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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사부일체> 뇌과학이 알려주는 '선택하는 법'(feat. 대한민국 최고의 뇌과학자 정재승)
    책 이야기 2022. 3. 31. 10:20

     

    우리 곁의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뇌사부’로 컴백!😊

    ⓒ SBS 〈집사부일체〉

     

    알쓸신잡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뇌과학 영역을

    유익하고 위트있게 소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정재승 교수님이

    SBS 〈집사부일체〉에서 오랜만에 본격 ‘뇌과학’ 지식을 전해주셨습니다!

    (과학자가 사부님으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게다가 프로그램 사상 첫 3부작!)

     

    첫 주제는 '선택', 좋은 선택이 좋은 삶을 만드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 선택하느냐는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 SBS 〈집사부일체〉
     

    선택과 관련한 유명한 명언이 있죠.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라는 사르트르의 말이요.

    교수님은 집사부 멤버들에게 도넛과 초밥사진을 보여주시고 그중에서 어떤 도넛을, 어떤 초밥을 먼저 먹겠냐고 물으셨어요. 그리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도요. 멤버들은 "맛있는 걸 먼저 먹는다"와 "맛있는 걸 아껴 놓는다"로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 SBS 〈집사부일체〉

    선택의 기준을 물어본 이유는, 자신이 내린 선택의 기준을 말하면서 내가 어떻게 의사결정 하는 사람인지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택이냐에 따라, 의사결정의 방향성이 보이고 대학 진학이나 자동차 구매 같은 큰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죠.

    지성인들의 필독서 《열두 발자국》과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에 뇌과학이 알려주는 '좋은 선택'하는 법이 더 자세히 나와 있는데요.

    (웃어주세요 박사 유우머입니다...) ⓒ SBS 〈집사부일체〉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실까요?


    나는 왜 결정하는 게 어려울까?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있었겠지만, 최근 들어 사회현상이라 불릴 만큼 널리 퍼졌습니다. 심지어는 '선택'을 어려워하는 소비자를 위한 처방이 나올 정도입니다.인간은 하루에 2000번 이상의 선택을 내린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한 번에 결정을 내리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초조해하며 마지막까지 결정을 미루시나요? 여기 본인이 어떤 유형인지 간단히 확인해볼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있습니다.

    1. 메뉴를 고를 때 30분 이상 갈등하거나 타인이 결정한 메뉴를 먹는다.

    2. TV 프로그램을 선택하지 못해서 채널을 반복적으로 돌린다.

    3. 타인의 질문에 대부분 “글쎄” 또는 “아마도” 하고 대답한다.

    4. 혼자서 쇼핑을 못하고 친구의 결정을 따른다.

    5. 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못해 일상생활에서 피해를 받는다.

    6. 인터넷에 ‘이거 사도 될까요’, ‘오늘 뭐 먹을까요’ 등 사소한 질문을 올린다.

    7. 누군가에게 선택을 강요받는 것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여러분 중 대부분이 일곱 개 항목 중에서 한두 개 정도는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확신을 갖고 얘기하지 못하고 “글쎄”, “아마도” 같은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거나 말이죠. 이 항목 중에서 다섯 개 이상 해당하는 분은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겁니다.

    어떤 음료를 마실지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아무거나'라는 선택지가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움이 우리 사회에서 유난히 널리 퍼지는 데에는 요즘 아이들이 정답이 있는 문제만 오랫동안 풀어왔기 때문이라는 추론도 가능합니다.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정답을 골라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컸는데, 사회에 나와 보니 정답이 없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뭘 선택할지 잘 모르겠는 거예요. 그리고 그것이 고통스러울 수 있지요.

    옛날에는 한 번 잘못된 선택을 해도 재기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었습니다. 좋은 대학을 못 가도, 대학에서 놀거나 취미생활에 빠져 성적이 안 좋아도 취직 걱정이 적었고, 어떤 시기를 놓쳐도 늦게라도 결혼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요즘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제때 딱딱 맞추지 못하면 완전히 낙오되기 때문에, 패자부활전이 점점 줄고 있어요. 한 번 미끄러지면 재기가 불가능한 사회에서 젊은이들로서는 매번 굉장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거예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만연해 있고 사회안전망이 부재한 상황이 사람들의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뇌과학이 알려주는 '선택하는 법'

     

    게임처럼 연습하기

    결정에 어려움을 느끼는 '선택 불가 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고스톱을 치라고 의사가 권하진 않지만, 고스톱을 칠 때의 행위가 이러한 증후군을 치료할 때 하는 행위와 유사합니다. 짧은 시간에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는 연습을 계속 하는 거죠. 상대가 하염없이 기다려주지 않는 상황, 실패했을 때 내 손해가 명확하지만 그렇게 치명적이지는 않은 상황, 그래서 다음 판에서 손해를 회복하면 되는 그런 정도의 상황.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얻게 되는 보상과 처벌이 뭔지 명확히 인지한 다음에, 계속해서 빠른 의사결정을 연습하는 것은 좋은 치료법입니다. 제가 고스톱을 권하더라고 소문내지는 마시고요. (웃음) 고스톱과 유사한 선택의 상황을 종종 경험해보시라는 겁니다.

     

     

    시간에 제한을 두고 결정하기

    평소 결정을 내릴 때 주저하는 편이라면, 의사결정에 시간제한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게는 이 전략이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마음먹은 그날이 될 때까지 열심히 의사결정을 잘하려고 애쓰고, 정한 시간이 되면 그때까지 얻은 내 생각과 정보를 토대로 결정을 합니다.

    저는 ‘결정을 한 다음에라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번복하고 다시 하라’고 권합니다. 반면 미국정신의학협회는 ‘의사결정을 한 뒤에는 뒤돌아보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돌아보면 항상 실패한 것 같고 후회가 들고 다음 결정을 빨리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지요. 저는 의사결정을 한 뒤에 후회하고 반성하는 과정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에 그런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낯선 환경을 경험하기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만드는 것도 '선택 불가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개와 들에서 자란 개 중에 누가 더 의사결정을 잘할까요? 들에서 자란 개는 굉장히 다양한 상황에 놓이고 그때마다 해야 하는 의사결정의 스펙트럼 역시 굉장히 넓었을 거예요. 반면 주인이 대부분 의사결정을 하는 안전한 집에서 편하게 자란 개들이 할 만한 의사결정이란 매우 제한돼 있겠죠.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라면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놓이도록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정재승 교수님의 베스트셀러 《열두 발자국》,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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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 발자국 - YES24

    [과학콘서트] [알쓸신잡] 대한민국을 매혹시킨KAIST 정재승 교수의 최고의 강연이 펼쳐진다스마트한 선택을 위한 뇌과학의 지혜에서부터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과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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