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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14:14

무인자동차, 자동 번역 기계, 외뇌 혁명, 전투로봇…

도구적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

로봇의 시대에 대처하는 미래 인문학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구본권 지음




기계와 기술이 대체하는 인간의 삶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가


나는 새로운 세대의 생각하는 기계에 밀려난 최초의 지식산업 노동자입니다. 

퀴즈쇼 참가는 컴퓨터 왓슨에게 밀려난 첫 일자리이지 않을까요? 

내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_켄 제닝스, 인간 퀴즈 챔피언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제 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어질까? 무인자동차에 운전대를 넘길 수 있을까? 로봇이 나보다 똑똑해지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자동화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제2의 기계 시대’, 인공지능이 인간의 기억과 학습 능력을 뛰어넘는 ‘외뇌 시대’는 이미 도래한 미래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가 노동과 지식을 재편하며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은 IT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기술과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방도를 모색해온 디지털 인문학자가 내놓은 우리 시대의 질문들이다. 저자는 인공지능 로봇 시대라는 문명사적 전환에 대해 거대한 물음을 던지기보다 내일 우리가 맞닥뜨릴 현실을 구체적으로 질문한다. 10가지의 미시적 질문들이 엮어낸 미래에 관한 생생한 지도는 새로운 기술 정보와 떠오르는 이슈에 대한 파편적 접근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거시적 안목과 실질적 교양을 제공한다. 이 책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로봇 시대를 항해할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미래의 문맹자가 될 것인가”
―스마트 시대에서 로봇 시대로, 새로운 시대를 읽는 교양의 지도


우리는 세계지도에 없는 ‘테크노폴리스’라는 국가의 시민이다. _랭던 위너, 기술철학자
최고의 시절이었고, 또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기였고, 또한 어리석음의 시기였다. (……) 희망의 봄이었고, 또한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또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천국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또한 그 반대쪽으로 가고 있기도 했다. _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의 묘사는 마치 오늘날 우리 시대를 그려낸 듯 보인다.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우리가 미처 따라가지 못할 속도로 쏟아지는 디지털 기술과 기기들. 스티브 잡스는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고, 우리의 세계는 직사각의 작은 액정 안에 모두 들어 있게 되었다. 이 기술과 기기를 말 그대로 스마트하게 이용해 일의 능률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잡고 삶의 질을 한 단계 도약시킨 이들도 있겠지만, 스마트폰 증후군이나 카페인 우울증(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증상)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새 도구에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로봇 페퍼네스카페에서 고객을 맞는 감정인식 로봇 페퍼.

전작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2014)를 통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과 기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지침을 제공했던 저자는 이제 우리 사회가 스마트 시대에서 인공지능 로봇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린다. 2015년은 특히 주목할 만한 해다. 일본에서 감정인식 로봇 페퍼가 가정용으로 시판되었고, 미국에서 개최된 재난구조 올림픽에서 카이스트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주어진 모든 임무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완수하고 우승을 거뒀다. 지난 9월 미국 해병대는 ‘로봇-인간 합동 전투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매년 세계 최고의 석학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는 에지 재단의 존 브록만은 2015년 올해의 질문으로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꼽았다.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의 목전에 서 있는 것이다.


인류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격변과 혼란의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가. 저자는 기술과 기계가 지배할 ‘테크노폴리스’ 세상에서 문맹자는 문자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디지털을 모르는 사람임을 환기한다. 디지털 문맹자에게는 기술과 경쟁하고 도태될 절망의 겨울이겠지만, 디지털 세상의 구조와 현실을 알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시절이자 지혜의 시기인 것이다.


이 책은 로봇혁명이 재편할 직업의 미래, 대학의 몰락과 새로운 지식의 구조, 감정인식 로봇과의 교감이 바꿔놓을 인간관계 등 총 10가지 생각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독자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풍부한 정보, 이슈로 떠오르는 흥미로운 실험과 사례들, 세계적 명사들과 석학이 내놓은 전망과 논의들을 오가며 최고의 시절을 향해 갈 미래의 교양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인자동차에 운전대를 내줄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묻지 않으면 안 될 기술이 놓치고 있는 질문들

앞으로 사람이 차를 운전하는 것은 불법화될 것이다. _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구글카2014년 구글이 내놓은 무인자동차.

저자는 “모든 기술은 결국 그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해온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운명을 지닌 채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 첫 번째로 무인자동차를 꼽는다. ‘컴퓨터computer’가 계산원에서 오늘날 만능 기계를 가리키게 된 것처럼, 머지않아 ‘드라이버driver’라는 단어도 ‘운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기계’를 뜻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160만 킬로미터 이상 운행하며 이미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기술·경제 전문 연구기관과 매체들에 따르면 무인자동차 시장은 2020년에 약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우리가 무인자동차에 선뜻 운전대를 내놓을 수 있을까? 왜 구글을 비롯한 세계적 기술기업들은 무인자동차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걸까? 무인자동차의 사고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왜 무인자동차는 사람을 죽이도록 설계되어야 하는가? 저자는 기술이 놓치고 있는 인간의 본능, 윤리와 사회적 측면까지 다각도로 살피면서, 삶에 닥쳐올 모든 자동화에 대하여 어떻게 판단하고 준비해야 할지 모색하게 한다.


이 책은 무인자동차를 시작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가져다줄 문명사적 차원의 변화를 내 삶과 밀착된 질문들을 통해 보여준다. 

*비행기 조종사, 기자, 약사처럼 기계가 대체할 수 없을 거라 여기던 지식산업과 서비스산업의 전문 직종마저 자동화 기술이 속속 꿰차고 있는 시대에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실시간 자동 번역이 가능하고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대학등록금은 치솟는데 교육은 공공재가 되어가고 있으며 지식의 유효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현실에서 대학 졸업장이 의미가 있을까? 

*감정인식 로봇이 등장하는 시대에 우리는 영화에서처럼 로봇과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될까? 

*기억을 디지털 기술과 기계에 의존하게 된 외뇌 시대에 기계에 맡길 것과 내가 기억할 것은 어떻게 구분할까?

미래를 전망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 변화의 위협을 기회로 만들 실질적 조언과 통찰은 우리에게 인공지능 로봇 시대를 살아갈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 차례

프롤로그 |  ‘멋진 신세계’를 불러올 로봇 시대가 열리다

Chapter 1 알고리즘 윤리학
무인자동차의 등장,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스스로 운전하는 차들의 경쟁 / 땅으로 내려온 행성 탐사 기술 / 사람이 운전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들 / 우리는 운전대를 로봇에게 넘길 수 있을까 / 자율주행차의 사고, 누가 책임질까 / 누구를 죽일 것인가 / 도로에서 삶으로 들어온 자동화

Chapter 2 언어의 문화사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인류의 꿈, 바벨 피시의 등장 / 에니그마에서 인공지능까지, 기계 번역의 역사 / 인간 번역 VS 기계 번역 / ‘중국어 방’ 사고실험 / 인간의 본능이 로봇에겐 난제/  /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 외뇌 시대, 언어 능력도 아웃소싱할 수 있을까

Chapter 3 지식의 사회학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대학 졸업장이 한낱 종잇장이 되다 / 교실을 넘어선 새로운 교육 /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역설 / 인류 지식의 보고, 백과전서에서 위키피디아로 / 지식 도구의 진화 / 정보의 유효기간이 단축되는 지식 반감기 / 지적 존재가 되는 길

Chapter 4 일자리의 경제학
제2의 기계 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 번의 항공 격추 사고가 알려준 것 / 구조적 실업 / 지식산업을 장악한 제2의 기계 시대 / 러다이트 운동은 무용했는가 / 잘못 예측된 미래 /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할까

Chapter 5 여가의 인문학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노동은 기계가, 사람은 휴식을/  / 여가란 무엇인가 / 역설적인 타임 푸어 시대 / 자유로운 시간에 자유롭기 위하여

Chapter 6 관계의 심리학
감정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연애 시대가 온다?
로봇에 감정을 이식하다 / 로봇과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 반려로봇의 합동 장례식 / 로봇은 어떻게 감정을 느끼는가 / 로봇 개를 발길질하는 것은 잔인한가 / 인간에게 감정이란

Chapter 7 인공지능 과학
인공지능의 특이점,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될까
컴퓨터, 체스의 신을 꺾다 / 인공지능 연구의 밀물과 썰물 /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 / 의식 없는 지능의 진화 / 아시모프의 로봇 3+1 원칙 / 우리가 직면한 또 다른 물음

Chapter 8 호기심의 인류학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치명적 오류가 생존의 이유 / ‘왜’를 억압해온 역사 / 질문이 필요 없는 미래 / 인류가 성취해낸 것들의 근원 / 결핍을 발견해내야 하는 시대 

Chapter 9 망각의 철학
망각 없는 세상,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계 기억의 진화 / 잊혀질 권리 / 게이트키핑식 두뇌 / 망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 아웃소싱할 수 없는 기억의 조건

Chapter 10 디지털 문법
우리가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
미래의 문맹자 / 블랙박스를 해독하는 코드 리터러시 / 이르 요론트 부족의 비극 / 신적인 인간, 인간적인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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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4 13:43

본격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 책 홍보 만화


-어느 커플의 미담 (아니 괴담)-

by  굽시니스트


막 웃긴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재미 0.00001초 뒤에 일말의 찔림이 급습하는 본 만화는 

'본격 시사인 만화' 를 그리시는 굽시니스트님께서 그려주셨습니다.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 를 재밌게 풀어주신 굽본좌님께 감사드리며 (굽본좌님은 천재? 굽신굽신ㅎ)

자세한 이야기는 책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서점 책 소개 바로가기>>

교보

예스

알라딘

인터파크


*담당 편집자는 이 만화를 보고 페북 프로필을 셀카 아닌 것으로 바꾸었다는 후문이...(전에는 셀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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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2 18:25

카카오톡, 페이스북... 우리의 사생활을 다 뒤지고 보는 사이버 사찰도 문제지만 스마트폰과 SNS에 휘둘리는 우리의 모습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준비한 체크리스트 10

지금 바로 나의 디지털 라이프를 점검해보세요!

 

 

이 중 하나라도 실천하지 않거나 모르는 게 있다면?

디지털 풍랑의 시대에 우리의 삶을 지키고 품격을 업그레이드하는 교양인의 지침서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를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5개 정도 실천하고 있는 것 같네요............부끄 ☞

 

 

책 소개는 >>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 : 셀카 본능에서 잊혀질 권리까지, 삶의 격을 높이는 디지털 문법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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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8 10:39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

셀카 본능에서 잊혀질 권리까지, 삶의 격을 높이는 디지털 문법의 모든 것



기록하고 기억하는 디지털, 검색하고 공유하는 사람들,

사람과 디지털이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 위한 단 하나의 지침서


셀카봉 유행과 카카오톡 사찰 논란.

일견 관계없어 보이는 최근의 두 가지 이슈는 오늘날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가 불러온 새로운 사회 현상을 압축해 보여준다. 스마트폰과 SNS는 한편에서는 연결과 공유를 가속하고 한편에서는 검열과 감시를 강화한다. 이러한 시대에 개인이 디지털의 풍랑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향유하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철학과 구체적인 지침을 ‘디지털 리터러시’ 개념으로 제안한다. 디지털의 속성과 구조를 파악하고 디지털 문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이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필수 교양이 된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을 다룬 번역본은 많지만 균형 있는 관점으로 디지털의 문명사적 전환에 대한 인문적 사유와 더불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지침까지 아우르는 국내서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연륜 있는 IT 기자로서 디지털 기술에 관한 전문적 내용을 다양한 문헌과 연구 결과를 통해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IT 전문 지식에 생소한 일반 독자들을 위해 일상의 풍부한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디지털 사회생활 가이드다.


셀카 본능으로 보는 자발적 프라이버시 포기의 현상학

- 장례식장에서도 '치~즈'를 외치게 하는 셀카의 유혹, 우리는 왜 그렇게 셀카를 찍어댈까?


셀카봉이 필수품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셀카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평가받기도 하는 이 막대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과거에는 자신의 모습을 담는 일이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한 후 셀카 촬영은 거울이 등장한 후에 수시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게 된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행위가 되었다. 셀카는 자기만족, 나르시시즘의 발현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셀카의 본능은 “나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더 인정받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32쪽) 인정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이러한 욕망을 더욱 부추긴다. 이는 셀카 사진에 그치지 않는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프라이버시는 더 이상 사회적 규범이 아니다”라고 공언했다.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것들을 공유하도록 세팅되어 있는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 사용자들은 자발적 프라이버시 포기에 동참하며 자신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기꺼이 드러낸다.

1부 <스스로 드러내는 사람들>에서는 이처럼 노출의 시대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셀카 본능, 위치정보 피해, 사회공학 해킹, 빅브라더 쇼와 DIY 감시의 시놉티콘, 신상 털기와 온라인 평판관리 산업의 등장, 최초의 잊혀질 권리 판결 등을 사례로 들며 자각 없이 스스로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앞으로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는 순간 자신의 디지털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모두 이름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에릭 슈미트(구글 회장)


카카오톡으로 보는 디지털 구조의 진실

- 글로 대화하는 시대, 늘어나는 소통 속 줄어드는 눈치와 자유


국내 인구 75퍼센트가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앱 카카오톡에 대한 사찰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적 의사소통의 수단이 검열과 감시의 대상이 된 데 반발한 사용자들이 사이버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국가 권력의 문제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SNS가 가져온 편리함 뒤에 가려져 있던 디지털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저자는 이와 관련해 의미 있는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톡이 불러온 가장 중요한 변화는 우리가 말을 글로 자동 기록하는 언어생활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나와 상대와 서버에 세 개의 원본이 있는, 일종의 내용 증명 대화다.”(219쪽)

디지털 시대에 프라이버시 문제가 화두가 되는 것은 이처럼 디지털이 모든 것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잊혀질 권리》의 저자 빅토어 마이어쇤베르거 교수에 따르면 “유사 이래 인류에겐 망각이 기본이고 기억하는 것이 예외적 현상이었으나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은 망각이 예외가 되고 기억이 기본값이 되게 만들었다.” 지워지지 않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용자들이 남기는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국가 권력이나 거대 IT 기업 같은 빅브라더뿐만이 아니다. 검색하고 공유하는 사용자들 자신도 뉴 빅브라더가 되어 DIY 감시 사회를 이룬다.

사이버 망명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디지털의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기기와 서비스를 주어진 대로만 사용한다면 우리의 프라이버시의 영역은 갈수록 축소될 수밖에 없다. “정보화 시대 빅브라더로부터 숨는 방법은 추적에 노출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아예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상대에게 추적의 근거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정보화 도구를 외면하고 살아갈 수 있는 현대인은 거의 없다.”(54쪽)

디지털 문명은 급속도로 우리 삶에 파고들었기에 그 구조와 속성을 인지하며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2부 <우리를 공공재로 만드는 디지털의 방식>에서는 연결과 공유를 기본값으로 하는 디폴트 세팅의 덫, 세계 최대의 SNS인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이 가진 복합적 의미, 얼굴 인식 기술과 개인별 맞춤 서비스의 문제점, 검색엔진의 자동완성 기능과 카카오톡 수신 확인 기능이 구현된 불온적 배경, 스팸 메일이 줄어들지 않는 옵트 아웃(사후 선택적 거부) 정책, 멀티태스킹 신화, 빅데이터 산업의 위험성, 기술의 편향성 등을 파헤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디지털이 어떠한 방식으로 작동되고 있는가를 파악하게 한다.

“디지털 기술은 객체가 아니라 목적을 띤 시스템이다.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른다면 그것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 수 없을 것이다.” -더글러스 러시코프(미디어 이론가)


삶의 격을 높이는 새로운 신언서판(身言書判)의 기준

- 스마트폰 사용법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이 또 하나의 신체처럼 여겨지는 시대,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SNS는 친구의 정의를 바꾸고 카카오톡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에서 전에 없던 문명사적 전환을 가져왔다. 하지만 앞서 살폈듯이 디지털 시대로 진입하면서 온갖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해치는 스마트폰 중독과 신종 질병들,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 개인정보 유출, 감시와 통제, 우리는 영영 디지털 세계의 그늘에서 고난한 길을 걸을 수밖에 없을까? 아날로그 환경에서 살다 뒤늦게 디지털 문명 사회로 들어선 디지털 이주민 세대, 그리고 ‘가장 멍청한 세대’로 지칭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까지 함께 익혀야 할 디지털 사회 문법은 무엇일까?

오늘날 스마트폰과 SNS는 그 사용법에 따라 한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로 기능한다. 과거에 인물을 판단하는 조건이었던 몸가짐, 말씨, 문필, 판단력, 즉 신언서판이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판단 기준이 된 것이다. 스마트폰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면서 스마트폰을 어떤 용도로 활용하는지, 어떤 태도로 사용하는지를 보면 자연스레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최근 입학과 취업에서 대학과 기업의 지원자 온라인 평판 조회는 중요한 절차로 채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삶의 기회가 축소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꾸려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신언서판의 관리가 필수적이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의 소통법을 분석하면서 소통의 풍요 속 공감 능력의 저하 현상을 포착하고 그 결핍을 채울 법칙을 제안해주며, 새로운 에티켓인 통신 프로토콜을 자세히 소개하고, 던바의 수와 관심의 경제학에서 사회적 관계 맺기의 적정선을 알려주며, SNS가 주는 박탈감이나 행복감 모두를 성찰하면서 도구로써 현명하게 사용할 방법을 권한다. 더불어 존엄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중요한 요소인 프라이버시를 지킬 권리에 대한 시민 의식을 강조한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상상력의 영역, 휴식과 무위의 가치를 역설하기도 한다.

이처럼 ‘유리감옥’에 갇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로 묘사되는 현실에서 벗어나 디지털 삶의 격을 높일 지침을 소개하는 3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문법>은 이 책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모두 바꿔놓았다. 더 많이 연결되고 더 많이 공유하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 디지털 세계는 더 많은 기록과 기억을 남긴다.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은 디지털 시민이라면 누구나 숙고해보아야 할 이 시대의 주요한 물음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공유하며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현명한 답변을 만들어갈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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