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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 원고지를 앞에 둔 당신에게어크로스의 책 2017. 6. 1. 11:38
원고지를 앞에 둔 당신에게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금정연 지음 책 소개 활자유랑자 금정연의책과 글과 삶에 관한 가장 웃픈 엘레지 “이토록 짧은 글인데도 금정연은 매번 놀라운 기술을 쓴다.길 찾기에 실패한 후에 도착한 곳이 훨씬 마음에 들 때가 많은데,금정연의 글이 대부분 그렇다.”-- 김중혁 (소설가) 원고지를 앞에 둔 당신에게. 혹은 “책상에 앉아 워드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하얀 모니터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당신에게. 여기, 활자유랑자 금정연이 꼽은 34개의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이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문장론이 아니”며 “멋진 문장을 쓰는 법을 일러주는 책”도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금정연’이지 않은가(저자는 이 대목에서 독자들이 금정연을 알까요? 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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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컴퓨터를 기다리나요? 참 딱하십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어크로스 in News 2011. 5. 30. 18:55
*지난 토요일, 중앙일보에 실린 서평입니다. [BOOK] 더 나은 컴퓨터를 기다리나요? 참 딱하십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철학적 이유 피터 케이브 지음 배인섭 옮김, 어크로스 280쪽, 1만3000원 『로 봇이 인간이 될 수 있을까?』(사계절),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마젤란)로 국내에 알려진 영국 철학교수의 교양서다. 원제는 ‘라마(남미에 사는 낙타과 동물)도 사랑에 빠질까’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넘기는 질문·번뇌·후회를 33개의 질문에 담아내고 이를 성찰하는데, 제목에서 풍기듯 그 과정이 진지하면서도 명랑하다. 자, 한국어 판 제목의 배경이 된 질문을 보자. 지은이는 묻는다. ‘남의 불행에 행복해지고, 행복에 불행해지는 게 나쁜 마음일까’ 라고. “제일 친한 친구가 지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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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주의의 야만’서 벗어나는 힘, 철학에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철학적 이유>어크로스 in News 2011. 5. 30. 18:53
*지난 토요일 경향신문에 실린 서평입니다. [책과 삶]‘물질주의의 야만’서 벗어나는 힘, 철학에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철학적 이유…피터 케이브 | 어크로스 생 활 밀착형 철학책이다. 문장 속에 유머가 넘실거린다. 저자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 모두 33개의 질문이다. 질문의 영역은 상당히 광범위하다. ‘왜 다이어트 중에 참지 못하고 야식을 먹는 걸까?’ ‘잘 나가는 친구를 보면 왜 시샘하는 걸까?’ ‘노숙자를 보면 왜 마음이 불편한 걸까?’ 등의 일상적 질문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물론 심각한 존재론적 물음도 있다. ‘종교와 진화가 우리를 설명해줄 수 있을까?’ ‘내가 너를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같은 것들이다. 사회와 정치에 대해서도 묻고 답한다. 예컨대 ‘투표는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