부를 좋아하는 경우와, 2-3부의 논의를 더 좋아하는 경우로 나뉘기도 합니다만, 공통적으로 '에세이처럼 잘 읽힌다'고 하시더라구요. '순위는 정치사회 분야에서 챙기고, 독자는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만나자'는 나름 의도하지 않은 전략이 조금은 먹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후분석입니다)


조심스럽게 (사실은 술을 막 먹인 뒤) 계약서에 사인을 받고, 저자와 머리를 쥐어뜯으며 원고를 수정해나가던 시절의 사진이 바로 위의 사진입니다. 공휴일이던 '삼일절' 저자를 어딘가 가두고(?) 작업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왠만한 카페들은 눈치도 보이고, 신경이 쓰이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아파트 단지 내 카페로 저자님을 모셨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교정지를 펼쳐놓고, 저자의 프로필 사진을 찍고, 편집자가 체크해서 넘긴 원고를 저자는 그 자리에서 수정을 하고... 참 고생하셨습니다. 저자님.


덕분에 이 책은 편집자도 저자도 독자도 꽤 만족하는 책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보고는 합니다. 사진처럼 편집자는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 엄청난 손짓처럼 늘 저자를 설득하면서, 저자를 끌어내고, 또 저자에게 배워나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저자님과 함께 고군분투하면서요.


(아아, 여전히 책과 '거리두기'가 되지 않는군요. 그런 의미에서는 실패작일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또다른 국내 기획서를 만들 때는 더 많이 저자를 사랑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해봅니다.)


덧.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나왔고, 한 명의 편집자는 배워나가고, 한 명의 저자는 책 한 권의 이력을 추가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많은 책들은 이런 과정을 거쳐 태어나는 것이겠죠...? (그런데 소멸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더욱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트위터에서 @gulthee인 편집자 미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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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3 18:14

청춘을위한나라는없다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청년 논객 한윤형의 잉여 탐구생활

 


“우리는 스스로 잉여라 말하는데, 세상은 우리를 청춘이라 부른다”

 


긴장 있다. 삼십대에 들어선 이 ‘청년 논객’은 삐딱함과 진지함, 냉소와 연민, 까칠함과 너그러움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아간다. - 한겨레신문

 

우리가 무심코 넘기는 일상사에 대한 섬세한 관찰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잉여청춘의 초상을 생생하게 그리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각종 현안들에 대한 명민한 분석과 요약을 통해 일종의 지적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 경향신문



20대가 만드는 잡지 <월간 잉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의 75%가 스스로를 잉여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잉여의 원인으로 ‘자신’을 꼽았으며, 돈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쓸데없는 짓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왜 청춘들은 스스로 ‘잉여’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세대론 담론의 등장 이전부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치 사회 분야를 넘나들며 가장 많은 글을 쓴 칼럼니스트 중 한 명이자 ‘세대론 담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저자 한윤형은 ‘20대의 목소리’를 사수하기 위해 분투해야만 했다. 그는 청년 세대가 가진 냉소와 무기력을 발견했고, 모순 속에 놓인 자신의 20대를 통해 오늘의 청년 세대의 문제를 눈물이 날 정도로 재밌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청년 문제는 ‘대한민국 모든 사회 문제의 총체’였고, 냉소는 좌절의 다른 표현이었다. 그것은 후기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사회적 충격이었다. 이 책에서 우리는 한국 사회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상상하게 되면서도, 시대와 사회를 탐구하는 저자의 작업을 통해 세대를 넘어선 사회 문제에 대한 ‘총체적 이해’와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청춘의 존재 선언’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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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6 17:35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한윤형 작가님은 트위터에서 '폭트'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신데요, 그만큼 팔로워도 많고 트위터에서 엄청 활발할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햄스터가 트레이드 마크랄까요~?

편집자들은 책이 나오면 매일 트위터와 인터넷을 검색합니다. 15일 출간일에 맞춰 신간을 검색해보니, '사인본'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어크로스 출판사는 서둘러 사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충분한 홍보기간을 확보하려면 행사를 여유있게 잡아야 하는데 일단, '독자 번개' 정도로 해보기로 한거죠. 저자님의 팔로워 분들 중에 몇 분만 오셔도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 같았거든요! (요즘 저자 행사에 독자 모객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ㅜㅜ)


그래서, 포스터를 만들었구요. 아이폰 해상도에 맞춰 이미지로 만들어 트위터에도 올렸습니다.



오, 행사 당일이 되었습니다. 독특한 서체를 살린 현수막이 인상적입니다. 한윤형 저자님이 오셨네요.


급 번개였는데 30명이 넘게 오셨더라구요.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기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알라딘 북펀드가 판매지수 10,000 을 넘어 '북펀드' 최고 지수를 달성해 북펀드 참여자분들께는 수익을 드릴 수 있다는 공지를 드렸습니다. 2쇄를 찍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봅니다.


요즘 유행하는 '뉴스앱'으로 장난을 처보았습니다.

한윤형 작가님은 '버피테스트'라는 운동을 평소 자주 하시는 걸로 유명합니다.


아이폰5를 빌려 파노라마로 찍어보았습니다.

사인회도 열렸습니다.

이것도 장난인 것 아시죠?

무엇보다도 책 제목처럼 '청년 세대의 녀남'들이 많이 오셔서 무척 기쁜 행사였습니다. 저자님도 출판사도 이 책을 만들며 무엇보다도 '우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자.. 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아, 또다른 행사를 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 편집 후기 안 쓰고 행사 후기로 때우고 있는 담당편집자 에디터미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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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6 11:19

어크로스의 신간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짝짝짝!!!!

기다리시는 팬분들이 SNS에 가득히 "책이 안 온다"를 성토하고 계시는데, 사실 어제가 출간일이었습니다. 서점에 들어갔으니까, 오늘 부터 배송받으실 수 있어요. 한마디로 '고갱님 여러분'들께서는 예약 구매를 해주신 셈! 

(우리 저자님, 인기 있으십니다!! SNS에서는 슈퍼스타!!!) 


담당 편집자, 게으른 관계로 책 소개를 미처 블로그에 못 올렸는데 그건 나중에 올릴게요, 일단 책 소개는 요술램프 서점의 책 소개를 확인해주시구요, 대신 '책을 받아본 사람들은 모두 경악한다는 세상에서 가장 긴 저자 소개'를 공개해볼까 합니다. 


먼저, 책 날개는 이렇게 생긴 거 다들 아시죠? (사진은 이택광 선생님께서 찍어 올려주셨습니다.잠시 슬쩍~!)

담아간 이미지 고유 주소

요걸 '표2'라고 부릅니다. 뒷쪽 책 날개는 '표3'이라고 불러요. 한윤형 저자님 본인이 직접 쓴 자기 소개는 표2를 차고 넘쳐 흘러 표3까지 꽉 채웁니다. 가뜩이나 깔끔한 표지인데, 책에 대한 설명보다 저자에 대한 설명 만으로 이 책은 존재감을 뿜어내는군요. 비슷한 사례를 좀 찾아보려고 했는데, 못 찾겠더라구요,


*혹시 책 날개 두 면을 다 채운 저자 소개 보시면 제보 좀 해주세요. *


아무튼, 요거 기다리시는 독자님들을 위해 저자 소개를 먼저 공개합니다~!!! (짜잔) 

정치평론을 하기 좋게 대구에서 태어났다. 친구들이 “내 주변은 아무도 안 찍었는데, 왜 1번이 당선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면 친척들이 모여 정치 이야기를 하던 명절 풍경이 떠오른다. 유년기와 사춘기는 대전에서 보냈다. 1983년 생으로 남들보다 조금 빨리 학교에 들어갔지만 왜소한 신체조건 때문에 책읽기를 좋아해 수다가 많은 이상한 아이로 자랐다. 공부를 많이 시킨 부모님에게 대들지 못할 정도로 소심했고 숨어서 할 수 있는 취미는 독서뿐이었다. 덕분에 ‘글쟁이로 살기 위해 필요한 최소 수준의’ 독서 취향을 만들었다. “게임을 하고 웹툰을 봐야 이 시대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숨어서 할 수 없었던 게임과 음악은 잘 모른다. 책을 좋아한다고 착각하여 인문대를 선택했으나 잘 적응하지 못했다.


남들은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던 고등학교 시절에 인터넷 게시판에서 안티조선 운동의 태동을 지켜봤다. 안티조선 운동의 원년 멤버(2000년)로 시작해 민주노동당에 입당하고(2001년) 진보신당으로 옮기면서(2008년) 정치의식을 형성했다. 잘하지는 못하는데 ‘스타 리그’에 심취했고 2010년까지 게임방송인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노예로 살았다. 마침 좋아하던 프로게이머의 생일선물로 ‘조공’되는 팬북에 들어갈 원고를 팬들에게 청탁받고 처음으로 글쟁이로 살게 된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너무 낯 뜨거운 찬양 글을 써 친구에게 “야, 그래도 니가 글쟁이인데 좀 가오는 지키고 살자!”라는 핀잔을 들었다. 2,000년 대 중반에는 하루 1천 명이 넘게 블로그를 방문했는데, 정치평론을 보러 오는 사람들과 스타리그 수다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나뉘었고 자기들끼리 잘 섞이지 않았다.


 ‘육군 병장 만기전역’을 한 2007년 이후 드라마 비평 잡지 <드라마틱>과 장르 전문지 <판타스틱>의 객원 에디터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1년에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에 미디어비평을 연재했던 ‘흑역사’가 있고 2002년에 <아웃사이더>나 월간 <말>지에 기고를 하기도 했다. 2008년 1월부터 1년여 동안 <씨네21>에 3주마다 칼럼을 썼다. 그 후에는 ‘2030’이란 꼭지명이 붙어 있는 거의 모든 칼럼에 관여했다. 기고했거나 기고 중인 매체로는 한국일보, 한겨레, 한겨레21, 경향신문, 주간경향, 시사IN,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문화과학>, <황해문화>, <자음과 모음>이 있다. 현재 ‘언론개혁시민연대’의 정책위원이며 ‘독서대학 르네21’의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2012년 봄, 독립 자유기고가의 비루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매체비평지 ‘미디어스’에 자신을 고용해 달라고 간청해 현재는 월급을 받으며 글을 쓴다. 쓴 책으로는『뉴라이트 사용후기』, 『안티조선 운동사』가 있다. 『리영희 프리즘』, 『진보의 재탄생』,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 『20대 오늘, 한국 사회의 최전선』등을 쓰는 데 힘을 보탰다.『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로 2011년 <기획회의> 선정 ‘한국의 저자 300인’에 선정되었다. 누군가 직업을 물을 때는 ‘삼류 기자’라고 대답하지만 ‘칼퇴’하고 책 작업을 하는 ‘널럴’한 직장을 다니는 주제에 외고 작업을 하면서는 “이거 꼭 투잡스인거 같아”라고 푸념한다.


2008년 촛불시위 이후 ‘20대 논객론’이 유행하면서 ‘멸종해가는 게시판 키보드워리어’ 처지에 두어 명의 또래와 함께 ‘20대 필진’으로 호명되었다. 그때 불러주는 매체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부모님이 원하는 ‘중간계급의 계급재생산’에 실패한다. 그 때 ‘이 짓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돌이킬 수 없겠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지만 멈출 수 없었다. 지금도 그 사실을 후회해야 하는지 안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서른이 되기 전 ‘한국 사회에서 386세대를 가장 잘 뜯어먹는 20대’라고 자평한 적이 있다. 질풍노도의 이십대를 지나 드디어 서른 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위안과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중년 이후의 내 삶’을 상상하면 아득해진다. 


 

여기서 잠깐~!!!

저자 사인본을 원하시는 분들의 요구에 부응코자 '특별 번개'를 마련해보았습니다.

페이스북 이벤트에서 신청해주셔도 되구요. 당일 현장으로 오셔도 됩니다. 댓글 남겨주셔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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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 | 2013.04.16 17:0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1인 신청합니다~~~~~ 싸인 받아야지~~~~ 야호~!!!!!!!
아몬드문어 | 2013.04.16 17: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가신청합니다
나즈나 | 2013.04.16 17: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원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jeon yi yoon | 2013.04.16 17:1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신청합니다! 기대할게요 ㅎㅎ
임연 | 2013.04.16 17:3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신청합니다
김참치 | 2013.04.17 15: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가 신청합니다!
ㅁㄴㅇ | 2013.04.18 23:3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 사야지...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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