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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관한 콤플렉스 (어느 저자의 경우)책 이야기 2013. 8. 7. 09:32
다음은 한윤형 저자님이 기획회의 344호 '여는 글'로 쓰신 글입니다. 편집자에게 살짝 보라고 보내주셨는데, 너무 재미나서 어크로스 블로그에도 공개합니다. 책 제목에 관한 콤플렉스 어쩌다보니 본인이 쓴 책이 많이 팔려야 형편이 나아지는 작가의 삶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본시 나는 ‘센스 있는 제목’을 잘 떠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에 콤플렉스를 느끼는 재미없는 사람이다. 내 글쓰기 이력은 인터넷의 정치토론 게시판과 블로그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 시기 내 글쓰기의 목적은 단순히 ‘조회수’가 아니라 ‘이해하는 사람의 숫자’에 있었다. 말하자면 나는 게시판에서 ‘제목 낚시’를 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이 내 글을 보기를 기다리는 그런 이였다. 왜냐하면 ‘제목 낚시’를 클릭하는 이들의 경우 글 내용을 이해할 준비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