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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13:53


베스트셀러 <음식의 언어> 국내편 출간!



혼밥 시대에 읽는 가장 맛있는 인문학


<우리 음식의 언어>


한성우 지음

한성우 지음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을 어떻게 말하는가를 들여다보는 일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것인 동시에 우리의 삶을 더욱더 풍성하게 하는 길이라 믿는다.

-

한성우, <우리 음식의 언어>



최고의 화제작 《음식의 언어》 국내편!
먹방ㆍ쿡방 트렌드 속에서 그 본질을 읽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지적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주었던 화제의 교양서 《음식의 언어》.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를 엮은 책으로, 계량언어학의 석학 댄 주래프스키가 동서고금을 넘나들고 다양한 학문 분야를 가로지르며 펼쳐 보인 세계 음식 메뉴의 모험은 우리에게 인류 역사, 인간 심리, 혁신과 창조에 관한 다양한 통찰을 안겨주었다. 더불어 《음식의 언어》가 담지 못한 ‘우리 음식’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책 《우리 음식의 언어》는 《음식의 언어》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 삶과 사회의 풍경을 그려낸다. 저자 한성우 교수는 20년 넘게 한반도는 물론 중국·러시아·일본을 넘나들며 진짜 우리말을 찾고 연구해온 중견 국어학자다. 그는 《음식의 언어》를 읽고 언어학자로서 동업자의 노고에 감탄하면서도 우리 음식을 먹고 우리말을 쓰는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써야겠다는 동력을 얻었다고 밝힌다.

《음식의 언어》가 앙트레부터 디저트까지 서양 음식의 코스를 따라 메뉴를 살폈다면, 이 책은 밥에서부터 국과 반찬을 거쳐 술과 음료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밥상 차림을 따랐다. 밥상에 오른 음식의 이름에 담긴 우리의 역사, 한중일 3국의 역학, 동서양의 차이와 조우, 삼시세끼를 둘러싼 말들의 다양한 용법이 보여주는 오늘날 사회와 세상의 가장 솔직한 풍경이 펼쳐진다. 더 친근하고, 더 내밀하고, 더 맛깔나는 우리 밥상의 인문학이다. 



‘밥상’에서 ‘식탁’으로 ‘부엌’에서 ‘퀴진’으로 
음식 격랑 시대의 자화상 


1940년대부터 2013년까지 밥그릇 크기의 변천사(행남자기)


한 도자기 브랜드가 1940년대부터 출시해온 밥그릇의 변천사를 보면 지난 70년간 그 용량이 550cc에서 260cc로 반 이상 줄었다.(1장, 28~29쪽) 밥그릇의 크기는 왜 이렇게 급격히 줄어든 걸까?
그에 반해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점심 메뉴는 지난 6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김치찌개’를 제치고 ‘가정식 백반’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백반 메뉴에 ‘가정식’이 앞에 붙은 것도 최근의 일이다. 밥그릇 크기는 작아지는데 ‘집밥’에 대한 갈망은 커지는 현상은 오늘 우리 삶에 관해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서양의 음식이 오랜 기간 혼종의 과정을 거쳤다면, 우리는 음식뿐 아니라 식생활 전반이 한 세기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격변했다. 저자는 방바닥에 앉아 먹는 밥상에서 의자에 앉아서 먹는 식탁으로의 변화에 주목한다. 그야말로 밥상의 주인이었던 커다란 밥그릇, 그리고 국그릇과 자잘한 반찬이 차려진 우리네 밥상이 국적을 막론한 각종 음식들이 올라오는 식탁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고봉밥’이 익숙한 아버지 세대에서 ‘빵’이 밥이나 다름없는 아이들 세대까지, ‘밥’에 집착하던 우리의 삶은 어느새 ‘먹을 것[식食]’ 전반을 즐길 수 있을 만큼 풍요롭게 바뀌었다. 

밥이 담기는 그릇, 밥이 차려지는 공간뿐 아니라 밥이 만들어지는 공간, 밥을 먹는 장소도 달라지고 있다. 불을 때어 음식을 만들어내는 전통적 공간을 가리키는 고유어 ‘부엌’에서, 음식을 차리는 현대식 공간을 가리키는 한자어 ‘주방廚房’으로의 변화에 더해, 영어 ‘키친kitchen’이 어느새 우리말 속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키친과 어원이 같은 프랑스어 ‘퀴진cuisine’은 ‘요리’, ‘요리법’ 혹은 ‘음식점’까지 키친과는 또 다른 용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14장, 349~350쪽) 
밥을 집에서 먹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말 ‘집밥’의 탄생은 역설적으로 집밥의 부재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는 집에서보다 ‘밥집’에서처럼 ‘밖’에서 ‘때우듯’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2장, 47~48쪽) 

이처럼 식생활의 변화는 오롯이 말에 반영된다. 우리가 먹고 말하는 것들에 우리의 삶과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나간다. 이 책은 삼시세끼의 말들을 통해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포착해낸다. 


음식의 언어는 우리 식생활의 자화상이자 이력서다.



책이 담고 있는 맛깔나는 이야기들

우리는 밥을 왜 ‘짓는다’라고 할까? ‘비빔밥’ 논쟁이 놓치고 있는 것은? 김치는 어쩌다 자부심과 혐오를 동시에 품게 됐을까?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어가 아니다? 군것질과 디저트의 결정적 차이? 금수저론에 숨겨진 뜻밖의 오류? ‘숟가락’과 ‘젓가락’, 왜 받침이 다를까? 같은 누구나 한 번쯤은 품어봤음직한 물음에 대해 언어학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답변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집밥’의 탄생에서 나아가 ‘식구’ 없는 ‘혼밥’의 세태를 언어학적으로 짚어내기도 한다. ‘햇반’의 파격적인 조어법에 감탄하다 ‘혼밥’과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하며 쓸쓸해하는 대목에서는 고개를 주억일 수밖에 없다. 그는 전작 《방언정담》에서 잘 보여주듯 자신의 경험이 풍부하게 녹아든 말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말의 정조와 우리 삶의 풍경을 한 편의 소설처럼 그려내는 데 탁월하다.


이 책에도 그러한 특징은 그대로 드러난다. 삼대가 모여 있는 밥상의 풍경, 타향에 살아 있는 우리 민족의 말들, 문학작품과 노랫말, 옛 음식 광고와 포스터에서 오늘의 TV 프로그램까지 종횡무진하며 때로는 구수하게, 때로는 얼큰하게 우리의 ‘먹고사는’ 일을 담아냈다.

밥그릇이 점점 야위어가고 밥상의 구석으로 밀려나는 시대, 식구는 사라지고 혼밥이 일상이 된 시대에 이 책은 삼시세끼 말들이 품고 있는 우리네 ‘정’과 ‘온기’를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밥이 주인이었던 개다리 소반 밥상



지은이 | 한성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대학교를 거쳐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있다. 전공은 음운론과 방언학으로 학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반도는 물론 중국·러시아·일본을 넘나들며 언어를 조사하고 연구해오고 있다. 문화방송 우리말위원회의 전문위원을 지냈고, 국어학자로서 우리 음식의 말들과 이야기를 엮은《우리 음식의 언어》와 방언 기행을 통해 사투리의 행간에 담긴 삶의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준《방언정담》을 썼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방언, 이 땅의 모든 말》,《경계를 넘는 글쓰기》,《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이공계 글쓰기》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먹고살기 힘들다.” 삶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마다 우리 입에서는 습관적으로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이 말이 나오는 맥락도 그렇고, 말 자체의 뜻도 결국은 ‘살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냥 ‘살기 힘들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그 앞에 ‘먹다’를 붙이는 것이다. 고된 노동을 하면서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라고 말하거나 더 어려운 상황에서는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고’라고 말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먹는 것’이 곧 ‘사는 것’이고 ‘사는 것’이 곧 ‘먹는 것’이다. _프롤로그


집밥은 가정식 백반과 같으면서도 다르다. 모두 ‘집’을 지향하고 있지만 ‘집밥’은 식당에서 파는 메뉴가 아닌, 말 그대로 ‘집에서 먹는 밥’을 뜻한다. 본래 밥은 집에서 먹는 것이어서 ‘집밥’이란 단어가 필요 없었는데 ‘식당밥’이 워낙 흔해지다 보니 새롭게 ‘집밥’이란 말이 등장한 것이다. (……) 사전에서는 ‘食口’라는 한자를 붙여놓고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食口’는 한자만 보면 ‘먹는 입’ 정도로 풀이가 되지, ‘가족’의 대용어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전의 풀이대로 ‘식구’가 ‘食口’라면 이는 집밥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 1인 가구가 점차 늘어가는 상황에서 ‘식구’란 말은 점차 그 의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집에서 밥을 먹어도 끼니를 같이할 사람이 없어 혼자 먹게 되니 ‘식구’란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 _2장 ‘집밥’과 ‘혼밥’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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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16:32


타칭 '웃기는 심리학자' 자칭 '경험추구 여행자'가 들려주는 
여행의 모든 것
역마살의 정체부터 여행 동료와 싸우지 않고 돌아오는 법까지 
후회 없는 여행을 위한 18가지 심리학을 전수하다

여행의 심리학
유쾌한 심리학자의 기발한 여행안내서
김명철 지음






스물아홉에 첫 여행을 떠난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르듯 시간과 돈이 허락하는 한 여행을 일삼았다. 도합 1년 5개월, 12개국을 여행한 베테랑 여행가가 되었지만, 그런 그조차 “첫 여행에서 ‘회의’를 느꼈다”고 고백한다. 남은 것은 씩씩하고 싹싹한 배낭여행의 낭만이 아니라 발바닥과 발가락에 덕지덕지 붙인 반창고뿐이었다고. 그 경험은 심리학자로서 여행과 여행자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심리학과 여행학을 결합하고 여기에 자신의 여행 경험을 더한 이 독특하고도 기발한 여행안내서는 바로 그 결과물이다. 역마살의 정체에서부터 자신이 어떤 여행자 스타일인지, 내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여행의 테마는 무엇인지, 날씨나 풍경 혹은 음식 등 우리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게 하는 요인소은 무엇인지, 나에게 딱 맞는 숙소 찾는 법이나 여행 동료와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돌아오는 법, 여행에서 경험한 부정적인 정서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행복감을 오래 지속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자로서 여행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담았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짐승 같은 여행자 호세와 수도승 같은 여행자 에이미를 만나기도 하고, 네팔 지진을 겪은 저자의 위태롭고도 신비로웠던 순간을 함께하기도 한다. 빌 브라이슨과 알랭 드 보통을 섞어놓은 듯한 이 매력적인 여행담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여행을 즐기지 않았던 이마저도 엉덩이가 들썩거릴 것이다. 



“둘이 여행을 떠나면 왜 꼭 싸우고 돌아올까?” 

여행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여행의 모든 것 


첫 여행으로 패키지여행이 좋을까 자유여행이 좋을까? 여행의 행복은 얼마나 갈까? 혼자 떠난 여행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은? 성격따라 숙소 고르는 법도 달라진다? 왜들 그렇게 여행이 좋다는 걸까? 라면을 꼭 싸가야 할까 얼마나 가져가면 좋을까? 여행에 관해 한 번쯤 품어봤던 질문들을 심리학자가 파고들었다. 


이를테면 이런 질문. ‘함께 여행을 떠나면 왜 꼭 싸우고 돌아올까?’(216쪽) 

“여행 동반자들이란 한번 여행을 시작하면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여행이 끝날 때까지 옹기종기 꼭 붙어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러한 관계에 착안해 부부 상담심리학을 통해서 불행한 부부와 행복한 부부 관계를 분석한다. 불행한 부부와 여행에서 싸우고 돌아오는 여행 동반자의 특징 중 하나는 서로의 ‘영향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상대가 나에게 아무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게 하려는 아집과 적대감을 드러낸다. 이를테면 “자기는 몸만 가면서 내가 짠 계획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마” 같은 말들. 저자는 이를 비롯해, 함께하는 여행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언행 3가지, 꼭 지켜야 할 마음 5가지를 전한다. 


여행의 만족이나 행복은 항상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저자는 여행이 “기대가 저절로 이루어지고 행복이 제 발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활동이 아니라 기대를 이루어나가고 행복을 쟁취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그동안 여행지 가이드북만 챙겨온 우리에게, 이 책은 내가 원하는 여행이 어떤 여행인지, 어떻게 하면 나만의 완벽한 여행을 꾸릴 수 있을지 알려주는 최고의 여행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나는 짐승 같은 여행자? 수도승 같은 여행자?”

나의 성격과 취향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여행을 위해

나를 찾는 여행보다 나를 알고 떠나는 여행이 행복하다는 것


저자가 첫 여행에서 사귄 친구 호세는 멕시코계 캐나다인으로 2주 만에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을 돌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파티를 즐기고 감기에 걸렸음에도 강을 떠내려가는 액티비티인 튜빙을 즐기고 각지에서 사귄 여러 여행자 친구들의 사진을 모은다. 그야말로 '짐승 같은 여행자'. 이와 정반대로 저자가 인도에서 만난 여행자 에이미는 여행은 혼자하는 것이며, 여행지에서도 프라이버시는 확보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녀는 인도 바라나시에 오래 머물며 마치 '수도승'처럼 조용히 그 지역의 문화와 삶을 즐기고 있었다. 


이 같은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저자는 성격심리학과 여행학 연구를 통해 ‘외-내향성’과 ‘개방성’이 여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성격 요인임을 밝힌다. 이를테면 호세처럼 심리적 에너지 수준이 높은 외향인은 자극을 받아 각성된 상태를 선호하고, 에이미 같은 내향인은 내적 성찰을 하기를 즐기며 번잡함에서 탈출해 평온함을 취하려 한다. 개방성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문화와 미적·예술적 생활을 즐기는 성격 특성이다. 에이미의 경우, 내향인이지만 개방성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자기 내면에 집중하는 여행에서, 어떤 이는 타인과 환경에 중점을 두는 여행에서, 또 다른 이들은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이처럼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와 만족을 느끼는 여행의 모습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 있다. 1장에서 소개하는 성격 5요인 테스트(32쪽)로 자신이 어떤 여행자 유형인지 파악해본다면, 여행 준비의 반은 마친 셈이다. 


여행은 다양한 활동과 다채로운 정서들로 이루어진 삶의 특별한 이벤트이다. 우리는 이 책이 던지는 여행에 관한 질문들을 통해 자신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와 자신의 여행 유형을 탐색해보고, ‘여행하다’라는 동사의 5가지 용법을 체험하며, ‘여행이 썩 좋지만은 않던데’라고 느낄 만한 3가지 부정적 요소를 살피면서 여행 불만족을 미연에 방지하고, 여행을 결심하게 하거나 여행을 풍요롭게 해주는 날씨와 음식, 풍경과 숙소에 대한 나의 취향을 발견하며 이상적인 여행의 모습을 그려본다. 마지막 장에서는 좋은 여행자가 되기 위한 실전을 익히자. 여기까지 마쳤다면, 이제 '인생 여행'을 떠날 일만 남았다.



★떠나기 전 꼭 챙겨야 할 여행심리학 18★

우리가 늘 다른 곳을 꿈꾸는 2가지 이유 

여행자 유형을 나누는 5가지 성격 요인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고생의 강도는 어디까지일까

문화충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역사 유적지가 우리를 끌어당기는 원리는?

혼자 바다에 가도 즐거울 수 있을까

쓰지도 않을 기념품 쇼핑이 정신 건강에 좋은 이유는?

여행자 대상 사기를 방지하는 법 혹은 대처하는 법

비행공포 속에서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법

여행지에서 맞닥뜨린 비위생적인 환경을 견디는 행동 요령

역마살을 부추기는 날씨의 심리학

왜 우리는 여행지에 라면을 싸갈까

여행자 유형별 최적의 경치 감상법

백 퍼센트 만족할 만한 숙소 찾는 법

함께 여행을 떠나면 왜 꼭 싸우고 돌아올까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 지켜야 할 3·2·1 여행 법칙

여행 잘하는 사람은 따로 있을까

여행을 업그레이드시키는 3가지 조건



★책 속에서★


여행은 격렬한 서핑과 편안한 독서, 왁자지껄한 클럽과 고요한 숙소, 문명과 자연, 피자와 커리와 말라리아, 도마뱀과 새, 정글과 오로라로 이루어진 놀랍도록 풍성한 활동이다. 

덕분에 우리는 자신과 잘 맞는 여행의 요소를 골라서 즐기거나, 싫어하는 요소를 요리조리 잘 피하거나, 또는 다양한 여행 요소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_10쪽


신기한 사실은, 기념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 기념품을 샀던 나라에 대한 기억뿐 아니라 특히 그것을 샀던 가게와 당시의 주변 환경이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기억난다는 점이다. 

나 또한 잠시만 눈을 감으면 내가 기념품을 샀던 수많은 가게와 그때 어떻게 흥정했는지 등을 정확하게 떠올릴 수 있다. 나는 멋진 가죽 목걸이를 샀던 중국 랑무쓰 기념품가게의 아담한 실내와 보얀 먼지가 내려앉은 기념품들, 차가운 느낌을 주던 자연광 조명 등을 기억한다. _123쪽


과연 우리는 성격과 취향이 자기와 비슷한 사람하고만 여행해야 하는 것일까? 나하고 성격과 취향이 일치하지 않는 내 연인, 가족, 친구와는 여행을 함께 할 수 없는 것일까? 

여행 동반자들 사이의 관계에서 동반자들의 성격과 취향의 유사성은 사실 그렇게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동반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자주 소통하고, 서로의 욕구와 취향과 가치를 절충하거나 공유함으로써 좋은 여행을 만들어나가려는 의지가 있느냐이다. _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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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7586458 | 2016.07.04 07: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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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18:04

“산다는 건 손익계산서를 작성하는 일이 아니다”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탄생 150주년

《예술 수업》 저자 성균관대 오종우 교수가 불러낸 《죄와 벌》

19세기의 고전이 21세기 우리들을 뒤흔드는 강렬하고도 깊은 사유!



무엇이 인간인가

존엄한 삶의 가능성을 묻다


오종우 지음



인간이 되고 싶어서, 인간의 신비를 탐구하려고 합니다.


산다는 것은 손익계산서를 작성하는 일이 아니다. 이득을 따지고 점수를 매기고 도표로 실적을 헤아리는 게 인생이 아니다. 산다는 건 한 곡의 노래를 부르는 일과 같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 예술작품보다 회계장부를 만드는 일에 가깝지는 않은가.


2015년 《예술 수업》으로 세기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의 예술적 감수성을 일깨웠던 인문학자 오종우가 이 책 《무엇이 인간인가》에서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깊이 읽으며 우리의 인문적 사유를 깨운다. 그는 《죄와 벌》에 그려진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련한 삶들과 21세기 오늘의 삶을 교차하며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우리 인생을 손익과 성과로 점수 매기게 하는 걸까. 우리는 계산하며 살아온 것을, 생각하며 산다고 착각해온 건 아닐까. 노예나 기계로 전락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진정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도스토옙스키는 친형 미하일에게 보낸 편지에 ‘인간이 되고 싶어서, 전 생애를 바쳐, 인간의 신비를 탐구’하겠다고 썼다. 도스토옙스키에게 글쓰기는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알기 위한 수업(修業)이었다. 그 수업의 과정이자 결과인 대작 《죄와 벌》을 함께 읽어나간 이 책은 작품 해설서도 고전 쉽게 읽기 같은 교양서도 아니다. 글은 간명하고 쉽게 쓰였으나 이 작고 가벼운 책이 담고 있는 사유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인간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치열한 통찰과, 우리가 가진 시대의 통념을 전복하는 저자의 놀라운 사유를 넘나들며, 나의 일그러진 시대를 바로 보고 나라는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나의 삶을 새롭게 써나갈 최고의 인문 수업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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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련한 인물들이

21세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뜨거운 질문


아무 데도 갈 데가 없다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디든 갈 데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 이상 아무 데도 갈 데가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시겠습니까. 

아니! 아직 모를 겁니다…….

《죄와 벌》은 주인공 로쟈(라스콜리니코프의 애칭)가 겪은 단 13일간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1장은 그 첫날의 풍경을 보여준다. 우리는 로쟈를 따라 선술집으로 들어가고, 딸이 몸을 판 돈으로 술을 마시고 있는 인물 ‘마르멜라도프’를 만난다. 로쟈와 우리는 그를 욕하기보다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만다. 왜일까. 무엇 때문에 이 짐승만도 못한 자에게서 인간의 품격을 느끼게 되는 걸까. 저자는 마르멜라도프가 털어놓는 인생사에 깊이 귀 기울이고 그의 고통과 고뇌에 공감하며, 도스토옙스키가 풀고자 했던 인격의 비밀에 가까이 다가선다.


책은 이처럼 《죄와 벌》에 그려진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련한 인물들에 주목한다. 더 이상 갈 곳 없는 사람들. 이들의 삶보다 우리의 삶이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빛의 도시라는 화려한 이름에 가려진 어두운 뒷골목의 음울한 풍경은 21세기 여느 도시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헤세는 《죄와 벌》을 읽고 이렇게 썼다. "우리는 그의 작품 속 온갖 가련한 존재들의 가련한 형제가 된다. 그들의 고통을 함께하며 그들과 함께 경직되어 숨도 못 쉬면서 삶의 소용돌이 속을, 죽음의 영원한 물레방아를 멍하니 들여다본다. 우리는 경악스러운 지옥과도 같은 그의 세계의 경이로운 의미를 체험한다."


|

혼란스러운 시대, 고단한 삶, 그럼에도 품격을 잃지 않고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인간의 마음이 혼탁해지고 

안락이야말로 인생의 핵심이라고 떠들어대는 현대의 사건,

바로 우리 시대의 사건.


로쟈는 마르멜라도프나 소냐처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자신이 나서서 정의를 실현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소설이 시작된 지 3일째 되는 날 그는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다. 그는 인간성이 사라진 상태에서 ‘기계적으로’ 일을 저질렀다. 하지만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우리는 로쟈를 범죄자로 손가락질하기보다 로쟈의 생각에 공감하고 로쟈의 고뇌와 방황에 이입하고 만다.


이때 저자는 묻는다. 이것이 진정 정의로운 것일까? 로쟈의, 혹은 우리의 계산속은 아니었을까? 로쟈는 전당포 노파를 가난한 이들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이라고 판단하고 그를 죽여 다수를 살리고자 했지만, 그런 논리는 우리 시대에 ‘대박’을 소리 높여 말하는 현상과 다르지 않다고 말이다. 한 인간을 인격체로 생각하지 않고 숫자로 생각하며, 단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드는 편리의 추구이다. 다수의 효용, 효율성의 가치, 이러한 경제적 논리는 오늘날도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책은 로쟈가 자수를 하는 마지막 날까지 그를 좇으며 존엄성이 사라진 시대,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대해 분노와 비판을 넘어 어떻게 사유하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자신의 모든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2×2=4는 인생을 지배하지 못하며, 계산하는 삶은 싸구려 인생일 뿐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인간적이기만 하다면 존엄한 삶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안락을 바랄 것이 아니라, 고난을 수용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자신을 낮추며 사랑할 줄 알고, 그로써 자기를 넘어 진정한 자유를 얻는 한 곡의 노래를 부르는 삶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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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를 지나 살아남은 클래식의 가치와

고전을 오늘에 비춰 읽어내는 힘


아무리 멋진 사상이나 교훈도 

매 순간 새롭게 탄생해야 진정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저자 오종우는 저자는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독서 근력’이 긴요하다고 말한다. 독서 근력이란 작품을 감당하고 해석해내는 힘을 말한다. 소설을 해석한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 현실을 이해하는 일과 비슷하다. 한 작품을 제대로 읽어내고 나면 세상과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 또한 커진다. 독서 근력을 키우는 일은 세상을 잘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수련인 것이다. 어지러운 현실을 이겨낼 시간을 앞선 통찰, 클래식이 지금에도 힘을 가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의 전작 《예술 수업》이 문학에서 그림, 음악, 영화까지 천재들의 작품을 넘나들며 우리를 황홀한 예술적 모험으로 인도했다면, 이 책 《무엇이 인간인가》는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파고들며 우리에게 강렬한 인문적 체험을 통한 깊은 사유의 힘을 선사한다.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풍경과 21세기 서울의 풍경을 교차하면서, 150년 전 탄생한 《죄와 벌》을 바로 오늘의 텍스트로 완성해가는 저자의 작업은, 마치 도스토옙스키와 대화를 나누는 듯 보인다. 우리는 그들의 대화에 함께 참여하며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존엄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그 비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오종우 


문학, 철학, 예술을 넘나드는 전방위 인문학자.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수학했고 러시아국립인문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시대를 가로질러 살아남은 작품에서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을 읽어내며,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열어주는 고전의 현재적 가치를 전한다. 특히 세기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10년 넘게 강의해오고 있다. 그의 강의는 졸업생과 타 학교 학생들도 청강할 만큼 명강으로 정평 나 있다. 예술을 통해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법과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낸 법을 강의한 ‘예술의 말과 생각’은 성균관대 티칭어워드(SKKU Teaching-Award)를 수상했으며, 2015년 《예술 수업》으로 출간되어 강의의 감동을 많은 독자들과 나눈 바 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 《러시아 거장들, 삶을 말하다》, 《체호프의 코미디와 진실》, 《대지의 숨, 러시아의 숨표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체호프 단편선), 《벚꽃 동산》(체호프 희곡선), 《영화의 형식과 기호》, 《러시아 희곡》(전2권, 공역)이 있다. 



차례

프롤로그 


1장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인격의 조건 

고전을 읽는 힘 / 거창한 계획과 하찮은 일 / 인격이라는 우주 

“극빈은 죄라오” / 짐승인가 인간인가 / 갈 곳 없는 사람들 / 구원은 가능한가 


2장 존엄성이 사라진 시대 ―정의의 역설 

정의란 무엇인가 / 빌어먹을 비율 / 대의를 위한 결정 / 다수의 쾌락과 다수의 횡포 

머뭇거린다는 것 / 인격이 사라지는 순간 벌어지는 일 


3장 자기를 사랑하라는 거짓 명제 ―혐오와 존중 

죄의식이라는 벌 / 자기혐오 / 왜곡된 주인의식 / 효율성이라는 가치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심리 / 자존감을 구입하다 


4장 명분은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다 ―시대의 논리 

변명은 변명하지 못한다 / 이념이 담지 못하는 것 / 글에 담기는 인격 

평등이라는 악령 / 물질주의의 진짜 문제 / 비범한 인간이란 / 혼란에 빠져버린 명분 


5장 나는 어느 부류에 속하는가 ―인간의 부류 

비밀투성이 사내 / 살인자와 매춘부 / 고결한 바보 

비판을 일삼는 진보주의자 / 이념의 노예 / 자격지심에 휩싸인 인간 

생각하고 사는가 계산하고 사는가 / 위대한 인간이 되고 싶어서 


6장 차이를 만드는 삶의 태도 ―삶의 조건 

고난을 받아들인다는 것 / 거짓된 당당함 / 가여운 인간 

물질 과잉과 황폐해진 정신 / 자기 긍정이 불러오는 죽음 / 실패한 인간인가 


7장 삶이라는 예술작품을 위하여 ―삶의 품격 

우리 시대의 전염병 / 사유의 동력 / ‘갑자기’의 통찰 

고통을 공감하는 것 / 사랑할 수 있다는 것 / 인간이 신비로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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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 | 2016.06.08 23: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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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4 19:20

여행하는 21세기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실뱅 테송

두 발로 세상의 광대함을 만끽하는 여행자의 기록





 



여행의 기쁨

느리게 걸을수록 세상은 커진다




이 책은 21세기 문명과는 다른 시간, 다른 욕망을 보여준다.

읽고 쓰고 모험하기를 사랑하는 낭만적 방랑자, 실뱅 테송.

그의 세상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삶과 자연에 대한 현명한 통찰.

_〈르몽드〉


 

비행기도 기차도 심지어 자동차도 타지 않는 여행자가 있다. 프랑스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 불리는 실뱅 테송은 마음만 먹으면 24시간 이내에 세상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날아갈 수 있는 시대에 '엔진 없이', '자연과 대등한 조건에서 자연에 그대로 자신을 맡기'며 여행한다. 이 책은 문명이 주는 모든 편리함을 내려놓고 고전적 여행을 삶의 방식으로 삼은 한 여행자의 철학이다. 그의 철학은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지만 어디를 가도 똑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세계, 경탄할 만한 것들이 사라진 시대에 여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그의 방랑과 사유를 좇으며 유랑자의 깊고 느린 시간을 공유하고 그가 발견해낸 세상의 경이로움에 매혹될 것이다.



“세상에는 아직 경탄할 만한 것들이 남아 있다”


 

시간도 공간도 모두 축소되어버린 세계, 지도를 펼쳐보아도 더 이상 마음껏 상상할 미지의 세계를 찾아보기 어렵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에서 여행은 최소한의 시간 동안 최대한의 휴식을 누려야 하는 전투적 의식이 되어버렸을 뿐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여행자는 어디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느린 여행자

‘프랑스의 가장 빛나는 여행 작가’라는 평을 받는 실뱅 테송은 언제나 온몸으로 세상을 만끽한다. 그는 히말라야에서 50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걸었고,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에서는 말에게 몸을 맡긴 채 3000킬로미터를 걷고 달렸다. 그가 이처럼 여행하는 것은 고행을 즐겨서가 아니라 “느림이 속도에 가려진 사물들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걷는 것은 여행자를 본질에 이르게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느릿느릿 움직일 때, 몸의 속도에 맞춰 시간도 함께 느려진다. 그는 황량한 고비 사막을 지날 적에 몇 분이 마치 수년의 시간과 같았다고 고백한다. 세상의 시간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되찾게 되면 그동안 무심히 흘려보낸 풍경들이 베일을 벗고 다가온다. 진정한 여행자는 풀잎에서 우주를 만끽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조약돌 하나를 보고 산을 상상할 수 있었고, 소로는 귀뚜라미의 노랫소리에서 신의 음성을 들었다고 썼다. 그는 이렇듯 우리가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놓쳐버린 것들에 주목한다. 이 책은 빠르게 흘러가는 21세기적 시간에 맞서 자신의 속도로 유랑한 여행자의 세상에 대한 ‘무한한 발견’이다. 

 

  

낭만적 방랑자 '반더러'의 철학

셰익스피어는 “이 세상에는 우리가 꿈에서 볼 수 있는 것 이상으로 경이로운 것들이 널려 있다”라고 확신했다. 그런 확신으로 세상의 경이로운 것들을 찾아나서는 고전적인 여행자이자 자유로운 유랑자를 ‘반더러’라 한다. 이는 “그 어떤 것에도 묶이지 않고, 바깥의 부름에 대답”하며 길을 떠났던 괴테의 별명이기도 했다. 테송은 반더러를 예찬하고 반더러의 삶을 추구한다. 현대는 도시인들에게 땅을 내려다보며 걷는 법과 자신의 내면으로 파고드는 법을 가르쳤지만 반더러는 언제나 머리가 하늘을 향해, 마음은 바깥을 향해 있다. 테송은 숲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늪의 탄식을 듣고, 벌레들의 비행에 감탄하며, 바다의 파도와 만날 것이라는 기대로 여행하며 살아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의 방랑자적 영혼은 도시에서조차 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정글’ 같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을 등정하고 첨탑 위에서 새벽을 맞는다. 곧 잘려나갈 도심의 가로수를 올라 해먹을 달고 야영을 한다. 그는 자유로운 사유를 방해하는 이념이나 장벽들을 뛰어넘는다. 도시 문명의 추함에 맞서는 그만의 미학이다. 그는 19세기적 여행 방식을 삶의 방식으로 삼은 21세기의 마지막 반더러일 것이다.


 

지리학자의 독특한 여행법

그는 여느 여행자와 달리 지도가 아닌 지표면에 눈길을 준다. 지리학을 전공한 그는 지리학자는 “세상을 알기 위해 걷는 자”이며 그러므로 “언제나 여행자”일 수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지리학적 인식이 있는 여행자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알아보려는 시선”을 가지게 되며, 그 시선은 유랑자에게 소중한 동료가 되어준다고도 썼다. 지리학자이자 여행자인 그는 가방에 지도나 여행서 대신 지형학개론서를 넣고서 길을 떠난다. 두 발로 살아 숨 쉬는 땅의 호흡을 읽어낸다. 이를테면 그는 기슭에 도달하기도 전에 어느 지점에 넓은 물웅덩이가 있을지 짐작하고 자신이 그 웅덩이를 건너가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그에게 지리학은 자연이라는 거대한 세상 속으로 자신을 나아가게 해준 여행의 토대였으며, 그의 인생길에 무수한 샛길을 만들어낼 영감을 안겨준 삶의 교양이었다.


 

글쓰기, 또 하나의 여행

그의 여행은 기도, 관찰, 명상, 암송, 글쓰기로 된 추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낮 동안 걸으면서 그러모은 세상의 경이로움과 자신의 통찰을 밤이 되면 종이 위에 늘어놓는다. 고독을 벗 삼아 치열하게 길을 걷는 유랑자에게 글쓰기는 피로회복제다. 글을 쓰는 동안 정신은 기분 좋게 기억 속을 뒤적이며 계속해서 또 다른 길을 가고 낮의 행군을 연장시킨다. 유랑하는 동안 시를 암송한다는 그의 글은 자연스레 그 유랑의 리듬을 닮았다.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공쿠르상과 메디치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에세이스트로 인정받은 그는 오랜 여행의 경험과 여행에 관한 깊은 사유를 수려하면서도 간결한 시적인 문체로 담아낸다. 이 작은 책 안에 펼쳐진 세상의 광대함은 우리를 매혹하고 진짜 여행으로 초대한다. 그의 글을 통해 우리는 몽테뉴가 예찬한 최고의 생활방식인 기마 여행을 체험할 수 있고, 밤나무 꼭대기에 해먹을 매달고 부드러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나의 밤이 낮보다 더 아름다울 때가 종종 있다”라고 시작하는 10장의 ‘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 책의 백미라 할 만하다. 한 구절 한 구절 시처럼 다가오는 반더러적 야영에 관한 묘사를 읽고 있으면, 지표면에 흠집을 내고 풍경을 해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오늘날의 캠핑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연을 감각할 수 있다. 나의 몸이 마치 벌판의 야영지에서 별들을 이불 삼아 누워 있는 듯 느껴진다. 우리는 잠들지 못할 것이다. 너무 아름답고 또 너무 위대해서.



 

*해외 독자평

-여행 이상의 여행.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또 한 명의 작가.

-소비주의 사회에서 노예가 되는 모든 수단을 거부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철학.

-그의 글은 절경이다.

-진정한 여행의 정신, 우리가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게 한다.



 

저역자 소개


지은이 실뱅 테송Sylvain Tesson

프랑스 문단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 불리는 에세이스트.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고 지리학을 전공했다. 그에 따르면 ‘지리학자는 언제나 여행자일 수밖에 없으며, 세상을 알기 위해 걷는 자’다. 그는 세상을 알기 위해 사막을 걷고 초원을 달리고 숲을 헤맨다. 그런 여행이 불가능한 도시에서는 대성당 외벽을 기어오르고 종탑이나 나무 위에서 야영을 하기도 한다. 《노숙 인생Une vie à coucher dehors》으로 2009 공쿠르상 중편 부문을, 바이칼 호숫가의 숲 속 오두막에서 6개월 동안 홀로 생활하며 남긴 은둔의 기록《희망의 발견: 시베리아 숲에서》으로 2011 메디치상 에세이 부문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2014년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2015년 출간한 《완전한 실패Bérézina》 역시 큰 호평을 받았다.


 

옮긴이 문경자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루소의 자서전 글쓰기와 진실의 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에 출강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공저), 옮긴 책으로 《혼돈을 일으키는 과학》 《부르디외 사회학 입문》 《내정간섭》 《성의 역사 2》(공역) 《카라바조》 《페테르 파울 루벤스》 《보티첼리》 《인간의 대지》 《에밀 또는 교육론 1, 2》(공역) 《우신예찬》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티베트의 야크 사육자, 몽골의 말 탄 유목인, 아프가니스탄의 목동 또는 쿰부의 길 안내인을 주의 깊게 살펴본 이후 그리고 주기적으로 그들을 흉내 내보려 한 이후로 나는 유목생활이 앞질러 달아나는 시간에 대한 최선의 대응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나의 목표는 시간을 따라잡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무심해지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의 영혼이 시계에 맞서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 달리기에서 벗어나려면 느릿느릿, 한 걸음 한 걸음 몸을 움직여 이동해야 한다. 걷는 속도를 늦추자. _1장 시간에 맞서는 여행자


 

여행은 사고가 완전히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사유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지표면이다.

여행자는 풀잎에서 우주로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머리 위로 지나가는 구름을 보고 평면구형도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의 정신이 모래알 하나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면, 사막의 모래 언덕에 던져진 그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은 얼마나 무한하겠는가! _2장 권태의 해독제


 

내가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은 세상을 관조하고 세상이라는 잔으로 세상을 마시고 그것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다. 괴테는 “여행을 할 때 나는 언제나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낚아챈다”라고 썼다.

여행자라면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을 집중할 수 없다. 그는 자기 밖에서 경탄할 만한 것들을 찾아다닌다. _3장 미지의 땅을 찾아서


 

19세기 말에 독일의 낭만적인 방랑자들이 만들어낸 어떤 여행 방식이 있다. 저녁이면 어느 곳간에서 잠을 청하게 될지 모르면서도 아침에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처럼, 그들은 걸어서 무사태평하게 유럽 대륙을 횡단했다. 그들은 아름다운 전원에 둘러싸여 불어오는 바람에 영혼을 열어두고 자신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만으로 만족을 느꼈다. 나는 모자에 깃털을 꽂고 풀잎을 입에 문 채 시를 흥얼거리며 실존을 가로지르는 이런 방식을 복원하고 싶다. _4장 반더러, 낭만적 방랑자들


 

반더러는 걷는 동안 약탈해온 이 모든 행복을 저녁마다 자신의 공책에 모두 집결시킨다. 그는 깨끗한 종이와의 약속 때문에 낮 동안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을 더 열심히 비축하게 된다. 긴 여정을 걸어가는 자에게 글쓰기는 가장 강력한 평정의 계기이고, 낮의 역량을 연장시켜주는 늘임표다. 긴장했던 근육들이 공책 위에서 피로를 푼다. 정신은 기분 좋게 기억 속을 뒤적이는 일에 몰두한다. 저녁마다 글을 쓰면서 여행자는 계속해서 또 다른 길을 가고, 그렇게 평평한 종이 위에서 행군을 연장시킨다. _5장 길 위에서 얻는 행복


 

계속해서 훈련을 하다 보면 우리 주변의 세상에 다시 마법을 걸 수 있다.

다시 생기를 얻은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것, 신들을 만나보기 위해 숲 속으로 떠나는 것, 자기의 상상력으로 말고삐를 늦추는 것, 이것들만 있으면 다시 마법을 걸기에 충분하다. _8장 휴머니즘을 포기한 반더러


 

서양은 오랫동안 어둠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고(문명은 ‘어둠을 흩어지게 한다’) 현대성을 얻는 대신 밤을 대가로 지불했다.

반더러는 진정한 사치란 도시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아함은 고독 속에서도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야영은 밤과 화해하도록 주어진 기회다. 야영은 세상이라는 무대 위로 열린 오두막이다.

_10장 밤이 들려주는 이야기


 

우리는 삶의 첫날부터 지구를 빌린 것일 뿐이므로, 조금이라도 빚을 가볍게 하려면 마땅히 빚을 청산해야 할 것이다. 방랑자는 세상의 열매를 따 모으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면서 생을 보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빚을 졌다. 죽음의 순간이 왔을 때 그는 그 많은 빚이 걱정스러워 숨이 막힐 것이다. 나의 마지막 의지는 내 몸이 자양분이 되어줄 어느 나무 아래 묻히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사면을 받는 방법일 것이다. _11장 숲 속 오두막, 방랑의 끝


 

이 책의 원제는 “세상의 거대함에 대한 소론”이다. 거대함과 소론. 자연의 극히 미미한 일부인 인간이 거대한 자연을 유랑하면서 왜 삶에 유랑이 있는지, 그 유랑이 인간의 삶에서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글을 옮기면서 그를 따라 상상 속에서 티베트 고원, 시베리아, 침엽수림지대를 유랑하고 나무 위에서 잠을 자거나 총총한 별 아래서 야영을 해보았다. 그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잠시 도시를 벗어나 거대하고 위대한 자연으로 들어가본 느낌이 든다. _옮긴이 후기



 

차례


 

어느 서양의 떠돌이로부터


 

1 시간에 맞서는 여행자

2 권태의 해독제

3 미지의 땅을 찾아서

4 반더러, 낭만적 방랑자들

5 길 위에서 얻는 행복

6 내면 유랑을 위한 기마 여행

7 지리학, 여행자의 교양

8 휴머니즘을 포기한 반더러

9 대성당을 오르며

10 밤이 들려주는 이야기

11 숲 속 오두막, 방랑의 끝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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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8 09:16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 

삶의 길목에서 다시 펼쳐든 철학자들의 인생론




니체의 초연함을, 세네카의 여유를, 소크라테스의 자유를!

서툴기에 더욱 절실한 삶의 문제들,

단단한 인생을 위한 철학의 현실적 조언들



우리는 언제 비로소 어른이 될까?

- 사는 게 쉽지 않은 이들의 물음에 철학이 답하다

 

우리는 언제 비로소 어른이 될까? 아직도 누군가의 인정이 없으면 불안하고, 주변의 기대를 벗어나 나의 욕망을 건강하게 돌보는 일은 늘 어렵다. 분주한 일상을 꾸려가고 있지만 목적지 없이 헛바퀴를 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는 두렵다. 왜 아직도 삶이 혼란스러운 걸까?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은 서툴고 미숙한 사람들, 그러나 실은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더 나은 삶을 향한 성찰을 거듭하는 이들의 고민에 대한 ‘철학의 응답’이다.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에는 2500여 년 전부터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를 탐구해온 철학자들의 인생론이 담겨 있다.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는 철학자이자 현직 철학 교사인 저자가 SERICEO, <독서평설> 등 다양한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들려주었던 철학적 삶의 해법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니체, 융 등 앞서 간 거장들의 단단한 생生,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견뎌낸 지혜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인생매뉴얼이 되어준다. 인정받지 못할까 조바심이 들 때, 내 안의 열등감이 나를 할퀼 때, 나이 듦이 두려워질 때 거장들의 사상을 경유한 현실적 조언들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자꾸만 작아지는 날에 필요한 말들

- 손쉬운 위로 대신 당당한 홀로서기를 도와줄 성장의 철학

    

“미성년의 원인은 이성이 부족한 데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의 지도 없이 스스로 생각하려는 결단과 용기가 부족한 데 있다.” 칸트는 타인의 잣대에 휘둘리며 눈치 보는 사람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건넨다. 무력감과 패배의식이 우리의 삶을 아래로 끌어내릴 때, 니체는 ‘달려들어 물어뜯을 것’을 권한다. 이처럼, 책에서 소환하는 우리 인생의 상담역들은 상냥하고 친절한 위로의 말을 전하는 대신 ‘나만의 삶’을 만들어갈 용기와 근력을 키워준다. ‘그래도 괜찮다’는 다독임 대신, 현명한 삶의 기술들을 일러주며 휘청이는 이들을 일으켜 세운다.


 

유능한 의사는 결코 ‘희망’을 품지 않는다. 환자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뿐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최선의 치료책을 찾는다. -273쪽, 「이기주의자들과 더불어 살기」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하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욕망도 연습해야 는다”는 라캉의 지혜는 문제를 극복할 새로운 단초를 준다. 고집불통인 타인들 사이에서 지쳐버린 사람에게, 장자가 전하는 배려의 지혜는 그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갈등을 풀어갈 실마리가 있음을 알려준다.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은 '무엇에 서툴기에 인생이 익숙해지지 않는지, 어떻게 해야 문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훌륭한 인생 처방전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안광복


소크라테스처럼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는 임상 철학자.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중동고등학교에서 철학 교사로 일하고 있다.

불안과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신참 교사 시절에도, 성실하고 안정적인 일상이 권태로워질 때에도 가장 먼저 펼쳐든 건 철학자들의 이야기였다. 인간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한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인생의 의미를 찾아갈 지혜와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온갖 문제를 떠안고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현자들의 가르침을 치료제로 내놓았다. 이처럼 일상에서 이루어진 ‘철학적 상담’을 더 많은 독자들과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꾸준한 저술과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호흡하며 철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철학, 역사를 만나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철학자의 설득법》, 《도서관 옆 철학카페》 등 10여 권의 철학책을 펴냈고, 이 책들은 3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철학하는 즐거움’에 오롯이 빠져들게 한 믿음직한 안내서가 되었다.




 도서 미리보기




 



 책 속에서


니체는 말한다. “유일신이 왜 그렇게 위대해졌는지를 아는가? 그건 인간이 왜소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 종교나 절대적 권위에 복종하는 인간은 자라지 않는 영원한 어린아이와 같다. 무엇에 의지할수록, 자신이 혹시 절대자의 뜻과 어긋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될 터다. 그래서 그는 더욱더 나약해진다. (…) 무기력과 나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자기를 사랑하고 현실을 긍정하라! 니체가 자신을 찾아온 내담자들에게 던지는 첫 번째 충고다. -30쪽,「안주하는 모범생의 삶을 벗어던질 용기」


 

남의 잣대에 맞추어 눈치 보며 사는 삶은 늘 불안하다. 진정한 행복은 자기 스스로 꿋꿋이 설 수 있을 때 찾아온다. 어떻게 해야 당당하게 혼자 서는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까? 칸트는 여기에 답을 주는 철학자다. 칸트는 이렇게 말한다. “미성년의 원인은 이성이 부족한 데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의 지도 없이 스스로 생각하려는 결단과 용기가 부족한 데 있다.” -38쪽,「스스로 선택하는 게 어렵다면」


 

젊은 시절에는 무언가 이루어야 한다는 조급함에 휘둘리지만, 나이 든 이들은 더 이상 서두를 이유가 없다. 결승점에 다다른 사람은 다시 출발점으로 가기를 원치 않는다. 마찬가지로 제대로 삶을 보낸 이들은 ‘오랜 항해 끝에 마침내 항구에 들어서는 것처럼’ 나이 듦과 죽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64쪽, 「나이 듦에 대처하는 자세」


 

라캉은 이렇게도 말한다. “욕망도 연습해야 는다.” 내 마음속 다섯 살 아이의 ‘보호자’로서 세상을 대해보자. 누군가 나에게 부당한 부탁을 했다면, ‘내 부모님이 옆에 계신다면 나를 위해 이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하실까?’라고 생각해보라. 어른이란 다른 이들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삶을 가꾸어나가는 사람이다. -117쪽,「‘나의 보호자로서 살아간다는 것」


 

우리는 네 살 아이처럼 과자를 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특혜를 누리고픈 갈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는 차마 꺼내지 못하는 바람을 누군가가 감히 펼치려 할 때, 격렬한 감정이 솟구쳐 오를 테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내 안의 그림자를 마주하는 일이다. 내가 싫어하는 상대의 모습이 나의 감춰진 속마음이라는 뜻이다. -141쪽, 「내 안의 그림자를 돌보는 법」


 

누구에게나 일상은 구차하고 재미없게 느껴지는 법이다. 전체를 위해 뭔가를 한다는 느낌은 내가 남보다 더 나은, 숭고한 일을 한다는 환상을 준다. 훈장이나 상장이 지닌 위력을 생각해보라. ‘표창’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종잇조각은 사람을 얼마나 우쭐하게 만드는가! (…) 많은 사람들이 이렇듯 집단이 주는 환상에 빠져 자신을 기꺼이 내던진다.

이제 자신을 점검해볼 차례다. 집단이 내세우는 명분이 과연 정의로운가? 나는 단지 멋진 장식이나 문구,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지는 않은가? -269쪽, 「집단과 명분에 휘둘리지 않는 법」



  차례


여는 글

 


1 아직도 삶이 혼란스럽다면 - 철학에 인생을 묻다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 빅터 프랭클

안주하는 모범생의 삶을 벗어던질 용기 - 니체

스스로 선택하는 게 어렵다면 - 칸트

때로는 어리석음이 피곤한 세상을 이긴다 - 에라스무스

내 안의 열등감을 극복하는 방법 - 소크라테스

나이 듦에 대처하는 자세 - 키케로

허둥대는 일상과 작별하고 싶을 때 - 세네카

죽음, 그 두려움에 대하여 - 키르케고르

 


2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걸까 - 철학에 행복을 묻다

 


제대로 된 휴식을 위한 철학 - 아리스토텔레스

비교와 우울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 에픽테토스

‘나’의 보호자로서 살아간다는 것 - 라캉

내 사랑을 확신하고 싶다면 - 플라톤

인생의 장기전을 준비하는 현명한 습관 -스티븐 코비

내 안의 그림자를 돌보는 법 - 칼 구스타프 융

착한 사람은 손해 보는 사람일까 - 플라톤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 - 에피쿠로스

무엇이 품위 있는 삶을 가능하게 하는가 - 헬렌 니어링

‘시장’의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려면 - 마르쿠제

 


3 기꺼이 곁을 내어주는 법 - 철학에 관계를 묻다

 


고집불통들이 내 삶을 어지럽힐 때 - 장자

속 시원히 내 생각을 말하고 싶다면 – 데카르트

나는 왜 남에게 일을 맡기면 불안할까 - 소피스트

  좋은 리더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조언 - 한비자

인생의 진정한 벗을 만나는 비결 - 아리스토텔레스

그대는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무엇’을 가졌는가 - 피터 드러커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싸우자 - 클라우제비츠

서로 다른 믿음이 관계를 무너뜨린다면 - 묵자

 


4 사람의 숲으로 가는 길 - 철학에 사회를 묻다

 


중요한 것은 이익이 아니라 호의의 순환이다 - 마르셀 모스

재산이 내 곁에 오래 머물도록 하려면 – 애덤 스미스

집단과 명분에 휘둘리지 않는 법 - 니부어

이기주의자들과 더불어 살기 -홉스

우리는 이미 스스로 돕는 법을 알고 있다 - 아나키즘

삶의 영원한 승리자가 되는 길 -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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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14:14

무인자동차, 자동 번역 기계, 외뇌 혁명, 전투로봇…

도구적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

로봇의 시대에 대처하는 미래 인문학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구본권 지음




기계와 기술이 대체하는 인간의 삶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가


나는 새로운 세대의 생각하는 기계에 밀려난 최초의 지식산업 노동자입니다. 

퀴즈쇼 참가는 컴퓨터 왓슨에게 밀려난 첫 일자리이지 않을까요? 

내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_켄 제닝스, 인간 퀴즈 챔피언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제 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어질까? 무인자동차에 운전대를 넘길 수 있을까? 로봇이 나보다 똑똑해지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자동화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제2의 기계 시대’, 인공지능이 인간의 기억과 학습 능력을 뛰어넘는 ‘외뇌 시대’는 이미 도래한 미래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가 노동과 지식을 재편하며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은 IT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기술과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방도를 모색해온 디지털 인문학자가 내놓은 우리 시대의 질문들이다. 저자는 인공지능 로봇 시대라는 문명사적 전환에 대해 거대한 물음을 던지기보다 내일 우리가 맞닥뜨릴 현실을 구체적으로 질문한다. 10가지의 미시적 질문들이 엮어낸 미래에 관한 생생한 지도는 새로운 기술 정보와 떠오르는 이슈에 대한 파편적 접근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거시적 안목과 실질적 교양을 제공한다. 이 책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로봇 시대를 항해할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미래의 문맹자가 될 것인가”
―스마트 시대에서 로봇 시대로, 새로운 시대를 읽는 교양의 지도


우리는 세계지도에 없는 ‘테크노폴리스’라는 국가의 시민이다. _랭던 위너, 기술철학자
최고의 시절이었고, 또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기였고, 또한 어리석음의 시기였다. (……) 희망의 봄이었고, 또한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또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천국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또한 그 반대쪽으로 가고 있기도 했다. _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의 묘사는 마치 오늘날 우리 시대를 그려낸 듯 보인다.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우리가 미처 따라가지 못할 속도로 쏟아지는 디지털 기술과 기기들. 스티브 잡스는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고, 우리의 세계는 직사각의 작은 액정 안에 모두 들어 있게 되었다. 이 기술과 기기를 말 그대로 스마트하게 이용해 일의 능률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잡고 삶의 질을 한 단계 도약시킨 이들도 있겠지만, 스마트폰 증후군이나 카페인 우울증(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증상)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새 도구에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로봇 페퍼네스카페에서 고객을 맞는 감정인식 로봇 페퍼.

전작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2014)를 통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과 기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지침을 제공했던 저자는 이제 우리 사회가 스마트 시대에서 인공지능 로봇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린다. 2015년은 특히 주목할 만한 해다. 일본에서 감정인식 로봇 페퍼가 가정용으로 시판되었고, 미국에서 개최된 재난구조 올림픽에서 카이스트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주어진 모든 임무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완수하고 우승을 거뒀다. 지난 9월 미국 해병대는 ‘로봇-인간 합동 전투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매년 세계 최고의 석학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는 에지 재단의 존 브록만은 2015년 올해의 질문으로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꼽았다.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의 목전에 서 있는 것이다.


인류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격변과 혼란의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가. 저자는 기술과 기계가 지배할 ‘테크노폴리스’ 세상에서 문맹자는 문자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디지털을 모르는 사람임을 환기한다. 디지털 문맹자에게는 기술과 경쟁하고 도태될 절망의 겨울이겠지만, 디지털 세상의 구조와 현실을 알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시절이자 지혜의 시기인 것이다.


이 책은 로봇혁명이 재편할 직업의 미래, 대학의 몰락과 새로운 지식의 구조, 감정인식 로봇과의 교감이 바꿔놓을 인간관계 등 총 10가지 생각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독자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풍부한 정보, 이슈로 떠오르는 흥미로운 실험과 사례들, 세계적 명사들과 석학이 내놓은 전망과 논의들을 오가며 최고의 시절을 향해 갈 미래의 교양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인자동차에 운전대를 내줄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묻지 않으면 안 될 기술이 놓치고 있는 질문들

앞으로 사람이 차를 운전하는 것은 불법화될 것이다. _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구글카2014년 구글이 내놓은 무인자동차.

저자는 “모든 기술은 결국 그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해온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운명을 지닌 채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 첫 번째로 무인자동차를 꼽는다. ‘컴퓨터computer’가 계산원에서 오늘날 만능 기계를 가리키게 된 것처럼, 머지않아 ‘드라이버driver’라는 단어도 ‘운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기계’를 뜻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160만 킬로미터 이상 운행하며 이미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기술·경제 전문 연구기관과 매체들에 따르면 무인자동차 시장은 2020년에 약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우리가 무인자동차에 선뜻 운전대를 내놓을 수 있을까? 왜 구글을 비롯한 세계적 기술기업들은 무인자동차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걸까? 무인자동차의 사고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왜 무인자동차는 사람을 죽이도록 설계되어야 하는가? 저자는 기술이 놓치고 있는 인간의 본능, 윤리와 사회적 측면까지 다각도로 살피면서, 삶에 닥쳐올 모든 자동화에 대하여 어떻게 판단하고 준비해야 할지 모색하게 한다.


이 책은 무인자동차를 시작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가져다줄 문명사적 차원의 변화를 내 삶과 밀착된 질문들을 통해 보여준다. 

*비행기 조종사, 기자, 약사처럼 기계가 대체할 수 없을 거라 여기던 지식산업과 서비스산업의 전문 직종마저 자동화 기술이 속속 꿰차고 있는 시대에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실시간 자동 번역이 가능하고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대학등록금은 치솟는데 교육은 공공재가 되어가고 있으며 지식의 유효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현실에서 대학 졸업장이 의미가 있을까? 

*감정인식 로봇이 등장하는 시대에 우리는 영화에서처럼 로봇과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될까? 

*기억을 디지털 기술과 기계에 의존하게 된 외뇌 시대에 기계에 맡길 것과 내가 기억할 것은 어떻게 구분할까?

미래를 전망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 변화의 위협을 기회로 만들 실질적 조언과 통찰은 우리에게 인공지능 로봇 시대를 살아갈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 차례

프롤로그 |  ‘멋진 신세계’를 불러올 로봇 시대가 열리다

Chapter 1 알고리즘 윤리학
무인자동차의 등장,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스스로 운전하는 차들의 경쟁 / 땅으로 내려온 행성 탐사 기술 / 사람이 운전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들 / 우리는 운전대를 로봇에게 넘길 수 있을까 / 자율주행차의 사고, 누가 책임질까 / 누구를 죽일 것인가 / 도로에서 삶으로 들어온 자동화

Chapter 2 언어의 문화사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인류의 꿈, 바벨 피시의 등장 / 에니그마에서 인공지능까지, 기계 번역의 역사 / 인간 번역 VS 기계 번역 / ‘중국어 방’ 사고실험 / 인간의 본능이 로봇에겐 난제/  /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 외뇌 시대, 언어 능력도 아웃소싱할 수 있을까

Chapter 3 지식의 사회학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대학 졸업장이 한낱 종잇장이 되다 / 교실을 넘어선 새로운 교육 /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역설 / 인류 지식의 보고, 백과전서에서 위키피디아로 / 지식 도구의 진화 / 정보의 유효기간이 단축되는 지식 반감기 / 지적 존재가 되는 길

Chapter 4 일자리의 경제학
제2의 기계 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 번의 항공 격추 사고가 알려준 것 / 구조적 실업 / 지식산업을 장악한 제2의 기계 시대 / 러다이트 운동은 무용했는가 / 잘못 예측된 미래 /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할까

Chapter 5 여가의 인문학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노동은 기계가, 사람은 휴식을/  / 여가란 무엇인가 / 역설적인 타임 푸어 시대 / 자유로운 시간에 자유롭기 위하여

Chapter 6 관계의 심리학
감정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연애 시대가 온다?
로봇에 감정을 이식하다 / 로봇과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 반려로봇의 합동 장례식 / 로봇은 어떻게 감정을 느끼는가 / 로봇 개를 발길질하는 것은 잔인한가 / 인간에게 감정이란

Chapter 7 인공지능 과학
인공지능의 특이점,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될까
컴퓨터, 체스의 신을 꺾다 / 인공지능 연구의 밀물과 썰물 /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 / 의식 없는 지능의 진화 / 아시모프의 로봇 3+1 원칙 / 우리가 직면한 또 다른 물음

Chapter 8 호기심의 인류학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치명적 오류가 생존의 이유 / ‘왜’를 억압해온 역사 / 질문이 필요 없는 미래 / 인류가 성취해낸 것들의 근원 / 결핍을 발견해내야 하는 시대 

Chapter 9 망각의 철학
망각 없는 세상,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계 기억의 진화 / 잊혀질 권리 / 게이트키핑식 두뇌 / 망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 아웃소싱할 수 없는 기억의 조건

Chapter 10 디지털 문법
우리가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
미래의 문맹자 / 블랙박스를 해독하는 코드 리터러시 / 이르 요론트 부족의 비극 / 신적인 인간, 인간적인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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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2 18:21

 


7만 명이 수강한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음식의 언어>가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사로 맛보는 음식의 언어_! 각 제목을 클릭하시면 서평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조선일보 : 케첩은 '메이드 인 차이나'였다


40대 이상 남성이 '맛집'에 집착하는 까닭에 대한 처연한 농담이 있다. 인간의 본성이란 결국 식욕과 성욕으로 압축되는데, 일부일처제를 실천하는 윤리적 남성이라면 나머지 욕망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였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겠지만, 주변이 식도락가요 맛집 블로거다. 아마추어의 열정과 분투야 격려할 일이지만, 그래도 갈증과 허기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마약 같은 맛" 같은 시큼한 상투어 말고, 조금 더 깊고 치밀하며 분석적인 음식 이야기는 없는 걸까.


댄 주래프스키의 '음식의 언어'(The language of food)는 중국계 아내를 둔 미국인 언어학자가 요리에 빠졌을 때 어떤 풍미를 선보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스탠퍼드대 언어학 교수인 그는 중국 푸젠성(福建省)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횡단하며 '케첩'의 뿌리를 밝혀내고, 계량언어학의 방법론을 이용해 뉴욕·보스턴 등 7개 도시 레스토랑, 6500개 메뉴를 지배하는 법칙을 밝혀낸다.


실용적·심리학적 정보로 독자의 미각을 자극한 작가는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의 기원에 관한 언어학적·문명사적 모험을 펼쳐나간다. _어수웅 기자



* 동아일보 : 왜 고급 레스토랑 메뉴판은 어려울까?


이 책은 음식의 언어를 인류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등을 동원해 파헤친다. 저자는 먹다(eat)와 어원학(etymology)을 합친 ‘먹기어원학(EATymology)’을 만든 미국 스탠퍼드대 언어학 교수. 계량언어학의 세계적 석학인 그의 ‘음식 언어’ 강의는 스탠퍼드대의 최고 인기 교양과목이다.


저자에 따르면 메뉴판에는 남보다 ‘잘나’ 보이고 싶은 ‘사회 격차’ 욕망이 스며 있다. 1900년대 초부터 고급 레스토랑은 저렴한 식당보다 메뉴판에 적힌 프랑스어가 다섯 배나 많았다. 미국 7대 도시 내 레스토랑 메뉴를 분석한 결과 고급 레스토랑은 메뉴판에 농장 이름(‘엘리전 필즈’), 사육방식(‘풀 먹여’) 등 재료 출처를 거론한 횟수가 저렴한 곳보다 15배 많았다. 요리를 설명하는 단어가 하나씩 늘수록 음식 가격이 18센트씩 높아졌다.


책은 음식의 변천과 확대를 세계 문화사와도 연결한다. 주래프스키와 함께라면 마감 5분 전 분식집도 즐거울 것 같다. 그가 들려주는 분식 메뉴 얘기가 식탁에 올려진 떡볶이와 순대보다 푸짐할 테니까. _김윤종 기자



* 한국일보 : 맛깔스런 음식이야기, 인문학의 성찬이 되다


서양의 추수감사절 음식을 대표하는 칠면조 요리의 칠면조는 영어로 터키, 나라 이름 터키와 이름이 같다. 둘이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 토마토케첩은 왜 그냥 케첩이 아니고 토마토케첩인가.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 설명 단어는 왜 그리 길고 복잡할까. 페르시아 왕이 즐겨 먹던 쇠고기 스튜가 어떻게 영국의 피시앤드칩스가 됐을까. 왜 프랑스에서는 애피타이저인 앙트레가 미국에서는 메인 코스일까.


별 게 다 궁금하다고 핀잔을 들을 법한 이런 궁금증을 언어학자가 파고 들었다. 음식 용어가 뭐 대수냐 싶지만, 거기서 인류의 역사와 문화, 사회, 경제를 읽고 인간의 심리, 행동, 욕망의 근원을 파헤친 책이다. 


오지랖 넓은 별난 학자의 호기심 대행진에 독자는 즐겁다. 케첩으로 시작한 저자의 음식 언어 탐험은 피시앤드칩스, 마카롱, 아이스크림, 칠면조, 토스트, 밀가루, 소금, 포테이토칩 등 다양한 메뉴를 차례로 섭렵하는데, 대항해시대의 중국과 유럽, 고대의 아랍을 오가며 음식 언어의 세계지도를 그려 보인다. _오미환 기자



* 한겨레 : 중급 식당 메뉴판에 형용사가 많은 까닭


음식은 인간 생활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으니, 어떤 사소한 음식이라도 인류 문명의 한 조각을 품고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음식의 언어>를 펴낸 미국 스탠퍼드대의 언어학 교수 댄 주래프스키는 언어를 통해 음식을 탐구하는 작업을 계속해온 괴짜 학자다. 같은 이름의 교양 강의와 블로그가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음식에 대한 지은이의 통찰은 전방위로 발휘된다. 미국의 일곱 군데 도시에 있는 레스토랑들의 메뉴를 분석해 다양한 결과들을 내놓은 것은 창의적인 작업 방식을 보여준다. “중간 가격대의 레스토랑일수록 메뉴에 ‘맛있는’, ‘신선한’ 따위의 형용사를 많이 쓴다”고 하는데, 이런 과잉언급에서는 중간 가격대의 레스토랑이 가진 ‘지위 불안’의 지위를 읽어낼 수 있다. 수많은 포테이토칩 포장지들을 분석해보면, 비싼 칩일수록 ‘다른 제품들과 다르다’ 식의 홍보 문구가, 값싼 칩일수록 전통과 지역, 역사 등을 호소하는 홍보 문구가 많이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메뉴 보기로부터 생선 코스, 펀치와 건배, 육류 로스트, 디저트 등 식사의 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성도 재밌다. _최원형 기자



* 중앙일보 : 인기 디저트 마카롱, 그 기원은 페르시아


달콤한 음식은 원초적인 욕망인 식욕을 자극한다. 단 음식이 시대와 문명권을 초월해서 살아남은 이유다. 요즘 열기가 뜨거운 마카롱이 대표적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끄는 디저트의 하나다. 찾는 사람이 끊이지 않아 왜 이리 비싼지를 따질 틈이 없을 정도다.


최신 유행상품인 마카롱의 기원이 사실 827년경으로 거슬러올라간다면 믿어질까? <음식의 언어>에 따르면······페르시아를 정복한 바그다드 이슬람 칼리프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디저트가 아랍 정복지인 시칠리아까지 전해진 것이다. 시칠리아를 정복한 기독교 노르만족은 이 달콤한 아랍 음식을 배척하지 않고 위장에 품었다. 이를 다시 발전시켜 유럽 대륙에 소개한 것이다. 


라우지나즈는 페이스트리를 담는 마우타반이라는 항아리에 담겨 손님 앞에 나왔다. 그래서 라우지나즈는 마우타반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는 시칠리아에서 마르차파네로, 다시 유럽 대륙에서 마자팬으로 바뀌었다. 최종적으로 마카롱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했다. 프랑스의 느낌이 풀풀 나는 마카롱이라는 음식 이름의 기나긴 여정이다. _채인택 논설위원



* 중앙선데이 : ‘케첩’은 푸젠성 방언 중국의 생선 소스였다


화제의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차줌마’가 토마토케첩을 만드는 모습에 경탄을 금치못했다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의레 사먹는 것이라 여겼던 것을 직접 만든다는 행위 자체에 허를 찔렸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스탠퍼드대 언어학 교수인 댄 주래프스키가 일곱살 짜리 친구 딸의 질문에서 받은 느낌도 비슷한 것이었으리라. “왜 케첩병에는 토마토케첩이라고 쓰여있어요? 한 말을 또 하는거 아니에요?” 


이 이야기는 계량언어학계 석학에게 영감을 줬다. 언어와 음식과 역사지리와의 상관관계를 종횡무진 파고드는 그의 강의 ‘음식의 언어(Language of Food)’는 스탠퍼드대에서 7만 명이 넘게 수강한 최고 인기 교양과목으로 등극했다. 이 책은 우리가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음식 이름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얽혀있는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토마토케첩의 경우만 보더라도, ‘케’는 푸젠성(福建省) 방언으로 ‘저장된 생선’을. 베이징어로 지(汁·zhi)라고 발음되는 ‘첩’은 푸젠성 방언과 광둥어로 ‘소스’를 뜻한다. 그럼 이 중국의 생선 소스가 어떻게 지금 같은 토마토케첩이 된 것일까······  _정형모 기자



* 문화일보 : 제국과 종교, 음식 통해 세력 키웠다


댄 주래프스키는 이른바 '먹기어원학(EATymology)'으로, 음식과 관련한 모든 언어의 분석을 시도한다.


시럽과 셔벗은 프랑스풍의 이름이지만 본래 '무슬림' 출신이다. 중세 아랍식의 달콤한 과일 혼합음료의 이름은 '샤라브(sharab·'마시다'란 뜻)'. 이것이 라틴어 번역에서 'siropus'로 쓰였고, 이후 시럽(syrup)이 됐다. 페르시아 지역에선 샤라브와 물을 섞고 눈과 얼음으로 냉각시킨 샤르바트(sharbat)를 먹었는데, 16세기 터키와 이란을 방문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여행자들이 이를 '셔벗'이라 부르면서 세계 각지에 퍼졌다. 페루의 세비체, 영국의 피시 앤드 칩스, 일본의 뎀뿌라도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랍에 닿는다. 6세기 페르시아에서 왕들이 가장 즐겼던 시크바즈(sikbaj)라는 새콤달콤한 쇠고기 스튜가 이들의 선조다.


단순 감탄사가 남발되는 식탁 위의 대화를 한결 풍성하게 만들어 줄 책. _유민환 기자



* 매일경제 : 음식보다 더 맛있는 음식 이야기


데카르트가 오늘날 태어났다면 "인간은 먹기 위해 존재한다"고 비틀어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때마침 두 권의 '요리하는 인간'에 관한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탐식의 시대'는 5000여 년에 걸친 요리의 진화 과정을 짚어나간다. '음식의 언어'는 동명의 스탠퍼드대 인기 교양강의 내용을 담았다. 인문학으로 읽는 식탁 이야기인 셈이다. 


'음식의 언어' 저자는 칵테일, 와인과 토스트, 마카롱, 셔벗, 크래커 등의 어원과 역사를 치밀하게 추적해 맛깔나는 음식 이야기를 들려준다. 프랑스에서는 식전 음식을 뜻하는 '앙트레'가 미국에서는 왜 메인 코스를 뜻하는지, 값비싼 마카롱을 찾는 갑작스러운 유행은 왜 생겼는지 궁금증을 풀어준다. _김슬기 기자



머니투데이 : 김밥엔 ‘마약’ 붙이고, 초콜릿엔 ‘오르가슴’ 붙이는 이유는?

 

‘음식의 언어’는 음식이 지닌 이름을 따라 역사와 문화를 재창조하는 음식의 인문학이다. 그렇게 따라가는 역사의 현장에는 동양과 서양이 조우하고, 문명의 상관관계가 조밀히 포착된다. 단순히 음식의 이름이 지닌 어원의 배경만 들춰내는 것이 아니다. 그 음식이 지닌 경제적인 함수,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의 숨겨진 전략 등 경제문화적 속성도 밝혀낸다.


저렴한 음식과 값비싼 음식을 나누는 기준도 어떤 표현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저렴한 식당에서 나온 음식이 마음에 들 땐 ‘마약’ ‘중독’ 같은 수식어을 붙이기 십상. ‘섹스’라는 단어와 가장 많이 결부되는 음식은 스시와 디저트다. ‘해변에서의 섹시 롤’ ‘녹은 초콜릿 케이크…솔직히 말해 접시 위의 오르가슴’ 같은 표현들이 난무했다. 댄 주래프스키 교수가 레스토랑 리뷰 100만건을 추출해 조사한 결과다.


이 책은 음식이 인류 문화의 심리를 훑는 열쇠임을 각인시킨다. _김고금평 기자



* 헤럴드경제 : 음식은 ‘총, 균, 쇠’보다 중요하다


주래프스키에 따르면, 포테이토칩 하나에도 우리의 취향과 요리의 문법이 들어가 있다. 그는 포테이토칩 포장지에 쓰인 홍보문구를 분석해 문구와 가격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음식광고가 겨냥하는 청중의 부류를 둘로 나눈다. 거기에서 우리는 건강하고 우아한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 가족과 사회문화에 합일하고 싶다는 소속감을 확인한다. 그에 따르면 디저트의 문법은 일탈의 미학을 즐기려는 뿌리깊은 쾌락의 열망과 관련이 있다. 그런 면에서 허니버터칩 열풍은 짭짤하거나 심심하던 포테이토의 일탈이다.


저자는 데이터화된 고대의 레시피, 백년 전 온라인 메뉴 컬렉션 1만개, 현대식 메뉴 6500건, 요리 가짓수 65만건, 100만건의 맛집 리뷰 등 계량 언어학적 도구를 통해 다양한 결과들을 도출해낸다. 

음식과 조리의 혁신과정과 언어를 통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사회를 움직이는 동인으로서 균형적 시각을 제공한다. _이윤미 기자



부산일보 : 음식으로 읽는 인간의 내밀한 욕망


미국 스탠퍼드대 언어학 교수인 댄 주래프스키는 '음식 포르노' 현상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그는 언어학자답게 먹고 마실 때 쓰는 일상의 언어 속에 숨은 은유, 감정, 감수성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서 인간본성까지 파고든다. 


저자에 따르면 음식에 대한 호평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뭔가 먹기 좋은 것을 찾겠다는 욕구에서 비롯되어서다. 인터넷 때문에 최근 생긴 것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우리의 언어를 형성해온 것이기도 하다. 


저자의 통찰은'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라는 명제에서 더 나아가 '내가 먹고 말하는 것이 바로 내가 되고 싶어 하는 것'에 이른다. '음식 포르노'는 그 본질적인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 _김승일 기자



* 국민일보 : 언어까지 맛있는 음식 이야기


“사람들이 먹는 것은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뿐만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지를 반영한다.” 허니버터맛 과자, 배우 차승원의 요리 실력, 온라인상에 쏟아지는 맛집 추천 글…. 몸과 마음을 채워주는 한 접시의 음식에 열광하는 시대다. 음식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름 붙여질까. 그리고 사회가 열광하는 음식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여기 음식을 표현하는 언어에 대한 흥미로운 성찰이 있다.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이 책은 음식의 역사를 우리 앞에 꺼내놓는다. 인간의 심리와 욕망이 드러나고 사회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흐름까지 훑어본다. 메뉴 보는 법부터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요리법, 과자 봉지에 쓰인 홍보 문구까지 음식과 관련된 언어라면 꼼꼼히 살핀다. 영어로 밀가루(Flour)와 꽃(Flower), 파스타 면의 한 종류인 마카로니와 디저트 마카롱이 왜 비슷한 발음으로 불리는지 흥미로운 설명이 오간다. _김미나 기자



* 연합뉴스 : 차이 존중과 인간성 공유 교훈 전하는 '음식의 언어'


전세계인에게 고급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인식되는 하겐다즈는 어느 나라 회사이며, 그 뜻은 무엇일까? 미국의 루벤 매투스 부부가 설립한 회사명 '하겐다즈'에는 사실 아무런 뜻이 없다. 유럽풍의 고급 아이스크림으로 인식되기 위해 발음들을 조합해 만들었다고 한다. 통념과는 너무나 동떨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은 독일권의 아이스크림으로 인식할 것이다.


이 같은 사례들을 통해 제공하는 풍요로운 화제들에 더해 저자가 전하려고 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 주래프스키 교수는 음식들의 명칭엔 문화를 제대로 향유하려는 동시대인들의 욕망을 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요리 습관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언어는 인간이 가지는 사회적· 인지적 공유의 내용을 기반으로 이를 다시 수렴하도록 한다. 따라서 차이를 존중하고 인간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신뢰를 갖는 일은 음식의 언어가 주는 마지막 교훈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_김중배 기자



* 일요신문 : 재미와 풍미 넘치는 천재 언어학 교수의 식탁


언어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스탠퍼드 대학의 괴짜 언어학 교수 댄 주래프스키는 음식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우리의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준다. 


저자는 음식을 탐험하며 대항해시대의 중국과 유럽, 고대의 아랍을 여행한다. 우리는 그가 펼쳐 보인 세계지도 속에서 음식의 모험과 그 음식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음식과 언어에 관한 진지한 연구, 세계와 인간에 대한 놀라운 통찰이 돋보이는 <음식의 언어>는 그가 차려낸 코즈모폴리턴 식탁으로의 초대다. _연규범 기자


 

* 뉴시스 : 음식의 인문학으로 머리를 배불리자


TV도 SNS도 푸드 포르노로 넘쳐나는 음식의 시대에, 스탠퍼드 대학의 괴짜 언어학 교수 댄 주래프스키는 음식에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우리의 허기를 품격 있게 채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교양 강의 '음식의 언어(Language of Food)'는 7만 명 이상이 수강한 스탠퍼드 대학교의 최고 인기 과목 중 하나다. 댄 주래프스키는 음식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현재를 더 잘 이해하는 열쇠라고 밝힌다. 그가 가르치는 '음식의 언어'는 문화인류학에서 심리학, 행동경제학까지 아우르는, 인간의 가장 내밀한 속살을 보여주는 새로운 인문학이다. _손정빈 기자



* 한국경제 : [이번 주 화제의 책] '케첩' 단어 통해 문명을 읽다

* 조선비즈 : [북클럽 3월 5주 선정도서] 음식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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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5 19:42

7만 명이 수강한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음식의 언어 _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재미와 풍미가 넘치는 천재 언어학 교수의 식탁
우리의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줄 인문학 만찬이 펼쳐진다


 √ 메뉴에 쓰인 단어가 길어질수록 음식값이 비싸진다?
 √ 왜 프랑스에서는 애피타이저인 앙트레가 미국에서는 메인 코스일까?
 √ 원조 토마토케첩은 중국 젓갈이었다?
 √ 값비싼 마카롱을 찾는 이 갑작스러운 유행은 왜 생겼을까?
 √ 맛집 리뷰에서 섹스 관련 단어가 많이 언급될수록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에 숨겨진 음운학적 마케팅의 비밀은?

이 모든 궁금증을 풀어줄 괴짜 언어학자의 음식과 언어에 관한 가장 완벽한 책!
TV도 SNS도 푸드포르노로 넘쳐나는 음식의 시대에, 언어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스탠퍼드 대학의 괴짜 언어학 교수 댄 주래프스키는 음식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우리의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준다. 그는 고대의 레시피에서 과자 포장지 홍보 문구까지 다양한 음식의 언어들을 통해 케첩, 칠면조, 토스트, 밀가루, 아이스크림이 품고 있는 수천 년 인류 문명의 진보와 동서양의 극적인 만남의 순간들을 발굴해내고, 메뉴판에 담긴 레스토랑의 영업 전략, 앙트레의 용법에서 나타나는 문화의 계급, 포테이토칩이나 아이스크림 마케팅이 겨냥하는 우리의 취향, 맛집 리뷰에서 호평과 악평의 차이점을 분석하며 인간의 진화와 심리, 행동을 해독하는 은밀한 힌트를 던진다.
7만 명 이상이 수강한 스탠퍼드의 최고 인기 과목 ‘음식의 언어Language of Food’는 인류의 역사와 세계의 문화, 사회, 경제를 다시 쓰고 인간의 심리, 행동, 욕망의 근원을 파헤친다. 그는 음식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현재를 더 잘 이해하는 열쇠라고 밝힌다. 그가 가르치는 ‘음식의 언어’는 문화인류학에서 심리학, 행동경제학까지 아우르는, 인간의 가장 내밀한 속살을 보여주는 새로운 인문학이다.


■ 추천사

신선 냉동fresh frozen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음식과 관련된 언어들에 궁금증이 났다. 댄 주래프스키는 그의 교양과 매력을 모두 발휘하여 그 주제를 다루었고, 그 결과물인 이 책은 두말할 나위 없이 흥미롭다. 
_마크 쿨란스키Mark Kurlansky(저널리스트, 아마존 베스트셀러 《대구Cod》의 저자)

재밌다! 저명한 언어학자 댄 주래프스키는 그의 풍부한 기술을 발휘해 우리가 먹는 수많은 음식 사이에 놓여 있는 방대한 연결점을 측정하고, 포테이토칩의 광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하고, 메뉴를 읽는 요령을 레스토랑 내부자의 시점에서 안내한다. 한번 읽기 시작하자 이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_레이철 로던Rachel Laudan(음식 역사가, 《탐식의 시대》 저자)

왜 앙트레가 식사에 ‘들어갈enter’ 때가 아니라 식사 중간에 나올까? 왜 모자에 깃털을 꽂고는 그것을 마카로니라 부를까? 이 책은 이런 의문에 답해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거의 생각해본 적 없던 일상의 어휘들을 광범위하게 다루며 더욱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 
_존 맥호터John McWhorter(컬럼비아 대학 언어학 교수)

학식과 재치를 겸비한 저술가 댄 주래프스키는 음식의 언어가 우리의 욕구와 열망을 반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이 좀 있어 보이는 프랑스식 메뉴에서든 포테이토칩 한 봉지에서든 상관없이 말이다. 
_비 윌슨Bee Wilson
(역사가·음식 작가, <가디언> <인디펜던트> 선정 올해 최고의 책 《포크를 생각하다》 저자)

요리와 어원의 역사에 대한 다채롭고 진지한 연구로 엄밀성과 읽는 재미를 겸비한 훌륭한 책. 댄 주래프스키는 놀라운 언어학적 도구들로 음식의 단어들을 자유자재로 연결해내는 데 특별한 재능을 보이며, 거의 모든 페이지에 계시를 심어놓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업적은 언어를 통해 세계의 식문화와 요리 이름들의 모험을 함께 버무려냈다는 것이다. 
_피터 소콜로스키Peter Sokolowski,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 지은이
댄 주래프스키Dan Jurafsky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교양 강의 ‘음식의 언어Language of Food’를 가르치는 스탠퍼드 대학의 언어학 교수이자 계량언어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의 강의는 7만 명 이상이 수강한 스탠퍼드의 최고 인기 과목이며, 동명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행동과학고등연구센터의 선임연구원이자 컴퓨터공학자이기도 한 그는 1998년 과학과 공학 분야 교수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NSF 커리어상과 2002년 천재들의 상이라 불리는 맥아더펠로우십을 받았다. 컴퓨터로 처리 가능한 방대한 언어학적 도구를 이용해 심리학, 사회학, 행동경제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학제간 연구를 하고 있다.
유대계 미국인인 그는 세계 문화의 용광로인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으며, ‘만찬용 아침식사’라는 요리 파티에서 중국계 미국인인 그의 아내 재닛을 만났다. 금요일 밤이면 버널 힐에 있는 그들의 집에서 친구와 가족들이 함께 요리를 하고 새로운 식문화를 시도하며 최신 요리책의 레시피를 실험하는 즐거운 만찬이 펼쳐진다.
languageoffood.blogspot.com


■ 책 속에서

혁신은 언제나 작은 틈새에서 발생한다. 근사한 음식도 예외가 아니어서, 문화의 교차점에서 각 문화가 서로 이웃에게 빌려온 것을 수정하고 더 훌륭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창조된다. 음식의 언어는 이런 장소들 ‘사이’를, 고대에 일어났던 문명의 충돌과 현대의 문화 충돌을 들여다보는 창문이며, 인간의 인지, 사회, 진화를 알게 해주는 은밀한 힌트다.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굽거나 결혼식에서 신랑신부에게 건배를 외치거나 어떤 종류의 포테이토칩 또는 아이스크림을 살지 결정할 때, 여러분은 음식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_프롤로그

메뉴에 적힌 요리의 설명을 읽을 때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온갖 종류의 잠재적인 언어학적 힌트들이다. 우리가 부와 사회적 계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려주는 힌트, 우리 사회가 음식을 어떻게 보는지, 심지어 레스토랑 영업자라면 우리에게 절대 알려지기를 원치 않을 그런 종류의 힌트까지도 나와 있을지 모른다. _1장 메뉴 고르기

여러 민족이 문화적 보물이기나 한 것처럼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요리들의 유래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우리 모두가 이민자라는 사실이다. 어떤 문화도 고립된 섬이 아니며, 문화와 민족과 종교 사이의 혼란스럽고 골치 아픈 경계에서 어떤 훌륭한 특성이 창조된다. _3장 피시앤드칩스

터키라는 칠면조 이름이 전하는 진짜 메시지는 16세기 유럽인들이 포르투갈의 무역상 비밀주의 때문에 두 종류의 새를 혼동하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추수감사절 음식에 담긴 진짜 의미는, 참혹한 노예제의 실상과 이민자의 지독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인과 영국인들이 자기들 고향땅의 음식을 가져와서 새로운 나라의 요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_6장 칠면조turkey의 세계 여행

우리는 리뷰를 이용해 어디로 외식하러 갈지, 무슨 책을 살지, 어떤 영화를 볼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언어학자는 리뷰를 완전히 다른 것으로 활용한다. 인간본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으려 하는 것이다. 리뷰에는 사람들의 자기주장이 가장 강하고 솔직하게 나타나 있다. 그런 리뷰에 쓰인 은유, 감정, 감수성은 인간의 심리학에서 중요한 단서들이다. _7장 섹스와 스시, 마약과 정크푸드

사람들이 먹는 것은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뿐만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지를 반영한다”. _8장 포테이토칩의 서로 다른 유혹

값비싼 마카롱을 찾는 이 갑작스러운 유행은 왜 생겼으며, 이 단어는 왜 마카로니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할까? 이에 대한 답은 케첩, 칠면조처럼 위대한 문명의 모태에서 만들어진 인기 높은 음식들 이야기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의 중요한 역할과도 연결된다. _9장 마카롱의 유행

소리가 의미를 담고 있는 현상을 우리는 ‘음 상징’이라 일컫는다. 음 상징은 브랜드 이름을 짓는 많은 광고주와 디자이너의 도구상자에 들어 있는 중요한 장치다. 실제로 브랜딩 회사들은 언어학에서 힌트를 얻는다. _12장 크래커, 더 맛있는 소리

퀴진은 비문법적 요리를 창조의 도구로 활용한다. 베이컨 아이스크림이나 포춘 쿠키처럼 디저트는 그저 감각적인 즐거움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한 입 먹을 때마다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암묵적인 문화구조를 반영한다. _13장 디저트의 즐거움

우리 자신의 부족이나 민족의 언어적 습관과 요리 습관은 모든 부족과 민족에게 해당되는 습관이 아니다. 그렇지만 모든 언어와 문화는 깊은 공통성을, 우리를 인간이 되게끔 해주는 사회적, 인지적 특징을 공유한다. 이런 사실들, 즉 차이에 대한 존중, 공유되는 인간성에 대한 신뢰 등이 자비의 조리법에 들어가는 재료다. 그것이 음식의 언어가 주는 마지막 교훈이다. _에필로그

■ 차례

프롤로그

1부 메뉴의 모험 -식탁 위에 펼쳐진 세계지도

1 메뉴 고르기 -메뉴판 앞에서 당황하지 않는 네 가지 방법
2 앙트레Entree -프랑스어로 보는 요리 지위의 변천사
3 피시앤드칩스 -이민의 역사를 담은 한 접시의 음식
4 케첩과 칵테일 -세계경제를 지배한 강대국의 상징
5 와인과 토스트 -축배toast의 문화사
6 칠면조turkey의 세계 여행 -추수감사절 음식에 담긴 고난의 맛

2부 미식의 말들 -내 입맛이 말해주는 모든 교양

7 섹스와 스시, 마약과 정크푸드 -맛집 리뷰로 본 긍정의 심리학
8 포테이토칩의 서로 다른 유혹 -과자 포장지 홍보 문구에 담긴 계급의 사회학
9 밀가루flour와 꽃flower, 소금salt과 계절season -미식의 지혜가 담긴 언어의 역사
10 마카롱의 유행 -마카로니에서 마카롱까지, 고급 취향의 대중화
11 여름의 맛, 셔벗 -불꽃놀이에서 탄생한 아이스크림의 과학
12 크래커, 더 맛있는 소리 -브랜드네이밍에 숨겨진 음운학적 마케팅
13 디저트의 즐거움 -맛 이상의 맛, 퀴진 문법을 깨는 일탈의 미학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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