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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마감증후군주절주절 :: 출판사의 일상 2011. 4. 14. 18:29
뒤통수라 불릴만한 모든 부위가 뻐근해 온다. 월급쟁이 주제에 '오늘만은 쉬고 싶다'. 어디서 오탈자라도 튀어나올까봐 받아놓은 PDF 파일은 볼 때 마다 콩닥거려서 대충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열심히 보는 것도 아닌 '잠은 오는데 잠이 오지 않는' 과 같은 태도로 훑어본다. 행여 필름에서 오탈자를 잡아내면, 이건 내가 꼼꼼한 건지, 교정지에서 잡아내지 못할만큼 건성건성하는 건지 혼란스러운 상태가 된다. 마감만 끝나면 이 영화도 봐야지 저 영화도 봐야지 했는데, 마감날을 빛내 줄 결정적 영화는 찾을 수가 없다. 아무튼 어크로스의 두번째 책 마감. 나는 별로 한 것이 없다. 그런데도 온몸은 600쪽 짜리 책을 마감했을 때처럼 만신창이다. 나이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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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주절주절 :: 출판사의 일상 2011. 3. 31. 18:15
작년 한해 일을 안 했다. 돌아와보니 내가 격동의 시기를 참 한심하게 보냈구나 싶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토록 많은 출판사와 서점이 몰려들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기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대한 개념조차 별로 없었다. 그래서 트위터-페이스북-블로그 연동에 엄청 끙끙댔다. 참, 아주 대단한 노인 나셨다, 그죠?... 연동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오늘은 페이스북 광고와 구글 타임라인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이마저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구글에서 지난 29일 우리책 쿨하게 사과하라를 검색하고 확인한 타임라인이다. 검색 화면에서 왼쪽 검색바(?)에서 실시간을 클릭하면 이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며칠 전에 저자분 중 한분이 오전에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오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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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사과 책 내놓고나니주절주절 :: 출판사의 일상 2011. 3. 24. 18:06
참 불가사의한 일이다. 가끔 '그 연예인은 뭐하나?' 하고 생각하면 꼭 며칠 지나지 않아 TV에 나온다. 하다못해 불미스러운 일로 기사라도 나오고. 쿨사과를 내놓고 나니 좀 비슷한 상황이다. 이효리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당시 심정에 대해 얘길 하더니 갑자기 신정아가 아침 뉴스에서 인터뷰를 했다. 출근 준비를 하며 거참 신기하네, 이러다 일본이 과거사 참회라도 하겠군.. 이러고 있었는데 신정아가 자서전을 냈다. 학위를 부당한 방법으로 취득했지만 자기도 피해자라는 똑같은 입장으로 여러 거물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는 여전히 똑같은 방법으로 이득을 취하려나 보다. 문화일보 누드사진으로 돈을 챙기더니 이제는 자기가 나서서 옷을 벗는다. 술자리에서 여직원에 대한 농담들이 불편한 나는, 아직은 그래도 출판이 어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