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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책으로: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어크로스의 책 2019. 5. 13. 18:04

     

    다시, 책으로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매리언 울프 지음 |  전병근 옮김 

     

    디지털 매체는 읽는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것은 다음 세대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읽는 뇌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 매리언 울프가 경고하는 
    디지털 시대, 읽는 뇌의 위기


      
    -가디언 the Top stories of 2018 
    -뉴욕타임스, 네이처, 월스트리트 저널  
    세계적 언론이 주목한 독서의 뇌과학!


    *<다시, 책으로>는...

    전작 책 읽는 뇌에서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매리언 울프가 신작 다시, 책으로에서 더욱 깊어진 시선으로 우리의 읽는 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쉴 새 없이 디지털 기기에 접속하며 순간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뇌가 인류의 가장 기적적인 발명품인 읽기(독서), 특히 깊이 읽기 능력을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긴급한 경고다. 나아가 문자가 인류에게 가져다준 가장 커다란 공헌인 비판적 사고와 반성, 공감과 이해, 개인적 성찰 등을 지켜나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살펴본다. 
      
    출간 후 세계적 언론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았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실린 관련 기사는 4만 회 가까이 공유되며 ‘2018년 최고의 스토리로 꼽히기도 했다.
      
    -혹시 글을 읽을 때의 주의력이 예전보다 못한가요? 
    -심지어 무엇을 읽었는지를 기억하는 능력조차 떨어졌나요? 
    -뜻을 이해하지 못해 같은 단락을 반복해서 읽는 때가 있나요? 
    -글을 쓸 때면 생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표현하는 능력이 미묘하게 줄었다는 의심이 드나요?
    -더 이상 길고 어려운 글이나 책을 읽어나갈 뇌의 인내심이 남아 있지 않나요? 
      
    매리언 울프는 독자들에게 던진 위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며, 지금 우리의 읽는 뇌가 처한 현실을 명확히 이해하기를 요구한다. 누구보다 독서가를 자처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길고 어려운 글을 기피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깊이 읽기 능력을 회복하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매리언 울프는 누구?

    인지신경학자이자 아동발달학자. 읽는 뇌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인간발달 및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 언어, 난독증에 대한 인지신경과학과 심리언어학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UCLA 교육정보대학원에서 설립한 난독증, 다양한 학습자 및 사회정의 센터(Center for Dyslexia, Diverse Learners, and Social Justice) 책임자이며 채프먼 대학교 프레지던셜 펠로(Presidential Fellow). 

    터프츠 대학교에서 엘리엇-피어슨 아동발달학과 교수와 시민양성 및 공공 서비스 교육을 위한 존 디바지오 발전기금 석좌교수, 독서와 언어 연구 센터 소장을 지냈다. 전 세계의 문맹 퇴치를 위한 문해 프로젝트인 큐리어스 러닝을 공동 설립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UCSF 의과대학 난독증 센터와 협업하는 등 
    난독증과 문맹 퇴치에 관한 혁신적 연구와 다양한 활동으로 국제난독증협회와 미국심리학회, 오스트레일리아학습장애협회가 주는 최고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다. 
    저서로 책 읽는 뇌, Tales of Literacy for the 21 Century 등이 있으며그 외에 16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책 미리 보기

    글이나 텍스트를 얼마나 잘 읽느냐는 우리가 깊이 읽기 과정에 시간을 얼마나 할애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어떤 매체로 읽든 사정은 같습니다. 지금부터 이 책에서 살펴볼 모든 것, 즉 디지털 문화에서부터 우리와 아이들의 읽기 습관, 우리 자신과 사회에서 묵상이 차지하는 역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우리가 깊이 읽기를 위한 뇌 회로 형성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냐에 달렸습니다. -72
      
    그렇게 해서 헤밍웨이는 여섯 단어만으로도 읽는 사람에게 다양한 감정을 유발하는 이미지를 제시한 겁니다. 그 감정에는 상실이 가져왔을 쓰라린 고통, 그리고 자신에게는 그런 경험이 없음을 남몰래 안도하는 마음과 그 뒤를 따르는 죄책감, 게다가 어쩌면 그런 느낌은 알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희망까지 포함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토록 적은 수의 단어만 가지고 우리를 감정의 도가니에 빠뜨릴 수 있는 작가도 드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널리스트 출신인 헤밍웨이 특유의 경제적인 글쓰기가 아닙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텍스트의 기반인 여러 겹의 의미층으로 진입해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이미지의 힘입니다. -78
      
    현재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인 한 명이 하루 동안 읽는 단어 수가 웬만한 소설에 나오는 단어 수와 같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식의 읽기는 대개 연속적이거나 지속적이거나 집중적인 읽기는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우리 대다수가 소비하는 평균 34기가바이트의 정보란 발작적인 활동이 차례로 이어지는 것을 뜻할 뿐이지요. -121

     

    종이책으로 읽은 학생들은 스크린으로 읽은 학생들보다 줄거리를 시간 순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에서 더 뛰어났습니다. 다시 말해, 디지털 화면으로 읽은 학생들은 소설에서 간과되기 쉬운 세부적인 사건의 순서를 놓치는 것으로 나타난 거지요. 오 헨리의 단편소설집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시곗줄을 사주기 위해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잘라 팔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빗을 사주기 위해 자신이 아끼는 시계를 팔았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세부적인 내용을 건너뛴다면 어떻게 될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126
      
    불행히도 이제 우리는 건너뛰기나 겉핥기 방식의 읽기가 텍스트의 집필 방식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출판사들로서는 달라진 독자의 요구를 고려해야만 하지요. 새로운 독자들이 보여주는 건너뛰기 읽기 방식은 길고 조밀하게 단어가 적힌 텍스트나, 쉽게(혹은 빠르게) 파악되지 않는 복합적인 원고, 꼭 필요하지 않은 단어들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문화는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고통을 겪게 됩니다. 이런 맥락 속에서는 무엇이 빠져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그것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깨닫게 되지요. -134
      
    저는 유리알 유희를 읽기 시작하면서 뇌를 한 방 얻어맞는 느낌이 들었지요. 그 책을 읽을 수가 없더군요. 문체는 고집스럽도록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글은 불필요하게 어려운 단어와 문장들로 빽빽했고(!), 뱀 같은 문장 구조는 의미를 밝혀주기보다 저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제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는 한 무리의 수도사들이 계단을 천천히 오르내리는 장면이 유일했습니다. 마치 제가 유리알 유희를 읽으려고 책을 집어들 때마다 누군가가 걸쭉한 당밀을 제 뇌에 쏟아붓는 것 같았지요. -154
      
    아이들이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외부의 지식원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면서 내면에 누적되는 지식이 줄어든다면, 그들이 이미 아는 것과 처음으로 읽는 것들 사이에서 유사성을 발견하고 정확한 추론을 끌어내는 능력에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뭔가를 안다고만 생각할 테지요. -187
      
    우리가 아이들을 교육하고 모든 시민을 재교육해서 개개인이 매체를 불문하고 비판적이고 현명하게 정보를 처리하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실패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반성적 사유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20세기 사회만큼이나 실패한 사회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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