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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감성을 흔드는 소피스트 수사학 <철학자의 설득법>어크로스의 책 2012. 9. 18. 10:56
소피스트 수사학은 이성과 감성을 뒤흔든다. 상대의 판단을 흐려서 자신이 의도한 결론으로 끌려오게끔 하기 위해서다. 반면, 나는 소피스트의 설득법을 해독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 논리를 꿰고 있는 이들이 생각을 어떻게 흐트러트리는지, 여기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지를 공들여 설명했다.…… 건전한 이성으로 욕망을 다스리는 사람, 따뜻한 가슴에서 애정이 피어나는 사람은 삿된 설득에 말려들지 않는다. “소크라테스처럼 따듯한 가슴과 건전한 이성을 갖출 것.” 이 책의 결론은 이 한마디로 간추릴 수 있겠다. -에필로그 중에서 철학을 통해 일상을 살찌우는 임상철학자 안광복, 철학으로 설득하다 : 교육학, 심리학, 뇌과학을 아우르는 지혜로운 소통을 위한 언어의 기술 상대방의 말이나 글에 현혹되거나, 상대방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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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5 소시민이 마블 코믹스의 영웅 캐릭터가 된 사연 <스파이더맨>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2012. 8. 31. 09:48
미국 만화 주인공들의 고향은 어디일까? 아마도 미국 만화계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DC 코믹스’와 ‘마블 코믹스’, 이 두 출판사가 ‘그들의 고향’쯤 될 것이다. 두 만화 출판사는 지금도 영화나 TV 시리즈로 계속 만들어질 만큼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영웅’들을 많이 탄생시켰다. DC 코믹스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만화 주인공은 슈퍼맨과 배트맨, 그리고 원더우먼이다. 슈퍼맨은 크립톤이라는 외계 행성에서, 원더우먼은 버뮤다 삼각지 부근에 위치한 영생불사의 여인왕국에서 태어났다. 그들은 늘 자신의 초인적인 힘으로 악당들과 싸우며 정의를 수호하고, 시민들을 보호한다. 배트맨 역시 부모가 뒷골목에서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고담 시의 평화를 위해 범죄자들과 싸우기로 결심한다. 그는 최신식 자동차와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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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짓는 법 <철학은 어떻게 정리정돈을 돕는가> 의 경우편집자가 쓰는 책 뒷담화 2012. 8. 28. 11:55
'편집 후기'란 뭘까요? 오오, 독자여러분 이런 책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와요. 라고 말하는 건데요, 사실 이건 편집자가 말로 (아니 글로) 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원칙적으로는 책이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어야 하는거거든요. 훌륭하신 선배 편집자님들은 그래서 "책이 스스로 말하게 하라" 라고 말씀하곤 하십니다. 아, 결국 편집후기를 쓰고 있다는 건 '책이 스스로 말하게 만들지 못한게 아닌가' 라는 자책이 담긴, 그러나 사실은 만드느라 고생한 이야기를 어깨에 들어간 힘 빼고 늘어놓는다거나 와우북페스티벌 가판대에서 이 책의 사실의 장점은 이런거, 저런거구요 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에디터가 하는 일종의 세일즈 행위라고 할 수 있는거죠. 뭔가 서두가 길어지고 있습니다.!!는 독일에서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