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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비즈니스 절대 키워드 ESG, 왜 모든 기업이 ESG에 주목하는가
    책 이야기 2021. 3. 16. 16:40

     

    요즘 기업계의 화두는 단연 ESG입니다. ESG를 검색하면 한 시간에도 몇 개씩 관련 소식이 쏟아지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전담 위원회를 신설하거나 몇천억 원 규모의 관련 채권을 발행했다는 소식, ESG 관련 최고 등급을 받았다는 소식 등입니다. 얼마 전 한국경제 기사는 올해가 ESG 경영 원년이라는 표현으로 이 분주한 움직임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ety(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로, 기업 운영과 투자에 있어서 고려해야 하는 비재무적 요소들을 말합니다. ESG 경영이란 이러한 요소들을 개선함으로써 사회와 그 사회에 속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경영 방침입니다. 마찬가지로 ESG 투자란 ESG 경영을 하는 회사에 투자함으로써, 혹은 내가 투자하는 회사에 ESG 경영을 촉구함으로써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해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방침이라 하겠습니다.

     

    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사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과 요구는 늘 있었습니다. CSR, 윤리경영 등의 표현으로 한때 유행처럼 밀려들었다가 사라졌지요. 그런데 왜 많은 전문가가 ‘ESG는 다르다라고 말하고실제 기업들의 움직임 역시 전과는 다른 것일까요?
     
    얼마 전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BBC’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바로 블랙록(BlackRock), 바이든(Biden), 코로나(Covid-19)입니다.

     

     

    블랙록은 관리 자산이 7조 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2018 ‘ESG 투자 방침을 발표합니다. 지구상 모든 주요 상장회사의 최대주주라 할 수 있는 블랙록의 요구에 글로벌기업들은 경영 방식을 바꿀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는 CEO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사회는 공기업·사기업을 막론한 모든 기업에 사회적 목적에 봉사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번창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재무 실적만 챙겨서는 안 됩니다. 기업은 사회에 어떻게 긍정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는지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주주, 직원, 고객,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사회와 같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골고루 이익을 나누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자본주의 대전환》, 1장 ‘주주자본주의는 이미 시효가 끝났다’ 중에서

     


     

    또한 2020년 바이든이 당선과 함께 파리 기후 협약 복귀를 선언하고, 사회·환경 이슈에서 트럼프와 정반대 노선을 예고함으로써 전 세계적 ESG 흐름이 가속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2019년 발생한 코로나일 텐데요,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우리의 삶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시스템의 변화는 근미래도 아닌 당장에 필요하다는 인식을 전 세계가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자본주의 대전환은 일찍이 이러한 변화를 준비하고 촉구해온 하버드 석학 리베카 헨더슨의 책입니다. 그녀의 강의 자본주의 다시 상상하기를 기반으로 한 책으로, 이 강의는 2012년 개설 당시 수강생 28명으로 시작해, 이제는 하버드 MBA 학생 2명 중 1명이 듣는 필수 강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랜 시간 이 분야를 연구해온 만큼, 실전 전략서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의 체계적인 접근법이 돋보입니다.

     

    Photo by Dylan Ferreira on Unsplash

     

    초초기 독자로서 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점은 독자 개개인을 비즈니스 주체로서 환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비자로서개인 투자자로서노동자로서 우리가 비즈니스를 바꿀 수 있고 바뀌길 요구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은 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변화의 파도에 올라탈’ 준비를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100%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병을 사용하는 샴푸를 쓰거나, 착취에 가까운 노동 현장을 방치하는 업체를 이용하지 않는 것 등도 제 나름의 ESG 실천을 하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도 이 거대한 파도의 서퍼가 되어보시길 바랍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모든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나는 직원을 잘 대우하는 기업의 제품만을 구매하려고 노력하는가. 자본주의 시스템을 더욱 건강하게 바꾸는 것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의 몫임을 저자는 새삼 일깨워준다.-매일경제, <육식 자본주의는 끝났다… ‘ESG 경영’에 올라타라>
    최근 국내 주요기업도 부쩍 ESG를 강조하고 나섰다. 대세를 외면할 수 없어서이겠지만, 유행은 종종 옷뿐만 아니라 태도까지 바꾼다. -한겨레, <올바른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세상도 바꾼다, 바로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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