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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팬옵티콘, 우리의 사라진 사생활책 이야기 2022. 5. 3. 17:01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공용 로비에서는 특이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방부 처리가 된 제러미 벤담의 시신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주검이 전시된 것은 18세기 영국 철학자인 제러미 벤담 본인이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유언장에서, 자신의 시신을 전시하는 것 외에도, 제자들이 대학에서 공리주의에 대해 토론하는 경우, 그 상자를 토론이 벌어지는 방으로 옮겨 그가 토론에 참여하는 것처럼 상자를 배치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철학자는 죽음 후에도 이렇게 이상할 수가 있군요 ^_^... 벤담은 공리주의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옹호하는 철학입니다. 벤담은 철학자이자 사회개혁가로 급진적인 정책과 생각들을 제안했는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팬옵티콘이란 아이디어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