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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속초 동아서점 김영건 에세이어크로스의 책 2022. 6. 8. 10:40
무루 추천X휘리 그림 작가들이 사랑하는 서점, 속초를 ‘책의 도시’로 만든 곳 동아서점 운영자 김영건의 독서생활문 속초를 ‘닭강정의 도시'에서 ‘책의 도시’로 만든 곳, 동네 책방을 넘어 전국구 서점이 된 속초 동아서점 운영자 김영건 대표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66년간 3대에 걸쳐 운영 중인 동아서점은 이제 ‘속초’ 하면 떠오르는 자동 완성어가 되었고, 여러 작가들이 사랑하는 서점으로 이름나 있다. 동아서점을 찾는 이들은 공간이 주는 아늑함과 함께 이곳만의 남다른 큐레이션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그 바탕에는 수만 권에 달하는 책을 직접 선별하고 분류할 정도로 서가 구석구석 손길 닿지 않은 데 없는 김영건 대표의 남다른 독서 이력이 있다. 저자는 “손님이 서점에 없는 책을 주문하면 덩달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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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사고의 놀라운 역사: 뗀석기에서 인공지능까지, 인간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왔는가어크로스의 책 2022. 5. 16. 09:00
인간의 창조적 사고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고고학과 뇌과학, 인지과학의 최신 성과로 밝혀낸 인간 지성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인간의 창조적 사고는 예나 지금이나 커다란 수수께끼다. 많은 사람들이 창조성을 모차르트, 피카소, 아인슈타인 같은 특출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남다른 능력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최신 뇌과학 연구는 이러한 고정관념에 반기를 든다. “우리 시대 최고의 논픽션 작가”()로 불리는 슈테판 클라인은 이 책에서 인간의 창조적 사고가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석기시대부터 인공지능 시대까지 인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흥미롭게 탐구한다. 330만 년 전의 인류가 창조적 사고를 할 수 있었음을 증명한 로메크위의 석기 유적지부터 15세기 구텐베르크의 인쇄소를 거쳐 에이다 러블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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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팬옵티콘, 우리의 사라진 사생활책 이야기 2022. 5. 3. 17:01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공용 로비에서는 특이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방부 처리가 된 제러미 벤담의 시신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주검이 전시된 것은 18세기 영국 철학자인 제러미 벤담 본인이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유언장에서, 자신의 시신을 전시하는 것 외에도, 제자들이 대학에서 공리주의에 대해 토론하는 경우, 그 상자를 토론이 벌어지는 방으로 옮겨 그가 토론에 참여하는 것처럼 상자를 배치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철학자는 죽음 후에도 이렇게 이상할 수가 있군요 ^_^... 벤담은 공리주의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옹호하는 철학입니다. 벤담은 철학자이자 사회개혁가로 급진적인 정책과 생각들을 제안했는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팬옵티콘이란 아이디어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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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서서 가만히: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어크로스의 책 2022. 4. 29. 14:26
“유물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 정명희의 나를 물들인 유물 이야기 시간만 나면 답사를 가고,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 유물 앞에 서 있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왜 유물 앞에 오래 머물며, 계속해서 다시 찾는 걸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특별전 ‘영혼의 여정’부터 한국문화재 주제 전시 사상 최다 관람객을 모은 ‘대고려전’까지 굵직한 전시를 담당한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 정명희가 시공간을 넘어 우리를 매혹하고 변화시키는 유물의 세계로 초대한다. 《멈춰서서 가만히》는 유물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기적 같은 순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한 점의 유물 앞에서 우리의 시간은 과거로 향하기도 하고, 지금 이곳에서 가보지 않은 길로 이어진다. 유물 앞에서 느꼈던 좋은..