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승 교수, "후회하는 삶이 곧 인간다운 삶이다(?)" SBS〈집사부일체〉책 이야기 2022. 4. 8. 15:35
여러분, 혹시 '실망'과 '후회'의 차이를 알고 계신가요? 일상을 살면서 두 단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가 없죠. 뭘 얻겠다고 기대했을 때 그것보다 못한 것을 얻는 것은 '실망'이지만, '후회'는 "다른 선택을 할 걸 그랬나" 하고 자신의 선택지를 비교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두 단어는 단지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차이가 있습니다. 뇌의 관점으로 따지면 실망과 후회는 뇌의 작동영역도 완전히 다른 것이죠. 실망할 땐 변연계, 뇌섬 같은 원초적 부위가 활성화되지만, 후회할 땐 고등 부위인 전전두엽이 활성화됩니다.
곤충, 설치류 할 것 없이 동물은 모두 '실망'을 합니다 이건 모든 동물이 '기대'를 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저기에 가면 먹을 것이 있겠지?' 하지만 기대와 달리 먹을 것이 없으면 실망을 하게 되죠. 그런데 후회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고등한 동물만이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다른 선택지를 상상하고 비교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할까요? 젊은 세대일수록 후회를 안 하려고 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고민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후회해 본 경험도 적고, 후회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SBS 〈집사부일체〉)
정재승 교수님은 인간이 '후회'를 하는 이유는 '다음에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해주셨습니다. 뇌과학자 입장에서 '후회 없는 삶을 살겠다'라는 말은 전전두엽을 쓰지 않으며 살겠다는말이고, 메뚜기처럼은 살아도 인간처럼 살지 않겠다는 말과 동일한 이야기라고요.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후회를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비슷한 상황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사는 방법이겠죠? 뇌과학자 정재승의 뇌과학 대표 도서, 《열두 발자국》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은 점점 예측 불가능하고 인생은 늘 불확실한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따라서 잘하는 것에만 매달리는 사람보다는, 그리고 실패의 두려움이 큰 살아 본다는 실패 후에 빨리 회복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는 게 더 현명하지 않나 싶습니다. _《열두 발자국》
📌정재승 교수님의 베스트셀러 《열두 발자국》,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온라인 서점 바로가기
'책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학의 날, 어크로스 과학 책 추천! "○○"의 과학 (feat. 물화생지는 그만...) (0) 2022.04.21 "어쩌면 나 좀 친환경적인지도?" [동화 속 나의 친환경 캐릭터 찾기] 테스트 전격 공개 (0) 2022.04.21 <집사부일체> 정재승, 현대인 대부분이 앓고 있다는 이 증후군의 정체는? (0) 2022.04.06 <집사부일체> 뇌과학이 알려주는 '선택하는 법'(feat. 대한민국 최고의 뇌과학자 정재승) (0) 2022.03.31 <집사부일체>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2만여 권의 책으로 가득 찬 브레인 하우스 대공개! (1) 202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