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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어 수업: 다음 세대를 위한 요즘 북한 말, 북한 삶 안내서어크로스의 책 2019. 8. 8. 13:08
문화어 수업 다음 세대를 위한 요즘 북한 말, 북한 삶 안내서 “그 방언학자는 왜 평양으로 갔을까?” 한 지역의 말을 제대로 연구하려면 그 지역에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북한은 갈 수 없는 땅. 그 때문에 방언학자 한성우는 간접 체류 방식을 택했다. 바로 공동저자 설송아를 비롯한 북한 출신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각종 연구자료와 드라마, 영화, 소설 등을 참조하는 ‘가상의 방언조사, 가상의 평양 체류기’를 표방하는 이 책은 그렇게 탄생했다. ‘표준어’가 남한의 말을 대표하듯 ‘문화어’는 북한의 말을 대변하며, 저자가 북한 말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전해주기에《문화어 수업》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책은 삶의 기본인 의식주 용어부터 호칭, 옛말, 욕설, 은어까지 북한 말에 대한 거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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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식의 언어 - 국어학자가 차려낸 밥상 인문학어크로스의 책 2016. 10. 31. 13:53
베스트셀러 국내편 출간! 혼밥 시대에 읽는 가장 맛있는 인문학 한성우 지음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을 어떻게 말하는가를 들여다보는 일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것인 동시에 우리의 삶을 더욱더 풍성하게 하는 길이라 믿는다.-한성우, 최고의 화제작 《음식의 언어》 국내편! 먹방ㆍ쿡방 트렌드 속에서 그 본질을 읽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지적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주었던 화제의 교양서 《음식의 언어》.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를 엮은 책으로, 계량언어학의 석학 댄 주래프스키가 동서고금을 넘나들고 다양한 학문 분야를 가로지르며 펼쳐 보인 세계 음식 메뉴의 모험은 우리에게 인류 역사, 인간 심리, 혁신과 창조에 관한 다양한 통찰을 안겨주었다. 더불어 《음식의 언어》가 담지 못한 ‘우리 음식’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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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들며 배웠던 가장 뭉클한 단어, 지두룸책 이야기 2013. 10. 30. 10:14
지난 주말 를 보다 고향 계신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그러다 저희 책 만들며 배웠던 가장 뭉클했던 강원도 방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그건 안 돼, 서울 간 성(형) 지두룸이여." ... 막내가 벽장을 쳐다볼 때마다 어머니의 단호한 목소리가 들린다. 막내는 삼시 세끼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는다. 그러나 서울에 유학 간 큰아들은 어머니의 따뜻한 밥을 먹을 기회가 없다. 짭조름한 밑반찬도, 가끔씩 해주는 특별식도 없다. 어머니는 그것이 마음이 아프다. 그렇다고 밥을 지어 서울로 향할 수도 없고, 지은 밥을 아들이 올 때까지 보관해둘 수도 없다. 그래서 준비한다. 귀하지만 상하지 않는 것, 먹어도 물리지 않는 것을 벽장 한 귀퉁이 고이 보관한다. 그것이 서울 간 아들을 '지둘리면서(기다리면서)' 보관해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