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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경제 탐사기에서 도쿄의 뒷골목을 떠올리다 <플로팅 시티>편집자가 쓰는 책 뒷담화 2014. 8. 5. 14:30
몇 년 전 바로 이맘때 나는 도쿄 한복판 아카사카赤坂 역에 있었다. “잇쇼니 오챠 도오?” 멀끔한 중년 남성이 함께 차를 마시지 않겠냐고 말을 걸어왔다. 당황한 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말도 할 줄 몰랐고...) 다른 여성을 물색해 떠났다. 약속 장소에 기다리던 룸메이트가 도착했을 때 조금 전 있었던 일을 들려주니 그녀는 내게 ‘이런 곳에서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의 막바지 작업을 하는 동안 이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저자 수디르 벤카테시는 뉴욕의 지하경제를 탐사하면서 특히 섹스산업에 주목한다. 할렘의 흑인 마약상,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이민자들과 유색인 창녀, 하버드 출신의 재원과 한량인 백만장자, 언뜻 접점 없어 보이는 이들이 섹스로 한데 엮이는, 인종이나 계층 간 장벽이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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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사로 읽는 <플로팅 시티: 괴짜 사회학자, 뉴욕 지하경제를 탐사하다>어크로스 in News 2014. 7. 21. 07:00
괴짜 사회학자의 뉴욕 지하경제 탐사기 가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각 제목을 클릭하시면 서평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겨레 : 교수가 뛰어든 뉴욕 뒷골목의 지하경제 정보화와 세계화가 상승작용을 하는 현대사회를 잘 보여주는 말 가운데 하나는 ‘흐름’(flow)이다. 사람과 자본, 정보가 국경 같은 경계를 넘어 흐르고 여기에 조응해 우리의 일상과 생각, 문화가 변해간다. 이런 유동적인 세상에는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을 틀짓던 계급, 인종, 지역, 교육수준 같은 요소의 규정력이 떨어지고 혼재된 흐름 속에서 새로운 관계들이 탄생한다. 이란 책으로 이름을 알린 사회학자 수디르 벤카테시의 후속작 는 세계화가 빚어내는 거대 도시의 새로운 사회현상을 기록한 연구일지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교수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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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출신 재원이 왜 성매매 브로커가 되었나, 뉴욕 지하경제 탐사 <플로팅 시티>어크로스의 책 2014. 7. 16. 10:12
하버드 출신의 재원이 성매매 브로커로 활약하다? 할렘의 흑인 마약상이 소호 갤러리를 드나들다? 플로팅 시티괴짜 사회학자, 뉴욕 지하경제를 탐사하다 수디르 벤카테시 지음 | 문희경 옮김《괴짜 사회학》 저자의 신작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에 관한 새로운 사회학2013 아마존 올해의 책 100 《괴짜 사회학》으로 세계가 주목한 사회학자, 수디르 벤카테시의 신작이 출간됐다. 시카고 빈민가에 뛰어들어 10년간 갱단과 생활하며 연구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뉴욕의 지하경제 종사자들과 함께하며 기존의 사회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사회 현상을 목격한다. 과거에는 계층과 지역의 경계 안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이제는 제자리를 떠나 경계를 뛰어넘으며 전에 없던 관계를 만들고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부유하고(float)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